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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08:56:49
Name 암흑마검
Subject [일반] 총선 후기 내 맘대로입니다
사실 선게나 자유게시판 정치글의 댓글은 몇 번 써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글을 파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 과거 무한도전과 관련해서는 글을 몇 번 남긴 적은 있어도 - 이번에는 여러모로 저 자신이 생각할 꺼리가 있었던 총선이라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어차피 총선도 끝이 났으니 선게가 얼마 후면 닫힐 것이 분명하기에 제 흔적을 남기고 싶기도 하고 말이죠..

1. 미래통합당이 대안이 되지 못한 이유
코로나19가 엄청난 파괴력을 일으켰기에 180석이 넘는 -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 의석을 차지한 것이지 솔직히 코로나19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신승을 거뒀을 것이라는 예측을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해봅니다. 최근 총선 선거유세 기간 중에 mbc라디오 정치인싸를 자주 보곤 하는데 지난 화요일에 처음 나온 조대원 보수쪽 당협위원장이 말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총선 선거는 바로 닥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심판한다기보다는 지난 20대 국회 기간 동안에 각 정당이 한 결과물에 대한 판단에 가깝다고 말입니다. 지난 20대 국회 기간 동안 미래통합당 아니 자유한국당은 무릎을 꿇은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보여준 적이 없었고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발목 잡기만 시전하였기에 이번에 더불어민주당과 여당 세력에 무참히 질 수밖에 없었다고 그가 말하였는데 저도 그의 말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코로나19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의 180석을 견인하기는 하였지만 승리의 원인은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 보여주지 못한 무능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2. 열린민주당의 참패
솔직히 열린민주당이 조금은 더 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10퍼센트가 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었기에 궁금했는데 여지없이 붕괴되고 말았더라고요. 열린민주당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유는 더불어시민당에 있는 사람들보다도 열린민주당에 있는 사람들이 선명성이면 선명성 토론의 능력이면 토론의 능력 부족한 것이 없어보이고 더 있어보이는 느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아쉬웠던 설화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사이다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물대신 먹을 수 없듯이 열린민주당이 선명성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지지자들은 안정적인 더불어시민당을 뽑았다고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열린민주당이 정의당보다도 메리트가 없다는 것은 열린민주당의 선명성 혹은 인지도로 밀어부치는 것이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든 미래통합당이든 비례대표에 왜 그렇게 말이 없지만 무던한 사람들을 뽑았는지 이번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3. 민생당의 참패
민생당은 참 이상한 정당입니다. 이번 선거유세 내내 그들 정당 혹은 그들 지역구나 비례대표의 경쟁력을 보여주기보다는 이낙연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강래 후보와 같이 이해할 수 없는 공천만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당연히 민주당에 상대가 되지 못하는 선거 전략이었는데 그것밖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호남에서는 그러한 민생당에게 제로를 선물해주었지요.

4. 국민의당 안철수
솔직히 안철수는 이미지로 승부를 봐서 성공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물론 지난 20대 총선에서 교섭단체까지 이르는 기염을 토한 것에 비하면 10/1 이상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대 국회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독일 갔다가 돌아와서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않은체로 의료 자원봉사와 마라톤만으로 국회의원을 배출했다는 것이 기적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안철수라는 이름값을 아직도 밎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미지 정치를 가장 싫어하는듯 말하지만 안철수 대표만큼 이미지 정치를 잘 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마라톤보다는 의료봉사가, 지금 정치 인생 역경보다는 V3가 더 인상적인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21대 총선과 코로나19 정국은 나중에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내가 그 때 살아봤는데라는 말이 통할 수도 있는 시기이니 말입니다. 이번 총선 과정부터 결과까지 여러모로 흥미롭고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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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6 09:00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 6.8% 지지먹고 3석 먹었나요?

안철수 이름 하나의 가치가 저정도라는 게 잘 보여졌다고 생각되는데, 지난 16년 총선때랑 비교하면 1/3정도로 쪼그라들었네요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거 맞죠?)

