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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19:31
축구를 그냥 그때부터 보신거 아닌가 싶네요.
압박축구나 나열한 변화도 시간 지나면 언젠가는 바뀌는 거대한 흐름의 하나일뿐이죠. 솔직히 저런변화로 현대축구를 다르게 정의할만큼 이전 축구와 엄청 다른것도 아니고.. 현재 내가 보는 축구 중심으로 축구를 바라보는 자기중심적인 시선의 글이라는 느낌이네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그 전 시대에 비해 엄청 새로워보이고, 발전되어 보이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게 보면, 지금 내가 보는것과 내가 아는것들이 사실은 거대한 흐름속에 있는 부분 일 뿐이죠..
20/12/04 19:50
흠 전영향받은 원글이 골닷컴 치프 라이터의 기사였는데 재미있게 봐서 옮겼는데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시나보네요 흠 90년대 초반의 있었던 드라마틱한 변화는 축구사적으로 정말 큰변화였다고 전 생각해용
20/12/04 20:16
우리는 역사도 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로 분류하고.. 뭔가 시대구분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실제로 모든 현상은 흐름이 있고, 명확히 구분되는건 아니거든요.. 압박축구도 80년대부터 있어왔고, 실제로 꽃피운건 90년대가 아니라 2000년대거든요.(90년대 월드컵 우승국이 브라질, 프랑스 2002년까지 브라질이었는데, 압박축구 구사하던 팀들 아니었잖아요.) 오프사이드 룰과 백패스 룰 개정과 압박축구를 연결지어 90년대로 해버리니 90년대 기점으로 뭔가 변화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럴싸해보이지만; 승점 3점제도 80년대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었어요.. 그걸 상징적으로 크게 터뜨린게 94월드컵이었을뿐이지.. 또한, 여기에 언급은 안됐지만, 심판들이 선수 보호를 시작하면서 공격축구에 더 힘이 실린것도 있고..(90년대 후반 백태클 규정이 상징적이지만, 그것도 예전부터 변해오던게 그 때 상징적으로 룰을 만든거죠)
이처럼 변화는 조금씩 일어나는거지, 어느 한시대에 팡하고 생기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축구는 조금씩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그걸 억지로 시대를 구분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보고 있는 '현대 축구'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거기에 맞춰서 생각하는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2/04 20:21
'현대축구'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줄은 몰랐군요. 문구는 조심해야겠습니다.
시대적 구분을 저도 딱딱하게 하는편 아닙니다. 걍 흥미위주로 90년대 초반 다양한 변화가 시작되었고 그때 쌓인 기틀이 지금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쓴건데 이게 굉장히 댓글 초반 쓰신분들 뇌리에 강하게 들어갔나보군요. 아리고 사키도 당연히 80년대고 크루이프도 80년대죠. 압박축구스타트도 , 동유럽의 로바노프스키와 네덜란드의 미헬스 등등이 등장했던 70년대부터 당연히 시작이고요. 축구는 디지털이 아니라 당연히 아날로그죠 끊임없는 연결고리가 서로에게 끝임없이 영향주고 있죠. jonathan wilson이 inverted pyramid라고 해서 축구 전술의 발전사는 2-3-5 피라미드 전술에서 4-4-2, 4-3-3으로 뒤집히고 있다고 하지만 최근 다시 2-3-5를 클롭이나 펩 콘테 등등이 다시꺼내고 있는게 축구의 흐름이죠. 크크 댓 위에 썻듯이 흥미위주의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용
20/12/04 20:33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아는 축구는 언제 탄생했을까' 이 문구때문에 좀 흥분했네요.. 바로 앞에는 원시축구운운하면서 그 문구를 넣어버리니, 90년대 이전 축구는 뭐지? 축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가 좋아하던 축구가 부정당하는 느낌? 글쓰신 분이 그럴의도는 아니었겠지만요..
20/12/04 19:57
크루이프와 아리고사키라는 큰축이 현대축구전술의 큰틀이고 뿌리인데
저당시 등장하면서 90년대 규칙변화가 얽혀지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그들의 후예가 여기저기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고 생각해서 전 현대축구는 저시기부터라고 생각해용.
