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17 00:15:28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잡담]또 다른 낭만의 시대로...
지금은 그야말로 스타 프로게이머들은 상향 평준화 됐다.

누가 8강으로 올라도 이상하지 않고, 기존의 강자들이 신예에 일격을 받아도 그리 큰 이슈가되지도 않는다.

최강이라 불리는 Nada가 있지만.. 이제는 그 역시 춘추 전국의 깃발아래.. 한명의 강자로 격하 된 느낌이다.

스타크래프트 방송 초창기..(대략 99PKO ~ 2001년 한빛배 스타리그..)

뚜렷한 강자와 재야의 고수들.. 우후 죽순 처럼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

그러나, 지금과는 다르다.. 아직 어둠 속에 수많은 전략과 전술들이 숨어 있다..가 언제 양지로 튀어 나올지 모르던 그때 그 시절..

그 시절에.. 프로게임계에도 수많은 스타일리스트 들의 낭만이 난무했던...

99PKO.. 기존의 강자이자 그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쌈장 이기석..

그러나 최진우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타나  기존의 강자들을 누루고 우승한다.(저글링 탱크-_-;이게 낭만-_-+)

이후.. 하나로 통신 배.. 강도경, 변성철, 최인규 .. 신인 삼인방의 등장과 저그의 득세..

그러나 푸른눈의 전사 세계 최강 Grrr..... 기욤 페트리 가.. 전혀 다른 마인드와 기가막힌 역전 등을 랜덤의 낭만을 뿌려대며 우승을 차지한다.

봉준구, 강도경, 변성철, 국기봉 등 저그 강자들이 활개치던 프리첼 배..

농사꾼 질럿.. 투게이트 하드코어 질럿으로 저그 강자들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하는

가을의 전설..낭만-_-+ 가림토 김동수 선수..

왕중왕전.. 4승 1패로 결승 진출이 확정된 국기봉 선수.. 3승 1패의 강도경 선수와 기욤 패트리 선수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

기욤선수 입구에 조여지는 러커(그때 본진으로 돌파 시도 했다면 결승전 진출이었을 텐데..) 그러나 어느새 앞마당과 본진 드론은 다크에 쓸리고..ㅜ,.ㅠ;;

누가 초창기 최고의 종족이 었나를 결정 짓는듯 한 결승전.. 저그 vs 플토

살아있는 히드라라는 별명과 함께 99PKO부터 강자로 자리매김 해온 저그계의 강자 국기봉...

설명이 필요없는 당시 세계최강 푸른눈의 전사 프로토스의 기욤패트리..

연세대 새 천년 기념관(맞나 모르겠네요-_-?)에서 펼쳐진 파이널 2000...(피파는 박윤서 선수가 졌죠-_-;;;)

2:0 으로 뒤진 상황... 2:1로 따라잡은 기욤패트리.. 무수한 성큰밭과 아드레날린 업 저글링.. 뚫어버리며.. 2:2-_-;;

2000년 마무리 하던 12월 27일(맞나-_-?).. 마지막 5차전.. 역시.. 당시 세계최강.. 다크템플러의 낭만-_-;; 기욤패트리 우승..

2001년 새해벽두 부터 온게임넷을 떠들썩하게 한 리그가 있으니.. 엽기대전이다..

올랜덤에 본진건물이 터지면 엘리가 되어버리는 서든데스..

엽기대전 답게 엽기가 무언인지 보여준 김대기 선수와 임요환 선수는 3, 4위전-_-;;

이렇게.. 임요환 선수의 온게임넷 입성이 시작 되었다...

이미 게임큐 등에서 이름을 날리던 "환상의 테란" 임요환...

2001년 한빛배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온게임넷 리그에 발을 들여논다..

비록.. 기욤패트리 선수가 저그계를 제압하며(왕중왕전의 4저그 강도경, 국기봉, 최진우, 봉준구..) 플토로 왕좌에 앉았으나.. 여전히 스타계는 저그의 강세..

