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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8 19:17:12
Name 함군
Subject [함군] 어제 듀얼토너먼트에 관한 생각
역시 저그 경기가 없는 날은 4, 5경기를 봐도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납니다.
플플전, 테테전, 플테전.
질럿 드래군 메카닉 유닛들...뭔가 기계적인 느낌으로 가득차 있다고나 할까요^^
심장 뛰듯이 꿈틀꿈틀 지어지는 건물들과 괴성을 내며 피를 튀기는 유닛들은
왠지 모르게 친근감 있고 인간답다(?)는 느낌이 드는 데 말이죠^^

저는 나도현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수많은 반박글이 예상되지만 이 글은 꼭 쓰고 싶었습니다. 에휴~)
어제 나도현 선수는 1차전에서 프로토스 선택하여 전태규 선수를 꺾고,
3차전에서는 기습 전략을 사용해서 도부장님을 격침, 1위로 스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최근 엠비씨겜에서 라이벌인 이윤열, 최연성 선수에게 연달아 지는 모습을 봐서
이번에는 현란한 메카닉으로 꼭 이겨주시리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생각으로는 '왜 프로토스를 선택해야 했던가'입니다.
이유를 들자면, 나도현 선수가 아마 시절부터 프로토스에도 일가견이 있고.
전태규 선수는 온게임넷 프로토스 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나도현 선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번에 떨어지면 군대 가겠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
그리고 최근 연습에서 테란으로 프로토스 잡기가 너무 힘들었고,
온게임넷 규정상 그날 종족 바꾸어도 상관이 없으므로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이 5가지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도현 선수가 멀리 내다보고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계신다면 이번 결정은 그리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것은 나도현 선수가 이현승 선수나 도부장님처럼 처음 소개될 깨부터 선택랜덤이 아니라
벌써 신진테란의 한 축을 이루며 차세대 테란을 이끌어나갈 선수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나도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다른 종족을 선택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보다는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기 종족으로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바랄 것입니다.

저는 홍진호 선수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 꼭 우승하세욧~~!! 동갑이기도 하고^^)
이 선수 그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한이 철철 넘쳐흐르는 선수이지만,
그 어렵다는 패러독스에서 영웅플토 박정석 선수를 상대로도 당당히 저그를 선택했고,
(홍진호 선수 랜덤으로도 엄청 강한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8강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내 종족으로 반드시 해법을 찾아내 보이겠다'는 다짐과 함께
마지막에 깨끗이 자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까지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그 정도의 인기를 갖고 있는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변변한 안티까페(?) 하나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요.

박경락 선수의 경우를 보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아예 저그로 패러독스 경기를 포기하고 나왔던 4강에서는 힘없이 졌지만,
불리하긴 하지만 저그로 경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3, 4위전에서는
패러독스에서는 졌다 해도 다른 맵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3, 4위전 승리는 패러독스에서 당당히 맞섰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나도현 선수, 과연 패러독스에서 프로토스 상대하는 저그보다
노스텔지아에서 프로토스 상대하는 테란이 더 암울했던 것일까요...
(게다가 노스텔지아는 그 경기 전까지 테란이 4:3으로 플토에게 앞서 있었습니다.)

수많은 프로토스 유저들, 정말이지 지금껏 한 해에 가을에만 반짝(?)하고
다른 계절에는 본선 진출도 몇 명 안 되고 4강 위로는 이름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암울하던 시기에 저그전을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메이저 방송 경기에서 종족을 바꾼 선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기가 있기에 프로토스 영웅들의 승리가 한층 멋있고 값진게 아니겠습니까.