20/12/04 19:47
뭐 이런건 정의하기 나름인거라....그 근거자체는 충분한거 같아요. 어쨋든 논지는 오프사이드로 인한 전술 변경/리그제도 정착/빅리그 집중화가 현대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크다 이거는 정확한 분석같아요. 그걸 현대축구의 탄생같은 타이틀을 달아줄 정도의 비중이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0/12/04 19:48
90년대 초반에 드라마틱하게 축구내 변화가 컸고 그때 일어난 변화가 지금까지 영향이크다는 얘기 였는데 현대축구라는 말이 굉장히 반발이 큰가보네요 크크
20/12/04 20:02
압박축구 그니까 사키이즘 이후로 현대축구로 구분짓던 걸 생각하면 맞는 얘긴거 같은데요.
근데 뭔가 그 전 축구를 뭐라 불러야 할지 애매하네요. 그니까 시대구분이 잘 안되는 점은 있어요. nba같은 경우엔 매직 버드 시대 이전의 농구를 뭉뜽그려서 고대로 칭하고 그시절 선수들을 고대괴수라고 칭하죠. 근데 축구 같은 경우엔 마라도나를 고대괴수라고 칭하기엔 너무 가까운 느낌이라... 펠레도 그렇고요. 2차대전 이전의 선수들에게 고대 괴수라고 부른건 보긴했습니다.
20/12/04 20:13
70년대 축구까지만해도 굉장히 멀게 느껴지긴 하죠. 80년대는 그전축구와 90년대 이후 축구의 사이기간이라고 전 보는편입니다.
각자 발전하던 남미 축구와 유럽축구가 80년대부터 서로 적극적으로 영향받고 교류하기 시작했고 유럽내에서도 80년후반부터 조날마킹(지역수비)가 등장하고 이걸 퍼져나가는 과정이 90년대의 축구였으니깐요.
20/12/04 20:16
제가 공감가지 못하게 썼을 수도 있고
이게 뭐 축구라는게 딱 정설 학설이 있는게 아니라 비공감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12/04 20:07
지금 이시점에 우리가 보는 현대축구로 제한하면 맞는 말이긴 해요.
오프사이드랑 백패스 금지로 수비에 전술이란 개념이 생기기시작했고 빌드업이란 개념도 생기고했으니까요. 여기에 3점제도 무승부가 결코 이득이 아님을 각인시켰구요. 제는 여기에 태클에 대한 규정 강화도 포함되었으면 합니다. 90년대에 계속적으로 태클 관련 규정을 강화하면서 더이상 이전같은 몸을 던지는 태클이 불가능해졌고, 그래서 수비전술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더하여수비수들에게도 스킬이 요구되기 시작했구요.
20/12/04 20:32
1992년! 여기서부터 현대축구 시작! 이라는게 공감을 받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 원인이 아닐까 하네요.
본문에 언급한 요소들로 인해 큰 변화가 이루어진건 맞는데 결국 현재의 형태가 완성된 바탕은 80년대 초반~9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 흐름이라고 보거든요. 저 역시 처음 읽고서는 본문은 공감되고 내용도 좋았는데 제목으로 인해 "어? 그건 아닌거 같은데?"라는 반응을 했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2/04 20:37
골닷컴 원기사제목이 저내용 비스무리해서 더 재미있게 따왔는데 큰 반발이 왔네요 크크
사실 저기사 끝에는 So, while it may not be true that football was invented in 1992, it’s fair to say that it was reinvented around that time. What we see today may well be the same game, but it’s a completely different sport. 이렇게 탈출구를 만들었는데 전 안만들어서 그런가봅니다.
20/12/04 20:45
제목에 “1992”라고 적으신 부분이랑 프리미어리그 출범이 맨앞에 나온거 빼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
백패스 부분은 약간은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중요한 룰인 것은 맞는데 말씀하시는 상황이랑 정말로 그렇게 연결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2/04 20:47
프리미어리그 출범 맨앞에 둔것은 과거 여기 올렸던 글인데 뒷부분에 쓰기 싫어서 걍 재미로 맨앞에 둔 것입니다 크
백패스 부분은 어떤점이 잘 이해가 안되는지 알려주시면 제가 한번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댓글로 설명 추가해보겠습니다.
