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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30 21:48:33
Name 해원
Subject Show me the real [Red]NaDa - 초조한 팬의 혼잣말
내맘대로 오늘 경기 분석

폭풍저그: 역시 홍진호다

천재테란: 이윤열인가?


정말 이윤열맞아?
이윤열이 맞냐고...
프로게임계를 호령하던 [ReD]NaDa가 맞는지 묻고 있다
내가 본 게임의 주인공이
내가 알고 있는 이윤열이라는 사람이 맞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묻고 있다




지금은 회초리라도 들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윤열선수
당신에게 난 아무것도 아닌 존재지만
그래도 이 말을 해야겠습니다

정말 호되게 야단이라도 치고 싶습니다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눈물을 머금고 회초리를 드는 어머니의 심정을 십분지일만큼은 알겠네요



나다
아직 물러서야할 때가 아닙니다
그대는 아직 이루어야할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이어서는 안된단 말입니다

요즘들어
초반을 제대로 잡아가지 못하는 모습
잦은 실수에 무언가 풀려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게임을 꽉 탄탄한 시나리오로 짜오지 못하고
게임운영에도 허점이 보이더군요


늘 최고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최강이어야 한다고
그렇게 떼쓰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pgr랭킹 1위로 올라섰죠
축하글 하나 안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오늘 이기면 축하글 겸사해서 잘했다고
잘해서 너무 기쁘고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윤열이가 1등했다고
임요환선수에게 미안해서 이야기못했었지만
난 너무 너무 나다가 자랑스럽다고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떠들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윤열답지 않은 모습을 보기 전엔 말입니다


나도 매일 이윤열선수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만 쓰고 싶단말입니다
좋은 얘기만 하는 이쁜 팬이 되고 싶단 말입니다

너 정말 이렇게 게임할꺼냐고
왜 정신을 어디두고 온 것처럼 게임을 하냐고
이런 소리 하고 싶지 않단 말입니다


  
[저역시 이윤열선수의 요즘의 경기보다, 오히려 이전의 그 재미없다는(^^;)경기들이
훨씬 더 '나다'스럽고 더 재밌고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참 묘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이윤열선수 팬분이 쓰신 글 입니다
너무 공감이 되더군요
전 요즘 나다의 경기가 재미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슬아슬한 맛이 있다구요?

나다
언제부터 그대는 그렇게 잦은 실수에 불리한 전황에서 늘 처절하게 버티며 게임을 끌어갔었나요?
그대의 실초를 수습하려는 그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아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다 뒤에서 개인화면을 뚫어지게 보던 제 눈을 의심케하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갔나요?  




저도 지금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이 당장 시험입니다.
도서관에 처박혀 있다가 도저히 떨려서 펜이 손에 잡히질 않아
택시잡아타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넌 프로라고
넌 천재테란이라고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겐 천재테란이라고
하늘이 내린 자
천재
그래서 천하를 군림할 그런 존재라고

그러니까 제발 그런 힘없는 모습은 하지 말라고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독기가 느껴지는 플레이를 하고
졌을 때 쓰린 패배를 절절하게 느끼며
분한 눈물을 훔칠지라도
패배에 익숙해지지말라고

이렇게 악을 쓰는 팬의 목소리 좀 들어달라고
시험도 팽개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고

제발... ㅠ_ㅠ


[ 나는 지금 랭킹 1위를 가지고 있지만 정상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아직은 모자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상에 서기까지의 길이 무지 힘들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지라도
정상을 오랫동안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힘들고 외롭고 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정상에 있는 게이머를 존경하고 있다.

아직 수많은 어려움이 있고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정상에 서기까지
난 꼭 정상에 서기위해 노력을 할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한번 프로게임계에 발을 딛었는데 아무것도 못한
게이머 보단 팬여러분들의 가슴속에 남을 "이윤열"이 되기까지 노력하겠다. ]



이렇게 말하는 나다를 보고 정말 내가 사람 제대로 봤구나 싶었습니다

나다

이 글을 적던 그 때의 마음을 잊어버린 겁니까?


[서울은 내가 살던고향관 다른..
무지 차가운 바람이였다...
차가운 바람..


나는 이제서야~
뭔가 알아낸것 같다..

내가 가야할길..


무척이나..
비포장도로에 울퉁불퉁 돌이 튀어나온
무지막지하게 험란한
길 이란 걸..

왜이제서야 알았을까.
왜..
하지만 내꿈을 위해서..
난 달려야한다..


비포장 도로를 밟고 뛰고
험란한길에서 쓰러지지않게
또 달려야한다..

내일두 내일모래두 똑같은 하루가 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키고..
청소를 하구 밥먹구..
쿨 음악을 귀가 울릴정도로 크게 틀어놓고
연습을 하구..
또 연습을하구..
그리구 또 잠에든다..

