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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11 20:30:44
Name 박아제™
Subject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근 30시간만에 제 글을 봤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남겨주셨고, 또 쪽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제 자신에게 다시한번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두가지의 길을 놓고서 한가지의 길을 완전히 차단해버리고 한가지의 길만을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습니다... 이런 걸 경험하면서 "아직은 내가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 자신에게는 "나는 이제 다 컸어!"라고 말하지만, 막상 이런 상황앞에선 내가 어리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네요... 제 자신에게, 그리고 여러분들께 큰소리 뻥뻥 쳐댔건만... 이번에도 그 약속... 못 지킬 것 같습니다... 댓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입가에 미소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댓글, 쪽지들이 저의 길에 환한 불빛을 밝혀주시는 것 같아 그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죄송하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모든 것을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겁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생각을 정리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정해버렸는데 제가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감사하다고... 죄송하다고... 이런 말밖에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는 참 복받은 놈인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하고, 감사하고,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덧붙임 : 토요일이면 우리집에 컴터가 옵니다... 앞으로 이 놈이 저의 반쪽(?)이 될 것 같네요... 이 놈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여건상 제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넷을 설치하면, 채널에서 여러분들과 밤늦게까지 게임할 날도 멀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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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1 20:4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에서 멋진 추억과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즐겁게 게임도 하시길 ^^
카나타
03/09/11 22:09
수정 아이콘
화이팅!^^
Lolita Lempicka
03/09/11 22:43
수정 아이콘
훗날 다시 생각하길 잘했다고 느끼실 날이 올겁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
기다린다
03/09/11 22: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고등학교 재미 없었어요..ㅜㅜ 7시까지 출근 11시 퇴근.... 생노가다...... 그생활 다시 한번 해보라고 그때로 보내면 바로 자퇴서 씁니다..ㅡ,.ㅡ
기다린다
03/09/11 22:57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가장 기억나는 거 한가지....... " 푹 한번 자고싶다....!!" 항상 이 생각만 한것 같습니다......
위드커피
03/09/11 23:27
수정 아이콘
투하트애니메이션 같은 고등학교 생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엠포유
03/09/11 23:46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아제님 하기 나름입니다. 어떤상황이 와도 지금했던 고민들을 떠올리시면서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WizardMo
03/09/12 00:04
수정 아이콘
고수는 아니지만 고수가 되는조언 몇개만 하겠습니다.
일단
무지하게 머리를 굴리고, 눈치와 타이밍은 게임의 전부입니다.
두번째로 원사이드로 진게임의 숫자가 많을수록 실력향상에 도움이됩니다. 항상 분석해서 치명적인 결점이 뭔지 알아보세요.
셋째로 (테란일경우) 게임을하다 완벽하게 토스에게 졌다. 다음부턴
자신이 테란을 고르고 딱 그스타일로 토스를 요리하세요. 당연히 수없이
깨지겠죠 한번깨질때마다 그런테란을 요리하는방법을 한가지씩 알게되는겁니다.
사고뭉치
03/09/13 00:06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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