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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7 11:13
강승호야 보상선수로 왔으니 저 정도 성적이 이해가 가는데 정수빈은 6년 56억 선수라 몸값을 전혀 못했죠.
내년엔 중견수 외인선수를 쓰든 김대한을 박고 키우든 해야할텐데 그러기엔 정수빈 연봉이 아까울 거고... 정수빈한테 쓸 돈을 모아서 박건우에게 줬어야 하는데 아쉽죠.
22/10/07 16:23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요, 밑에서도 밝혔지만 정수빈(2020년 말 계약, 6년) + 금지어(2021년 말 계약, 4년)으로 나성범을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심지어 나성범은 6년 계약이니 돈이 조금 남습니다?
현질에서 밀렸을 경우 말씀처럼 금지어만 내보내고 정수빈 살 돈 + @로 박건우라도...
22/10/07 13:27
1. 애증의 정수빈
(두산팬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성적이고, 2푼 정도는 수비에서 벌어줬다고 (너그럽게) 생각할 수 있으니 대충 2할 8푼으로 쳐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돈값은 했느냐 생각해 보면, 연봉 6억원(인센티브를 제외한 FA총액 기준으로는 8.6억) 짜리 선수로서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봅니다. 본문을 보시다시피 여름이 지나야 우상향 되는 저 성적은, 물론 1년 내내 망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감독 입장에서 가장 골치 아픈 '계산이 안 서는 선수'에 속합니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라리 매달 .259를 치는 게 나을 지도 모릅니다. 이건 계산이 서거든요. 심지어 FA 첫 해인 작년도 거의 똑같은 식으로 시즌을 보냈는데 최종 성적은 .259입니다. 공교롭게도 현 시점하고 똑같네요. 장타툴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선수라면 출루율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작년 .322, 올해 .324 ... 그리고 war 1.11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견으로는 2020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한화에서 연평균 금액은 더 질렀다는 소식에, 정수빈에 대한 낮은 기대치, 가뜩이나 어려운 모기업, 2군 구장마저 담보 잡힌 주제에 그냥 보냈으면 했습니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정수빈의 80% 정도는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조수행이 있었고, 그냥 돈을 아끼거나, 내년을 위해 적립하거나, 차라리 2군 구장 재매입금으로 적립이나 해라 였거든요. 잠시 샛길로 새자면, 사실 2020년 시즌이 끝났던 당시 제(가 바라던) 큰 그림은 정수빈 보내고, 다음 해(=현시점으로는 작년 말)에는 박건우와 금지어를 모두 보낸 다음 그 돈으로 '나성범'을 산다! 였습니다. 나성범이 작년 말에 6년 150억에 계약했으니 돈싸움도 해 볼만 했고, 무엇보다 금지어를 내 보내 팀 이미지 개선... 두산팬 여러분, 알흠답지 않습니까? 만약 현질에 밀렸거나 팀 운영 기조상 맞지 않다고 하면 아쉬우나마 금지어만 내 보내고 박건우를 눌러앉히면 될 일이었고요. 물론 가장 좋은 스토리는 금지어만 내보내고 나성범과 박건우를 둘 다 잡는 그림(박건우-나성범-양석환의 무시무시한 클린업 완성)이지만, 가난한 두산이 그럴 리가 없기에 기대도 안 했습니다. 무조건 금지어를 내보낸다면 잘 했다고 칭찬해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수빈으로 돌아와서 -_- 특히나 올시즌 정수빈을 애증의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는데 저도 예상 못했던 안권수의 미친 활약(4월 .455 표본은 적음 / 5월 .298 / 6월 .354 / 그러나 이후 망함)과 잠재력이었습니다. 정수빈을 그 돈(+기간) 주고 잡은 걸 다시금 곱씹게 되더군요. 이렇게 놓고 보니 저주(...)글이 되었는데, 앞서 타격에서 2푼은 추가해 줘야 한다는 극한의 수비력(+ 팀 방어율을 0.1 정도는 낮춰주었을 지도?)만으로도 좋은 선수고, 일개 팬의 안목으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충성도, 이미지, 캐미, 팬심 고려 등)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대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과다지출 + 6년 계약이라면, 글쎄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군요. 내년부터는 시즌 초반부터 지금의 모습... 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팬들의 성원과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봅니다. 그렇게 이 글이 역성지가 되었으면 하네요. 2. 행운아 강승호 기량과는 별개로 데려올 때부터 또다시 불타오른 '팀 컬러 확실하네!' 여론으로 한숨을 쉬게 했습니다. 