기존의 강자들과 새로 떠오르는 신예(장진남, 홍진호 선수..)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온게임넷을 점령하려 했으나.. 낭만드랍쉽을 날리던 임요환 선수에게 올킬을 당하고,

기욤선수와 악마플토 박용욱 선수에게 밀리며.. 4강은 1테란(사상 첫 4강 진출 테란), 2플토, 1저그..

결국 저글링 대장의 탄생과 함께.. 임요환 vs 장진남 선수와 결승이 펼쳐진다..(온게임넷 에서 저그와 테란의 숙명적인 싸움의 서막-_-;;)

전승에는 실패했지만..(11승 1패) 기존의 강자들을 거의 올킬해버리고 우승하는 임요환 선수.. 07시절 어설픈 드랍쉽 운전자를 앞세우고.. 날리던 그 드랍쉽의 낭만이란..ㅜ,.ㅠ;;

이어 07시절을 마감하며.. 게임파티 초청전의 프레드릭과 라스트 1.07의 기욤패트리를 올킬 하며.. 08시절로 접어든다..

코크배.. 온게임넷 에서의 저그 vs 테란 의 처절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힘들게 8강에 오른 임요환 선수.. 08버전으로 기세등등한 테란들을 누르며, 성장해가는 홍진호 선수..

결승..-_-+ 50분에 가까운 명승부를 펼친 1차전을 뒤로...

전략은 같으나 전술을 달리한 5차전의 낭만드랍쉽 3기.. 결국 또 다시 저그 vs 테란의 온게임넷 대전은.. 임요환 선수의 승리로 마감된다..

2001 시즌의 마지막 스카이배.. 과연 2001년 시즌을 올킬해버리고 왕중왕전을 필요없이..

임요환 선수가 왕중왕에 오를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기존의 저그강자들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가림토..

"정복하는 황제"에 반격의 깃발을 내건 귀족 테란 김정민..

제 1회 WCG를 우승하며, 세르게이, 김대건, 김동수 선수를 연파하며 4강에 오르는 박서.

(개인적으로 가장 낭만적이었던 4강전이었다.. 박서 vs 마린, 가림토 vs 폭풍.. 크아~)

결국.. 임요환 선수의 올킬은 돌아온 가을의 전설 가림토에 의해 저지된다..(한빛플토 vs 박서의 서글픈 전쟁의 서막이-_-;;)

2001년 온게임넷 시즌을 80%의 승률로 2회우승 1회 준우승... WCG우승.. 올킬-_-;;;

2002년을 들어서며.. 왕중왕전을 우승하는 옐로우..

겜비씨 1차 KPGA리그를 우승하는 박서..

2002 스카이배를 우승하는 리치..

2002년 겜비씨 2, 3, 4차 시즌을 올킬 해버리는 나다...

제 2회 WCG를 우승하는 박서..

얼키고 설키기 시작하는 게임계..

2002년 세방송사의 마지막 시즌을 올킬하며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업을 이루는 나다..

나다, 옐로우, 리치, 박서 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낭만으로 남는 2002년..(나다의 압도적인 우세속에서-_-;;)

2003년 몽상류의 강민, 퍼펙트의 서지훈, 천제목동의 조용호, 부장저그의 성학승, 기린아의 전태규, 부활악마의 박용욱 선수등과

기존의 강자 나다, 박서, 옐로우, 리치..

이제.. 예전과 같은 리그를 올킬해버리고, 상대편의 뒷통수를 치고, 알고도 당하던 다크의 낭만, 본진에서 방어하다가 전맵을 먹어버린 저그에게 날리는 낭만드랍쉽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제.. 나는 새로운 낭만을 찾는다..

아이티비 랭킹전을 14연승으로 올킬해버리고, 엠겜의 팀배틀에서도 KOR을 올킬해 버린 초짜에게..(990명일 때 가입했던 그의 팬카페가 이제는 감동..ㅠ,.ㅜ;;)

화려한 명가에서.. 이제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버린.. 거함 KTF를 올킬 해버린 무명..(ISㅠ,.ㅜ;;;)

과연 사상 최강이라 일컬는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8강에서 과연 누가 3승으로 낭만적으로 올킬해버릴런지..(박서.. 과연 플토성의 3영웅을 초토화 시킬 수 있을런지?!)

