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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11 23:12:06
Name 빼사스
Link #1 youtube
Subject [연예] 소리소문없이 컴백한 XG


일본인으로 구성된 걸그룹 XG가 컴백 음방을 돌고 있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처럼 강한 랩 위주의 노래였는데 후킹이 여전히 매력이 있더군요.
무려 2주 전에 발표했더라고요. 아니 왜 아무 소리소문 없었지? 하면서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보니 유독 많은 영어 글 중에 인종차별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뭔가 하고
따라가 보니...



이분 영상을 보게 되었네요.
프로듀서의 해명문도 읽어보았는데 뭐랄까 의도했든 아니든 해외팬이 보면 뭔가 한국에서 차별받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해명문이더군요.
좀 씁쓸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이러한 한국 내 반감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영상에 리뷰해 주신 분 말처럼 케이팝이라는 프레임 안에 다양한 형태의 그룹들이 참여하는 게 케이팝 외연 확장에도 좋다고 생각되는데,
좀더 열린 마음으로 케이팝에 뛰어들어 활동해 주면 안 될런지.
적진에 온 게 아니니 한국 팬들도 끌어들일 만한 모습을 보이면 좋겠네요.
가뜩이나 뉴진스니 아이브니 르세라핌이니 4세대 아이돌이 다 뒤집고 있는 판에 살아남기도 쉼지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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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는인간
23/02/11 23:41
수정 아이콘
쟤네가 먼저 한국 욕했다.
한국이 먼저 쟤네 욕했다. 그냥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이라서 힘들긴해요.

