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4 11:06:49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순수하게 '재미'로 하는 선수들 마음 속 훔쳐보기
안녕하세요~! 이카루스테란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이제 OSL 4강이 한자리만 남고 모두 결정되었습니다. 4강전을 준비하는 선수들, 그리고 벼랑 끝 재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모두 마음이 복잡할 것입니다. 아마 어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글자가 이제 어렴풋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안개 속을 헤매는 선수들도 있지만요. 이쯤해서 선수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제가 독심술을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상상일 뿐이죠^^)

1.A조

강민 선수

아...이제 4강이구나. 어제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일단 경락이는 피했고...물론 정석이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래도 결국 가을의 전설은 내가 이루고 만다. 양대리그 동시 우승까지도. 플토전에서도 전략이 먹힌다는걸 보여주겠어. 어제 경기는 몸풀기인 셈이지. 근데 4강 통과하면 결승에서 경락이 만나는건 아닐까? 재경기에서 플토가 올라올 가능성이 많으니까 말야. 에구...모르겠다. 일단 4강전이나 신경쓰자. 자...일단 잠이나 자면서 전략이나 구상해봐야지. (전략노트를 옆에 두고 낮잠을 청하는 강민 선수)

임요환 선수

어제 내가 왜 그랬지? 연습 때는 잘하다가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말다니...휴...오늘 태규만 잡았으면 바로 4강진출이고 그러면 상대는 저그.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는데...그리고 도대체 재경기 맵 누가 추첨한거야? 난 패러독스 플토 전담인가? 이제 할 것도 없는데...첫경기 지면 어차피 가능성 없다. 용욱이가 플플전은 보통 잘하는게 아니니까 말야. 아...마지막 태규랑 하는 경기도 만만치 않을거고. 일단 첫경기에 모든 것을 걸자. 빨랑 성제나 불러와야지.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가을은 악몽의 계절이야. 플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박용욱 선수

으으으...다템의 다자도 듣기 싫다. (옆에 있는 최연성 선수. "다리미질 하기 귀찮다. 에구..어제부터 왜 다리가 아픈거지? 연습은 다다익선. 그냥 게임이라 하러가야겠다.") 그냥 날 죽여. 휴...하지만 재경기는 내가 유리해. 요환이형 이번에는 안져요. 아무리 형이 아무리 전략가지만 이번엔 내가 유리해. 그리고 플토전? 이건 뭐...^^자...다 잊고 연습 열심히 하자. 분명 내게 가능성 있어. 그런데 4강전은 박경락? 훗....이건 쉽지 않겠지?

전태규선수

일단 살아났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 플플전 지면 내겐 미래가 없어. 가을의 전설의 적임자는 딱 나인데. 왜 집안싸움 잘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거지? 우리끼리 단결해야 하는 마당에 말야. 진짜 플토를 이끌고 나가려면 테란이랑 저그만 잘 잡으면 되는거 아냐? 난 솔직히 같은 동족끼리 싸우는거 싫단 말야. 하지만 어쩌겠어. 이제 특훈 돌입이다. 플토전에 올인하겠어.

2.B조

박정석 선수

상대는 강민. 만만치 않다. 하지만 플토전은 역시 물량! 바로 힘이야. 용욱이는 전략에 말리는 바람에 졌지만 나는 전략을 뛰어넘는 물량을 보여주겠어. 자존심 싸움이다. 절대 안져! 그나저나 경락이는 뭐하고 있지? 결승 올라가면 경락이랑 만날 거 같은데 말야. 혹시 요환이 형이 기적적으로 살아서 4강에 올라온다면 모를까...뭐 둘다 결승에 오르면 우리팀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연습하기는 껄끄럽겠는걸. 연습기간에는 팀분위기도 엄해질테고...일단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전략을 노출하지 않는게 좋겠지? 경락이랑은 당분간 게임하지 말아야지. 어엇...경락이가 왜 날 쳐다볼까? 불안하다. 슈퍼간다고 하고 빠져나가야지.

박경락 선수

쩝...빨리 내 상대나 정해주지. 알아야 연습을 할거 아냐.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한다니...그래도 플토가 올라올 가능성이 좀 높겠지? 그래도 요환이 형이 정말 알 수 없는 선수니까 테란전도 좀 연습해놔야겠다. 저그의 첫번째 우승은 내가 하고 말거야!! 그런데 결승에서 정석이형 만나면 골치 아프겠는걸? 아무래도 그럴거 같애. 얼마 후면 연습도 안해줄려고 할거야. 그 전에 정석이형이랑 연습이나 많이 해둬야지. "형! 안 바쁘지? 나랑 몇 게임 하자. 심심해. 형형! 어디가? 슈퍼는 무슨 슈퍼야. 빨리 해줘."

