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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0 15:08:13
Name leanon
Subject 이기고 있을 때 기습번트는 비매너?
좀 전에 wbc 기사를 보고 왔는데요,
캐나다가 멕시코 상대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하는 바람에 난투극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뉴스 기사에 써있기로는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하는게 야구에서 금기시 되어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건가요?
무지한 제 생각으로는 기습번트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니까 상관 없지 않나 싶은데...
만약 항상 좋은거라면 모든 상황에서 기습번트만 할테구요...
아시는 분 설명부탁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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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terran
13/03/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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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com./pb/pb.php?id=humor&page=1&divpage=25&no=150827

유게에 비슷한 글이 있었습니다. 댓글에 MLB에서 5점차 이상 이기는 팀이 기습번트를 하지 않는게 불문율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일반 풀리그와는 달리 조별리그에서 적은 경기수로 순위를 나눠야 하는 WBC룰 상에서는 당연히 나올만한 플레이였다고 보고, 캐나다팀의 지시가 적절했다고 봅니다. 야구가 이러한 대회가 적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쯤으로 생각되네요.
OurFreedom
13/03/10 15:49
수정 아이콘
1라운드는 나올만한데, 더블일리미네이션인 2라운드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긴팀이 올라가는 구조니까요.
난투극까지 간 건 아쉽기는 하지만, 빈볼 던질만 했죠 크크
13/03/10 15:16
수정 아이콘
점수차가 어느 정도 난다고 생각되는 경우, 1점을 짜내기 위한 행위를 왠만하면 안하는 것이 야구의 금기입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점수차이가 과연 문제가 될 것인가, 그리고 그 행위들을 정확히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만, 대충 상대 수비의 위치등을 고려하면 알 수 있는 문제지요.

말씀처럼 기습번트가 항상 좋은 것이 아닐 뿐더러, 대부분의 상황에선 좋지 않습니다. 다만 기습번트 당시 3루수가 대쉬하면 잡아낼 수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은 점이 이미 경기를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경우라면 멕시코에서 기분나쁠 수도 있는 상황이지요.

