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2/16 05:19:49
Name Judas Pain
File #1 시간의_벽_앞에서.jpg (0 Byte), Download : 679
Subject 시간의 벽 앞에 서 있는 서지훈


이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지 모르지만

서지훈은 한때 4대 테란이었다.


임요환에서 이윤열로 넘어간 후 최연성이 막 떠오를 그 시기쯤.

아마 지금도 커리어와 영향력으로 따지면 임이최의 다음번에 위치할 테란이 서지훈인데.


전성기 삼종족 승률이 각각 66% 가량에서 머물 정도로
임이최를 제외한 '강한 테란'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테란이다.

OSL 올림푸스 우승, 04 WCG 우승, 그외 양대 메이저 무한 8강 회귀 본능.


당시 이윤열과 유대도 있었고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 이었으나 상대전적은 안드로메다...
만나기만 하면 깨졌다. 반면에 최연성에겐 초반에 발린 후 바로 전적 역전.

임요환은 무력하게 무너졌었다. 그가 다전제 테란전에서 3:0으로 맥없이 무릎꿇은 유일한 테란이 서지훈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게 서지훈의 네임밸류 업에 상당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태형 해설에게 업그레이드 김정민이란 소리도 들었는데
실상 1.07 때 정립된 테란의 정석 마인드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해 낸게 서지훈이고

풀어쓰자면, 테란에게 검증된 가장 강한 타이밍인 중간 테크에서의 조합된 한방 순회공연이다.

서지훈의 당시 특징을 더 보자면 언제나 똑같은 장소에 똑같이 올라가는 건물들. 그리고 벙커러쉬의 빈도가 상당히 낮았던 것등.
빌드를 뒤틀거나 초반에 승부를 걸지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교하게 짜여나가는 테란의 힘에 대한 신뢰가 엿보였다.

원골리앗 헬프의 개그팀플로 많이 까이기도 했지만 서지훈을 이해하는 유일한 팀플 파트너인 강민과의 조합에선 강민이 혼자서 두명을 버텨낼 동안 열심히 힘을 키워 1:2를 이기는 모습도 종종 보여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난 테란 중에선 서지훈을 가장 좋아했다.
난잡하지 않고 정제되고 제련된 예술적인 느낌이 있었기 때문.



서지훈은 당시 가능한 빠르게 앞마당 먹고 물량 트렌드에서
추가타(앞마당에 모인 후속병력)는 최연성보다 적었지만
한방 교전에서의 정교함은 이윤열보다 뛰어났다.
(...베슬컨도 한방교전 때 만큼은 정교했다.)

"니가 뭘하든 내가 갖출걸 갖추면 이긴다."

이게 서지훈이고
이게 퍼퍽트 테란 서지훈이고
이게 포커페이스의 서지훈이고
이게 비프로스트의 사나이 서지훈이고
이게 남자팬들에게도 종종 애정에 가까운 고백을 받은 서지훈이다.


당시 이윤열보다 서지훈을 높게 평가하고 배울것이 많다 한
아마추어 테란들도 종종 있었는데

양산형 테란들의 빌드는 최연성에게 빌려왔을지언정
마인드는 서지훈에게 물려받은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특히 고인규)


또 CJ(구 GO)에서 끊임없이 테란전이 좋은 선수들이 태어난것도
전성기의 서지훈이 정석적인 연습상대론 더할 나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돌이켜보자면

테테전은 괴이하게도 운영이란 측면이 돋보였지만
(테테전을 제대로 볼 줄 모르기에 확언은 어렵다.)
테플전과 테저전은 늘 방식이 똑같았다.

다만 120%의 기량을 발휘할때의 서지훈은 한방병력과 드랍쉽이 조합되곤 했다.
(홍..홍진호!)

저그전에서 명성을 날린 서지훈이 과거와 달리 기묘하게 테저전에서 막장의 길을 걷고 있는건
테저전이 더이상 한방의 공식이 안통하는 시대기 때문.

마재윤의 집대성 이후, 테란이 저그를 이기기 위해선 저그의 방식을 차용해야 했다.

저그의 회전력을 무효화 시키는 한방은 3해처리가 봉쇄했고
초중반의 주도권은 뮤짤로 봉쇄 됐고
순회공연은 하이브 운영 기술의 발달로 봉쇄 됐다.

