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음원사이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구색은 갖추고 있던 소리바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작년 여름 임영웅의 블랙핑크 올킬 저지 사건 (...) 이후 아이차트에서 퇴출됐고,
11월에는 뮤직뱅크 K-차트 기준에서도 빠져 버렸습니다.
(소리바다의 자리는 플로가 대신했습니다.
현재 뮤직뱅크 K-차트에 적용되는 음원사이트는 멜론-벅스-지니-바이브-플로, 이렇게 5개입니다.)

그리고 저도 최근에 제 차트에서 소리바다를 빼 버렸습니다.

소리바다에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재정난' 소리바다, 자회사 임직원 급여 미지급 "생존권 위협"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311&aid=0001270107

소리바다, '핫'한 최신곡이 없네…왜?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312&aid=0000473044


소리바다는 2017~2019년 수십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억 이상의 손실을 냈습니다.
소리바다 측은 "음원 원가의 상승과 소리바다 어워즈 후원 및 광고 유치에 난항"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자회사들은 "무분별하고 불투명한 사업 진행"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마스크 사업을 하려다가 잘 안됐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급기야 음원 사용료를 수십억원 상당 체불하면서
카카오M을 비롯, 지니뮤직, 벅스뮤직 등으로부터 음원 중단에 따른 소송 및 내용증명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재 소리바다에는 (여자)아이들의 '화', 아이유의 'Celebrity', 선미의 '꼬리',
샤이니의 'Don't Call Me' 등 최신곡이 거의 "없습니다".
강다니엘의 신곡처럼 드물게 들어온 곡도 있지만 현재는 없는 신곡이 더 많습니다.
아니, 신곡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고 상장폐지 이야기가 진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소리바다의 1~10위입니다. 임영웅의 바다입니다.
참고로 그 뒤로는 김호중이 쭉 지키고 있습니다. 강다니엘 신곡이 나와서 좀 왔다갔다 하긴 합니다.
최신곡이 없는 건 현재 소리바다의 지배자(?)인 임영웅도 마찬가지라서
임영웅의 'HERO'를 포함, 11월 이후 '사랑의 콜센타'나 '뽕숭아학당'에서 부른 노래들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를 살펴봤을 때 현재의 소리바다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마저 보입니다.


오래 전, 음반의 시대가 음원의 시대로 바뀌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소리바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흔들리고는 있지만) 음원이 가장 대중적인 지표로 인식되는
2021년에 큰 위기에 빠진 모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