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2/24 17:39:06
Name jerry
Subject 조정현 선수가 결승이 끝나고 한 말 중에서.
제가 원래 연습상태 탓은 안하는데...라고 말을 시작하다가
찾아도 주위에 한명도 없더라...하는 듯 하더니
말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즉, 베넷으로 들어가서 연습게임을 주로 했고
동일한 맵으로 연습했으며 다른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고요.

저는 조정현 선수가 실제로 하려 했던 말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조정현 선수의 팬도 아니고 예전에 조정현 선수의 게임이 좀 지루
하다 등등의 얘기를 올리곤 했는데 솔직히 왕중왕전의 무기력한 패배에서
조정현 선수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홍진호 선수는 현재 최강의 저그 플레이어로 같은 팀에 임요환, 이윤열
등의 최강 테란 플레이어들이 속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는데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이 팀에서 내부인들과 주로 연습을 한다고요,
(확실한 얘기인지는 잘..-_-)
거두절미하고 얘기하자면 홍진호 선수는 대회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최강의 테란 플레이어들과 연습경기를 하고 전략을 세울만한 여건이 된다고
봅니다.(내부에서 안했다라면 할말 없지만요) 하지만 조정현 선수가 베넷
에 들어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연습한다는 것은 홍진호에 버금가는 급의
고수들을 만나지 않는한 전략을 세우는데 큰 의미가 없다(저는 조정현 선수의 아쉬움이 이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합니다)는 것입니다.
막말을 하자면 아무리 아마급의 고수를 만나더라도 손풀기에 불과할 뿐이지
그들이 최상급의 저그 플레이어의 역할을 대신해줄 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상황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객관적으로 현재의 홍진호 선수에게 실력면에서 완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일 수준급의 연습상대가 마련되고 홍진호의 스타일에 대비
해 제대로된 대책을 세웠다면 이번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연습상대의 중요성은 어떤 종목의 경기에서나 1:1의 상대경기라도
마찬가지입니다.(예를 들자면 알리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홈즈가 뒤세대의 대표선수가 된 것등..)
정상급의 테란 플레이어가 홍진호 선수의 팀에 몰려 있다는 것.
이것은 왕중왕전의 파행적인 경기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은 상황일 뿐이고, 홍진호 선수나 조정현 선수의
잘잘못 같은 것과는 상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조정현 선수의 준우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저도 명승부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안타깝기보다는 안쓰럽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동수 선수 대 조정현 전에서 예상외의 플레이를 해서 좀 놀랐습니다.
제가 보기엔 초기에 정찰다니던 프로브가 잡힌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됩니다. 조금만 더 깊게 정찰하고
상대 기지를 맴돌았다면 초반의 그런 위기를 겪지 않았을텐데. 유닛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브를
컨트롤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참, 아쉽더군요, 최근 겜중에서 가장 가림토답지 않은 플레이.
조금 시간나면 현재 최강플토인 가림토스에 대한 분석을 올려볼까 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알려진 선수라
글쓰기가 겁부터 나네요.
그 김동수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래 글 뒤져보시면 김동수 선수 본인이 올린 글에 있지요..
조정현 선수가 대나무 조이기 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프로브가 잡힌 것은 별로 신경을 안 썼다더군요..
02/02/24 18:25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왜 소속구단이 없을까요..
따까치
그러게여.... 그 선수는 왜 구단이 없지? 제 갠적인 생각으론 프로겜머, 선수 한사람도 물론 잘 해야겠지만 팀을 이뤄서 연구한 것을 토대로 선수가 play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거덩여....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여러명이서 연구해서 나온것에는 지기가 쉽상일테니............ 저도 결승전 갔다가, 헐 이게먼가... 결승인데 넘 시시하군...하구 씁쓸하게 돌아서 나오긴 했지만...... 전 갠적으로 대프토전의 정현님 play도 상당히 좋아하는 팬중의 한명임다......... 정현님 빨리 팀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임다...
플토킹되는날
정현님과 동수님이 한팀이 되면 상당히 잼있겠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98 우리나라프로게이머는 대 미국을상대로 뭐안하나... [1] 양아치1254 02/02/26 1254
1397 오늘 구로에서 주안까지 조정현이랑 얘기하며 왔다!!! [6] 깹떼쓰1449 02/02/26 1449
1395 인간의 욕심이란... [3] 미네랄은행1267 02/02/26 1267
1393 홍진호 선수... [4] 낭인1574 02/02/25 1574
1392 다음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역시..... [3] [귀여운소년]1245 02/02/25 1245
1391 겜큐 접속불능..... [2] [귀여운소년]1229 02/02/25 1229
1389 [잡담]선수들의 의상에 대해서 [13] 삭제됨1248 02/02/25 1248
1388 [잡담] 언제나 그랬듯이... 겜벅스 대회 비공식 후기(일명 에피소드 버전 --;) [10] Apatheia1494 02/02/25 1494
1384 [잡답]vs 플토전의 테란에 대한팁..! [7] 나라사랑™1287 02/02/25 1287
1380 [필독] 미국 불매운동에 대해서~!! [6] 특급장애자1328 02/02/25 1328
1379 [잡설] 임요환 선수의 메카닉 운영에 대한 변. [19] 목마른땅1506 02/02/25 1506
1376 임요환과 제이슨윌리엄스라... [8] 아이리스1234 02/02/25 1234
1375 [전략사용후기]아토믹토스를 써보고.. [9] x-CtrL1370 02/02/25 1370
1374 [후기] 제 2회 게임벅스배 스타최강전 후기 [11] Apatheia1931 02/02/25 1931
1373 왠지 이번 동계올림픽 비리가 많을것 같은 예감이... [3] 왕마귀1206 02/02/25 1206
1372 제 2회 겜벅스대회에서 최인규선수가 이윤열선수를 맞아. [7] 나기사 카오루1225 02/02/24 1225
1371 오오... 홍진호..... 드디어 일등인가? [4] wook981235 02/02/24 1235
1369 글은 그냥 글을 뿐이다..!!! [20] 왕마귀1241 02/02/24 1241
1368 통통님 글에 커멘트 다신 어떤 분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32] 자줏빛노을1316 02/02/24 1316
1366 창조적임 그리고 임요환... [33] 구렁이담넘어1478 02/02/24 1478
1365 늦은감있지만 KT배 결승보구난 소감입니다. [2] ESP1132 02/02/24 1132
1364 조정현 선수가 결승이 끝나고 한 말 중에서. [5] jerry1232 02/02/24 1232
1363 제목 때문에 게시판에서 다굴 당하는 심정 이해해주길 바라며... [28] tongtong1541 02/02/24 15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