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6 00:36:44
Name Tea
Subject 성적이 잘 안 나왔을 때 선생님들의 반응..(탄야님은 보시죠..)

만약에 도저히 성적이 안 나왔을 때 선생님들의 반응은 다양하죠..
(인격이 반영되는듯..)

1. 조용히 불러서 1:1로 얘기한다..
"너는 수학이 너무 약한 것 같구나.. 이 부분 열심히 하면 점수가 훨씬 잘 나올텐데.." (아무리 허접하게 성적이 나와도 이렇게 반응하는 선생님이 가끔(아주 가끔..-.-;;) 있죠..)

2. 1:1로 얘기하긴 한다.. 그러나 교무실에서 남들 다 들으라는듯이 말한다..
"넌 이래서 안되.. 대학 포기해라.."

3. 수업 시간에 얘기한다..
"***.. 성적 정말 안 나오는구나.. 좀 더 열심히 해.."

4. 수업 시간에 좀 더 심하게 얘기한다..
"***!! 너 이게 뭐냐!! 제대로 안 할래?"

5. 수업 시간에 아주 부드럽게 얘기한다..
"***.. 너 정말 못하는구나.. 이건 정상적으로 교육과정 밟은 학생의 성적으로는 보이지가 않는구나.. 그냥 지금이라도 대학포기하고 막노동해서 돈이나 벌어라.."
-> 과연 5번같은 선생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군요..
난 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실제로 존재한다면 정말 "죽이고" 싶을겁니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생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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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취알
02/05/06 00:57
수정 아이콘
내가 다 열받네요..
하하
진짜 표현상의 차이가 이렇게 큰것을..
'프로'가 뭐길래 말이죠.. 세상 참 웃기네요...
그거 아십니까? 세상은 사람이 만들어가는거죠..
02/05/06 00:59
수정 아이콘
난 절대 프로게이머와 학생을 완전히 동일시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둘은 분명이 다른 계열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쪽 다 "인간"이라는 것이죠.. 인격을 가진 인간..
프로고 공인이고 상관없어요.. 최소한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줄 수는 없는걸까요.. 프로게이머들은 이미 최선을 다했고 그에 대해서 책임을 진거에요.. 그에 대해서 우리가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어요..
02/05/06 00:56
수정 아이콘
근래 지속적으로 부진한 선수들이라구요?
그 명단-_-에는 얼마전 왕중왕전까지 치른 조정현선수도 있었고
최근 떠오르는 신예인 서지훈선수와 김환중선수도 있었는데요.
02/05/06 00:54
수정 아이콘
아직 탄야님 글 전체에 대해선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만(사실 하면 안되죠. 공부해야 하거늘. T.T)
Tea님의 비유는 아주 적절친 않은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 : 팬(관객) = 학생 : 선생님의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모든 학생이 성적에 내 인생을 걸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하진 않습니다. 프로게이머는 다르겠죠.
선생님과 학생은 수직적인 관계죠. 5번같은 선생님에게 죽이고 싶은 맘이 드는건 실제로 반발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탄야님의 평가나 표현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이머는 동준님처럼 정면에서 떳떳이 반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한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마시고. 그러지 않으시는 건. 그냥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시는 거 아닐까요?
02/05/06 00:52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가 경기 좀 못했다고 님들한테 손해 입혔습니까?
프로는 그런 말 듣지 않고도 자기 일은 자기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못해서 자기 연봉 깎이거나 상금 못 받는 것.. 그것으로 책임은 지는 것이죠.. 보는 사람이 비난할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탄야님의 글은 절대 재미있는 경기를 위한 비판이 아니었죠..)
학생과 "프로"게이머가 같은 존재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학생은 교사로부터 지식을 배우고 또 학교 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존재지만 프로게이머는 게임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대가를 받는 엄연한 직업인입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입장에서 독설을 퍼부어서는 안 되겠지만..프로는 못하면 팬들로부터 너 관둬라 소리 들을 수도 있는 겁니다. (김병현 선수 얘기도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김병현은 잘하다가 잠깐 실수한 거지 계속 부진한 게 아닙니다. 탄야님은 일시 부진한 선수를 질책한 게 아니라 근래 지속적으로 부진한 선수들에 대해 질책한 겁니다. 그 때 언급된 선수들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2001년부터는 그리 멋진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선수들입니다.)찬송가가 있으면 독설에 찬 하드코어도 있는 겁니다. 물론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기가 프로가 됐으면 적어도 그정도는 감수해야죠..프로라는 이름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닙니다.
02/05/06 00: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1번처럼 말한다고 말 잘 들을 학생 몇 없는거 알아요.. 그렇다고 5번처럼 말하면 말 더 잘 듣나요?
02/05/06 00:4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하지만 학생과 플게머의 비유는 좀 그러네요..
결국은 잘못한건 잘못한건데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02/05/06 00:49
수정 아이콘
일이 점점 감정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사실은 저도 격해진 감정으로 코멘트 몇개 남기긴 했습니다만.
이럴 때 필요한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일겁니다.
저는 제목에도 들어있던 그 '최악'이란 말이 가장 마음 아프네요.
최악이란 말이 과연 누군가에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인지.
불투명한 미래에 뛰어들어 열심히 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자신에게 내려진 최악이라는 평가를 봤을 때, 또 그 팬들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봤을 때 그 심정이 어떠했을지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02/05/06 00:43
수정 아이콘
물론 프로는 아니죠.. 하지만 마찬가지로 인간입니다.. 한 번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라는거죠.. 프로게이머들이 못한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그런 체계적인 욕설을 듣고고 기분이 좋을까요? 프로고 공인이고 그런 개념 집어치우고 제발 인격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왜 같은 말이라고 좋게 할 수 없는 것인지.. 정말 너무하군요..
rivera42
02/05/06 00:40
수정 아이콘
학생이 프로입니까?....
Swedish_Boy
02/05/06 00:42
수정 아이콘
물론 학생은 돈받고 공부하는 프로가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프로 대학가기 협회"에 속해있는 프로선수라고 생각될수도 있겠지요.
occipitalbone
02/05/06 00:42
수정 아이콘
1번 선생님만 계신다구 좋은 학교가 되는건 아니죠.
좋은사람이 바보가 되는 요즘세상에서는...
1번처럼 말하면 실제로 그대로 하는 학생이 얼마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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