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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11 02:03:03
Name 김동문
Subject [기타] 쩝 차두리 못하는건 다 아는데 이천수의 문제점들은 왜 모르는지..
일단 미국전에선 이을용 선수가 젤 실수를 많이 했죠.
혼자서 두골을 다 준 꼴이니..미국 골 넣을땐 전 사실
업사이드인지 알고 안심했죠.그러나 왠걸 저 쪽
사이드에서 이을용 선수 뛰쳐 나오면서 일자 수비 뚫림
바로 골~~그 담 솔직히 홈 어드밴티지로 얻은 pk(이걸로
이겼으면 양키들 난리 쳤을겁니다.)이을용선수 너무
정직하게 키퍼한테 완전 간파 당해 실패 이후에 실수
만회할려고 죽을둥 살둥 뛰더군요.이을용 선수는 선전
했죠.당시 실수 했을땐 죽이고 싶을만큼 미웠지만 죽을
둥 살둥 뛰던 모습에 뭐라 할말이 없었음.선전하는 모습에
응원만.
그런데 정작 제가 보기엔 한국선수들 대부분이 자기 역활
에 충실해 잘 싸우지만 유달리 자기 역활에 미흡하면서
지적을 당하지 않는 선수가 있습니다.이천수죠.한국 축구는
선진축구에 뒤떨어 지기때문에 탑 선수들에 비해 모든면에서
비슷하긴 힘든게 사실입니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에 뛰어난
점이 전체적으론 쳐지더라도 한 분야에 스폐샬리스트들을
유효적절하게 포지션에 알맞게 쓰는점입니다.수비력은 좀
쳐지지만 공격력이 확실한 안정환을 후반 상대팀 수비수들이
지칠때 투입하는거나 골결정력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몸싸움과 위치선정이 뛰어나고 돌파력도 있는 설기현을 센
터포워드나 윙을 맡기고 정교한 킥은 떨어지지만 체력이
빵빵하고 투지가 최고인 김날일을 수비형 mf로 쓰는등 전체
적인 면으론 부족하지만 각 포지션에서 젤 필요한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그 포지션에 맞게 설정하여 부족한점을 유기
적인 조직력으로 보완하는것 그것이 히딩크식 축구인거 같더군요.
그런데 제목이 왜 차두리는 못하는거 알면서 이천수는 못하는
걸 모르는지..라는 제목은 이런 분업화에서 나온겁니다.
차두리가 맨날 욕 먹는 이유는 넓게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한국유일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차범근을 미워하는 이상한
분위기(독일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은 이런거 이해 못합니다
차붐이 일본인이였다면 존경과 찬사를 받았을껍니다.)
에 아들인 차두리가 희생된거도 있고 또한 수차례 결정적인
슛찬스를 살리지 못한탓도 큽니다.차두리는 물론 거의 센터
포워드로 기용 되기땜에 골을 넣는게 임무입니다.그러니 골을
놓치니 욕을 먹는게 당연합니다.그런데 여기서 이상한점은
차두리가 유달리 골찬스를 많이 놓쳤다는겁니다.기용된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앗는데 유난히 확실한 찬스가 많았다는겁니다.
이건 그만큼 확실한 골찬스가 있는곳에 그가 매번 있다는겁
니다.이건 뒤집어서 말하면 슛이 부족해 찬스는 많이 놓치지만
그만큼 골냄새를 맡고 찬스가 나는곳에 위치선정이 잘 되있다는
말입니다.그리고 상대편 돌파도 가능한 11초 플랫의 발에 몸싸움
에서 지지 않는 뛰어난 체격 이런것이 그의 경쟁력이죠.
