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04 00:51:43
Name PenguinToss
Subject MSL 스타리그의 조 지명 방식에 대한 글입니다.
MSL 은 OSL 과 게임의 기본적인 틀이 다릅니다. 그래서 현재의 조 지명 방식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조 지명 방식은 각 조의 다른 선수들과 무조건 1번씩은 게임할 수 있는 OSL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MSL에서는 조가 이루어지고도 같은 조 선수들끼리 게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첫번째 지명당한 선수가 두번째 선수를 지명할 때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조라는 개념이 OSL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우선 현재의 시드는 그대로 줍니다.

그리고 지명하는 선수는 한 선수의 이름을 골라 자기 옆에 두든, 아니면 다른 곳에 둬서 자기와 많이 떨어지게 하든지 결정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선수를 골라 자기 마음 내키는 곳에 붙인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상대편을 견제한 선수는 자기가 누구와 1차전에서 붙게 되는지는 운에 맡겨야 겠죠..

안전하게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선수를 골라서 바로 옆에 붙일 수도 있고. (임요환선수가 장진남선수를 옆에 붙인다.)

자기가 가장 자신없는 선수를 자기와 반대편에 붙여서 늦게 만날 수도 있습니다. (베르뜨랑 선수가 박경락 선수를 자기와 반대편 끝에 둔다.)

또는 다른 선수를 견제하는 의미로 그 선수의 옆에 그 선수와 극강인 선수를 붙여 줄 수도 있고요.. (나도현 선수가 베르뜨랑 선수의 옆에 박경락 선수를 붙인다)

이런 식이면 조지명식이 조금 더 재미나지 않을까요??

잠오는 펭귄의 주절주절 잡담이었습니다^^;

                                       - penguinToss

P. S : (  )안은 그냥 예일 뿐입니다. Altair~★ 님이라면 좋은 예를 많이 찾았을 텐데...

P. S2 : free BBS에 올릴까 여기 올릴까 망설이다가 그냥 이쪽에 올립니다^^;

P. S3 : 리플이나 안티는 환영합니다. 다만 이유없는 악플은 배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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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ir~★
03/09/04 01:40
수정 아이콘
님께서 제시하신 지명방식은 정말 재미납니다. 다만, 재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1차전에서 싸워야 할 선수를 결정하고 이후에 승리 혹은 패배 하였을 경우 만날 선수들을 결정하기도 벅찬데
어쩌면 승자4강에서 만날지 모를, 어쩌면 패자 3회전에서 만날지 모를 상대를 예측하고
자신과 관계없는 어느곳에 붙인다는 건 현실적인 지명식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조지명권을 주는 것은 상위의 성적을 차지한 선수에게 일종의 특권을 주는 셈인데요.
당장 펼쳐질 경기에서 사용되는게 옳지 앞으로 펼쳐질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는 건 무리가 많이 따르네요.
당장 이기고 봐야죠. 이기는게 장땡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키보드가 김성제 선수꺼 였던가요?^^
(에구 졸려서 제 의사를 제대로 전달한건지 모르겠네요^^)
안전제일
03/09/04 02:08
수정 아이콘
현재 mbc게임 스타리그는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승자조와 패자조라 나뉘어 경기를 치룹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조 추첨이 아닌 조지명을 한다는 것이지요.
1차지명과 3차지명은 상대를 결정하는 것이니 의미가 있지만
2차지명은 만나게될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는것이므로
약간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약 30초간 고민한 결과.^^;;
16명의 선수에게 각조를 추첨하게 하고 탑시드 한명에게 그 조구성원중에서
첫경기 상대를 고르게 한다면 탑시드의 의미도 살릴수 있고(다른 두명은 자연스럽게 경기가 되는것이지요.) 현재의 조지명제의 이상한점(?)역시 해소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탑시드 한명씩을 조에 지정해 놓고 다른 12명의 선수만 추첨을 해도 좋구요.

조지명식이 조지명의 의미외에 인터뷰나 개막식의 의미가 있다는것도 알고있습니다만
추첨과 지명의 병행한다고 해서 그 의미가 퇴색죌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탑시드인 선수의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훨씬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free bbs에 썼던 글입니다.^^;;;
추첨제+지명제 입니다.
이런 의견에.. 수시아님께서 답변을..

수시아 (2003-08-29 17:19:14)
다음 시즌부터 1~8위에게 메이저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고 지명제 방식을 유지한다면 1~8위까지 지명권을 주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1위 ** 8위 ** 4위 ** 5위 ** 2위 ** 7위 ** 3위** 6위 ** 이런 식으로요.

MSL이 추첨제 방식을 사용해 보는 것도 OSL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도 괜찮아 보이고 나중에 KPGA로 대회들의 주관이 이전되서 협회에서 운영할 때 여타 제도를 시험해봐서 보여주는 것도 선택하는데 좋은 예가 될 것 같긴 하네요.^^