실제 생각과는 많이 다를 거 같아서 불안하군요. 어쨌든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04 11:21
수정 아이콘
적어도 '박경락' 선수는 '멍~*' 이란 한글자로 요약하는게 가장 어울립니다. 그러나 박정석 선수를 괴롭히기는 무척 괴롭힐 것 같아서 수퍼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항즐이
03/10/04 11:25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재미있네요. ^^

개인적인 의견 추가 +0+

박경락 선수

( 요환이 형만 안올라오면 되는데... 플토들한테 보약이나 지어줘야겠다. 지난번 3,4위전의 악몽은 싫어!! 4강에 플토가 3명이면 적어도 4등은 안하겠지.. 안돼!! 약한 생각하지말자. 그래 보약이 필요해. 지난번에 지훈이가 온겜넷 결승에서 먹었던 그 청심환이 좋아보이던데.. 경락마사지 무료쿠폰이랑 바꿀수 없나? )

강민 선수

(흐흐흐 용욱에게 복수 성공했다. 정석이에게는 쪼금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 전적이 앞서니까 자신감 갖고 해야겠어. 그런데 경락이가 올라오면 난감한데.. 요환이형!! 믿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되어버린거야!! 으아악~ 바쁘지만 어쩔수 없다. 요환이 대 플토전 연습좀 해줘야지. 꼭 올라와서 경락이를 잡아줘야해. 음 아직 안자겠찌? 전화하자... .. ... 번호를 입력안해놨잖아!! 우아아악~ )
대학생은백수
03/10/04 11:35
수정 아이콘
푸훗...번호를 입력안해놨잖아....-_-b
박아제™
03/10/04 12:05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사투리로 해야죠^^

"상대는 강민~ 여간 빡센게 아이다~" "어? 경락이 저 XX 내 면상은 말라꼬 쳐다보고 저라노? 불안하데이~ 슈퍼간다고 하고 빠져 나와야지!"

"XX"는 욕이란 뜻으로 쓴 게 아니라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쓴다는 뜻입니다... 근데 금지단어군요 ;;
03/10/04 12:20
수정 아이콘
호호호.... 최연성 선수 원츄.
03/10/04 12:5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양대리그 동시 우승 불가능하지 않나요;;? MBC Game은 탈락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학생은백수
03/10/04 13:12
수정 아이콘
시간차 동시 우승;;;
피팝현보
03/10/04 13:15
수정 아이콘
이재훈선수의 마음속을 훔쳐보면
'멍...................................................'
이게 되지 않을까요... -_-
IntiFadA
03/10/04 14:5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는 웬지 "하암~~~~"(하품하는 소리)일 듯합니다.^^;
03/10/04 15:15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는 박용욱선수에게 칼을 갈고 있을듯...(전진게이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662 패러독스에 대한 공식입장은 당연히 없겠지만... [18] 변종석3372 03/10/04 3372
13661 gg 치지마...!!! [31] 삭제됨4009 03/10/04 4009
13659 [긴 잡담] 허접한 팬이 내 영웅들에게. [11] 식용오이2122 03/10/04 2122
13658 임요환선수.. [14] 이혜영3185 03/10/04 3185
13656 [잡담]근데.... [18] 맛있는빵2106 03/10/04 2106
13655 PgR21 운영진 및 회원님들 축하드립니다 !! [5] 마에스트로1932 03/10/04 1932
13654 저그와 플토의 지상전과 섬전의 차이. [7] 信主NISSI2318 03/10/04 2318
13653 순수하게 '재미'로 하는 선수들 마음 속 훔쳐보기 [10] 이카루스테란3031 03/10/04 3031
13652 이번 맵핵계정 사용자 계정 삭제와 관련해서.. [6] Elixir1926 03/10/04 1926
13651 선수들 좀 더 당당해 지십시오!! [54] Kimera3955 03/10/04 3955
13650 이를 벅벅 갈고 있는 임요환선수대홍진호선수의 개막전 [11] 초보랜덤3552 03/10/04 3552
13649 패러독스. 그리고 맵,맵,맵,맵. [8] Yang2355 03/10/04 2355
13645 [알림] 패러독스의 밸런스 문제. [15] 항즐이3684 03/10/04 3684
13644 미니맵을 보는건 높이나는 새와 같다 [5] Ace of Base2176 03/10/04 2176
13643 (공허한 상상) 종족의 상성을 극복해보자! [4] 뚜르1812 03/10/04 1812
13642 스타중에서 이런건좀 지켜줫음 좋겠다는 것들.. [11] 킬러2153 03/10/04 2153
13639 다들 패러독스논쟁에 휘말리시느라 말씀이 없으시네요.. [25] Madjulia2993 03/10/04 2993
13641 선수들 캐리커쳐 모음. ^^ [28] 박서의꿈3500 03/10/04 3500
13638 섬맵에서는... [11] Ace of Base1859 03/10/04 1859
13635 섬맵에서의 팀플레이. [1] 열외1435 03/10/04 1435
13634 요즘 베넷에서 저그보기가.. [5] 챠우챠우1968 03/10/04 1968
13633 과연 .. #박정석 vs 강민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28] Groove2596 03/10/04 2596
13632 박정석 선수...그리 호락호락한 선수 아닙니다.. [16] 거짓말같은시2722 03/10/04 272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