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3/17 11:55:30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나를 감동시켰던 무대 - 이선희 편 -
J에게 feat. 박주원
11.05.06 -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이선희의 눈물을 처음 보았던 'J에게'와 더불어 최고로 뽑는 J에게 무대입니다.
연주가 박주원의 기타로만 진행되는데다가 기존의 J에게 보컬 스타일과 달리 애잔한 감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표현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된 노래기에 아무리 편곡을 잘해도 세련되기 어려울 수 있었으나
이 버전은 박주원의 천재성(?) 때문인지 편곡이 참 잘 된 경우입니다.
또 처음 이 무대를 봤을 때, 맨 마지막에 "걷고 있네" 부분에서 '제발 지르지 마세요 누나!!' 라고 맘속으로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질러버리면 깨질듯한 노래의 감성을 살리고 싶었었죠.
역시나 이선희는 지르지 않고 노래의 감정선을 이어가는 보컬을 보여줍니다.
유스케 Best of best 퍼포먼스였습니다.





새타령, 성주풀이
1996년 - KBS 빅쇼

90년대 이선희 비교적 슬럼프인 시기일때 국악 앨범을 낸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기반되어 보여준 무대입니다. 보컬을 완전 국악 발성으로 노래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이선희식으로 소화했습니다.
새타령에서의 새가 우는 가성 부분, 성주풀이의 절정 부분 등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서양의 악기 하나가 국악 노래를 연주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러모로 이선희의 성대는 대단한 악기입니다.





한번쯤 feat. 함춘호 (원곡 : 송창식)
11.05.22 -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선희 콘서트에서 가장 전율을 느꼈던 무대였습니다.
MBC 놀러와에서 잠깐 선을 보인 것만으로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하여 시작 전부터 기대했던 곡이었죠.
실제 공연에서는 더욱 완벽한 보컬과 함춘호의 리드미컬한 연주가 더해졌더군요.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애잔한 전반부와 파워풀한 후반부 온도의 차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선희의 힘을 뺀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하는데 전반부에선 그런 보컬이 돋보입니다.
반면 후반부에선 대중들이 기억하고 있는 센 소리들을 들려주죠.
그리고 단순히 훌륭한 보컬과 연주 뿐만 아니라 이선희의 구애하는 듯한 몸짓을 비롯한 '비교적' 역동적 동작들이
무대를 더욱 빛내줍니다. 함춘호와의 호흡도 참 잘 맞았고요.





갈등, 아름다운 강산
05.04.22 -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선희가 언젠가 락 페스티벌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느낀 무대들입니다.
실제 단독 공연에서는 주 관객이 30~50대 이상이기에 조금은 올드하고 팝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면
방송 무대에서는 락적인 요소를 좀 더 보여주는 것이 이선희의 특징입니다.
그중에서 7년 전 러브레터에서의 퍼포먼스는 이선희의 락 본능을 상당히 잘 보여주었습니다.
메탈스러운 샤우팅과 나름의 헤드벵잉 등등, 비록 갈등-아름다운 강산 모두 팝에 가까운 락 넘버이기에
제대로 Rock스러운 무대는 아니지만 락페에 나와주신다면!
감사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05.04.22 -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선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잘 모르는 노래일 것입니다.
아마 이선희가 불렀던 모든 노래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창법으로 부른 곡일 것이고, 가장 특이한 장르일 것입니다.
이선희가 이런 스타일도 할 수 있구나 놀랐었죠. 작사 작곡도 본인이 했고요.
작정하고 크렌베리스적인 모던락을 만든 노래인데 꽤나 괜찮은 곡입니다.
싱글로도 나오지 않았고 거의 부르지 않는 노래기에 더 애착이 갑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내가 사랑할 사람
10.11.14 - 김정은의 초콜릿