이렇게 달아 주셨습니다.^^;;즉 시드가 8명이 되므로. 현재와 같은 지명식을 볼수 없다는.으하하하(수시아님 허락없이 옮기게 되어서 죄송스럽군요.^^;;)
이동익
03/09/04 06:11
수정 아이콘
음~ 다른 건 몰라도 각 조간의 종족 배분이 골고루 이루어지도록
선수지명방식이 바뀌었음 좋겠습니다.
같은 종족 싸움이 많으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또한 우승~준우승~3위~4위형식으로 지명순서가 간다면
다음 지명에서 4위조~3위조~준우승조~우승조쪽으로 지명우선순위가
가야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차지명이 끝나고 이병민선수가 아닌 김환중선수가
먼저 지명권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PenguinToss
03/09/04 07:36
수정 아이콘
//Altair~★
물론 님이 이야기 한 것처럼 선수들이 힘들다는 것은 압니다.. 바로 앞의 경기만 생각하기에도요..
그러나 저글링 싸움에서 컨트롤만 잘 해 준다고 그 게임의 승리자가 될 수 없듯이...그 게임의 판을 잘 짜야지 게임의 승자가 되죠.
그처럼 전체 MSL의 판을 짤 수 있는 선수에게 왕관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팬의 바램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자신만만한 선수들의 좀 거만한 모습도 보고 싶구요.. ^^;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본 것 뿐입니다. ^^;
※ 어짜피 생각인데 재미있으면 되죠.^^; 상식을 벗어난 생각들이 세상을 바꾸듯이요...
03/09/04 13:11
수정 아이콘
글쎄요.... 나름대로 잼있는 의견이긴 한데 다른 쪽에도 불이게 되면
어려운 상대끼리 붙어서 한 명은 빨리 떨어지라고
임요환 선수를 이윤열 선수 편에 붙인다던지
또는 같은 팀이 한 쪽에 모이게 되게
홍진호 선수를 이윤열 선수를 편에 두게 한다던지....
별로 추천할 만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가 붙고싶은 상대를 선택해야지
저런 식으로 악용이 되어버리면
지금보다 문제가 더 커질 것 같구요
지금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As Jonathan
03/09/04 15:22
수정 아이콘
저도 안전제일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대략 설명하자면,
우선 조 추첨은 월드컵때의 조 추첨과 같습니다..
전대회 1,2,3,4위를 1,2,3,4조에 넣은 후, 그외의 12명의 선수들을 월드컵 추첨과 같이 각조에 넣습니다..
그럼 한조에 4명씩(시드자포함) 4개의 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제 각조의 시드자에게 물어봅니다..
"자기의 조에 있는 3명중에 누구와 1차전에서 붙고 싶습니까?"
그럼, 각 조의 시드자가 어느선수 한명을 지명하게 되고, 나머지 두명은 1차전에서 붙게 되겠지요..
이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아
03/09/04 16:01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관계자도 아닌데 제가 무슨 답변할 위치라도 되겠습니까.. :)
그렇게 되지 않을까란 추측을 해 본 것이고 추첨제 시도는 제가 바란 부분이기도 해서 적어본 겁니다.
옮기는 것은 상관없는데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하세요.으하하하(표절--;)
엉망진창
03/09/04 17:46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말씀에 대략 동감이 갑니다...^^ 현재 조추첨식의 방법에서 (이건 온게임넷 쪽에도 해당이 되겠네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선수들의 자기팀원 기피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팀을 이룬 선수들이 자기팀 선수와 16강부터 만나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구요... 이는 내가 우리팀 선수를 지목하지 않을 지라도 다른 선수가 나와 같은 팀 선수를 같은 조에 뽑아버리면 괜시리 화도나고 불만도 쌓이게 될것 아닙니까.. 그래서 서로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선수를 좁혀가다 보면 생각보다 선택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럴바에야 약간의 운도 포함되고 시드를 받은 선수들의 권한도 인정하는 선에서 조추첨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안전제일
03/09/04 21:32
수정 아이콘
그 추측에 굴복?했었지요.^^으하하하하
PenguinToss
03/09/04 21:49
수정 아이콘
^^; 다들 안전제일님의 의견에 따라가는 분위기
어쨌든. MSL의 조지명 체제가 조금 바뀌어야 된다는 데는 다들 동의하시는 가 봐요 ^^;
Legend0fProToss
03/09/06 21:48
수정 아이콘
같은팀원이 시드라면 골라줄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장진남선수가 시드고 강도경선수가 올라와있으면
베르트랑선수를 강도경선수 옆에 붙여 버릴수도 있고...
감각의테란
03/09/07 22:17
수정 아이콘
자기 이름을 자기가 붙이는 게 어떨까요..^^
김윤주
03/09/08 16:12
수정 아이콘
MSL 담당PD입니다.
항상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글을 써주시는 PGR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MSL의 조 지명 방식 때문에 고민이 무척 많은 것이 사실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처음 지명 당한 선수들이 세번째 선수들을 지명하는 게 그다지 의미가 없지않는냐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리그에서는 메이저에서 8명의 선수들이 시드 배정을 받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불합리하더라도 1차 때 했던 방식대로 가자는 의견을 따랐던 것이죠.

사실 지명을 하게 되면 팀이나 종족이나 적당히 배분 되기 때문에(이번에는 종족 배분은 전혀 아니었지만요) 까다롭게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 추첨 보다 지명 방식을 택한 것도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 8명 시드를 준다고해도 상대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블엘리미네이션이라는 방식이 첫승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1경기에서 본인이 보다 상대하기 쉬운 선수를 택하게 되리라 예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종족 불균형 양상도 나타나겠지요.

여러분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단 복잡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구해봅니다. 저 참 뻔뻔스럽죠?
PenguinToss
03/09/08 22:41
수정 아이콘
오옷~~~ 김PD님.. 나날히 발전하는 MSL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제 글에 리플을 달아 주시다니 ^^; ㄳㄳ 재미있는 아이디어 떠오르면 또 다시 글 올릴께요 ^^; 수고하세요.
As Jonathan
03/09/09 10:06
수정 아이콘
다음리그에서 8명의 선수가 시드를 받는 다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는 거의 정확히 낼 수 있겠으나, 시드라는 것이 다수의 반을 차지하는 것은 아직 익숙치 않은 것 같네요..;
조 추첨 후 시드자 4명의 조 지명식만 있어도 충분 할 듯 한데요^^; 그냥 하나의 조언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MBCgame의 수고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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