내꿈을 위해서 말이다. ]




임요환선수와의 게임에서 지고 난 후 적은 일기

그 때가 기억나나요?
그 때의 이윤열로 돌아와주세요

그때의 압도적인 모습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때 눈빛이 살아있던 나다의 모습이 보고싶습니다

차라리
분함을 못참아서 벌떡 일어서던
그 모습을 보여달란 말입니다


패가 하나하나 쌓여가는 것보다
패배를 그냥 받아들이는 듯한 그대의 모습이 더 싫단 말입니다


정말로 싫단 말입니다






난 그 때 그 꿈많고 야망에 가득찼던 그 소년을 사랑했습니다
지금 그 소년이 무슨 연유인지 잠시 흔들린 것 같지만
그 때 그 모습을 돌아와줄거라고
그 때의 그 독기를 품고
세상을 향해 내달리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왜냐면...
난 그대의 패배 앞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토해낸 뒤
이렇게 울먹이고 있는 팬이기때문입니다



난 그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ReD[NaDa]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서라도
토닥토닥 다독여서라도
눈물로 호소해서라도
그대가 그 반짝이던 눈빛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있던
그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p.s. 한번 진 것 가지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네요...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윤열선수,
그대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언제까지나 그대 행로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잔소리를 할지 모릅니다
듣기 싫다고 보기 싫다고 해도 그대가 예전,  살아있던 눈빛을 지닌 모습으로만 돌아온다면
어떤 악역이라도 맡고 싶은 게 제 심정입니다

p.s.' 이윤열선수 글을 -_- 허락없이 부분발췌했는데
어디다가 허락을 받아야할지 모르겠네요
고민고민하다가 올립니다. -_-;;  
무책임하지만.. 이윤열선수 혹시나 불쾌하시다면 쪽지로 말씀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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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03/10/30 21:53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 해원님께서 하셨군요..^^;
그렇습니다.
윤열's Diary 한편도 안빼고 , 다 읽어 봤고.. 수십번 이상 읽어봤습니다.
요즘은 완전.. 윤열님의 글솜씨는 보통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의 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가스에 두마리를 넣는 플레이.. 이건 긴장해서 , 실수라고 볼수 있지만..
대회 우승을 몇번이나 차지한 그였기에.. 그 실수는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구요.
다음주 기대합니다.
최연성선수.. 괴물테란을 잠재우시길...
03/10/30 22:0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나 임요환선수나 무슨 한 번 지면, 무너지는 선수들처럼 같습니다 하도 질 때마다 좀 오버스런 반응이 많아서 말이죠
특히 이윤열선수 근레 성적보면 아직도 극강입니다
그리고 상대는 홍진호선수구요 이윤열선수가 실수를 많이 했지만
홍진호선수 아니었으면, 솔직히 이윤열선수가 2경기 다 잡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홍진호선수 오늘 경기는 다른 저그처럼 럴커 뽑다가,
울트라 뽑다가 끌려다니는 경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나루터
03/10/30 22:03
수정 아이콘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해원님의 글을 읽고 그만 흘려버렸습니다...
제가 나다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큰건가요?..
아님.....나다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오늘은 나다가 아니었습니다...나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던 나다가 아니었습니다....
혹시 해원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요....
전 항상 나다가 당당하고 멋지길 원합니다.
물론, 나다는 나의 작은 소망과 기대에 어긋나지않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구요....
그런 나다가........다음번에는 꼭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 순수한 얼굴로
우리에게 기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 봐, 난 나야. 난 나다라구.'
03/10/30 22:04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한번 졌다고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잘하고 있지만 요즘 이윤열선수를 보면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잦은 실수하며 경기운영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자주 보입니다. 이윤열답지 않았다라는 말도 자주 찾아볼 수 있구요... 비단 한 게임에 난리치는 그런 속좁은 팬은 아닙니다. 이윤열선수는 분명 예전에 비해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따끔한 한마디 못하는 건 아니겠죠?
03/10/30 22:06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더 좋더군요
그게 더 짜릿하고 감동적입니다
명승부란 게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보단 그런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반전
이런 식의 경기가 많잖아요 이윤열선수는 그 동안 별 관심 없다가, 김승엽선수인가? 그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은빛사막
03/10/30 22:07
수정 아이콘
아 윤열선수의 피지알 랭킹 1위 등극에 관한 축하글은 본 것 같네요 '나다의 피지알랭킹 1위에 대한 잡생각' 이 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테어님이 그에 관해 글 올려주셨을때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지요 해원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요 근래 들어 윤열선수의 플레이가 좀 아슬아슬하고, 그러다 지기도 하고, 당황 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실수도 많이 하는것.....

다 성장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최강에서 더 훌륭한 최고가 되려는 플레이.....그리고 그에 따르는 수많은 시행착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해원님의 매서운 질책에 윤열선수가 찔끔!! 놀라겠는데요 아직 여려보이는 윤열선수가 이 글을 읽고나서 무지하게 미안해하지는 않을까... 후후 살짝 걱정되네요

나다!!// 오늘 경기는 살짜쿵 아쉬웠네요 요 근래 많이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보기가 좀 안타깝네요 그래도 피지알 랭킹 1위답게! 잘 극복하고 다시한번 토네이도를 몰아치리라 믿습니다

힘내요 나다~!