즉, 운영을 통해 배럭하나부터 정교하게 맞춰가고
전맵에서 확장을 통해 자원 소모 및 병력 교환율 계산을 지속적으로 해내가야 하는 시대.



테플전이 그나마 건재한것도, 메카닉 한방이라는 기본적인 틀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건 반대로 수준있고 머리있는 A급 토스에겐 늘 밥이 되는 서지훈류의 단점이 그대로 현대 테란에게도 발전없이 계승되어
현 테플전에서 테란 약세로 돌아선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시대의 흐름을 지나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며 다시한번 메이저에 도전하는 서지훈은
내게 있어, '미학이 없다'는 테란에 대한 편견을 넘어 애정을 유지시켜주는 유일한 존재다.

서지훈은 변하고 있지만 그 변화엔 여전히 타인을 의식하는 조급함이 없다.
3류로 내려간 테란이 1급의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CJ 2군에 기꺼이 내려가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이젠 웃는 모습도 간간이 보여주건만 무명의 선수가 자신을 무시하는 도발엔 무시로 갚는다.

서지훈이  맵-빌드-판짜기 선택이나 병력 동선 선택에서 최대한 머리쓰는 게임을 하려하는 데엔
선수의 마인드가 묻어나는 중후반 운영방식이 굳어져버려 바꾸기 힘든 자신의 '결'과
그동안 쌓여진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동시에 충돌하며 작용하고 있다.

그 변화는 치열하면서도 고요하기에 그리고 양대 메이저란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에
처절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나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기술적인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 테란의 미학을 보여주었던 오래된 테란의 장인은
테란이 주류에서 밀려난 지금 무엇을 보고 있을까.


서지훈은 과거의 유물로서 그렇게 우리 앞에, 시간의 벽 앞에 서 있는 테란이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2-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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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터
08/02/16 05:58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그리고 홍진호.. 그리고 서지훈의 기억..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들의 부활을 기다리며..
나의영웅콩
08/02/16 06:28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08/02/16 08:11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2) 가슴 찡한 글입니다...
MoreThanWords
08/02/16 08:49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3)

절대 다시 떠오를거라 믿어요...
설탕가루인형
08/02/16 09:1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게, 저는 늘 G.O팀의 테란보다는 SK의 테란들을 더 좋아했는데
실상 연습을 할 때는 G.O팀 테란의 리플을 보고 연습했습니다.
김정민, 최인규, 서지훈.....더 높이 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abrasax_:Respect
08/02/16 09:13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팬인데 요즘 부진해서 스타도 재미없고 그랬는데, 다시 예전의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서지훈 화이팅!!(4)
Go_TheMarine
08/02/16 09:19
수정 아이콘
후..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린걸까요..이윤열선수 본좌시절에도 저그전만큼은 이윤열선수를 능가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서지훈선수가 저그전에 이렇게 약해질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직 듀얼이 남아있으니 희망을 걸어봐야죠. 아직 젊습니다 서지훈선수. 능력을 보여주세요.
scv역러쉬..
08/02/16 09:20
수정 아이콘
나두나두서지훈팬...........
피부암통키
08/02/16 09:29
수정 아이콘
'유일한 팀플 파트너인 강민' 에서 살짝 웃었습니다 하핫

서지훈 화이팅!!(5)
夜空ノムコウ
08/02/16 09:31
수정 아이콘
6년째 저의 우상이네요

서지훈 화이팅!! (6)
태엽시계불태
08/02/16 09:32
수정 아이콘
저그전이 몰락한 이유는 한방러쉬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한때부터죠..
서지훈선수는 항상 한방러쉬로 저그를 이겼는데 그게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으로 매번 막히다보니...
검둥이불발탄
08/02/16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서지훈선수팬인데 진짜 옛날같지 않네요 으헝헝
각성하셔서 우승한번만 더 해줬으면 ㅠㅠ
winnerCJ
08/02/16 10:10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7)

오랜만에 보는 서지훈 선수 글이군요. ^^ 저는 글재주도 좋지 않고 귀찮아하기도 해서 안쓰고 있는데
다른 분이 쓰신 글을 보니 너무 좋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에 좋아한 선수는 임요환 선수인데 지금은 왜 서지훈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지훈 선수의 경기가 좋았고 앞으로도 좋아할겁니다.