가을의 낭만.. "남자의 로망은 질럿"이라 외치며 암울한 플토의 우승을 할련지..

또, 혹시..'후훗.. 지금이 상향 평준화라고..?!" 비웃으며, 리그를 올킬해버리는 신예가 나올런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9/17 00:21
수정 아이콘
저...전위는 --;;;
unifelix
03/09/17 00:2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아이디가 "낭만스랍쉽"이군요 ^^
안전제일
03/09/17 00:24
수정 아이콘
저...아무리 네이트배가 외면-받은 대회라고 하지만..그래도 이렇게 몽땅빼놓으시면..ㅠ.ㅠ
hardcore_z
03/09/17 00:49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강도경 선수와 기욤 패트리 선수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 강도경선수의 평소와 전혀! 안어울리던 주춤하는 러커,저절로 이야~라는 탄성이 나오는 2000년 왕주왕전 5차전의 기욤,저절로 손에 땀이 쥐어지는 한빛배와 코크배의 결승전 등등..갑자기 옛날 생각 엄청 나네요~^^지금도 좋지만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hardcore_z
03/09/17 00:58
수정 아이콘
전 왜이렇게 변성철,봉준구선수의 뮤탈이 보고싶은 걸까요?^^가림토의 질럿도(제가 젤 좋아하고 많이쓰는 투게이트 하드코어질럿러쉬^^),최진우 선수의 무한탱크와 저글링 어택땅도..국기봉선수의 아드레날린업 저글링과 히드라도..다 적을려면 끝이 없겠네요^^아!예전에 99pko가 끝나고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스포츠신문에 그 기사가 났었는데 아시는분 계시는지요^^전 그때 그거보고 꽤 이상한 기분이 들었었지요^^감동이랄까요^^;
clonrainbow
03/09/17 01:13
수정 아이콘
시간은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어 미화시킨다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가 예전에는 있었어...라고 말하고 싶군요 ^^
어딘데
03/09/17 01:2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메이저 씬에 등장하며 전국구 스타로 성장한 대회는 한빛배였죠
이미 그전에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환상의 테란이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아직 메이저 씬에서의 지명도는 많이 부족했었죠
그러다 한빛배 우승을 기점으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거죠
임요환 선수가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한빛배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이
임요환 선수가 한빛배 티켓을 놓고 예선에서 마지막으로 마주쳤던 선수가
바로 kigl등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던 김동우 선수였습니다
(대진표가 어떻게 그렇데 짜여졌는지^^)
그 경기 전까지 라이벌 관계였던 두 선수가 이 날의 경기를 기점으로 서로 상반된 길을 가게 되죠
임요환 선수는 게임계의 최고 스타이자 스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김동우 선수는 부진한 성적에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면서 오랜 기간 스타를 접었었죠
그러다 요즘 삼성 칸에서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더군요
팀리그에서 몇 경기 나온 걸 봤었는데 굉장히 반갑더군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꼭 재기에 성공해서 온게임넷 본선에서 김동우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雜龍登天
03/09/17 01:32
수정 아이콘
글도 아주 낭만적이네요...잘 읽었습니다.
ssulTPZ_Go
03/09/17 01:43
수정 아이콘
나다, 옐로우, 리치, 박서 -> 물로 물리는 선수들...
03/09/17 0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번 온게임넷 마이큐브배 결승에서 임요환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리턴매치를 보고 싶군요.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보다 임요환 선수를 조금(아주 조금) 더 좋아하지만
어쩌면 그런 결승전이라면 박정석 선수를 응원할 것 같습니다. :)
가을의 전설을 이어간다면 이것도 나름대로 하나의 낭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영상
03/09/17 01:48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이 계속 이어져 간다...정말 낭만적일거 같네요^^
앞으로 또 어떤 낭만이 생겨날지 기대가 되네요^^
사고뭉치
03/09/17 03:04
수정 아이콘
아아... 한대회 우승으로는 저 대열에 설수 없는건가요... 변길섭선수는... ㅜ.ㅜ
항즐이
03/09/17 04:59
수정 아이콘
크으.. 낭만드랍쉽님의 글 정말 멋집니다.

