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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4 02:44:08
Name 폭렬저그
Subject [기타] 한국축구의 세계무대 안습의 도전사...
70년대 까지..우리나라 주활동 무대는

킹스컵이었습니다. 아시는분 있을려나??

태국왕이 주최하는 대회인데 보통 동남아시아 팀들과 자웅을 겨뤘죠..

이대회와 박정희가 만든 박스컵(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이게 다였습니다.

사람들은 월드컵이 뭔지도 몰랐고...다른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아시아는 0.5장 배당으로 당시최강국 말레이시아와 북한만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죠..이란도 진출한적이 있을겁니다.

이 시대에 차범근의 분대스리그 진출과 더불어 축구광 전두환의 전폭적인 엘리트 축구교육이 시작 됩니다. 물론 프로축구도 출범시키고

아주 기념비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83년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들어버렸습니다.

이때를 왜 아직도 칭송을 하냐면...4강도 대단하지만 우리나라 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처음 세계무대에 도전하게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또 허정무도 PSV에 진출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최순호,변병주,김종부(원조 축구천재입니다. 83년 청소년대회 4강을 이끌었죠)등 황금세대 출현으로 인해서

86월드컵에 진출하게 됩니다...성인무대로는 첫도전이었습니다.

차범근까지 합류를 해서..

정말...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전대회 우승국 이태리 당대최강 아르헨..4강후보로 꼽히던 불가리아 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도전하게 됬습니다.

이때부터 정부는 축구협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각급대표체계를 확실하게 운영하게됩니다.

88년 서울올림픽때 부터 국가적인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도전이 시작됩니다.

3무로 탈락하지만 당대아마최강인 소련과 무승부를 이끌어 냈죠

90년 월드컵부터는 아시아 2장배당으로 인해서 한결쉬운 예선전을 했고

의욕적으로 본선에 출전했지만 전패당했습니다.

91년 포르투갈청소년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서 아르헨을 꺽어버리는 파란을 일으켯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급나라 격파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한참 인터넷에 떠돌던 김종부를 비롯해 서정원 & 노정윤 이라는 세계적 수준의 콤비를 보유하게 됬지만 결국 3무로 탈락합니다.

93년 9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의 축구수준이 부쩍 커졌습니다. 한국의 세계무대 진출을 벤치마킹하여 중동의 사우디,이란,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레이트,레바논을 비롯 일본의 급성장으로인해서 당시 아시권을 주름잡던 말레이시아,태국은 이류국가로 쳐진후 못올라왔죠..아무튼 극적으로 미국월드컵에 진출하게 됩니다.

94년 월드컵 이때도 2002년만큼 엄청나게 지원을 하며 몇달동안 소속팀에서 빼내서 따로 훈련을 했죠 결국에 엄청난 체력과 뛰어난 조직력으로 스페인,볼리비아,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사우디는 파란을 일으키면 66년 북한이후 처음 1라운드를 통과한 아시아팀이 되버렸습니다...결국 한국은 탈락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볼수있는 대회가 됬습니다.

96년 비쇼베츠를 사령탑으로 선임하여 윤정환,이기형,최용수등 막강한 전력을 갖춰 애틀란타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당시 선진축구시스템을 그대로 적용시켰고 조직력이나
모든면에서 굉장히 훌륭했습니다.윤정환선수를 그리워하신분들은 그때의 팀의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입니다.그러나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하나로 1라운드가 좌절됫죠...그나마 1승을 거둬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97년 우리의 영웅 차범근이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고 정통 독일식 축구를 도입하게 됩니다.이때문에 윤정환선수가 버림받죠..이팀은 아시아무대는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습니다.당시 세계수준의 윙플레어들을 보유했고 최고의 타겟맨 역활을 해주던 독수리최용수선수의 포쓰는 엄청났지만..98년 월드컵에 나가보니..세계축구의 흐름과는 거리가 멀었고 완패를 하게됩니다.그러나 당시에 IMF로인해서 제대로된 평가전이나 전지훈련을 가지지 못했고 현지도착도 경기1주일전에 도착하는 어이없는 지원이 생각이 나는군요..결국 우리의 차붐은 짤렷습니다 ㅜㅜ..

2000년 허정무감독이 시드니올림픽에 이동국,고종수,송종국,이영표,설기현,이천수,최태욱등을 데리고 출전했지만 결국 스페인에 참패를 하게되고 짐을 싸게됩니다.

시드니올림픽 패배후 아시안컵에서도 평범한 성적을 올리고 라이벌 일본은 잘나가고위기의 한국축구는 그야말로 대사건이 일어납니다.
대선이 걸려있던 축구협회장께서 맘이 급하신지...세계최고의 명장을 델꾸온다고 선언을 하고 에메자케와 히딩크를 찍었습니다.
에매자케는 자국외의 국대는 삼가라서 실패하고 히딩크영입에 성공합니다.