+해원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윤열군 잘 지켜봐 주세요 명색이 토탈랭킹 1위의 프로게이머 아닙니까~~ 후후 해원님도 화이팅! ^^
은빛사막
03/10/30 22:08
수정 아이콘
rocta님// 한승엽선수겠죠? ^^;;; 테테전 명승부였지요 후후
나루터
03/10/30 22:09
수정 아이콘
해원님의 이 글은 이윤열 선수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충고로 받아들여질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원님.
03/10/30 22:10
수정 아이콘
저도 짜릿하고 감동적인 게임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게임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늘은 정말 나다스럽지 않았습니다
03/10/30 22:16
수정 아이콘
초반에 일꾼을 제대로 못 다루는건 너무나도 초보적인 실수 입니다. 당연히 팬 입장에서 걱정스러울수밖에 없을겁니다.
03/10/30 22:17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해원님의 말씀처럼 회초리라도 들어야 할까요?
근래의 이윤열 선수는 무슨 생각으로 게임에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두근두근 거리며 바라보는 외줄타기 같습니다.
말이좋아 대박경기지 팬의 입장에서보면 심장이 오그라 붙습니다.
전 정말이지 예전의 '재미없는 플레이'의 나다가 더 좋았다구요 ㅠ.ㅠ
나다... 토네이도 맞어?
그랜드슬램
03/10/30 22:23
수정 아이콘
아차 !! 근데 윤열선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더군요. 파마를 하신것 같건데.
그랜드슬램
03/10/30 22:23
수정 아이콘
건->던;;
03/10/30 22:2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압도적인 맛을 좋아했었는데.. 그 무시무시한 탱크들은 정말.. 아, 예전 경기 몇 개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_+
Journalist
03/10/30 22:24
수정 아이콘
음...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 어찌 경기를 이기겠습니까? -_-
이윤열 선수의 팬들이야 걱정스럽겠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니...,,,쩝
03/10/30 22:26
수정 아이콘
설마 연습을 안 했을라고요
그건 솔직히 아니죠 이윤열선수가 신도 아니고, 연습도 안하는데 어떻게
이겨요? 하지만 연습은 했겠죠 너무 홍진호선수를 물로보는 것 같은 말이네요
그랜드슬램
03/10/30 22:26
수정 아이콘
아.. 연습량이 부족했다고하셨죠..^^;
그리고 김동준 해설의 말씀대로 , 건틀렛 - tg 는 원래 어려운 맵이니 20 % 연습하고.. 다른맵에서 40% 연습했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디도 특이했던것 같던데..
노스탤지아 향기인가요?
박서의꿈
03/10/30 22:32
수정 아이콘
근데 Machine님처럼 생각하기에는 요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가 어딘가 작은 나사 하나가 빠져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
카나타
03/10/30 22:33
수정 아이콘
연습을 하지 않았다는건 말도 안되는 얘기고요.. 이승원해설이 이윤열선수가 연습이 부족했다고 하셨는데 그건 그냥 이승원 해설님의 예상일뿐입니다.
그걸 설마 믿으시는지;;
03/10/30 22:40
수정 아이콘
글을쓰신 해원님의 글에 동감하거나 이윤열선수를 걱정하는 그런글을써야 모양새는 좋겠지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윤열선수는 여전히 최강이고 예전처럼 퍼펙트하게 압도하며 이기는모습이 안나오는것은 이윤열선수가 최고전성기였을때는 다른종족에서 그런류에 맞서는 테크 정립 조차 안되었을때도 있었고 프로계가 지금처럼 상향 평균화 되었을때도 아니였습니다....
몇 가지 잔실수와 홍진호급의 거물과의 패배로 이런글을 올리는것은 저로서는 역시 이글쓰신분 적어논글처럼 "한번진거가지고 되게 민감하게 반응하네" 라는 생각이 더 앞섭니다..
테란이란 가장빠른손놀림으로 진출한 병력을 최대한 보호하며 여러화면을 동시에 멀티태스킹해야되는 종족입니다.. 요즘같이 견제와 심리전을 잘하는 선수가 늘어갈수록 테란유저로서는 여러화면을 동시에 신경써야되기때문에 방송화면에 잔실수가 보이는것은 당연합니다..
괜히 배틀넷,게임i등에서 승률80~90%이상되는 테란이 홍진호,박경락같은 저그를 방송에서만나면 제대로한번 못싸우고 무너지는지는 글쓰신분이 더잘 아실겁니다..

또 제 2의 이윤열을 혹은 그이상을 바라며 하루 15시간이상을 연습하는 챌린저들의 노력을 너무 가볍게만 보는것은 아닌지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죄송한 말씀이지만 진짜 테란만 죽도록 연습해본사람으로서 오늘 홍진호선수의 놀라운 운영능력과 상황판단에 맞서는
암울한맵에서의 이윤열선수의 선전을 본게이머로서 팬이라는 이름하에 이윤열선수가 보면 가슴아파할 이런글을 올리신분께 (물론 애정이 뒷바침된글이란것은알지만)
오히려 야단을 치고 싶습니다

"당신이 테란을 알아?" 라고 말이죠..
03/10/30 22:40
수정 아이콘
제가 이윤열선수라면 좀 난감할 거 같네요
"진호형이 잘하는데, 나보고 뭘 어쩌라고?"
농약벌컥벌컥
03/10/30 22:48
수정 아이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정말 어렵죠...
최고를 유지하는 건 그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기욤이 그랬고 복서가 그랬고 나다도 그러겠죠.
03/10/30 22: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 이윤열선수의 경기 재미 없었습니다.
최근 몇몇 경기에서 보이는 잦은 실수들... 정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예전의 결코 지지 않을 것 같던 그 모습으로 되돌아와 주세요 이윤열 선수..
한승엽선수와의 이길 듯 말 듯한 그런 경기도 좋았지만... 오늘은 그런 긴장감보다는 허탈감이 더했습니다. 저건 아닌데...이상해...
임요환선수 팬으로써 정말 미워했던 선수가 이윤열선수였는데.. 그치만... 이런식의 결과는 정말 당황스럽네요.
03/10/30 22:49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에겐 칭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임요환 선수에 비해서 칭찬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대단한 플레이를 해도, 오히려 이윤열선수 칭찬보단 상대선수 위로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윤열선수에게 필요한 건 열화와 같은 성원이 아닌 지
TheAlska
03/10/30 22:50
수정 아이콘
그런 잔실수를 절대! 라고 할정도로 안하던게 이윤열선수였는데 요즘들어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시죠.