이제 3석 가지고 미래당이랑 당대당통합 시도할지 궁금해집니다 크크크크
암흑마검
20/04/16 09:11
수정 아이콘
지금 미래통합당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기 때문에 안크나이트께서 그곳에서도 활약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지금의 미래통합당은 안크나이트가 있든 없든 꿀잼각이기는 한데 역시나 안크나이트가 있는 것이 더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사신군
20/04/16 09: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소견으로는 민주당도 통합미래당한테도 투표의 힘을 보여준 선거로 보입니다.

너네 잘해라 너네 못했어가 확실하게 표심으로 나왔다고 봅니다.

다음 선거때는 충분히 다른쪽으로 심판이나 견제로 향할 수 있겠죠.
민주당은 정말 책임을 느끼고 잘해야하고
미래통합당은 정말 친박이나 구태정치를 버리거나 아니면 호남의 지역가지고 현상을 유지하거나 갈림길이 서버렸네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선거전까지 야권이 많은 변화를 통해서 여야가 누구를 뽑아도 손색없는 정치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암흑마검
20/04/16 09:12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정말 이번에 제대로 못하면 폭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통령, 지방 권력 그리고 입법 권력까지 다 준 셈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지금 남아있는 세력을 보면 변화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
사신군
20/04/16 09:26
수정 아이콘
저는 민주당계열 지지자지만 제가 콘크리트가 되는게 무섭습니다.

미통당이 계속 현상유지라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에 표를 주게될꺼거고 정책과 잘잘못과 상관없이 표를 주는 부동층이 되겠죠.

견제를 위해서라도 야권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길 바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잘못하면 다른표를 던져야하는데 지금 통합당한테 그럴 수 없을꺼같아서 슬프네요
Grateful Days~
20/04/16 09:02
수정 아이콘
민주당도 각각의 선거구에서의 표차이가 많이 안나고있다는걸 명심해야죠. 좀 잘못하면 역으로 뒤집힐겁니다. 대선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암흑마검
20/04/16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력이 늘었다라고 평가하기보다는 오히려 중도 세력이 이번만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봅니다.
Grateful Days~
20/04/16 09:09
수정 아이콘
분석하면 그 결과는 인지할겁니다. 우리 국민의 메세지를 잘 전달한 투표라 생각해요..
뚠뚠이
20/04/16 09:04
수정 아이콘
4번 부분에서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안철수가 19대 대선에서 받은 지지율이 20% 정도로 기억하는데, 6.7%을 지금 받은걸 생각해보면 3년정도 사이에 14%를 까먹었다는 얘긴데 심각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새누리 - 자유한국 - 미래통합으로의 합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결국 자의반타의반 선거연대까지 했는데도 3석 밖에 못 냈다는 점은 안철수의 다당제, 제3지대론이 사실상 폐기처분 단계를 밟는다고 봐야겠죠.
암흑마검
20/04/16 09:06
수정 아이콘
지지율이 많이 깎아먹기는 하였는데 사실 그는 지난 20대 국회 기간 동안 거의 한 것이 없어보여서 6퍼센트라도 남은 것이 어딘데라는 느낌이 더 들더라고요. 오늘 아침 개표 상황이 거의 완료된 시점을 보고 아니 지금 안철수 저 사람에게 6퍼센트 지지가 있었단 말이야라는 말이 그냥 튀어나오더라고요....
20/04/16 09:24
수정 아이콘
사기혁명당, 기독당, 민생당 다 합쳐도 저 지지도가 안나오니까요.
정치생명이 거의 끝났다고 평가한 사람치고 6.7이면 대단하긴 대단한거죠.
물론 제3지대론은 폐기 당한거지만요.
Darkmental
20/04/16 09:05
수정 아이콘
민주당 지지자들은 기본적으로 분열에 학을 띄는 사람들이라
막상 투표순간에서 마음을 마니 돌렸을거라고 추측합니다
암흑마검
20/04/16 09:0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래서 정봉주 전 의원의 쓰레기 발언이 치명타였다고 생각됩니다. 수틀리면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을 더 공격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게 만들었거든요..
20/04/16 09:12
수정 아이콘
결국 한계는 있던게 컷오프되고 불복해서 나온 분도 참가하는 것도 비호감요소이긴 했죠.
20/04/16 09:08
수정 아이콘
주진형이 좀 아깝긴하네요.
정봉주는 입 관리 좀 잘했어야죠.
암흑마검
20/04/16 09:09
수정 아이콘
정말 아깝습니다. 그 같은 사람이 지금의 국회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만 열린민주당에 입후보했다는 것은 정부에서 요청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Grateful Days~
20/04/16 09:12
수정 아이콘
나꼼수 열렬팬이자 미권스회원이었는데..