베슬컨에 대한 언급에서 살짝 웃었네요. ^^
Judas Pain
08/02/16 10:15
수정 아이콘
opscv군에게 물어볼게 있는데, 서지훈의 테테전은 정확히 어떤 스타일인가요?
클래스가 유지되는 비결이 뭐죠?
바다갈맥
08/02/16 10:19
수정 아이콘
제가 서지훈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를 너무 완벽하게 표현하신듯...
팬들은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부활하겠죠
라벤더
08/02/16 10:21
수정 아이콘
올림푸스 때만 해도 이 선수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
이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태바리
08/02/16 10:28
수정 아이콘
퍼팩트, 한방러쉬, 양민킬러, 태태전의짐승, 8강본능
그의 스타일을 잘 말해주는 말들이죠.

서지훈 선수! 전 항상 당신을 믿습니다!
서지훈 화이팅!! (8)
winnerCJ
08/02/16 10:34
수정 아이콘
헉 수정하셨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제 리플의 밑에 글을 지워버리고 수정했는데;;
그것땜에 이상해졌네요; 죄송합니다;
Judas Pain
08/02/16 10:40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저도 지우지요.(그나저나 opscv님은 갑자기 어디로?)
08/02/16 10:48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9)

강함속에 있는 여림...그게 서지훈 선수의 매력이죠.
이제 더 이상 미소년틱한 서지훈이 아닌 강한 청년 서지훈인 것 같네요.
그 사이의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Rock[yG]
08/02/16 10:54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08/02/16 10:57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부끄러워서 지웠는데 고걸 보셨군요...역시 주다스 페인님의 글입니다. 추게로!! ....아 오랜만에 써보네요 흐흐!!
08/02/16 10:58
수정 아이콘
잘나갈때도 그다지 열광하지는않던 올드들...어느샌가부터 손에 땀을 쥐며 응원하고있다는..

서지훈 화이팅!!(10)
08/02/16 11:01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11)
최근 올드들의 은퇴가 잦아지는데 꾸준히 하부리그나 본선에 올라가는 서지훈 선수이니 올해는 꼭 결승까지 가길...
드림씨어터
08/02/16 11:07
수정 아이콘
서지훈 파이팅~~~~

서지훈 선수의 약점이라면 저그전에선 하이브 체제에 약하고, 플토전은 프로토스가 멀티 위주로 하면 약해지고
테란전은 이윤열만 만나면 약해지고...

극복 할거라 믿습니다~!!(이윤열 선수와의 천적관계는 거의 극복했죠)
루나러브굿
08/02/16 11:09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랜시간동안 서지훈 선수의 강력한 모습을 봐와서 그런지 몰라도
이 선수는 나올때마다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서지훈 화이팅!!(12)
08/02/16 11:11
수정 아이콘
예전 서지훈과 이병민의 테테전을 보고있노라면 스타는 참 바둑과 닮아있구나 라는 느낌을 종종 받았었는데,
서지훈은 단단한 정석운영을 기반으로 맵점유율과 실리를 굳히는 운영에 너무 능합니다.
그리고 테테전에서 굉장히 여유있고 차분한 운영을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바둑보다는 상대에게 외통수를 요구하는 장기나 체스처럼 상대보다 딱 두수 혹은 세수만 앞에보고
테테전을 플레이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달까요..

river님께서 쓰신 바둑격언으로 본 스타를 인용해보자면

서지훈은 테테전은

1.서로 공배되는 곳에서는 손을 쓰지 말라.

공배:집이 되지 않는 공간 혹은 점.

서로 이득이 되지 않는 곳에는 애써 신경쓸 필요가 없다. 이 격언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란 단어이다. 만약 내게 이득이 되지 않지만 상대에게 이득이 되는 장소라면 어떨까.
상대의 이득은 곧 나의 손해라 할 수 있으니 내버려두면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서로 이득
이 되지 않는 장소, 즉 스타로 치자면 아무런 자원이 없는 곳 또는 병력운용상의 장점이 없는 곳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는 뜻이다.