20/12/04 20:52
제가 축구의 흐름까지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백패스 금지(라기보단 손으로 잡는 것 금지지만)이더라도 백패스-롱볼인 경우는 여전히 꽤 있기는 해서요 (패러다임이 이미 바뀌고 적응한 이후에야 축구를 제대로 봐서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지만...) 백패스 금지가 패러다임을 바꿀만큼이었는지는 의문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아니다!라는 얘기는 아니고 잘 모르겠다! 입니다)
20/12/04 21:16
앗 그냥 내용을 설명하면 될 것 같았는데 어렵군요;
백패스 규칙의 변화는 골키퍼들도 손이 아니라 발을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전까지 골키퍼는 필드플레이어가 아닌 손으로 잡는 예외선수였기에 발다루는 경우는 롱킥을 찰때말고는 신경안썼으나 저때이후로 완전히 바꼈습니다. 0. 압박축구가 등장했다. 1. 압박축구는 센터백이 백패스로 볼주면 키퍼가 볼잡아서 땡이다. 2. 더이상 손으로 못잡으니 키퍼가 발 잘다뤄야한다. 3. 센터백도 이제 백패스하고 장땡이 아니니간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볼을 잘다뤄야한다. 요런 타임라인으로 이해하시면 될거같습니다. 빌드업을 잘하는 키퍼들, 아약스 시스템이 탄생시킨 반데사르를 시작으로 현재 노이어까지 이런 축구흐름의 일환으로 빌드업에 가담하는 키퍼들이 증가하던게 저 규칙의 영향이죠. 또한 센터백 볼잘다루는것도 중요하게 된게. 3백시에는 두명은 수비만 전담하고 한명은 빌드업을 전담하는 선수였습니다. 저때는 한명이 그래도 볼을 잘다루니 그선수에게 주면 후방빌드업이 이뤄졌죠. 그러나 문제는 4백으로 바뀌어나가는 과정에서 한명의 빌드업 전담 센터백을 두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존 다른 탈압박 방법인 키퍼에게 백패스하는 방법 역시 없어진겁니다. 이런 과정에서 빌드업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센터백들을 만들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되는거였죠. 뭐 과거에도 탑클래스 센터백들은 둘다 당연시 잘했지만, 과거에는 수비만 잘하는 스페셜리스트도 대접받고 높게 평가받았는데. 요새는 아무래도 수비만 잘하는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대접이 점점 줄어들어나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패러다임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20/12/04 21:10
현대라는게 의미가 넘 모호하니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전 게임흐름 변화를 보면 1차 토탈사커, 2차 아리고 사키(,+크루이프) 그 다음에 현재와 비슷한 축구틀이 갖춰진 건 대략 90년대 후반경부터인 것 같은데 뚜렷한 패러다임의 변화보다는 점점 디테일하게 바뀌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90년 월드컵에도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압박축구였고, 독일이 압박축구로 우승했다고 했어요
20/12/04 21:38
사실 in 1992 modern football 요 말은 외국 축구사이트나 언론들에서 흔하게 나오는 말이죠.
자주 쓰이는 관용어구라서 크게 문제될꺼라 생각안했는데 pgr에서 이리 크게 반향이 될줄 몰랐네요. 보통은 1992년 요한크루이프의 드림팀이 챔스에서 우승하는 그날 그경기를 현대축구가 탄생하는날로 많이 지칭하거든요. 89년도 아리고사키 밀란의 우승은 이제 올드풋볼과 모던풋볼로 분리되려는 시기로 보고요. 그전년도나 그이후년도들도 중요하지만 걍 92년 이라고 퉁쳐버리는경우가 많긴 합니더 크크
20/12/04 21:48
골키퍼는 백패스를 손으로 잡을 수 없다는 규칙이 생각보다 최근에 생긴 거였군요. 반대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도 공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오프사이드로 보지 않는다는 규칙은 좀 더 최근에 생긴 규칙일줄 알았는데 제 생각보다 더 예전에 생긴 규칙이네요. 신기합니다.
20/12/04 23:27
오프사이드, 백패스 이 두 개가 정말 크죠. 이거 없었으면 지금같은 압박 못하니까요. 골키퍼랑 수비수 빌드업도 지금만큼 강조되지는 않았을 거구요. 큰 전환점 맞는 거 같습니다.
20/12/05 01:42
저도 잘 읽었어요. 저도 주워듣기로 92년 이후로 현대축구가 완성되었다 뭐 이렇게 알고 있어서 본문보면서 끄덕끄덕하다가 댓글 초반부 보고 응? 했다가 댓글 다 읽고서는 다시 잘 납득하고 갑니다.