멕시코 입장에서도 그런 '금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안 이상, 상대팀에서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국가대항전의 특성상 고의사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을겁니다. 오히려 기습번트의 의미는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것이고, 한 점이라도 더 달아나야 안전하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사실 멕시코의 공격력이 두려워서 그런 작전을 펼쳤다고 해석할 수 있음에도 말이지요.
13/03/10 15:41
수정 아이콘
야구 룰의 특성 때문에 크게 앞서는 경기에서의 번트, 도루 금지 같은 불문율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과 다르게 타임 아웃이 없습니다.
수비하는 팀이 잘해야 경기가 일찍 끝나는 특이한 스포츠인데
경기가 사실상 뒤집힐 수 없는 상황에서 공격측이 1점 뽑으려고 악착같이 달려드면 경기가 루즈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찬공기
13/03/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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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라는 스포츠에선 최선을 다하지 않는게 정당화된다는게 참;;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논리와 이만큼 상충되는 이야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양신은 항상 1루로 전력질주를 했다며 칭송하면서요.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다" "타임아웃이 없는 경기의 묘미를 보여드리지요" 유명인들의 말이건 만화의 명대사건 이런 말들은 그냥 폼 재는건가요. 이기는 팀이라 한들 9회에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고 대충 하는건 팬들에 대한 예가 아니지 않나요. 그러다 9회말 2아웃부터 시작된 반격에 1점차로 털리면요. 그럼 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까여야 하는건가요.
야구 경기 보는거 좋아하지만 이런 면들은 이해하기 어려워요.
Since1999
13/03/10 17:04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5:0으로 이기고 있는데
터치아웃 된 공을 일부러 늦게 준다던가,
농구에서 30점차 나는데
속공을 파울로 끊는다던가....
모든 팀 스포츠가 마찬가지 입니다.
종목에 맞게 불문율이 있어요. 굳이 야구로 국한 시키지 않으셔도 됩니다.
찬공기
13/03/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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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번트를 공을 일부러 늦게 주는 정도의 행위로 보신다는 건가요.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 편법/꼼수 부리는 것 (심하면 경기 지연으로 옐로카드도 받죠.)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신다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Since1999
13/03/10 19:13
수정 아이콘
기습번트가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꼭 볼 수 없습니다.
스윙해서 안타를 만들어내고, 2루타, 3루타, 홈런을 만들어내면 욕안먹고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
그게 어떻게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한 플레이죠?
보기에 따라 달라지는거죠.
찬공기
13/03/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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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길게 썼는데, 신종길 타석에서의 최선의 공격은 기습번트일 수 있습니다. (아니, 기습번트에요. 신종길은...)
그리고 그러한 판단은 애초에 해당선수/그 팀 감독이 하는거지 상대팀에서 논할 계제가 아니죠.
13/03/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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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고 대충 하란 소리도 아닙니다.
번트나 도루는 1점차 승부에서 주로 나오는 전략이지 5점 이상 벌어졌는데 나올만한 전략이 아닙니다.
10점차에서 안타치고 홈런친다고 비매너 아닙니다.
찬공기
13/03/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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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만한 전략인지 아닌지는 감독이 판단할 문제지요. 그리고 어찌되건 점수를 낼 수있는 "룰 안에서의" 하나의 방편이구요. 비난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경고감인가요 퇴장감인가요.
암묵적인 룰이라는 논리도 웃기죠. 왜 명시하지 못하죠? 명시하면 웃기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더 이상 "항상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쉽"이란 말을 꺼낼 수도 없게 되거든요.
큰 점수차로 이기는 상황이더라도, 극단적으로 말해서 상대방 투수를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앞으로 우리팀과 만날 때마다 안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겠다 라는 것도 가능해요.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번트 수비로 진을 빼놓아서 그 투수가 (아마도 계투진이겠죠) 다음 경기에 등판하기 힘들게 하겠다는 것도 가능하구요.
13/03/10 18:32
수정 아이콘
일종의 매너나 예절 같은 겁니다.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 주6회(이것도 한국이나 그렇지 MLB는 휴식일 없이 달리는 경우가 많죠.), 하루 4시간 가까이 경기를 하고, 타임아웃이 없기 때문에 지고 있는 쪽도 어찌 되었든간에 24개의 아웃은 잡아야 경기가 끝나는 만큼, 상호간에 하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한 겁니다.
찬공기
13/03/10 18:33
수정 아이콘
이 댓글에 대한 대답은 아래 koel2님 댓글 밑에 단 내용으로 갈음할께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3/10 16:58
수정 아이콘
별개 다 있네요 참
13/03/10 17:06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저런 야구의 불문율이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업자 정신 이전에 프로니까요.
냉면과열무
13/03/10 17:26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6일을 경기하는 야구의 특성상.. 정규리그라면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공격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또 1~2점의 작은 점수차는 언제든 주자가 한명이라도 나가면 동점 및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공격이 한번 남아있고, 5점 이상의 큰 점수차라면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역전!!! 이라기보다는 더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게 수비 잘 마무리하고 내일 경기를 생각하는게 대부분이죠. 정규리그 및 포스트 시즌에서 득실차는 의미도 없구요.

물론 WBC 1라운드만은 예외입니다만...
13/03/10 18:29
수정 아이콘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기고 있는 팀의 기습번트, 무관심 도루, 잦은 투수 교체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죠.

축구나 농구의 경우에도 크게 이기고 있는 경우 코너에서 시간을 끈다든가 하는 지연 행위가 지탄 받는 것처럼(1점차 승부일 때 뭐라 하는 사람은 없죠.) 야구에서도 비슷한게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최선을 다 하되, 승자는 승자다운 배포와 여유를 보여주길 바라는거죠.
찬공기
13/03/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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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야구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이란건 헛소리가 되지요. 상대방이 다음 이닝에 10점을 낼지 어떻게 압니까?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게 야구인데요.
위에도 말했지만,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번트 대는 건 경고/퇴장감 아닙니다), 편법/꼼수 부리는 것 (심하면 경기 지연으로 옐로카드도 받죠.)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신다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13/03/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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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3:0정도 차이가 나면 추가시간이 얼마가 되었든간에 그냥 거기서 경기를 끝냅니다. 왜 그럴까요? 산술적으로 가능한데? 그리고 왜 경기가 다 끝나가면 그냥 걸어다닐까요? 농구든 축구든 어떤 스포츠든간에 큰 점수차로 경기가 기울어 지면 나머지 시간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스포츠는 타임아웃이 있으니까 뭘 안 해도 경기가 끝나는거고(승자가 계속 공격을 해도 경기가 끝나죠.), 야구는 그게 아니니까 저런 불문률이 있는거에요.