이제 이천수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어떤 사람은 이천수가
골결정력이 좋고 스피드도 빠르며 돌파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는 이천수 솔직히 확실한 골찬스가 오면 어이
없이 놓치는 경우도 드물고 발도 빠르긴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천수의 위치입니다.이천수는 몸이
좀 왜소한 관계로 센터 포워드론 경쟁력이 없습니다.그래서  주로
윙을 맡죠.축구에서 윙의 목적은 사이드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방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면 센터 포워드에게 득점찬스 제공
그리고 슛찬스가 나면 자신이 직접 성공 시킬 수 있는 슛팅도
요구하는 어쩌면 현대축구의 젤 핵심적인 위치입니다.(피구도
이위치입니다)이 윙은 자신이 직접 넣는거도 중요하지만 이 위치
는 냉정한 판단력이 요구 되는 자리입니다.센터 포워드는 주 목적
이 골이라 자신이 좀 무리하게 골을 욕심내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윙은 돌파후 자신이 쏘는게 유리한지 타 선수가 쏘는게 유리한지
판단후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냉정한
머리가 요구 되는 자리입니다.하지만 전 이천수가 어린탓도
있지만 지나친 골 욕심을 내다가 기회를 놓쳐 버리는 경우나
아니면 돌파한다고 드리블하다가 센터링이 거의 다 걸리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즉 이천수의 사이드 돌파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은 거의 의미 없는 경우죠.물론 우리나라 선수들 실력이
쳐지는건 알지만 이천수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보단 인터뷰내용
이 무조건 골로 보답하겠단겁니다.윙이라면 과도한 골 욕심보단
자신의 위치에 맞는 멋진 어시스트를 한 번 하겠습니다.이게
더 낫지 않을까요?물론 축구가 골로서 완성되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모두가 골을 노리는 팀은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브라
질이 좋은예죠.수비 선수까지 골결정력이 좋으니 공격에 과도한
욕심을 내다 조직력 좋은 팀에게 자주 무너집니다.)즉 제가 이런
장문의 글을 쓴건 이천수를 깍아내리는거 보단(솔직히 조금 반성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모든걸 골로 판단해 쉽게 한
선수를 욕하는 사람들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한 골 넣은걸로 모든걸 판단하지 말고 그 과정에 주목하고 성급
한 판단보단 보다 먼 시각으로 보자는 얘기입니다.
경기내내 한번 슛해서 골 넣은 센터 포워드보단 10번의 골찬스를
만들어 한번도 골을 만들지 못한 센터포워드에겐 격려의 응원을(
후자가 더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어시스트보단 골욕심을 더
내는 윙에겐 따끔한 질책을 이게 제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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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Terran
02/06/11 08:23
수정 아이콘
전 이을용선수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에게 패널티킥을 차게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을용선수 실축을 하긴 했지만 계속 열심히 뛰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그리고 딴지는 아니고 모순.
차두리선수에게 오면 위치선정을 잘한거고
이천수에게 오면 골 욕심에 확실한 골을 못 넣는다?
우리는 선수들을 판단하기보다는 그들을 믿고 그들을
이해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더 나을것 같네요..
님의 내용중에 공감가는 부분의 글도 많네요
한국축구 화이팅
윤영식
02/06/11 09:48
수정 아이콘
혹시 축구하셨어여?
윤영식
02/06/11 09:54
수정 아이콘
님 말대로 솔직히 열나게 골 찬스 주면 뭐합니까?
넣지를 못하는데...
만약 제가 이천수라도 골욕심을 낼수밖에 없을거 같은데여. 단순히 생각해서 님 같으면 골 넣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공 주고 싶습니까? 진짜 어제 설기현하고 최용수는 최악이였어여
02/06/11 10: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차두리보다는 이천수를 비난하자는 것인지요..??
차두리선수 옹호하는 부분까지는 참 좋은 글이었는데..
왜 다른 선수를 깎아내리는 것인가요..??
"네가티브"의 글보다는 "포지티브"의 글을 쓰는 것이.. 요즘의 상황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02/06/11 10:21
수정 아이콘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축구는 "토털 사커" 입니다.
골을 넣는 선수.. 수비를 하는 선수를 가릴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이 찬스이면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이죠.. 토털 사커..
그 출발점이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처음으로 얻는 1982년
멕시코 그 무더웠던 여름 멕시코 고원임을 아시는지요?
상대방 미들필드가 공을 절대로 잡지 못하게 했던 우리의 붉은 악마들..
지금은 다 잊혀진 이름들이지만..
김종부, 김종건, 김판근 한국 축구를 세계 4 강으로 이끌었던 그들..
그리고, 지금은 잊혀진 이름 "박종환"....
그때의 분위기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도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히 우리가 안고 있었던 문제였고..