또한 그 선택은 상대 선수에게도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전태규 선수가 프로토스와의 경기라는 것을 언제쯤 알았을까요.
나도현 선수와의 테란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테란으로 플레이 한 리플들을 분석하고
노스텔지아에서 차재욱 선수와 밤낮으로 연습했을 것입니다.
그 연습한 시간들이 다 날아가버리고 얼떨떨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게 된 전태규 선수,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었을텐데 그런 식으로 약점을 파고들어버리다니요.
(물론 전태규 선수가 잘했다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 경기를 당당히 이겨내고
이제 프로토스전 약세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걸 보여주셨어야죠 ㅠ.ㅠ)
(아마도 조 지명식에서 기회가 된다면 전태규 선수는 반드시 나도현 선수를 찍을 듯^^)


써 보니 꽤나 험한 글이 되었지만, 저는 오히려 나도현 선수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입니다.
어쩌면 남자들이 싫어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는 곱상한 외모에, 키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아이돌 스타, 나아가서 프로게임계를 대표할 수도 있는
그런 점들을 골고루 갖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옐로우와 함께 -_-;;;)
이번 스타리그에서 그의 경기를 볼 것이 기대되고, 어려운 상대들을 이겨가는 모습이 보고 싶고,
패배를 안겨줬던 이윤열 선수에게 본선에서 리벤지하는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팬이라면 그 선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아야 할 텐데,
그가 힘들다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박수를 보내줘야 마땅할 텐데,
왜 좀 더 멋있게 본선에 진출해서 군말들을 일축해버리지 못했을까 하는 욕심이 앞서네요.

당당한 테란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16강 진출은 진심으로 축하드리지만, ...아쉬웠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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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8 19:48
수정 아이콘
전 좀더 게이머로 하여금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규칙이 있으면 그 규칙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제 통보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도현 선수는 도진광 선수와의 경기가 아닌 이상 모든 경기를 프로토스로 치르겠다고 밝혔었다고 하더군요..

(설혹 당일날 밝혔다고 하더라도 예의가 아닌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에 그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지 그것이 비난을 받을만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배틀넷에서도 시작하기 직전에 종족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났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안전제일
03/11/08 19:50
수정 아이콘
왠지...아주많이 반박하고 싶습니다만.....괜한 다툼으로 보일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실은 이 글의 어떤부분에서도 동의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튼...잘읽었습니다. 신기하군요.
온리시청
03/11/08 19:56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에 들어서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군요....패러독스 때문에...^^;;
최근의 연습상태, 컨디션, 프로게이머로서의 자세 등 모든 것을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엄재경님이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진출안되면 군대간다라고 마음 먹은 상태에서 '승리'를 위한 선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망'을 쫒는 것도 멋있지만 '현실'을 극복하는 것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나도현 선수의 팬이라면 멋있게 지는것(꼭 진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보다는 이기기 위한 선택을 지지할 것 같습니다....
암튼 나도현 선수의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본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낭만드랍쉽
03/11/08 20:03
수정 아이콘
"이기면 장땡이다." - by. intotheRainbow's Keyboard

키보드도 알고 있는 사실을...-_-
03/11/08 20:20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가 아마 토스로 한건 이번 듀얼에서 또 떨어지면 또 아예 첼린지리그 예선부터 떨어져 그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그만큼 이번 듀얼에서 이기고 싶었던거 같은데요.... 그리고 전 아예 자기 종족을 비밀리에 하고 시작하기 2초전에 바꾸는 거에 대해도 찬성입니다.... 그들은 프로이기때문에 좋은경기를 보여주는거 또한 중요하지만 이기는거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왜 꼭 미리 종족을 항상 정해놓고 그것만 해야만 정당하고 종족을 이기기위해서 바꾸면 좋은소리를 못듣는지.... 물론 종족을바꿔서 안좋은 결과가 있을수도잇지만 그것은 프로게이머 자신이 이기기위한 선택이었을뿐인데 말이죠.... 완전 랜덤유저가 그립네요~ㅋ
무계획자
03/11/08 20:24
수정 아이콘
"이기면 장땡이죠 프로니까.."