여우비와 더불어 그의 제자 이승기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OST입니다.
정통 발라드 노래고 비교적 세련된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30년차 가수와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잊혀진 옛 레전드가 아닌 지금도 현역에 발을 담글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건 이 곡의 스튜디오 버젼, 즉 발매된 버전이 참 구립니다.. 너무 소리가 가늘다고 해야할까요, 애절함도 없고요.
그래서 히트가 되지 않고 그저 그런 곡으로 뭍혔지만 라이브 버전은 좋습니다.
이선희의 발라드적 장기가 다 발휘된 무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3/17 12:1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이선희는 '여자' 보컬리스트라는 표현이 안맞는거 같네요. 그냥 보컬리스트 순위에 올려야.. '왜'라는 곡은 덕분에 처음 듣는데 색다르고 좋네요. 위탄으로 mbc와 이선희가 좀 가까와 졌을테니 꼭 나가수2기에 나왔으면 합니다. 이선희가 참여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2기의 흥행이 왔다갔다 할 레벨 같아요. 사실 이제 네임드로 놀랄만한 사람은 개인적으론 이선희, 이승철, 나얼 정도 밖에 안남아서.. 이 중 두사람은 적극적 거부의견을 여러번 밝혀서....아 물론 고대 굇수이신 조용필, 송창식옹이 있긴 하지만..
57thDiver
12/03/17 17:18
수정 아이콘
클래스는 영원하군요..
김치찌개
12/03/18 12:58
수정 아이콘
영상 잘 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090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39143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1092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4685 3
102467 [정치]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 내년 4월 보궐선거 [21] 버들소리3313 24/10/15 3313 0
102466 [일반] 카리스마와 관료제 그리고 그 미래 [6] 번개맞은씨앗760 24/10/15 760 0
102465 [일반] [2024여름] 아기의 터 파는 자세 / 덤 사진 (움짤 용량 주의) [12] 소이밀크러버1431 24/10/15 1431 14
102464 [일반] [2024여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해봅니다. 뿌루빵868 24/10/15 868 4
10246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1. 등불반짝거릴 형(熒)에서 파생된 한자들 [2] 계층방정1078 24/10/15 1078 3
102462 [일반] PGR21 2024 여름 계절사진전을 개최합니다 及時雨1500 24/09/21 1500 0
102461 [일반] [역사]빔 프로젝터는 왜 TV보다 비쌀까? | 프로젝터의 역사 [8] Fig.13643 24/10/14 3643 6
102460 [일반] 가을 테마 음원이 오늘 발매되었는데... 지금이 가을 맞을까요?-_-;; [2] dhkzkfkskdl2367 24/10/14 2367 0
102459 [일반] [예능] 흑백요리사 감상문(스포 있음) [13] 라울리스타4035 24/10/14 4035 21
102458 [일반] 병무청 설립이래 최초 "자발적 대리입대" 적발 [43] 계피말고시나몬6408 24/10/14 6408 1
102457 [일반]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 드라마 미쳤네요!!! [41] Anti-MAGE6676 24/10/14 6676 1
102456 [일반] [서평]《왜 내 사랑은 이렇게 힘들까》- 모든 애착이 다 가치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안정 애착을 누릴 수 있다 [1] 계층방정2181 24/10/14 2181 3
102455 [일반] 전성기 이주일 선생님의 위상을 나름 느낄 수 있는 사진 [38] petrus8802 24/10/13 8802 3
102454 [일반] 요즘 본 영화 [8] 그때가언제라도8041 24/10/12 8041 2
102453 [일반] 『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18] meson7514 24/10/12 7514 33
102452 [일반] 고급 휘발유는 왜 비싼가? 및 잡설 [22] 좁쌀8466 24/10/12 8466 4
102451 [일반]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17] 럭키비키잖앙6835 24/10/12 6835 8
102450 [일반] 기노시타 히데요시, 가네가사키의 전설을 쓰다 [6] 식별3703 24/10/12 3703 5
102449 [일반] [2024여름] 인생 첫 유럽 여행 [28] 시무룩2407 24/10/12 2407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