요기베라의 말이 무슨 절대 명제도 아니고 통상적으로 야구에서 역전이 회자되는건 그만큼 큰 점수차에서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이닝에 10점을 낼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그렇게 따지면 농구건 축구건 역전이 불가능한 스포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랜기간 리그가 진행되면서 루즈함을 방지하고, 상호간의 원할한 리그 운영을 위해 저런 암묵적인 룰을 정해 놓은 거고, 다른 스포츠도 비슷한 것들이 다 있죠. 굳이 야구만 저런것도 아니고 야구만 문제라고 지적받을 일도 아닙니다.
찬공기
13/03/10 18:46
수정 아이콘
축구의 예는 부적절한 듯 싶네요. 3:0으로 유리할 때 공격을 자제하는건 상대방에 대한 매너라기보단 체력 소모를 덜고 수비에 전념한다는 의미가 크죠. 혹시라도 모를 역전을 방비한다는 차원이구요. 3:0으로 이기고 있을 때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방에게 그냥 밀어줍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야구 외에 다른 어떤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는 본 적이 없습니다.
jjohny=Kuma
13/03/10 18:49
수정 아이콘
프리킥 예시는 역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니까요.
야구에서도 무사 1,3루, 1사 만루 등의 기회는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살려야죠.
찬공기
13/03/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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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네요. 넵.
추가) 근데 그러다가 신종길이 떠올랐습니다...... 기습번트가 최선을 다하는게 될 수 있어요. 아래 길게 써놨습니다.
13/03/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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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이기고 있으면, 심판이 아무리 경기가 지연되어 있어도 추가 시간 없이 그냥 경기를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하고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아닌데 추가시간이 5분 가까이 남아도 보통 경기를 그냥 끝내죠. 농구도 점수가 10점차 이상 벌어지면 가비지 타임이라면서 후보들 내보내고, 그냥 걸어다니다가 게임 끝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경기를 빠르게 끝내는 거죠.

그리고 야구에서도 승자보고 패자에게 얻어 맞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에서도 상대방에게 져주는 경우는 없죠. 지나치게 야구를 곡해하고 계시는 겁니다. 야구에서도 공격팀이 번트, 원포인트 투수 교체, 무관심 도루 하는것 제외하면 연타로 투수를 두드려서 점수를 몇 점차로 벌리든, 9명이서 백투백 홈런을 연속으로 쳐대든 빈볼 안 날라옵니다. 보통 저 세가지 정도만 암묵적으로 하지 않기로 합의 하는거죠. 마치 축구에서 3:0상황에서 볼을 코너로 가져가서 시간끌기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처럼요.

번트 못 대게 하는걸 상대에게 볼을 헌납하는 수준의 행동으로 비약하시는데 야구에 대해 지나치게 편협하게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찬공기
13/03/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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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사라인에도 못 드는 수준의 타자 타순이 돌아왔다고 치죠. (신종길이라거나...)
최선의 공격은 볼넷을 고른다거나 기습번트를 대는 것입니다. 기회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행동인 거에요.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1할대 치는 신종길인데 강공 주문 내는건 오히려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거죠. 축구에서 상대방에게 볼을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어요. (신종길.....)