이게 2002년 전까지 한국축구의 현실입니다.
이후 2003년 청소년대회 1라운드 통과
2004년 올림픽 1라운드통과
박지성,이영표 챔피언스리그 맹활약
박지성 맨쳐스터 유나이트드 입성등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발전이 이뤘고 또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시작입니다.
앞으로 최소 40년은 한국에서의 월드컵은 없습니다.
전 16강이나 8강을 선수들에게 요구하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당장 월드컵들어올리면 좋겟지만 그런건 잠시뿐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1승..1승...꾸준히 발전해나가면서 발전하는 한국축구를 제나이 60~70이 될떄까지
보는것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싶네요..자식을 키우는 심점으로 ^^

오늘의 1승이 소중한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골득실까지 따질 욕심을 내야하는 나라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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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4 02:51
수정 아이콘
살짝 오류를 지적하자면 우리나라가 메이저급 나라를 격파한 사례는 81년 세계 청소년 축구에서 이탈리아를 4-1로 이긴 예가 있습니다. 당시 활약한 최순호 선수를 그 이후에 이탈리아의 명문구단 유벤투스에서 몇년간 스카우트 할려고 애쓰기도 했죠.
폭렬저그
06/06/14 02:54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그당시 이탈리아는 유스클럽팀수준으로 출전을 시킨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예선탈락후 비난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6/06/14 02:58
수정 아이콘
아..좋은글이네요; 제가 기억하는 90년대 초반 경기들이 머릿속을 좌르륵 지나가네요;
김사무엘
06/06/14 03: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시드니 올림픽의 의의를 찾자면, 2승을 거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모로코하고 칠레 상대로요. 첫경기 징크스 너무 징글징글합니다...
묵향짱이얌
06/06/14 03:19
수정 아이콘
96애틀랜타 올림픽 대 이탈리아전 패배를 골키퍼 실수때문이라고 애기하시는데 제 생각은 1:1동점이 된 상태에서 전의를 상실한 이탈리아팀을 상대로 버티기모드를 한 비쇼베츠감독의 실수라고 애기하고 싶네요..
그때 상황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이탈리아선수들 우리나라가 동점골 넣은후 완전 포기상태였는데 수비가 걷어낸 볼이 우리나라선수맞고 나온걸 이탈리아 선수가 대충 때려 논게 골키퍼가 손쓸수 없는 곳으로 같던걸로 기억합니다..
폭렬저그
06/06/14 03:27
수정 아이콘
골키퍼가 수비를 맞추었지요 ㅜㅜ....키퍼실수 맞습니다. ㅜㅜ..
묵향짱이얌
06/06/14 03:41
수정 아이콘
골키퍼가 수비수를 맞췄었나 보네요.. 암틈 수비수 맞춘것 까진 기억나는데 그게 키퍼였구나.. 그렇다고 쳐도 예선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를 상대로 동점골넣은 상태에서 굳히기 모드로 간게 좀 더 컸다고 생각되네용...
사라만다
06/06/14 03:52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에 대한 역사를 정리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만 사실과 다른점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88올림픽때 우리가 소련과 비긴것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한건 맞는데 3무는 아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에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에게 졌거든요
그리고 아시아지역 진출티켓이 2장으로 늘어난건 86년부터입니다 (그때 이라크가 올라와서 3패)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첫경기 스페인에 3:0 참패하긴했으나 남은 두경기를 이겼기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진출못한거라 생각드네요
(96년에 올림픽때 일본이 2승1패하고도 조3위했던것과 마찬가지)
폭렬저그
06/06/14 08:24
수정 아이콘
88년도 3무로 기억되는데...마지막경기졌었나요??

2000년 시드니는 마지막경기에서 칠레는 한국에 4-0으로 지지않는 이상 진출이 확실했기 때문에 살라스,사모라노 빼고 쉬엄쉬엄 경기했습니다.
2승이라고 보기는 힘들듯...96년 일본의 2승은 좀 다르죠...브라질을 개뽀록으로 이기긴 했습니다만...먼저2승을 하고 마지막경기 피터지게 하다가 역전패당한...
김봉춘
06/06/15 03:16
수정 아이콘
폭렬저그님/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일본은 1승 1패(브라질에 1승 나이지리아에 1패, 순서는 생각나지 않네요)인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헝가리와 했습니다. 2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으며 3대 2로 역전승했으나 나이지리아, 브라질, 일본 모두 2승1패가 되며 골득실(다득점까지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로 탈락했습니다.
06/06/15 11:19
수정 아이콘
92년 김종부 선수가 아닌거 같은데요. 김병수 선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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