5.두터움을 억지로 집으로 만들려 하지말라

두터움이란 전투에 사용되는 유닛의 상대적인 강함이다. 상대가 히드라10기인데 자신이 시즈모드 탱크 15기를 가지고 있다면 상대에 비해 두터움을 지닌다 할 수 있다. 이 격언은 병력의 양이 상대적으로 강할 때에는 그것을 수비보다는 공격의 용도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다는 뜻이다. 모선수의 경우 병력양이 충분한데도 멀티와 본진을 단단히 지키고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스타일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바둑에서 두터움을 집으로 만드는 행위는 지려는 행동에 가깝다. 바둑에서 두터움을 통해 상대를 쫓다보면 자연히 집이 되는 것처럼, 스타에서도 병력운용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다보면 자연히 자원의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6.적의 급소는 나의 급소

주로 위치나 형태에 관련된 격언이다. 항상 이 격언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맵은 블루스톰이었다. 2인용맵이라서 바둑과의 일반적인 비교도 용이하고 이 격언을 설명할 때 가장 적합한 맵 또한 블루스톰인 듯하다.

이 맵에서 6,12시 멀티가 주로 급소가 되는 지형이다. 차지하면 그 만큼 이득이며 공격을 위한 전초기지가 되지만, 만약 잃게되면 그만큼 큰 손해이며 공격을 감수해야하는 자리.
급소란 대부분 상대와 나 사이 중간위치에 존재한다. 특히 테테전에서 이 6,12시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된 경우가 많았다. 굳이 블루스톰이 아니더라도 대칭점에 위치한 멀티 혹은 지형은 중요한 급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지훈의 테테전은 이러한 운영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공격할때와 수비할때의 밸런스
살을주고 뼈를치는 선택에있어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현재 테테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성은의 묵직한 힘의운영과
염보성의 맵장악력과 판단력 박성균의 디펜스능력과 거점장악능력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테테전 거의 모든능력에 있어서 높은능력치를 가지고있는
올라운더형의 선수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니면 고인규+염보성 테란전의 퓨전합체가 전성기 서지훈의 테테전의 모습과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한가지 빠트렸는데 최근 박성균 선수의 테테전 플레이에서 죽은병력없이
생산되어있는 모든병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굉장히 부지런한 운영이 눈에 띄는데
잘나갈때 서지훈의 테테전역시 병력이 놀고있는 모습을 본 기억이 적은거 같습니다.
땅이여
08/02/16 11:15
수정 아이콘
저는 만년 임빠입니다만, 최근 수많은 올드들의 부진속에서도

내뱉은 말을 소신있게 지키고 있는 그에게서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서지훈 화이팅!!(13)
Judas Pain
08/02/16 11:54
수정 아이콘
테란 선수들을 보면 신기한것이, 종종 테테전과 테저-테플전이 스타일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단 사실입니다.

이게 테테전에선 화력과 사거리의 장점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되는데
서지훈도 테저-테플과 테테전은 참 느낌이 달랐습니다.

다만.. 재밌는게 요새 테플전에서 서지훈이 괜찮다 생각되는 날이면 테테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랄까요.
서지훈의 시간의 벽을 극복하는 열쇠는 테테전 운영력의 적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저그전은 빌드쌈에 지는 경우가 많은것도 재밌는점)


죽은 병력없이 병력이 다 살아있는건 게임을 읽는 시야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박성균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지훈의 테테전에도 그런 감각이 있었죠.
08/02/16 12:00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많지 않은 테란 선수들 (기껏해야 다섯 명 안팎일까요...) 중 한 명입니다.
서지훈 선수가 나오면 항상 기대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죠.

서지훈 화이팅!! 다시 퍼펙트 테란의 진가를 보여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구리마마♡
08/02/16 12:06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그럴일은 없겠지만...
제발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서지훈선수가 은퇴하시는 날 ..
저두 스타판에서 은퇴하는 날 .. ㅠㅠ