단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났던 것은..
90분 동안 쉬지 않고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던 체력..
경기 내도록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던 대인마크..
절대로 미들필드에서 공을 잡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패스조차 하기 힘들게 만들었던 압박..
그리고, tv 가 있는 곳이면 시간이 어떻게 되든..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던 우리.. 저는 그 당시 국민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예선 두번째 경기..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넣었던 김종부 선수의 두팔을 높이 든 세레모니를 기억하고..
호주를 2:1 로 꺽고 올라가.. 8강전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에 2:1 로 역전을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김판근 선수의 선취골로 이제는 결승으로 가고자 했으나..
베베토 선수의 역전골로 4강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을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체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득점 루트의 다양화야 말로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할
현재의 유일한 대안처럼 보입니다만.. ㅡ0ㅡ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이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줏빛노을
02/06/11 13:21
수정 아이콘
홈어드벤티지로 얻은 패널티 킥이라는 점에서 저는 이의를 제기 하고 싶고, 왜 글의 내용이 네거티브한 방향(위에 써주신 분들대로..)으로 가는지 모르겠군요. 이천수 못하니까 제거해버리자... 인건가요? 히딩크의 축구는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를 한국에 대입한 것으로써 더 완벽한 찬스가 있다면 센터포워드가 스리벡 라인에 밀어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제있었던 경기는 우리가 못넣은 것도 있지만 설기현의 완벽한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낸 미국 골기퍼의 수훈도 있었다고 보는데요... 제가 틀린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KissTerran
02/06/11 13:53
수정 아이콘
오~~~~필승 코리아~~~~
오~~~~필승 코리아~~~~
오~~~~필승 코리아~~~~
오~~~~필승 코리아~~~~
brecht1005
02/06/11 14:36
수정 아이콘
글쎄요. 토털 사커라는 것이 포지션의 파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격수와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공수에 적극가담하는 것은 맞지만 그 속에서도 계속해서 상황에 맞는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일선과 뒷선의 간격을 줄이고 미드필드에서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대표팀 내에서 역할분담도 분명 존재합니다. 골찬스가 나면 슛을 때려서 넣어야 한다는 것과 역할분담이 있다는건 엄연히 다른 얘기겠죠. 애초 글쓰신 분은 이천수는 득점보다 측면돌파와 센터링에 주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골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하신 것 같네요. 득점루트의 다양화라는 것도 많은 선수가 계속 골을 노리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어차피 개인기량에서 타국을 압도하지 못하는 한국으로서는 약속된 패턴을 통한 조직력을 위주로한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러한 패턴을 늘려나가는 것, 그리고 끝없는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여 골을 노리는 것이 득점루트를 뚫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그러한 훈련을 충분히 해왔겠지요. 이천수 선수가 골에 대한 의욕이 지나치다고 하더라도 히딩크 감독이 기용하는 까닭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기에 감독의 선수 기용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수에게도 아쉬움이 없을 수 없듯이 이천수 선수에게도 아쉬움은 있지요. 솔직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많은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멕시코 4강 신화'라고 부르는 멕시코 청소년축구대회는 1983년이었습니다. 솔직히 당시의 한국축구는 '토털 사커'라고 부르기는 힘들겠죠. 다만 말그대로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청소년 축구의 수준에 봤을 때 한국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났던 겁니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다고 봐야할 겁니다. 89년과 91년 청소년 대회를 연속 제패했던 포르투갈처럼 '황금 세대'를 이룰 수 있었던 선수들이지만.. 10년 이후에 포르투갈은 세계 정상급의 팀으로 성장했고 한국은 여전히 월드컵 예선 탈락을 반복했던건 한국과 포르투갈의 축구에 대한 인식과 기반이 다르고 지도자들의 수준 차이 때문이겠죠. 그 이후 10년까지도 한국은 여전히 '체력'과 '정신력'만 부르짖었고 그 선수들을 육성하려는 어떤 프로그램도 없었으니까요. 얼마전 히딩크가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던 박종환과 히딩크의 차이가 그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16강에 진출해야 한국 축구인들이 한수꺾고 히딩크나 해외지도자들에게 배우려고 할터인데, 걱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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