그리고 '빈볼'로 대처한다는게 더 한심한겁니다. 번트를 자제하자는 논리로 지는 팀에 대한 동업자 정신, 배려를 언급들 하시던데, 빈볼이야말로 최소한의 동업자정신이라도 남아있다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거리 아닌가요. 엉덩이를 노려서 맞춰요? 그러다 빗나가서 팔꿈치라도 맞으면요? 한복판 스트라이크 꽂는 것도 못해서 볼질해대는 투수들이 널렸는데 (양현종이라거나.....) 노려서 맞춰 겁만 살짝 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또 애초에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스포츠선수들인데 그 몸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논리가 말이나 되냐구요. 축구 시간 끌기 이야기 하셨죠. 그건 '심판'이 제약을 겁니다. 시간끌기 한다고 상대방이 발로 까면 그건 퇴장감이에요. 근데 야구는 '심판'이 가만히 있는데 상대팀에서 "공격 행위"를 하는게 어떻게, 왜 정당화되는 건가요? 심판은 그럴꺼면 왜 있는건가요?

마지막으로, 야구의 룰 안에서의 행동과 타 스포츠에서의 룰 밖에서의 행동을 자꾸 비교하시니까 불편한겁니다.
번트, 원포인트 투수교체, 무관심 도루 다 룰 안에서 정당한 행동입니다. 시간끌기는 애초에 옐로카드 받을수도 있는 사안이구요. 문제가 있는 사안이라면 룰 안으로 끌어들여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암묵적 룰"이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정당화하는건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네요.
13/03/11 00:1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세세하게 타자 정해놓고 상황 정해 놓으면 설명 못할 상황이 있나요. 지는 팀이 24안타를 쳤는데 승부가 확연히 기울었다고 느낄 만큼 점수차가 날 상황까지 가정하면, 야구 뿐만 아니라 세상 천지에 법규정 이외의 예절이나 매너에 관한 관습적인 약속은 전부 뻘짓이 될 뿐입니다. 흡사 '노약자나 임산부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게 예의'라는 매너에 대해서 '환자이거나 아프거나 해도 그래야 하냐?'는 식으로 대답하시는거랑 같습니다.