서른살이 넘어도 꼭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서지훈 화이팅!! (14)
루나러브굿
08/02/16 12:10
수정 아이콘
전 서지훈 선수의 테테전보다 저그전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워낙 테테전을 잘하기로 유명했던 선수이고(오죽하면 별명이 짐승 -_-;) 본인 스스로도 테테전은 늘 자신있었다고 하지만
전성기 시절 서지훈의 저그전을 보고 있으면 어떤 저그가 저런 테란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서 박태민 선수가 당골왕배때 서지훈을 무려 3:0으로 이겼을 때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퍼펙트하다고 불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2%부족한 무엇 때문에 시대의 최강자들에게는 항상 조금 못미치는 모습이었지만 저그가 어떤 벽을 느끼게 할만큼 단단하고 침착한 플레이는 03-04년의 테란 강세를 그대로 반영할만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조용호 선수를 참 좋아했었는데 싸이언배 전까지 주요 무대에서 조용호 선수가 번번히 서지훈 선수에게 격침당할 때 그런 걸 많이 느꼈었죠.
winnerCJ
08/02/16 12:14
수정 아이콘
저는 게임을 글로 풀어서 해석할 줄 아는 능력은 없네요;

저는 서지훈 선수의 물량을 좋아했었습니다. 첫병력이 나가서 휩쓸어주고 많은 활약을 하고나서 그 병력이 거의 사라질 쯤에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으로 화면이 넘어가면 다시 쌓여있는 엄청난 물량들을요.
물론 그것뿐이 아니기 때문에 서지훈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 겁니다. ^^
예전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은 것이 그 물량들일 뿐이죠...
다른분들은 그것말고도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계신 것 같지만요. ^^;
루나러브굿
08/02/16 12:17
수정 아이콘
winnerCJ님이 말씀하신 강점때문에 go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임성춘 해설이 어떤 선수의 매크로 능력을 칭찬하면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저 선수는 싸우면서도 물량을 참 잘 뽑습니다~ 싸움 끝나고 나면 앞마당에 또 많은 병력이 나와있죠. 마치 서지훈선수처럼 말입니다.'
winnerCJ
08/02/16 12:25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저는 서지훈 선수가 조용호 선수를 이긴것보다는 진게 더 기억에 남습니다. 경기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요;
물론 둘이 서로 대회에서 탈락시키기도 한 것은 알지만요.
그리고 저도 서지훈 선수의 저그전을 참 좋아했습니다. 베슬관리 빼고요. ^^;
올림푸스 결승전 2경기, 3경기, 4경기에서 베슬이 잡힌 장면들이 생각이 납니다. ^^
그래도 서지훈 선수의 저그전은 정말 강력했는데...
다시 저그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고 싶네요. ^^
루나러브굿
08/02/16 12:32
수정 아이콘
winnerCJ님//
하긴 서지훈 선수는 저그를 한창 때려잡을 때도 베슬을 잘 쓰는 스타일의 테란은 아니었죠.
서지훈 선수의 무수한 저그전중에서 sk테란으로 승리를 거둔 건 기억이 없을 정도로 구름 베슬보단 마린 메딕과 탱크에 적정수의 베슬이 추가된 기본 한방병력을 선호했으니까요.
조용호 선수와는 많이 치고박고 했는데 둘이 마지막으로 붙었던 다전제인 cyon배에서는 조용호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었네요. 개인적으로 두 선수가 게임내적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듯 해서 (단단함, 침착함, 공격보단 수비, 빠른 손놀림, 정말 강력하지만 최강이라 불리기는 2%부족한 모습) 서로 붙을 때마다 참 기대를 많이 하면서 봤었는데 이제는 그 매치업을 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따듯한담요
08/02/16 13:20
수정 아이콘
전성기시절의 서지훈선수의 테테전은 이윤열선수를 제외한 전적의 승률이 90%를 상회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쉽네요.
파나소닉 때 결정적 고비의 순간에 이윤열선수를..
그 외에 박성준,오영종,박태민,조용호..
그 선수들이 끝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약간의 위로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죠.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 마재윤선수가 같은팀이었음에도,
새로운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것이..너무나도 아쉽네요.
최근 연패에 빠졌지만, 듀얼부터는 발전해가는 모습 봤으면 좋겠네요.
swflying
08/02/16 13:4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나오기 전. 올림푸스 우승시절.
엄재경해설위원이 3대테란이야기를 처음으로 끄냈죠.

임요환 이윤열이 쌓아놓은 커리어에 비하면, 초라할수도 있는 커리어이지만.
그 둘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포스는 강력했다는 이야기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전 서지훈 선수의 퍼펙트 테란이란 별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빌드상에서 확실히 드러나며, 그의 완벽주의적인 건물 배치.
그리고 유닛 구성. 등은 참 퍼펙트란 별명이 잘 어울린다고 할수밖에는 없네요.