20/12/05 01:57
마치 난 80년대 70년대 축구의 팬인데 어딜 92년에 섯을 긋냐는듯한 언동들이 보이는데, 그정도면 이미 반세기가 지나갑니다... 한 나라의 역사도 아니고 삼국시대 축국 아테네 올림피아부터 셀 것도 아니고, 고작 백년이 조금 더 되는 쿠베르탱 이후의 스포츠의 짧은 역사에서 반세기정도면 현대 아닌게 맞아요
20/12/05 02:11
저도 86월드컵부터 본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하며 봤습니다. 백패스 정말 재미없었지만 막상 없어지니 우리팀이 약팀일때는 조마조마하기도 했죠 하하
20/12/05 02:35
일단 저 기사가 기본틀이지만 제가 그전에 쓰면서 참조했던 다른 글들도 가져와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글 참조글들이 아래 칼럼들인데. https://the-inside-forward.com/2020/05/23/the-beginnings-of-modern-football-1989-1992/ https://taleoftwohalves.uk/columnist/1992-european-cup-final-game-defined-modern-day-football https://www.espn.in/football/english-premier-league/23/blog/post/3175840/premier-league-chaos-when-backpass-law-invented-in-1992 이기사들은 1992년을 현대축구로 지칭하거든요. 어그로로 볼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는 관점들이 있어서 넣어봤습니다.
20/12/05 02:26
OFF-SIDE, BACK PASS의 재정립
이후 발밑 기술, 전술 다변화, 공간개념 확립, 다시 강한 압박. 반복 또는 재평가로 돌고 돌고 맞물리는 시대가 현재라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20/12/05 17:03
잘 읽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저때 축구가 다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후반 80분 지나면 백패스 때문에 굉장히 루즈해지던게 기억나네요. 중요한 경기들에서는 더 심했구요. 개정된 뒤에 친구들과 축구하면서 백패스룰 적용한다고 맨날 싸우기도 했구요.
그래서인지 94년 월드컵이 공격적인 축구로 흥행하기도 했을거에요. 아마 그 당시엔 축구 메타는 뭐니뭐니해도 월드컵이었으니까요. 지금이야 유럽 챔스가 전술적으로 살짝 더 우위라 봅니다만. *물론 94년 월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관중을 거의 우롱할 정도로 백패스만 해대던 경기들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런 룰 변화가 있었기에 선수들에게 더 많은 체력을 요구하고, 현대적인 압박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말 중앙에 공간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소소한 변화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과거 토탈사커 영상들을 지금 보면 헛웃음이 날 정도로 웃긴데 그 당시엔 마땅한 이유가 있었고, 그 전술을 잘 훈련해서 세계를 재패했으니 멋진 축구였고, 앞으로도 새로운 메타가 나오길 기대하구요. 어쩌면 지금 메타인 공격수들의 게겐 프레스와 수비수들의 후방 빌드업 싸움이 수십년 뒤에는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수도 있겠죠. '저땐 저렇게 축구했네 힘들어서 어떻게 했대?' 뭐 이런 식으로요
20/12/06 07:31
백패스 이전과 이후로 축구 나뉘는 것 맞습니다. 저 이후 세리에A와 월드컵의 평균 득점 자체가 0.5골 이상 올라갔어요. 0.5골 이러면 별 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2.1의 극단적인 빈공 축구가 2.6 이상의 화력 축구가 된 겁니다. 그냥 91년 정도 경기와 94년 정도의 경기를 놓고 보면 고작 3년 사이에 경기 양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본문 내용은 축구를 통시적으로 아는 사람은 다 동의하는 명제입니다.
그리고 저런 일련의 변화들과 맞물려서 '유럽 클럽 축구 시장'이 비대화 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0년대 중반에서 1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고작 20년여의 기간 동안 팀 매출 규모가 20배가량 뛰었죠. 다른 팀들도 비슷한 변화를 거쳤고 그러면서 축구판의 재능들이 이 대륙 저 대륙 저 나라 그 나라에 분산되던 시기가 끝나고 유럽 빅리그로 헤쳐모이게 된 겁니다. 90년대에 남미 축구에 대한 유럽 축구의 독점적 승리가 확고해진 게 그런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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