저번 에버컵에서도 뭔가 이상한 빌드...
이윤열선수에게 왠지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예전의 이윤열선수였으면 건틀렛 TG에서
"진호형 막멀티해 난 뒷마당에 더블해서 이겨줄께" 이랬을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그랜드슬램
03/10/30 22:56
수정 아이콘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것으로 믿습니다. 분명 슬럼프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많은 댓글이 나온다는것은.. 한마디로 , 이윤열 선수, NaDa 테란에게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 이윤열선수가 다음주에.. 꼭 이기실걸로 .. 믿습니다.
이윤열선수 파이팅
박홍희
03/10/30 22:57
수정 아이콘
해원님.. 나다도 이런 따끔한 충고라면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정말 나다스럽지 않은 플레이.. 옐로우를 응원하고 있었지만..
나다의 마린들이 러커에게 잡힐땐 저도 모르게.. 윽!! 안돼!!윤열아~~를 외치고 있더군요..-_-;; (이윤열 선수에겐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흠.. 저도 잠시 나다의 완벽했던 옛날 VOD를 봐야겠네요..^^
특히나.. 강민선수와 했던 듀얼토너먼트나 한번 볼 생각입니다.. 챌린지도 봐야겟네요.^^

흠흠.. 나다.. 다음주에 당신이 패자조를 밀어너었던 가츠테란..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가 있네요..
5판 3선승제 이지요? 나다.. 다시한번 이기세요..^^ 그 완벽한 물량도 좋고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것도 좋습니다.
최선을 다해.. 다시한번 옐로우와 붙지 않으렵니까?? ^^


나다.. 나도 pgr랭킹 1위가 되었을때.. 칭찬을 하지 못했네요.. 아니.. 않했을 지도 모릅니다..
나다.. 다음부터는 당신에게 칭찬에 인색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잘하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칭찬하겠습니다..^^ 나다.. 힘내세요..
다음주에 꼭 이기시길+ㅁ+)/
나다!! 화이팅~!!
new[lovestory]
03/10/30 22:59
수정 아이콘
전 해원님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해원님은 나다의 팬이 되면서...나다 팬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었지요(지금도 그러하지만...) 윤열선수의 작은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뜨거운 팬의 사랑을 던지던 해원님의 열정을 전 익히 알고있습니다...
해원님의 이 질책은 아마도 윤열선수에게 많은 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뭔가 부족해진거 같은 느낌은 윤열선수를 아끼는 팬의 입장에서는 당연해 보이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프로게이머 실력들이 평준화되었다고 할지라도 윤열선수는 남다른 무엇인가 있는 선수라고 팬들은 믿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겜에 대한 눈빛이 그것을 말해주는 그런 선수기에..요즘 모습에 가슴아파 하는 팬들의 마음도 알아 줄 것이라 믿으며..