그의 스타일, 결이 살아있는 플레이.
정말 좋아합니다.
포스가 사라진 그의 모습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스타크래프트판에
오래남아있길 바래봅니다.
서지훈 화이팅!
08/02/16 14:10
수정 아이콘
업그레이드 김정민.. 서지훈
08/02/16 14:13
수정 아이콘
저의 스타리그는 서지훈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내내 서지훈으로 인해 때론 고통스럽고 때론 두근거렸으며 때론 환상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가장 어두울때 하나의 계기가 되어 주었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르쳐 주었으며 좌절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서지훈으로 인해 GO를 알았고, 언제나 피해가지 않고 회피하지 않는 그 모습들에 감탄했으며 그 올곧은 프로 정신에 감동하게 해주었습니다.

서지훈 화이팅, 언제나 내 마음속의 퍼펙트 테란.
똥순이아빠
08/02/16 14:16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15)
제로스의꿈
08/02/16 15:02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야 말로 제 닉을 지켜주는 글입니다^^

이미 올림푸스 결승전부터 단 한 순간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선수입니다.
서지훈 선수가 있기에 G.O를 좋아했고,
그렇기에 강민, 변형태, 마재윤, 박영민 등등 주옥같은 선수들을 볼 수 있었구요.

어찌됐든, 서지훈 화이팅!! (16)
08/0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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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 화이팅!! (17)
보름달
08/02/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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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테란의 '매뉴얼'을 만든 것은 최연성이지만 일종의 모델을 제시한건 서지훈이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이윤열선수를 드시는데 이윤열선수는 자신만 구사할 수 있는 스타일이 확실했던 선수입니다.). 답답하기까지 했던 정형화된 빌드에서부터 정석적인 타이밍에 진출, 승리공식이 확연히 존재하는 게임 스타일까지. A급과 B급을 판별하는 리트머스같은 선수기도 했죠. 자신보다 실력이 아래인 선수는 확실하게 학살했으니......이러한 점 때문에 트렌드에 뒤쳐진 즉시 개인리그에서 사라진 선수이지만.....

요즘 서지훈선수는 '노련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하여서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입니다. 강민선수를 잡을때의 그 센스있는 유닛활용들은 요즘 신예선수에게도 보기 힘든 장면들이였습니다. 저그전에서만큼은 그 트렌드를 못 쫓아가서 다시 광속탈락 해버렸지만 이제 아무도 이 선수를 '재미없는 테란'이라고 말 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서지훈선수는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08/02/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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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지훈선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서지훈 선수 진 걸로 놀리면 발끈하는 걸로 친구들이 놀리곤 하는데 요즘에 계속된 패배에도 항상 믿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forever.Boxer
08/02/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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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서지훈 선수를 응원하고 기다리는 팬들이 의외로 많군요. 물론 저 역시 그 중에 한 사람이구요.

서지훈 선수는 저에겐 보석상자와 같은 선수였습니다.

처음 yg클랜에서 서지훈 선수의 몇 개의 리플을 보고 '요놈 대박이네..'라며 혼자 마음속으로 꽁꽁 숨겨놧었죠.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 보석상자가 공개된 순간(저는 그 순간을 첼린지리그 결승전 -임성춘 vs 서지훈- 으로 보고 있습니다.)사람들은 그 찬란한 빛에 탄성과 환호를 보냈었죠.

'봤지? 이게 제로스야! 어때? 이윤열 못지 않지?'

혼자 이런 생각을 하며 흐뭇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보석은 먼지는 쌓일지언정 빛과 광채는 잃지 않는 법입니다. 언젠가 다시 그 보석상자가 열려 다시한번 사람들에게 그 특유의 아름다움을 과시했으면 좋겠네요.

