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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23 17:49:54
Name 로베르트
Subject [잡담]당신은 나에게 남겨진 사람입니다.
이제 새로운시작을 위해 당신을 잊으려는 시도를 포기하겠습니다.
당신은 이제 나에게 남겨진 사람입니다.
비록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멀어졌지만 당신이
나에게 남겨준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겠습니다.(아~GG!!-_-;)
문득 당신의 이런말이 떠오릅니다.
"비록 내가 사라진다해도 너에게 나의 흔적들이 남아있을것이다"
그런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당신과 야한짓(?)을 했던 일,좋았던 추억이 종종 재현되었고
겉모습이라도 당신과 닮은 사람에게서 눈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당신과 마주쳤을 경우
애써 태연한 척,담담한척하면서 친구처럼 대했지만
술에 취해서 다시 시작하자고 난리를 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1년 9개월이란 기간동안 다른시작을 하지 않는 당신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에게 실망해서 과감히 정리해버렸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텐데...
선물해줬던 인형(남자한테 무슨 이런 선물을 -_-;)을 당신이라고 생각하며
밤마다 꼭 껴안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자는 일이 없었을텐데...
하지만 당신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에 대해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의 기억속에 언젠가 사라질때까지 이 흔적들을 저의 외로움을 잊기 위한
좋은추억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편안하게 생각하겠습니다.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당신에게도 나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흔적이라고
생각되길 바랍니다.
너무 불공평하잖습니까?^-^;
한없이 여렸던 당신,낯을 가렸던 당신,작고 귀여운 당신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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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4 11:36
수정 아이콘
잊는다고 잊혀지지도, 지운다고 지워지지도 않는 것이 사랑의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꺼내보거나 생각지 못한 순간에 슬쩍 흘러나오기도 하는..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아도 돌연 꿈에 나타나기도 하는..
심지어 새로운 사랑에 푹~빠져 있더라도 불쑥 고개를 들고마는게 옛사랑이 아닐까요?? ^^
저는 이별을 한 다음엔 손가락이 의지와 관계없이 전화기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을 각별히 주의하고..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할 경우 (보통 CC의 경우겠죠) 시선이 가지 않도록 집중할 수 있는 장치를 챙겨두거나..
끊임없이 말을 많이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해서 쓸데없이 생각이란 녀석이 그에게로 옮겨가는 일을 의도적으로 차단했습니다..
일정기간만 성공하면 마음속에도 먼지가 덮여 조금은 묻히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그 담엔 꺼내지만 않으면 성공이거든요..^^
아물지 않은 상태에게 불쑥 생각이 나버리면 억지로 누르지말고. '생각'만 합니다..
억지로 누르면 생각에 머물것이 감정으로 옮겨가 버리면 심장의 고통과 안구수액과다분출증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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