케이팝프레임에 다양한 그룹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일본어로 된 케이팝도 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3/02/12 00:15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사람이랑은 관점이 다른 편입니다.
XG의 프로듀서(한일혼혈)는 일본 거대 기획사 에이벡스에서 자회사 개념으로 전권을 위임 받아 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적이지만 에이벡스 소속입니다. XG가 본격적으로 몇몇 한국인들의 타겟이 된 것은 소속사 에에벡스의 회장의, 유튜브 라이브를 하다가 혼자 흥분해서 한국인들의 nationalism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이 계기 입니다. (그 양반이 전에도 라이브로 배우를 욕하다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영상은 거의 바로 삭제 되었고요. 공식 입장 같은게 아니라 생각없는 실언, 일종의 오너 리스크 입니다. 그런데 이걸 공식화 해서 "아, 그 때 우리 회장님이 실언을 좀 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직접 하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간접적으로는 한 적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XG에 대한 비난 중 상당 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겁니다. YG의 인지도를 이용했다. 이것은 데뷔 전에 공개한 여러 연습 장면 중 하나의 장소가 프로듀서의 지인이 운영하던 YG 댄스 아카데미 였는데 (다른 영상들 보면 일본을 비롯한 다른 연습실들도 여럿 나옵니다.) 이걸 가지고 해외 커뮤니티에서 억측을 해서 퍼뜨린 내용이 기사화 되어 퍼진 겁니다. 결국 직접 해명도 했고요. 멤버 히나타의 출신을 숨긴다고 하는데 오피셜 채널의 소개 영상에서 히나타가 직접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한국어로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노래와 춤이 우선이 아니라 KPOP 스타의 인지도 라던가 해외 차트 순위, 집객, 수상 등에 더 신경쓰는, 소위 국뽕을 바탕으로 하는 KPOP 팬들도 '일부' 존재 합니다. 이건 정도의 차이일 뿐 대다수가 공유하는 감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에이벡스 회장의 실언은 바로 그 부분을 건드린 셈이고 덕분에 XG에 관심도 없던 부류의 몇몇 사람들이 열렬한 안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 팬덤이 생기기도 어려워졌고요. 그리고 이런 현상을 해외 K팝 팬덤이 다 이해하는건 아니며 (왜 그러는지 모르던가 뭔지 대충 알지만 저게 그럴만한 일인가) 그들이 보기에는 XG가 부당하게 핍박을 받는 걸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XG가 해외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팀이라는 겁니다. 단적인 예로 최근 MV 유튜브 조회수만 보면 JYP 소속 니쥬 보다 잘 나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투어도 돌면서 해외 프로모션을 더 하다 보면 이 팀은 한국인들의 외국인 차별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굳어져 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아롱이다롱이
23/02/12 0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튜브 조회수는 프로모션을 계속 돌리고있는 여파가 큽니다. 관련 정보들은 XG갤에 자세히 설명되어 올라옵니다.
굳이 xg갤이 아니여도 조회수나 순위 이런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디시 여러 아이돌팬갤에선 관련 사실을 다 인지하고 있구요
알다시피 프로모션을 돌린것과 그렇지않은것의 조회수 격차는 아주 큽니다. 한국그룹들도 돌리는 그룹이 있는가하면 그렇지않은 그룹도 있구요
참고로 보통 아이돌팬갤등에선 프로모션을 돌려서 얻은 조회수는 취급을 안해줍니다.
실조회수의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이상 뻥튀기 되기때문이죠. 프로모션 기간이 얼마냐에 따라 조회수도 천차만별로 나눠집니다
팬갤등에선 그런거 하나하나 일일이 조사해서 글들을 올리죠
참고로 XG의 경우는 음원도 스포티파이로 프로모션 돌리고 있습니다. 뉴진스를 의식한건지 필사적인것 같더군요
다른 음원차트는 신경쓰지 않는건지 스포티파이가 아닌 해외차트나 일본 음원차트등은 데뷔때보다 성적이 나쁘고 그마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바이럴(알바)을 푼걸로 의심되는 정황도 계속해서 올라와서 여러 디시 갤에서 보는 시선이 아주 좋지가 않습니다
에이백스 대표라는 사람도 실언한 이후에 또다시 케이팝, 한국을 깎아 내리는듯한 발언을 했었습니다.
일본팬들도 그 사실을 알고있지만 어짜피 한국팬들 반응은 신경쓰지 않아도된다는 태도입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옹호하는 태도를 취하고있죠. 팬들 또한 가관인게 케이팝 가수 리액션하는 유튜버들 채널에 찾아가
XG에 대한 리액션을 해달라고 요구를하고 항의를 합니다. (한국인 인력들을 써서 케이팝 시스템으로 만들어졌지만) 한국과는 관계가 없고 케이팝은 아니라고 적극 부정하는데다가 yg신인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xg를 의식해서 데뷔시기를 미뤘다는 말도 안되는 루머도 만들어서 뿌리고 다니고 해외 레딧에도 관련글을 올리는등 악질적인 태도를 계속 취하고도 있다는
일본 유튜버들중엔 그런 루머를 덥석물고 이른바 "한국이 공자는 한국인이라고 우긴다" 는 급의 " 베이비몬스터가 XG를 피해서 데뷔시기를 늦췄다" 는 내용을 공공연한 사실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시즌
23/02/12 00:44
수정 아이콘
에이백스에서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세계화를 위해 선언한 'XGALX 프로젝트'로 시작된 그룹입니다. 당연히 한국 현지화로 한국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 전세계적인 인기가 시급했겠지요. 그래서 한국어 곡 대신 영어 곡을 고집하는 이유겠고, 한국 음악방송을 제외하면 글로벌 미디어나 스케줄에만 출연하면서 전혀 한국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거점은 한국인 게 참 웃기죠.

애초에 케이팝 팬들에게 네셔널리즘이란 정말로 부차적인 것이고 기본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한국 활동 대충 하면서 세계 타령이나 하면 어떤 아이돌이라도 안 좋은 소리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프로듀서 해명도 [일본의 낯선 것을 수용 못하는 한국 시장]이라는데, 지금 슬램덩크 관객수가 몇명이며, 한국에서 데뷔한 유키카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인 아이돌들은 얼마나 국민적 인기를 받고 있나요. 자신들의 마케팅 실패를 전혀 인정 못하고 한국인들에게 전가하는 뉘앙스죠.