나다 화이팅~
03/10/30 23:09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종종 하곤 하던 생각인데, 이윤열 선수에게는 왜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칭찬이 붙지 않을까요^^; 한때는 어린이테란, 방학테란이었는데 말이죠. 물론 지금은 그때에 비해 엄청나게 자라 버린 플레이긴 하지만.. 물론 괴물이다, 인간이 아니다 등등 극단적으로 감탄을 아끼지 않는 수식어와 탄사들이고 그야말로 탄복이 담긴 표현이라는 것은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끔 그런 수식어들이 이윤열 선수가 아직 '스무 살'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모니터 앞에서는 거대하게 보이는 테란의 신일지라도 삐죽하게 큰 키에도 다 자라지 못한 듯 마르고 앳된 소년인데 말이죠. 열심히; 먹는 것 같은데도 여전히 너무너무 마른 이윤열 선수를 볼 때마다 최고의 게이머가 가지고 가야 하는 부담과 스트레스 탓이 아닌가 지레짐작하게 됩니다. 저같이 그저 취미로 즐기는 게 아니라 업으로 삼고 시간의 대부분을 게임으로 보내는 그가 가질 고민이나 생각을 전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 나이 또래의 게이머들 중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까지 한 이윤열 선수만큼 큰 부담과 짐을 견디고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제가 아무리 이윤열 선수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만큼 노력할 자신도, 소질도 없으니까요. 그의 위치에 있지 않은 제가 그가 흔치 않은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당장 질책을 퍼붓는 게 우습죠.^^;; 물론 이건 '제 입장'입니다만.
03/10/30 23:1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성적에 비하면, 그다지 팬이 없는 편이죠
지금 스타경기를 보는 층은 대부분이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박정석 등 온게임넷에서 스타가 된 사람들 팬들 위주니, 엠비씨 스타 이윤열에게
거부감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게다가 그 선수들을 차례차례 밟아가며
엄청난 성적이 거두니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이윤열선수는 그에 대항하는 새로운 계층을 흡수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괴물이라니, 인간이 아니라느니 약간은 불쾌한 수식어는 안 붙죠 테란의 신, 스타의 황제 등등으로 불러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보면 임요환선수나 김동수등 그런 선수에게는 괴물이니 인간이 아니라느니 하는 하는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애요 그들은 항상 황제, 아버지 등
좋은 느낌의 수식어가 붙더군요
스캔러쉬
03/10/30 23:12
수정 아이콘
나다 팬 분들은 확실히 욕심이 많으신 듯..^^ 전 홍진호 선수가 이겨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는데..엄재경님 말씀대로 이윤열 선수는 연습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네요.
03/10/30 23:14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왠만한 경기를 다 봐왔었다고 자부하는 제 입장(99년 부터 봐왔으니까 나름대로는..)에서는 SCV를 잘못다루는 실수는 최악의 실수best3에 집어넣을 겁니다. 그것도 어떤 무명의 선수가 아닌 이윤열 선수가 말이지요.
스캔러쉬
03/10/30 23:23
수정 아이콘
제가 한 욕심이 많다는 말은 어쩌면 맞지 않겠군요. 저도 이윤열 선수 참 좋아하는데 정작 경기할 때는 응원 잘 안 하게 되죠. 응원 안 해도 항상 이기니까-_-;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가 기대되네요^^
03/10/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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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물론 이윤열 선수라고 해서, 혹은 무명의(헉 성부장님) 선수가 아니라 이윤열 선수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지 말란 법도 없죠. 그건 이윤열 선수 쪽에서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이윤열 선수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는 모르겠지만, '이윤열이니까'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은(물론 K.DD님께서 강요를 하신 것은 아니시와요~) 타당한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모습에 걱정이 되는 건 팬의 입장에서 당연하지만.. 일꾼을 잘못 나누었기 때문에 너 이 실수 했으니까 회초리라도 맞아야 해~ 하는 질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글을 쓰신 해원님께서도 이윤열 선수가 단순히 일꾼을 잘못 나눈 것에 속이 상하셨던 것만은 아니시죠. (앗, 너무 단정적인가..;) 그것보다는 요즘의 이윤열 선수에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 아슬아슬한 부진함에 대한 걱정이시겠지요. 역시 퍼스트가 아니라서인지, 아니면 금방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리라고 확고히 믿고 있기 때문인지 제게는 좀 멀게 느껴지는 걱정이지만요.^^; ps. 그리고 굳이 실수에 최악의 실수, 덜 최악의 실수 따질 수 있나요~ 한번쯤은 이윤열 선수도 저같;은 실수를 할 수 있죠T-T
03/10/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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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는 그래도 최고입니다.. 너무 혼내지 마셔요..해원님~
뭐.. 요즈음의 나다의 곡예성(?) 플레이에 마음을 졸이게 하지만(당췌 걱정을 안시켜버릇하다 보니 안쓰럽군요.. 경기!) 그래도 전 믿습니다. 나다는 강하다는것!!! (반말 죄송)
자! 환절기 끝나갑니다.. 자 지병인 천식도 낫고 자 달립시다.. 빨강나닷!
03/10/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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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좀 안타까운 건 팬으로써 넋두리하는 것에 너무 박하신게 아닌가하는 섭섭한 생각이 들지만
나름대로 변을 해보겠습니다.
저라고 상향평준화된 지금 프로게임계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윤열선수는 신이 아닙니다. 늘 이기는 머신이 아니란 말입니다.
100%이겨와야 칭찬을 해준다는 것도 아닙니다.
최연성선수와 나도현선수에게 잇달아질 때도 이런 글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는 충분히 멋진 게임을 펼쳤고 신흥 테란강자들의 등장이 저 역시 반가웠습니다.
1인자의 자리란 이제 막 올라오는 자들에게 넘어야할 산이며 그 산을 넘었을 때
루키들은 각광을 받게 되는 것, 그런 생리를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이윤열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면
제 필력을 탓하겠습니다

왜 사람들이 나다스럽다고 하지 못하는지
최연성선수에게 질 때도 나오지 않았던 나다스럽지 않다라는 말이 왜 지금에는 나오는지



당신이 테란을 알아? 라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를 야단치고 싶다니 상당히 불쾌하네요
전 테란유저입니다. 제가 죽도록 테란만 연습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아는 만큼은 압니다.
맵의 종족별 유불리도 알고 테란 컨트롤이 어려운 것도 압니다.
상대가 극강 홍진호라는 것도 모르는 것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윤열선수에게 그런 면죄부를 주고 싶진 않습니다.
무언가 극복해내는 모습을 적어도 그런 움직임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심심한 게임 허무한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았단 말입니다


그래 어려우니까 질 수 있지

전 그런 말로 위로하고 싶진 않습니다

최강자의 자리란 그렇습니다.
팬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더 압박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런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최강자의 자리에 앉기 힘듭니다.
전 임요환선수가 핑계 늘어놓는 모습을 거의 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물론 그런 자리에서 힘겨워하는 선수들이 안쓰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감싸주기만 해야하나요?




나다팬은 욕심이 많다
저와는 좀 생각이 다르시군요

임요환선수의 경우도 그러하고 이윤열선수도 그러하죠
그선수팬들이 유별나서일까요?

