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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0 13:19:28
Name 낭천
Subject [일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영상 및 전문


취임 선서 0~60초, 국민께 드리는 말씀은 1분9초 부터 보시면 됩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려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숱한 좌절과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대들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나라입니다. 또 많은 희생과 헌신을 감내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토록 이루고 싶어했던 나라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는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몇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겪었습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앞에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승화시켜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로운 세상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은 국민의 위대함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또 다른 역사 만들어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골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줬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습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권력기관도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안보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됩니다.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습니다.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습니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도 어렵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문재인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년 5월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정말 대통령 다운 연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5년 임기 잘 마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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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사랑
17/05/10 13:21
수정 아이콘
마지막까지 대통령이 직접 수정하느라 배포가 늦었다고 하는군요
츠라빈스카야
17/05/10 13:40
수정 아이콘
모시던 친구가 연설문을 어떻게 뜯어고쳤는지 기억해보면...끼리끼리 만난거 맞군요. 크크..
김경수던가요? 그때 연설관련 비서관 다시 잡혀오려나...
화성거주민
17/05/10 23:24
수정 아이콘
강원국 아저씨 책도 내고 강연도 다니시고 그랬는데 강연이나 회고나 생고생했던게 공통적 내용이었죠. 하도 긴장해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걸렸다고 하죠.
김티모
17/05/10 13:29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어휘를 구사한다는게 이렇게 신선할 줄이야...
껀후이
17/05/10 13:29
수정 아이콘
눈물나네요 감동적입니다 진심으로...얼마만에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봄입니까...ㅜㅜ 4.19혁명도, 6월항쟁도 미완으로 끝났는데 촛불시위는 결실을 맺었네요!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존경합니다 문재인대통령
17/05/10 13:33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일이 잘...
17/05/10 13:35
수정 아이콘
오늘 월급 루팡님들 엄청 늘었을거 같은 크크
친절한 메딕씨
17/05/10 13:34
수정 아이콘
하겠다는거 보면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것인데....
저 말이 저리 감동적일 수가 없네요.
그동안 얼마나 탄압 당하고 서럽게 살았으면 이럴까 싶네요...
래쉬가드
17/05/10 13:39
수정 아이콘
정말 단문으로 짤막짤막 알아듣기 쉽게 연설을 만들었네요.
길게 말하기를 선호하지 않는 문재인의 화법에도 어울립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말은 정말 다시한번 심금을 울리네요.
호모 루덴스
17/05/10 13:41
수정 아이콘
제발 저 말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
17/05/10 13:43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연설 하는 자리 옆에 동상은 뭔가요?
17/05/10 13:44
수정 아이콘
감동적이네요 ㅠ_ㅠ 얼마만에 만나는 대통령다운 대통령인지...
17/05/10 13:45
수정 아이콘
멘트 하나하나가 너무 적절하고, 진실됨이 느껴집니다. 감동적이에요.
Tyler Durden
17/05/10 13:45
수정 아이콘
쉽고 간결하게 잘 표현했네요.
저게 어떻게 보면 진짜 상식적이고 당연한거죠 ㅠㅠ
우주의 기운, 창조경제 이런 단어 안보게 된것만 해도 벌써 1감사 올립니다.
김연우
17/05/10 13:45
수정 아이콘
평등기회, 공정과정, 정의결과
정의 결과가 좀 매끄럽지 않네요.

평등 공정 정의

요거 괜찮네.
랜슬롯
17/05/10 13:47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이렇게 말을 잘하니 굉장히 신선하네요. 아니 정확히는 어휘력이 뛰어나다고 해야겠죠 크크
교강용
17/05/10 13:52
수정 아이콘
드디어 대통령이 한국말 하는걸 듣네요.
17/05/10 13:55
수정 아이콘
보던 와중에 수화하시는 분에게 시선강탈 당했습니다
이렇게 역동적으로 수화해주시는 분 첨 본듯해요
도라귀염
17/05/10 13:58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오네요 초심 잃지 말고 힘들더라도 화이팅하시길
Red_alert
17/05/10 14:04
수정 아이콘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루크레티아
17/05/10 14:17
수정 아이콘
기과결 저 멘트는 개인적으로 제겐 '저녁이 있는 삶' 따위로 감동적입니다.
정의를 부르짖는 대통령이 나왔다는 사실이 참 좋네요.
루카쿠
17/05/10 14:45
수정 아이콘
지지했던 후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잘 부탁드립니다.

박근혜 정권보단 훨씬 나아지리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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