야구의 경우에도 저런 불문율이 2, 3회초에 5~6점차 날 때부터 적용되는건 아닙니다. 오늘만 해도 문제가 된건 9회초, 아웃카운트 3개 남아 사실상 게임이 끝난 상황에서 번트 때문에 문제가 된거지,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댓글만 보면 1회에 점수차좀 나면 저러나 생각하겠습니다.
13/03/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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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찬공기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5:0으로 지고 있는데 상대가 기습번트를 한다?
다음 이닝이나 다음 경기에서 자기팀이 10점내고 기습번트 하면 되죠. 그게 안되면 실력을 탓해야죠.
저 같으면 더 점수주기 쪽팔려서 죽을힘을 다해 하겠네요.
jjohny=Kuma
13/03/10 18:44
수정 아이콘
비매너인지는 모르겠는데, 큰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기습번트를 자제하는 것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공기
13/03/10 19:36
수정 아이콘
위에도 예를 들었지만, 멘도사라인에도 못 드는데 달리기는 잘하는 타자(신종길을 자꾸 소환합니다....)라면 기습번트가 충분히 최선을 다하는 공격이 될 수 있어요. 이대호한테 번트 대게 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꼭 신종길 수준까지 안가더라도, 상대방 내야진이 번트 대비를 전혀 안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거구요.
스터너
13/03/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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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 예절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황당하네요.
좀 억지스럽게 느껴져요.
엄마를부탁해
13/03/10 19:13
수정 아이콘
.
찬공기
13/03/10 19:44
수정 아이콘
네. 지는 팀 입장에선 그냥 "짜증나는" 상황인거지 결코 "빈볼이 정당화되고" "해당 행동을 금기시해야 할" 상황은 아닌거죠.
말씀대로.. 9회초 9점차로 지다가 상대가 번트한 것에 빡쳐서 빈볼 던지고 벤치클리어링 일어나서 투수 퇴장당하고, 9회말 시작할 때 주장이 덕아웃에 선수들 모아놓고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를 외치자(;;;;;;;;) 다들 독이 올라 안타를 몰아치고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 이기는 상황이 생긴다면.... 디씨 야갤과 엠팍 한게는 불붙다 못해 폭발하겠네요.
대답 안해?
13/03/10 19:1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흘러와서 룰처럼 정착되어 있는 것들은, 그럴만 하니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들이 해보다 보니깐 이 상황에 이건 아니지 않나?..그걸 아는거에요 그럴 뿐이에요..
찬공기
13/03/10 19:38
수정 아이콘
그럴 꺼면 룰로 만들던지요. 룰에도 없는걸 지키지 않는다고 상대방의 몸에다가 공을 던지는게 어떻게 정당화됩니까. 심판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판단해서 사적 폭력을 가하는게 말이 됩니까.
근데 룰로 만들 수가 없지요? 스포츠맨십으로 따지면 거의 뭐 말도 안되는 짓거리니까요. 그럼 지킬 "의무"도 없는겁니다. 이와는 별개로 상대방이 보복할 "권리"따위는 당연히 없는 것이구요.
jjohny=Kuma
13/03/10 19:47
수정 아이콘
아 윗 댓글에 덧붙이는 걸 까먹었네요.
제 머리 속에서는 기습번트가 비매너인지는 좀 애매하지만 그에 대해 보복성 빈볼이 날아가는 건 더 비매너 같습니다.
찬공기
13/03/10 20:03
수정 아이콘
스포츠는 일반적으로는 하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축구라면 공이 있는데 왜 손을 안쓰고 발로 차야만 하며, 야구라면 왜 꼭 1루-2루-3루를 다 돌아서 홈으로 와야만 하나요. 이상한 짓이죠. 그러다보니 "룰"이란게 필요합니다. 거기에다 그 룰에 맞는지 여부를 가려줄 "심판"이 있구요. 엄연히 이와 같은 판단 기준들이 존재합니다. 뭘 매너 비매너를 따진답니까. 정말 문제가 될 행동이라면 룰 안에 끌어들여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욕설 금지라던지 폭행 금지라던지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행위 금지, 상대방과의 친교 금지 다 이해할 수 있지요.
문제가 될 상황이 있다면 저러한 기준에 맞춰 따지면 간단한 일이죠. 빈볼에 대해서는 MLB에서도 퇴장시킨다는 규칙을 세워놨지요. 근데 번트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심판이 제지하지도 않는 행동에 대해 "암묵적 룰"이란 말도 안되는 판단기준까지 끌어들여가면서 정당화시키려 하는 걸 도저히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3/03/10 20:37
수정 아이콘
다른 층위의 이야깁니다.
룰에있어서 고의사구는 엄밀히 말하자면 데드볼로 1루 주루권리를 줍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그게 상대 선수에게 아주 악의적이였다고 한다면 리그의 협회차원에서 나름의 처벌규정을 갖고 처벌을합니다.