그건 기대치때문입니다

임요환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
이윤열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


그것에 주눅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심성이라면
그 자리에 올라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솔직히 나무라는 게 우습다면 그것이 전 더 우습습니다만..
이런 말 하나 넘기지 못할 사람이라면 전 이윤열선수에게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너무 많은 욕심을 내고 있나요?
그리고 저 이외에 수많은 분들이 이윤열선수를 위로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하나쯤은 이런 글도 괜찮지 않나요?
씁쓸합니다



절 너무 이윤열선수를 몰아붙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시 듯 하네요
03/10/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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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해원님. 전 오늘 경기 보고 pgr에 글들 많이 올라오겠다..했는데 웬걸.. 오히려 나무라시는 분들도 보이고..
이전부터 해원님의 글을 많이 봐와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해원님 글속엔 이윤열 선수를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는 것을요.
이윤열 선수는 알 겁니다. 팬들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03/10/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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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이라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정말 딱 맞는 말이네요.
이윤열 이기에 이런 기분이 들기도 하죠
Dream of Loving You
03/10/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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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루고 싶은, 더 도전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지 못해 실망해하고 의욕을 잃은 상태인 건 아닐지 저도 걱정이 됩니다. 저에게 있어 나다는 마이클 조던, 베리 본즈와도 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 프로게이머입니다. 그래서 전 나다에게 바랍니다. 같은 2점짜리 슛이라도 마이클 조던의 트리플 클러치슛을 원하고, 같은 쏠로 홈런이라도 배리본즈의 장외홈런을 바라는 심정으로 같은 벌처컨트롤이라도 항상 대박마인을 보여주기를 그의 게임을 시청하는 내내 두 손 모아 바란답니다. 매번 당신의 게임만 보면 욕심을 부리게 되는 제가 당신의 진정한 팬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다의 게임을 보게될 때마다 저는 또 어쩔 수 없이 욕심꾸러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 나다.. 저의 욕심을 들어주세요.. 힘내시길...
황제의 재림
03/10/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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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글쓰신분의 마음과 같습니다. 요즘 윤열선수의 경기는 "윤열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성적으로 볼때는 여전히 최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만 온게임넷에서의 탈락부터 시작해서 그의 단단함이 무너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윤열선수가 처음 등장했을때 그 당시 테란중 최강인 요환선수+단단함에 있어서 무적이었던 정민선수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그 한축인 단단함이 무너지고 경기를 테크니컬하게 이끌고 가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과거엔 상대 종족이 무엇이든지 한화면 가득나오는 탱크를 보며 탄성을 질렀는데 요즘엔 그런 장면이 드무네요. 다시 한번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랜드슬램 달성전의 목적의식있었던 윤열선수로...
RandomZZang
03/10/31 00:15
수정 아이콘
윤열님 힘내세요.. 더 강해지기 위한 잠시의 시련이라면 이겨내세요..
꼭 다시 옛날의 강함과 다른 강함과 합쳐져 더 강해져서 보여주실거라 믿습니다. 랜덤을 하던 저를 TerraN위주로 플레이 하게 만들었던 그 플레이들을 기억합니다. NaDa 당신은 아직 어립니다. 이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나는 변하지 않았어"라고 게임으로 보여줄 날을 기대합니다.
[ReD]NaDa , 윤열님 화이팅~!!
풀메탈패닉
03/10/3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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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최강'의 자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항상 승리만 하길 바라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것이 나다테란이다!'라고, 다시 한번 전율을 느끼게 해주십시오, the "Invincible" NaDa...
스캔러쉬
03/10/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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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윤열 선수 좋아하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는 좀 다른 이유이지요. 그랜드슬램, 괴물,...하지만 전 그런 모습보단 예전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이윤열 선수의 모습이 훨씬 좋더군요. 임성춘 선수와 본진을 바꾸면서 웃던 모습, 드랍쉽이 강도경 선수의 스컬지에 격추될 위기에서 내린다고 내렸는데 메딕만 한 기 내린 거 보고 웃던 모습, 러커에 디펜시브 걸고 웃던 모습,.. 그런 모습들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오늘 경기 끝나고나서 표정을 보면서 다시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제가 보고싶은 모습 다시 못 보게 될지도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순간 '욕심'이란 표현을 썼군요. 나쁜 뜻은 아니고(제가 바라는 것도 또한 욕심이죠^^) .. 전 홍진호 선수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는 모습 꼭 보고싶지만 그건 그가 그걸 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서이거든요. 제 태도가 옳다는건 아니고요.. 요즘 이윤열 선수에 대해서 혼자 이것저것 다른 생각을 해보던 중이라.. 횡설수설이군요 -_-;
날으는 저그
03/10/3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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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윤열 선수를 아마 처음 본게 군대 휴가나와서 엠겜에서 프로토스하고 하는 경기 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경기가 50게이트 였군요. '그걸 역전하다니 와 굉장하다. 세상에 이럴수가~~' 라는 반응을 보였던 저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랜드 슬램까지 한걸 보면 당연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간의 컨디션도 원래 하나의 sin 그래프와 같이 주기를 그린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폭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켜보면 알수 있겠죠.^^ 전 모든 게이머를 좋아하지만 저도 저그유저인지라 저그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본적이 부산이라서 부산사람 좋아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수빈이
03/10/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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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웬지 나다가 꼭 이길 것 같은 기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위의 시선을 피해가며 사무실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믿음이 너무 컸었기 때문인가요...
그렇게 정말 그렇게.... 두경기만에 결승진출권을 내주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컴퓨터끄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당시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그 감정...
해원님 처럼 회초리라도 들고 싶고, 도대체 어떤것이 당신을 흔들리게 하는건지 속시원히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팬인데.. 이러면 안되지... 하다가도, 그래도 속상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피지알에도 오늘 어떤글들이 채워져 나다를 더 힘들게 할지, 아니면 힘이 되어줄것인지 두려워 오지 않으려도 했습니다만,
습관이란것이 참.....