그렇죠. 보는 스포츠에는 이런 감동이 있죠.
저 역시 경기마다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런 낭만을, 감동을 주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봅니다.

저로서는 심적으로 끌리는 슈마GO와 명가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존경스러운 팀" 한빛의 결승전이 기대가 됩니다. +0+ 과연 두구두구둥
03/09/17 08:48
수정 아이콘
변길섭..선수....그는 너무불운합니다 ...... 불꽃테란이라는 닉넥이 멋지게 걸맞는선수인데 ....네이트배가 ...아무리 저주의 대회라지만 ....변길섭선수마저 평가절하돼는게 너무 아쉽네요 상대는 대마왕 강도경선수였는데말이죠
03/09/17 08:50
수정 아이콘
연세대 기념관은 프리챌배 결승이었습니다. 그것도 천년이 아닌 백주년 기념관-_-
왕중왕전의 결승전은 세종대로 알고 있습니다.
Roman_Plto
03/09/17 09:01
수정 아이콘
전율.. 감동.. ㅜㅜ
대부분의 경기를 pgr21에서 먼저 결과를, VOD에서 경기 내용을 볼수 밖에 없는 직장인팬은 슬픕니다..
이상욱
03/09/17 12:52
수정 아이콘
왕중왕전 결승은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에서 했습니다.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한것은 한빛소프트배 결승이었구요^^
03/09/17 13:07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그들...프로게이머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운 경기들.....
사랑합니다 ^_______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004 저그대 테란 저글링 사용해서 잡기 [9] 촌놈2372 03/09/17 2372
13003 또 비가 온다는 군요... [4] 마리양의모티1837 03/09/17 1837
13002 꿈일까? 온게임넷 스타리그 전국투어. [8] 信主NISSI2656 03/09/17 2656
13001 스타리그라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준 온겜.엠겜에 감사합니다. [2] 인테리어디자1618 03/09/17 1618
13000 [잡담] '불완전성 정리'를 아십니까? [130] 괴델3592 03/09/17 3592
12996 [잡담]또 다른 낭만의 시대로... [18] 낭만드랍쉽3043 03/09/17 3043
12995 NaDa, 변화가 필요하다 [31] unifelix3918 03/09/16 3918
12994 [잡담]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올립니다. 훼이스라고 합니다. [17] 훼이스2193 03/09/16 2193
12993 챌린지 리그...조2위 통과자들의 순위를 가릴 수 있다면... [7] 왕성준2176 03/09/16 2176
12992 슬퍼......... [6] Ace of Base2144 03/09/16 2144
12991 엠비시게임에서 재미난걸 합니다.. [2] 미사토3200 03/09/16 3200
12988 과연 이재균감독 올림픽공원에서의 아쉬움을 풀것인가. [34] 초보랜덤3708 03/09/16 3708
12987 [잡담] 영화 '살인의 추억' 을 보고나서... [51] partita2830 03/09/16 2830
12986 OSL, MSL 중 어디 어느 메이저 방송 리그던, 경기 시작 하자마자... [4] 너클2748 03/09/16 2748
12982 엠겜 팀리그 문자중계~ [130] 막군2765 03/09/16 2765
12981 챌린지 리그 문자중계~ [179] 막군3006 03/09/16 3006
12979 무서운 초고수...... -_-;; [10] 미사토3675 03/09/16 3675
12976 [펌] 언론??....찌라시??.... [24] 온리시청2795 03/09/16 2795
12971 자원 상황을 볼 수만 있다면... [17] 게으른새2372 03/09/16 2372
12969 [잡담] 불꽃 축제를 한답니다. [21] neute2179 03/09/16 2179
12968 온게임넷 스타리거 중 챌린지리그를 거치지 않은 선수는? [6] 랜덤테란3726 03/09/16 3726
12967 오늘 챌린지리그의 관전포인트 [11] 랜덤테란2602 03/09/16 2602
12966 챌린지리그는 논외인가...? [3] 왕성준2529 03/09/16 25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