세계를 초월하는 다양성을 추구한다지만 팬덤도 회사도 애국심 마케팅으로 좋아한다는 것도 우습고요. 그냥 일본 대표팀이죠. XG 추켜 세우면서 케이팝 까내리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게다가 지들 때문에 망한 걸 인정 못하고 한국을 인종차별 국가로 만드는 짜증나는 그룹이에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행보고 니쥬와 같은 다른 일본 케이팝 아이돌들은 반면교사 삼아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랍니다.
모르골
23/02/12 0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장이란 사람의 말은 말은 계획적인게 아니라 실언이었다고 봐요. 하지만 실언이 나온 이유는 그게 그 사람의 본심이었기 때문이죠. 그 나이때 일본인이 가지는 평범한 사고방식인거예요. 한국인 따위가 미국 진출도 하고 그런건 다 사기고 국책이며 우리도 하려면 얼마든지 할수 있다. 이런 생각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사업상 말하지 않았어야 할 것인데 이 사람은 멍청하게도 말해버린 거고요. 그리고 그 후론 어떻게든 그걸 메꾸기 위해서 열심히 피해자 코스프레 중이고요.

그리고 이 엑스쥐란 그룹은 애초에 일본 국뽕을 노린 그룹이네요. 뭐 특이한 일도 아니에요. 요즘 나오는 일본 아이돌은 모두들 하나같이 한국에 대적하니,세카이를 노리니 하는 말 안하는 그룹이 없습니다. 방탄이 충격적이긴 했나봐요. 다들 세카이 타령을 하고 있으니. 쟈니스조차도 토라비스 자팡인지 하는 웃기는 친구들을 내세워서 세카이 국뽕 팔이 중이죠. 그런데 국뽕 팔이를 해도 적절하게 선을 지켜야 했는데 멍청하게 사장이란 인간이 너무 선을 넘어버린 거죠.

이 세카이 국뽕이 성공적으로 하면 니쥬나 조이원이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엑스쥐가 되는 겁니다. 엑스쥐는 애초에 전략 자체가 잘못 짰어요. 니쥬나 조이원 비퍼스트 같은 그룹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감정이입을하게 했습니다.우리도 세카이 간다,이런 스토리를 만들었던 거죠. 그런 국뽕 스토리로 실력과 비쥬얼도 딸려도 어떻게든 장사가 되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그런게 없어요. 세카이 팔이를 할 감정이입이 안되는 거예요. 그런 스토리가 없으니 결국 그룹 자체이 매력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그런게 없으니 망할수밖에 없는 거고요.
12년째도피중
23/02/12 01:52
수정 아이콘
위에 반응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더쿠 비롯해서 여러 연예쪽 사이트들 보면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반응... 날이 서있긴 해요.
누가 먼저 때렸나의 문제도 문제인데 어차피 너네 우리 이용하러 온거 아니냐 같은 분위기가 강합니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괜찮은 그룹이라고 생각해서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사실은 어차피 레드오션이라 뒤탈없다 싶으면 한국그룹이고 외국그룹이고 다 후려치는게 그 바닥이라는 생각도 하지만요.
김재규열사
23/02/13 01:15
수정 아이콘
첨보는 그룹인데 일본인인데 영어 가사로 노래하면서 한국의 음방에 나오다니 신기한 그룹이긴 하네요.
김재규열사
23/02/13 01:44
수정 아이콘
이글 보고 유튜브에 영상 몇개를 봤는데 신기한 컨셉이긴 하네요. 영상에서도 의도적인지 아닌지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섞어서 쓰는데 몇몇 멤버들의 한국어 발음을 보면 한국어 공부도 꽤나 열심히 한걸로 보입니다. 애초 프로듀서도 한일 혼혈이고 이분은 일본인이 하는 케이팝 그룹을 만들고 싶어하는데 사장님이 자꾸 도움이 안되는 삑사리를 내고 계시는 거 같네요.
일단 전원 일본인 그룹이 한국에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잘 살려서 인기도 많이 끄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네요. 근데 영어로만 노래해서 성공한 사례가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도 있긴 있는지부터 궁금해지네요. 아무리 글로벌 시대여도 ‘본진’은 구축해야 일하기가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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