해원님의 글이 보였습니다.

기뻤습니다.
글을 읽기도 전에 참으로 다행이구나, 해원님은 분명 나와같은 심정으로 나다에게 힘이 되어줄 글을 쓰셨을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한두경기 진것 때문에 욕심쟁이 나다팬들이 이러한 글을 적는다고 하시는 분들,
윤열선수의 그러한 잦은 실수가 오히려 경기를 재미나게 해드렸을수도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고 말씀하실 수 도 있지만...
윤열선수를 너무나 아끼는 우리 팬들로서는 그 재미보다는, 가능한 실수라고 위로해주기에는
윤열선수의 마음속 흔들림이.. 흐리해진 독기가 더 맘에 걸린단 말입니다.

이겨도... 1등해도....
그저 본전뿐인 사람들의 칭찬에 항시 마음 한구석이 쓰려온 나다팬이지만,
무시무시한 자신감을 내뿜던 눈빛.. 상대를 압도해버리는 힘으로 승리를 따주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할래야 하지도 못하는 그의 노력, 끈기, 독기, 재능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선배들조차 윤열선수에게 많은것을 배운다고... 존경하는 인물이 이윤열이라는 이야기를 할때
나다가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나는 여전히 나다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는 천재라는 것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잠시 한눈을 팔았던 천재의 그 무서운 집념과 승리를 향한 그 독기가 되살아 나길 바라기에,
이런 따끔한 충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다를 강인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니 아들이냐.. --;)
미운놈은 떡을... 이뿐놈한테는 매를 때린다죠~ (나다!! 나의 사랑의~ 매를 받아랏!!!! )

나다... 넌 아직 다 이룬게 아니야. 충분히 더 많은걸 해낼 능력이 있는데 왜 여기서 주춤하려 하니..

넌 수많은 10대들이 꿈꾸는 선망의 대상.. 그들의 우상만이 아니야,

나같은 철없는 이모(--;)들에게도 고달픈 사회생활의 스트레스에 미소를 머금게 해주는... 존재라구 *^^*;
너의 말도안되는 탱크며 마린이며... 기가막혀 피식피식 웃을때,
너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의 멋진 글들을 보며 그 감동에 겨울때는... 사무실의 그 지긋지긋한 사람들의 헛소리가 하나도 귀에 안들리거든~~~
아.. 그러고 보니 반말을 써버렸네요.. 윤열선수 미안해요~ ^^;

나다.. 화이팅이에요!!
03/10/31 01:28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 선수가 컨디션이 안좋았나봐요... 판단미스랑 컨트롤미스가
정말 많이 보인듯한....... 저도 나다 아닌줄 알았음...
03/10/31 01:50
수정 아이콘
그래요..오늘 나다는 나다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전 걱정하지 않아요..나다니까..
어쩌면 해원님만큼 나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처음 나다에게 관심이 생겨 팬까페에 가입한 이래로 그는 적어도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입니다..
세상이 나다를 욕할때도 나다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나다가 흔들리며 위태위태해 보일지라도 그냥 나다를 믿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나다는 자신의 꿈을 자신의 목표를 자신의 손으로 이뤄낼 수 있는 몇안되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꽃단장메딕
03/10/31 02:03
수정 아이콘
나의 20살은..그랬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것들만 하면 됐었고, 내가 바라는 대로 그려나가면 그만이였습니다.

나다의 20살..
게임 때문에 그동안 포기하고 지내야 했던 수많은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누구보다 나다가 최고이길 바라지만...
언제나 나다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이길 바라지만...
묻고 싶습니다...나다 역시 같은 생각인지...
03/10/31 02:56
수정 아이콘
정말 나다의 최근의 경기는 오랜 나다의 팬으로서 실망스럽습니다.
잦은 초반의 scv 실수부터 어딘가 딴 사람의 게임을 보는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나다라는 자부심에 찬 아디처름 자신의 게임에 자신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읍니다.
무슨일이 있는건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BlueBird
03/10/31 03:30
수정 아이콘
저는 두선수다 좋아하지만,, 비록 엘로우를 조금더 응원했지만,,나다가 지고나니 맘이 아프네요..그래도 이렇게 나다를 격력해주고 관심쏟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나다 힘내요,, 엘로우와 다시 한번 싸워야죠??
03/10/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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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윤열 선수 게임외에 뭐 다른일 하나요? 공부라든지..
LikeAlways
03/10/31 09:33
수정 아이콘
전 이윤열 선수의 팬은 아닙니다만, 요즘 그의 플레이는 간단히 말해서

무슨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인진 몰라도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겠죠.

그런 현재의 나다에게 "사랑의 매"를 든다고 해서 그게 어디 지금 사랑의 매로 보일까요?