그냥 정봉주는 유시민처럼 아예 정계에선 은퇴하고 깔때기 유튜버로 민주계열에 기여하는게 좋아보입니다.
20/04/16 09:14
수정 아이콘
전 열린민주당 찍었지만
정봉주는 그냥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Like a stone
20/04/16 09: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사전 투표 해놓았는데 정봉주 입터는거 보고 입에서 쌍욕소리 나왔다죠.
20/04/16 11:32
수정 아이콘
그 유시민도 이번 180석 발언에 대한 책임감과 채널A 관련 협박에 시달린 공포 등으로
앞으로 정치 평론 조차 안 한다고 선포했죠. 알릴레오나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전부 내려놓고 방송도 안 하고 작가로만 지낼 것 같네요. 나이도 환갑 넘으셨고
20/04/16 09: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때 기사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막 지르는구나.
여론조사 결과와 열민당 투표 격차가 극심한걸로 보아.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죠.
20/04/16 09:44
수정 아이콘
유시민의 180석 같은 거야 프레임이라고 생각되지만, 정봉주의 갑을 이야기 - 부터 해서 손혜원의 양정철 언급은 좀 많이 빗나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례는 열린민주당 찍었지만 정봉주는 정치에는 미련을 접었으면 하네요. 차라리 외각에서 서포트하는 건 몰라도요
카락아줄
20/04/16 09:1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예상대로의 압승이었고 새누리의 몰락을 봐서 속시원했습니다.

박근혜 비호발언을 하긴했지만 그래도 그리핀사태때 큰일해준 하태경 의원이 잘된것도 좋았고요
20/04/16 09:12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대구에서 자원봉사하고 마라톤만 뛰었더라면 국민의당은 10% 이상 나왔을 겁니다. 그러나 참지 못하고 또 이상한 말을 하다가 반토막 난거죠. 정치 하지말아야 할 인물 입니다.
20/04/16 09: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안철수는 문재인한테 무슨 원수진거같아요...
문재인만 엮이면 정신이나가는거같아요
이미 대통령된사람이고 다음대선때 볼일도없는데 왜 헛발질을 하는건지..
서쪽으로가자
20/04/16 09:23
수정 아이콘
사실 정치적 발언 없이 표를 받는건 그거대로 이상한 일이긴 하죠. (다행히?) 그런 정치적 발언이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거고...
선거 공보물 앞쪽 절반이 코로나 관련이라 좀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고요.
20/04/16 09:27
수정 아이콘
본인이 코로나 자원봉사 했다면 좀 거시적인 판데믹 이후의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포지션 잡았으나 정작 구태 발언만 조명되다 다 깎아먹은거죠. 이번엔 TK와 수도권에서 지지 꽤 나왔을텐데요.
20/04/16 11:34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 정치적 발언 한건 잘 한거죠. 모든 정당이 문재인 정권에 긍정적일 수도 없고요.
심지어 정의당도 정권 심판론을 꺼냈었습니다. 물론 둘다 망해서 다행이지만
20/04/16 09:18
수정 아이콘
열린민주당은 까놓고 말해 진보진영판 친박연대인데, 계파도 불분명하고 규모도 작아서 망할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지지자 성향도 분열 별로 안좋아하고.
20/04/16 09:19
수정 아이콘
보수인데 자한당(통합당?)을 극혐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대부분 자한당이 너무 싫어서 민주당을 찍기는 하지만. 아니면 안철수로 가는거죠.
20/04/16 09:20
수정 아이콘
저는 다소 충격인 게 정치권력에 대한 견제는 늘 필요하다면서 특별히 어느 정당을 지지하면서도 투표는 늘 반대로 야당찍어주는 어르신들도 꽤나 계신 걸로 알거든요. 그래서 정권이 퐁당퐁당 바뀌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라는 어르신들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물론 일반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시국이 시국이라고는 하나 현 정부와 여당의 실책이 그 간 쌓이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지적당해야 하는 부분이 없었던 것도 아닌 건 분명한데. 보면서 저도 눈쌀찌푸렸던 '그래서 미통당 찍을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진짜로 많아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했는데 여당지지자가 굳이 냉정하게 보지 않아도 여당이 잘 해서 승리를 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대안세력이 무너졌기 때문에 나온 상황이라는 거지요. 이런 상황에서 정권견제론을 들고 나왔으니 '아무리 그래도 너네는 아니지'의 흐름으로 흐른 게 아닌지.