올림푸스.. 그 때 처럼요..
하얀조약돌
08/02/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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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 화이팅!! (18) 추게로~
08/02/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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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오랜만에 서지훈선수의 글을 보게 되네요..
반가운마음에 덜컥. 로긴을 하긴 했는데.
이놈의 저주받은 글솜씨. 댓글 몇자 끄적임에두. 몇번을 지우고 쓰고.^^;

선수,,
힘내세요.!!
사...사....좋아합니다.^^;;
저두 동참. 서지훈 화이팅!! (19)
정형식
08/02/1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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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CV// 포모스에도 가끔 와서 매칼에 글좀 올려줘요^^. 많은 것은 바라지 않으니;;
테란 입스타의 명맥이 끊겼다는 ㅠㅠ
피지웅
08/02/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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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해설님이 올림푸스 결승전 기요틴경기때,버로우된 러커를 탱크 스플래쉬데미지로 잡아내는걸 보시고는
'임요환,이윤열 이후 3대테란~!!정말 전율이 나네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실 최연성선수 등장 이전에 이미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3대 테란으로 공공연히 분류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세선수는 독보적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서지훈 화이팅!!(20)
서지훈'카리스
08/02/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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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것만 하면 이긴다는 마인드.
그 마인드에 반했습니다.
제 아이디가 서지훈 선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입니다. 여전히 서지훈 선수의 카리스마 어린 모습을 보고 싶네요.
운발이든 뭐든 한 번만 우승하는 모습 더 보고 싶군요.
DarkSide
08/02/17 04:10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현재 양산형 테란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원류라고 불리고 있는 최연성보다도
사실은 더 일찍 그 기본 틀을 구성하고 짜 맞추는 시초격 인물이었지요.

지금도 아직까지도 양대 메이저에 진출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CJ빠로서 그저 대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비록 이번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으로 다시 떨어졌지만,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듀얼토너먼트를 통해서 다시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목동저그
08/02/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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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페인님의 글은 언제 봐도 좋네요.
강하고 단단한 테란의 상징이면서도 최강이라기에는 2%씩 부족했던 서지훈 선수...
그래도 꾸준히 메이저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네요.
mylittleLoveR
08/0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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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서지훈 선수.
그리고 이글이 추게로 가길 바랍니다.
마음의손잡이
08/02/17 11:16
수정 아이콘
저그의 회전력을 무효화 시키는 한방은 3해처리가 봉쇄했고
초중반의 주도권은 뮤짤로 봉쇄 됐고
순회공연은 하이브 운영 기술의 발달로 봉쇄 됐다.

이게 과연 극복이 될런지..
레몬과자
08/02/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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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테란 4대테란 어쩌구 게시판이 시끌했던 적도 많았는데 최연성선수의 아쉬운 은퇴로
지금 다시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이 남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존재의 이유를 그동안의 커리어가 아니라 현재의 한게임 한게임을 통해 끊임없이 증명하고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나의 ^^ 서테란 !!!
지금까지처럼 같이 싸우고 응원하며 쓰라림도 환희의 순간도 모두 함께하겠습니다.
SHiNeR)eXTRa(
08/02/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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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 화이팅!!(21)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저의 유일한 영웅, 제 테란의 유일한 귀감 ! 바로 서지훈선수입니다.

힘내세요 ~!
08/02/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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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훈선수팬은 아니지만, 서지훈하면..산개레이스가 뇌리에 박혀있네요.
길시언 파스크
08/02/18 20:50
수정 아이콘
질레트시절이었나.. 오프뛰러 메가웹에 가서 투신 vs 퍼펙트 테란의 경기를 봤었는데.. 그때 정말 짜릿하고 재밌었었는데..

그리고 홍진호선수와의 결승전.. 그때의 포스는 지금으로 치면 이영호선수 이제동 선수 못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방 싸우고 병력 다소진돼도 또 그만큼 나와있고.. 너무 강력한 모습이 얄미워 서지훈 선수가 이기는게 싫어서
다음 시즌 프로리그 성준모 선수와의 경기였나?? 이기고 있다가 2러커 저글링에 밀리는걸 보고 환호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 팬이 되어버렸죠..

서지훈 하면 기억나는 장면... 2004 에버 프로리그였나?? 발로 밟는 장면.. 역대 최강의 포스였었죠.. ㅡㅡb
네오제노
08/02/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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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없이 호감가는 3대 테란들... 서지훈 제발 우승해라~
R.Oswalt
08/02/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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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배 스타리그 결승전은 그 어떤 경기보다 재미있게 지켜봤습니다. 한 번 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
Fragrance
08/02/21 17:46
수정 아이콘
영원한 제 마음의 본진.^^
언제나 믿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지훈 화이팅!!(22)
08/02/22 17: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추천할려고 찾았는데, 에게에 오면 추천버튼이 없나 보네요^^
서지훈 선수.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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