뭔가 고민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내적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그에게 매를 든다는건

그다지....글쎄요.. ^^;
희상이아빠
03/10/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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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바둑의 이창호가 문득 생각나는군요.
정확한 끝내기로 43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할 때의 이창호는 정말 적수가없을듯이 보였지요. 그의 스승이었던 조훈현은 그가 보유하고 있던 타이틀을 하나둘씩 이창호에게 넘겨주어야만 했구요. 당시 그의 바둑은 정말 재미없었지요. 멋진 전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끝내기에 가서 정교하고 실수 안하는 것으로 괴물같이 승부를 역전시킵니다. 중반까지 10~20집 지는 경기도 막판에 가면 그가 이겨버립니다.
하지만 그당시 절대 질것같지 않던 이창호도, 다른 기사들이 이창호의 장점을 흡수하여 끝내기가 정교해지자 절대무적의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창호의 단점으로 지적된(물론 초 1류에 비해서요), 포석 및 전투에 대해 모든 기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특히 그의 스승인 조훈현과 유창혁이 압박해 오자, 그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집니다.
(전 조훈현은 정말 놀랍고 멋진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과
동시대에 살았던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로요. 비교하면 임요환이랄까요)
주변에서 말이 많았지요. 슬럼프다, 어려서 그렇다, 한계다, 심지어 여자문제다..ㅡㅡ;; 라는 말들 말입니다. 지금 해원님의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어쨋든 이창호는 그후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포석과 전투에 대해서 오히려 역으로 다양한 시도와 정면대결로 맞섭니다. 결과는...당연히 많이 졌지요.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연발하고, 이창호로선 믿기지 않는 실수들도 나오고. 이창호의 경기가 아니다.그는 갔다란 말들이 주변에 넘칩니다.;;; 하지만 이창호의 전투실력은 차츰차츰 강해져갑니다. 스승의 포석감각을 흡수하고, 그의 흔들기를 받아들이고, 유창혁의 공격을 흡수하고, 이러면서 어? 이창호도 전투에서 불계승으로 이기네? 라는 경기들을 차츰 만들어갑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지금도 가끔 집니다만, 그는 전에 비해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미 바둑의 대가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그는 바둑만 두는 머신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완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약점이었던 포석은 새로운 포석들을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투에서는, 상대가 억지로 욕심을 부려도...해 달라는대로 다 해주고서 그리고 이긴다는 말도 안되는 승부들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제의견은 나다를 변함없는 기대와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는 거지요. 뭐.
나다는 분명 변할 것이고 자신을 맹조련해서 더욱 강해져 나갈겁니다.
그 젊은 나이에 새로운 강함으로 스타계를 제패했던 그입니다.
천재테란의 일반인의 척도로 재어질수 없는 그 무언가 를 믿고 기다려 보는게 어떨까요? 마치 그가 신데렐라 처럼 튀어나와서 우리 모두를 너무도 놀라게 한 그때처럼요. 그가 펼쳐보일 "임요환" 과 다른 스타의 세계,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하지 않습니까?

p.s Yellow~ 결승에서 나다를 확 이겨버리세요. ㅡㅡ;;;;
하늘아이
03/10/31 10:39
수정 아이콘
정말.. 해원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오네요. 같은 마음으로 말입니다. 글솜씨가 없는것이 마음속에서 머리속에서 입끝에서 뱅글뱅글 도는 말들을 제대로 표현할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ㅜ.ㅜ 저도 이윤열선수의 팬입니다. 너무도 소년같은 얼굴로 입이 벌어질 정도의 경기를 펼쳐내는 그를 보고 팬이 되어버렸지요. 솔직히 요즘은 '이윤열' 스러운 경기를 제대로 못본것 같네요. 물론 다른 선수분들의 실력이 너무도 뛰어나기 때문이란것도 알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도 나다의 승리소식을 듣고 싶어서 피지알에 접속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홍진호선수이니 져도 그럴수가.. 라는 말은 나오지 않죠. 두근대는 마음으로 문자중계창을 끌어내리는데.. 읽어 갈수록 안타깝고.. 후...
해원님처럼 회초리를 들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안아주고 토닥거려주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언제나 승리하는 모습 언제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달란 말이 아닙니다. 나다스럽지 않은 모습들을 보고싶지 않을 뿐입니다.
어떤 힘든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다~ 힘 내세요.. ^^ 이렇게 응원하는 팬들이 많이 있잖아요. 결승에서 다시한번 홍진호 선수와 멋진 경기 보여줄 이윤열선수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Spanish Coffee
03/10/31 11:51
수정 아이콘
듀얼 주진철 선수와의 경기, 어제 경기.
경기 시작 직후 SCV 컨트롤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요즘 윤열선수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
무척 걱정이 되게 합니다.
정말 의욕상실과 목표상실은 아닌지..하는..
NaDa~ 당신은 삼촌팬들의 우상이란 말입니다!! 힘을 내요!!
clinique
03/10/31 12:19
수정 아이콘
손이 덜 풀렸거나, 아니면 적이 적인지라 너무 긴장한게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new[lovestory]
03/10/31 18:0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해원님의 저런 간곡한 마음을 모른다면....그 선수 역시 팬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사랑의 매라고 해서...꼭 매을 든다는것이 아니라.....매라고 들고싶은 그런....강함을 이윤열 선수 가슴에 심어 주고 싶은 해원님 마음에 정말 동감합니다..
윤열선수 언제나 힘내시기 바라며......기다리는 팬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감동을 주는 윤열선수....믿습니다...
03/10/31 19:0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이윤열선수가 읽을지 안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승리를 강요하는 그런 말이 아니었는데
글솜씨가 없어 그렇게 되버렸네요

이게 마지막입니다. 나다..
다시는 이윤열선수에게 승리를 강요하는 듯한 이런 글 적지 않겠습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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