한편으로 접전지가 많았으니 현 정부와 여당이 실패하면 다음에 뒤집힐 것이다 라는 건 상식에 가까운 얘기이기는 한데 이번만큼은 그런 생각이 반반 정도입니다. 여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현 정부가 세계 정세에 휩쓸린 부분이 있기는 하나 그런 부분을 떼놓고 보면 냉정하게 말해서 잘해왔다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생각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승리했어요. 아니 승리를 당했다고 해야 하는 게 맞겠지요. 미통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줄었구나 라는 게 확 체감된 선거인데 다음 대선까지 현 정부 실책을 바라면서 기도만 하고 있는다면? 그건 미통당측의 지나친 낙관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대선은 인물빨이라는 게 있는데 당장 미통당쪽에서 대선에 누굴 내보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조금 특이한 콘크리트가 만들어졌습니다. 탄핵을 거치면서 생긴 비새누리 반친박 콘크리트. 그래서 미통당찍을거야? 하시는 분들. 이 분들이 다음 대선 그리고 이어지는 선거에서 민주당을 안 찍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미통당을 찍지는 않을 거고 투표를 안 하지도 않을 겁니다. 당분간 선거에서 꾸준히 친박과 미통당을 견제하리라 생각해요.
20/04/16 10: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의 콘크리트는 탄핵 이전엔 호남 및 호남 출신 수도권 사람들의 마인드였죠. 한나라-새누리 계열은 죽어도 싫다는 생각으로 얘네 견제하려고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 밀어주는 거구요. '그래서 새누리 찍을거야?' 라는 말은 보수지지자들이 주로 듣는 말이긴 하지만, '반한나라-반새누리'인 저한테는 민주당이 마음에 안들때마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하는 주문 같은 구호거든요. 크크
그래서 대체적으로 모든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비새누리 반친박 콘크리트는 생각보단 적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쪽에 너무 행복회로 같아요. 친박출신의 미통당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중도층들은 충분히 찍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에도 막말 없었으면 10석 이상은 넘어갔을 거라 생각해요.
20/04/16 11:37
수정 아이콘
근데 페미정책이 더 심각해지고 최저임금 급진 더 심해지고 사회주의 개헌으로 밀어부칠려고하면
미통당이 아니라 더한것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 하길 바랄뿐
20/04/16 0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며칠전에도 어딘가 댓글에 조금 적었습니다만...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다음 대선까지 결판났습니다. 탄핵 이후 2년 사이 중도라고 불릴만한 정당들 대부분이 바른정당의 분열, 미통당 회귀로 박살이 났고 뒤이어 총선에서 그 미통당의 몰락으로 완벽하게 당분간 민주당에 대항할 세력이 사라졌어요.
솔까 황교안-민경욱-나경원-유승민-안철수로 대표되는 현 야권 정치인만큼이나 민주당의 확실한 도우미가 없었습니다. 하는 발언은 죄다 60대 감성으로 입 열때마다 다른 유권자들 정나미 뚝뚝 떨어지게 만들고 엄청 잘난 척 하면서도 이슈가 될 정책 하나 꺼내지 못하면서 감옥에 계신 토템 아주머니 눈치나 보고. 어느 분은 독일 빤스런에 이은 뜬금없는 마라톤 쑈로 의료봉사 잘했다고 평가 반등시켜 생각하려던 분들 무색하게 만들질 않나.