그런데 스포츠에는 룰만 있는게 아닙니다. 룰은 최소한의 것이고, 그 스포츠가 진행되어 오며 생긴 매너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시민사회 최소한의 합의점은 법에있지만 대부분의 삶에있어서 기준은 매너(질서,혹은 예의,일반도덕)를 두고 움직인다고 보면 맞습니다. 기습번트는 '룰'의 층위가아닌 '매너'의 문제이고, 이는 고의사구를 룰에 맞춰서 정당화 하는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이해가 갈 수 있는'행위라는 측면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기습번트도 그런면에서 '매너'의 층위에 있습니다. 고의사구가 처음에는 그저 주루1루를 주는 데드볼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선수들의 부상위험이나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어느정도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보기에 생긴 처벌규정등이 생겼습니다. 기습번트는 그런건 아니지만, 매너의 층위에서는 충분히 기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안이죠. 이건 '정당화'의 개념이 아니라 '그럴수 있다'는 공감의 개념입니다. 거기에 대해 고의사구등을 보복으로 하는 것 역시 매너의 층위를 룰의 어김으로 보복하려는 거고 이것은 '공감'은 될 수 있을지언정 '정당화'는 안되는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이 이야기는 '룰'과 관련된 정당화의 이야기라기보단, '매너'와 관련된 공감과 비공감의 층위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룰로따지면, 말을 꺼낼 의미도 없죠.
찬공기
13/03/10 21:22
수정 아이콘
전 par333k님과는 다르게 봅니다. 힛바이피치는 룰 밖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많기에 룰 안으로 끌어들였고 이제 무조건 룰 안에서 논의가 되지요. 기습번트 문제는 애초부터 절대로 룰 밖에서 논의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지요. 이미 존재하는 정당한 룰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저게 매너라는 걸 납득하기도 어렵기도 하고, 나아가서 승패가 연관되는 문제일 수도 있기에 애초에 매너의 문제로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굳이 매너라는 표현을 끌어들여서 따진다면 '룰' 외에 '스포츠 내에서의 매너'라는 기준이 존재할 수도 있겠죠. (도저히 사례가 떠오르질 않네요) 그런데 이 경우는 최소한의 기준도 제대로 없잖아요. 8점이면 작은 점수차고 9점이면 큰 점수차입니까? 7점과 8점은요? 6점과 7점은요? 또, 상대 타자들이 미쳐서 8회까지 24안타 맹공을 펼쳤음에도 죄다 단타에다 후속타는 싸그리 병살 등으로 끊어서 다행히 한점도 안주고 우리가 앞서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한창 물오른 타격감 잘못 건드려서 연속으로 맞기만 하면 박살나게 생겼는데 24안타 때문에 하도 길게 수비하느라 투수진도 다 쓰고 남은 우리 투수 한명은 허접하기 짝이 없다면요. 이토록 모호한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냐는 겁니다.

그리고 좀더 따지고 싶은건, 매너에 따른 행위가 승패와의 연관성과 충돌하는 상황이라면 그때도 가치 판단기준에서 '매너'를 우선시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스포츠라는게 결국 이기고 짐을 가리는 것인데 매너를 위해 '룰 내에서의 행위'도 금지해서 일방적으로 승부에서의 불리함을 떠안게 하는 걸 납득할 수 없습니다. 9점차이로 이기다가 다음 이닝에서 9점 허용해서 무승부로 끝나면 승률 계산, 순위 다툼에서 밀리게 됩니다. 번트 대서 1점 더 쥐어짰으면 9점 허용해도 이겼을 경기인데요.
13/03/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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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찬공기님 의견에 동의.

이걸 찬성하는분들은 그냥 야구를 오래보셔서 관습처럼 받아들일뿐 어떤 명확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죠. 말마따나 타임아웃이 없는 시합에서 어떤결과가 있을지 모르는 9회말이 있다고하면 9회초에 몇점차로 이기든 그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 (가령 멘도사 라인인 타자가 선두타자인데 기습번트)는 저는 옳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게 더 스포츠 정신에 맞다고 보고요.

정 아닌거 같으면 룰로 만들어야지 얼척없이 '불문률'따위로 어영부영 정당화하는건 별로입니다.

반면 축구나 농구는 타임아웃이 있기에, 야구와 비교대상이 아니라고봅니다.
하우스
13/03/10 23:21
수정 아이콘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면서요 축구와 농구와 달리 한회에 몇점을 낼지 모르는 스포츠에서 저런 암묵적인 룰이 정상적인건 아니죠. 절대 어떤 비난할 이유가 될수는 없는건데요
화이트푸
13/03/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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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링크) 경기를 봐서 그런지....
http://mediglish.tistory.com/1929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밀....
13/03/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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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프로가 아니니 어쩌니 하시는 분들은 NBA에서 가비지타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목화씨내놔
13/03/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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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잘 모르겠고. 그냥 일종의 스포츠맨쉽으로 보는 게 아닌 가 싶어요.
상대팀에 대한 배려라고 할까? 축구 예도 드셨지만 저수차 많이 벌어지면 딱 90분에 심판이 끝내잖아요.
농구도 승부가 결정지어지고 가비지 타임에는 설렁설렁하고
13/03/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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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화랑 공감의 차이를 이해 못하면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는거죠..
전제를 다르게두고 반박을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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