당시 기사로는 타격은 잠재력이 있고, 수비는 나름 잘 한다고 했으니 어디 보자 했는데, 아뿔사, 오재원의 수비를 보던 두산팬의 입장에서 눈에 찰 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오재원을 능가할 거라고는 기대 안 했습니다. 애초에 그런 선수가 풀릴 리가 없고, 양석환 같은 잿팟(그런데 올해...)이 매번 터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한 배경을 생각한다면 딱 기대치 만큼의 활약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소폭이나마 성적도 좋아졌고요. - 2021년 .239 .301 .375 .677 (타 출 장 O) - 2022년 .259 .307 .390 .697 강승호는 행운아입니다. 화수분으로 대표되는 두산의 육성 기조상 저 정도 성적으로 한 자리를 2년째 꿰차고 있는 선수는, 최근 10년 기준 제 기억에는, 하필 정수빈(...) 밖에 없거든요. 심지어 올해는 타율도 똑같네요. (이렇게 쓰면 꼭 다른 분께서 내가 생각 못했던 누군가를 찾아내서 댓글로 남겨주시던데 -_-) 하다못해 수비를 압도적으로 잘한다면야 (과거의) 김재호처럼 하위 타선 슬롯에 박아넣고 쓰기도 하지만 강승호가 그 정도로 수비를 잘하느냐 라고 한다면... 글쎄요? 눈높이를 머리 위로 올려버린 (과거의) 오재원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두산의 주전 2루수, 아니 주전 야수의 성적치고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원래 그 자리의 후계자는 최주환(과 류지혁)이었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야구로 보답해야 합니다.' (응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린데) 결론적으로, 뎊스가 얇아진 팀 사정상 2년간 굉장히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고, 경쟁자라고 해봐야 입단 동기(?) 박계범 정도입니다. 고로 내년에도 '1가지 변수'만 제외한다면 주전 자리를 지킬 겁니다. 저 성적(과 수비)으로 두산에서 '3년간'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 예전이었다면 어림도 없습니다. 하지만 무~적의 페르난~데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지금, 2루수 용병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이.루.수! 가령 마차도라든지, 혹은 마차도라든지, 아니면 마차도라든지. 현재 두산 야수진에서 용병 슬롯 포지션은, 지타를 제외하면 2루수, 유격수, 좌익수 정도인데, 외야는 김인태, 안권수, 조수행이 있으니 굳이? (라고 방심하는 사이에 장타툴 외국인을 꽂는다?) 라고 치고, 유격수는 대놓고 안재석(99게임 출전, 타석수는 101게임 출전한 김재호와 동일한 264 타석)을 밀고 있기에 입지가 애매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지난 2년간 두산 기준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 것이 본인은 마음에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키스톤 콤비 슬롯에 용병을 넣는 케이스는 (마차도는 물론 과거 아수아헤, 번즈까지 생각한다면 롯데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드물기에 아직까진 외야수 혹은 수비는 별로 안 보고 뻥야구 용병을 데려올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이지만(정말 이렇게 된다면 정수빈 왜 계약했냐고 나는 또 두산 까겠지)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 길다.
22/10/07 15:40
비즈니스로 따졌을 때 서로 윈윈이었습니다. 최주환 입장만 놓고 보자면... 이것저것 다 떠나서 프로는 당장의 돈이 더 중요한 법이죠. 풉.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강승호는 '정말' 행운아였군요. 두산이 안 데려갔으면 백업이었을 텐데 어쨌든 주전이 되는 바람에 연봉이 달달해졌습니다? 찾아보니 5천만원 > 1억 1500만원이 되었군요. 우왕. 올해도 소폭 인상이 예상됩니다.
22/10/07 16:37
굳이 내부에서 뽑는다면 박철우(박세혁 아빠) 재활군 코치 뿐인데, 순혈주의에 어긋나는 관계로 애매합니다. 어딘가에 두산 출신 코치(나 해설위원) 중 경력이 되는 사람이 있으려나 싶은데 제가 아는 한 감독씩이나 맡을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올해부터 관람과 라이브 시청을 끊은 입장이라 누가 뽑히든 별 상관은 없습니다만, 송일수 시즌2만 아니면 됐죠 뭐 ㅡ,.ㅡ) * 수정 : 생각해보니 이정훈(1군 타코)과 이도형(2군 타코)이 있군요. 이정훈은 과거에도 하마평에 올랐던 적 있고, 피자신 이도형은 (선수 시절 유명세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지도자 경력에서 이정훈에게 많이 밀리네요. 외부 영입이 아니라면 이정훈이나 박철우가 유력할 것 같고, 둘 중 하나를 찍으라면... 전성기는 빙그레(한화)에서 보냈지만 두산 선수로 은퇴한 이정훈이지 않을까 싶네요. 투지, 근성, 열혈 이런 거 좋아한다면 더더욱. 이건 뭐 감독도 화수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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