여당이 소주성이니 뭐니 하면서 잔뜩 욕을 먹었지만 지난 2년 되돌이켜보면 뭔가 정책 만들면서 바꿔보려고 한 건 그 여당밖에 없습니다. 야당이라는 작자들은 그때그때 이슈에 올라타기만 하면서 무조건 여당 욕하는 데만 정신없지, '때때로 나라를 위해서라면 여당과도 손 잡는 대국적인 모습을 보이는 흉내'조차 낼 생각이 없었어요. 예, 그 일본 이슈에까지 말입니다. 이명박도 박근혜조차도 한번씩 이용해 먹었던 일본 이슈에서 역으로 제대로 이용당하면서 '쟤들 일본에 돈 엔간히도 먹었구나' 라는 인상밖에 안 줬어요.

'무엇이라도 바꿔보려고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결국 최악의 상황을 손놓고 기다리는 것'이 더 나쁜 법인데, 미통당은 훌륭하게 그 길을 골랐습니다. 아무리 상당수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의 선택이 전자에 가깝다고 해도 그 대항마가 후자라고 하면... 25년 전 IMF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던 우리와 그때부터 아무것도 안하면서 서서히 가라앉은 일본의 1인당 GDP가 이제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는 점은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어요.

미통당 훌륭합니다. 너네들은 보수를 박살냈고, 향후 10년간 재기불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100석 넘게 살아남아서, 여전히 박근혜를 외치며 향후 보수를 새로이 재편하는 데도 영영 걸림쇠가 될 겁니다. 뻘소리나 하다가 2석 받고 전 국민의 웃음거리 될 신세가 된 열린우리..민주당 따위보다 너네들이 훨씬 민주당의 훌륭한 우당이었어요.
강가딘
20/04/16 09:51
수정 아이콘
선거기간내내 든 생각은 미통당은 선거전략이라는게 있는 것인가 하는것 이었습니다
보통 선거에서 이길려면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이거는 공천과정부터 코미디에 경제공약같은 경우 여당이랑 복붙 수준이고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후보자들의 막말들은 덤...
이러니 중도층들이 표를 줄 수가 없죠
이건 미통당이 자초한 결과라고 봐야..
키비쳐
20/04/16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미래통합당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1. 이분들, 세일즈(sales)라는 걸 정말 못하는 구나
2. 도대체 이길 생각이 있는 건가?
이유진
20/04/16 09:56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정봉주 발언보고 열린민주당 찍으려던 마음을 바꾸긴 했습니다
주진형후보까지 좀 됐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거친풀
20/04/16 10:05
수정 아이콘
오늘은 이겻으니...좋아라 하는 게 우선 인 듯 합니다.
갠적으로 지금 한국은 일종의 왕당파가 몰락하고 리벌럴 정당이 보수란 위치를 차지해 가는 과정의 정점에 있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그렇게 당장 세계사적 전화점이니 혹은 정치적 문제와 상황을 안고 있겠지만 그건 낼부터 걱정해도 될 듯 싶습다.
모두들 수고하셧습니다. 다들 건투를 빕니다.
그나 저나 이젠 스연계를 열어야 하지 않나 십습니다.
정치의 계절은 그만 끝내고 덕질이란 본연의 구실을 할수 있게 운영진의 노고를 부탁 드립니다.
어~~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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