하지만 사람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여러가지 있죠.
상행위에서는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고
계약관계에서 채무자는 신의성실을 다해 채무를 이행해야 하며 -_-
연애를 할 때 '친구 여자를 건들지 말라' 라는 불문율-_- 도 있죠.
상황을 잘몰라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만약 전태규선수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나도현선수가 종족을 변경하였다면
위에 예로 든 여러가지에 해당되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이미 상황이 해제되었고 그 피해자(?)인 전태규선수는 다행히 진출하셔서 그 비판이 덜하겠지만
그리 유쾌한 선택만은 아닌 듯 싶군요.
아울러 위와 관련 된 규정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얼라이마인이 금지되는 것 처럼 말이죠.
BrooDLinG
03/11/08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곱상한 외모와 키티...를 굉장히 싫어하지만 나도현선수만은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플토로의 선택은 잘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3/11/08 20:42
수정 아이콘
그것을 피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에 관한 규정이 생기는 것도 절대 반대고..
그것이 어째서 얼라이 마인과 비교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암묵적인 약속이 있지만 과연 그것이 암묵적인 약속에 속하는 것인지 의문이군요..
03/11/08 20:47
수정 아이콘
물론 사람 살아가는 사회에 암묵적인 약속이 있죠... 하지만 게임 승부에선 왠만큼은 이기기위한 행동이 통용된다고 보는데요... 야구에서 항상 강공만 하지는 않고 번트 히트앤드런 버스트 등등 여러가지 작전을 이기기 위하여 쓰는거와 마찬가지로 스타 승부에서도 이기기위해 주종이 테란인 사람이 토스로 바꿀수도 주종이 토스인사람이 테란으로 할수도 잇다고 봅니다. 그냥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종족은 말그대로 주종일뿐입니다.. 그냥 주로 자주 많이 쓰는 종족일뿐이죠.. 다른 종족또한 자유롭게 할수도 있는것이죠. 저 또한 역시 친구들과 게임할때 맵과 상대 종족을 보고 종족을 고릅니다.. 비록 잘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전 토스 테란으로 상대 종족에 따라 상황에따라 바꿔서 하거든요.. 물론 프로게이머들의 경우와 또 다를수도 잇지만 말이죠... 왜 종족을 바꾸는것에 대해 좋게 안보시는지 전 잘 알순없네요~ 물론 각자의 생각이 틀린 탓이겠지만 말이죠^^:
Daydreamer
03/11/08 20:57
수정 아이콘
이전에 제가 토론게시판에 이거하고 비슷한 주제의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 "팀원을 올려주기 위해, 혹은 편한 선수를 만나기 위해 져주는 것이 옳은가?"였는데 의견이 대략 반반...
역시 이 주제에도 의견이 반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선수 개인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Edenbride
03/11/08 21:04
수정 아이콘
모든것은 편견이라는 생각읻네요 테란유저라고해서 플토못할이유없고 또한 규정도 허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종족 파고드는게 낭만이 느껴진다는 분들의 의견은 이해가 갑니다만 오히려 색다른모습을 보여줘서 좋아할 팬들도 있는겁니다. 좀더 오픈마인드로 봅시다
저그만쉐이
03/11/08 21:11
수정 아이콘
꼭 종족선택에 제한을 두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네요.
홍진호 선수처럼 주종에 대한 자부심으로 암울한 파라독스에서 경기하는것을 볼때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감동이죠. 몇년동안 함께해온 종족으로 해법을 찾는다! 멋집니다.(네~ 맞습니다.옐로우의 팬입니다. ^ㅡ^;)
그렇지만, 어제 나도현 선수에게는 나름대로의 도박이었을 겁니다.
이번 듀얼 떨어지면 군대를 들어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해설중 엄위원께서요). 그렇다면 도박을 걸어도 좋지 않았을까요?
선수가 자신의 주종으로 안하는것 자체가 도박으로 봅니다.
랜덤을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매일 해왔던 주종과는 다르겠죠.
특히 큰무대에서 긴장까지 한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운도 시험해볼겸, 마침 어제 해설중에도 그런말씀들을 하시더군요.
하늘이 기회를 준것이다 라구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스타리그에서의 선젼도 기대중입니다.
박상익선수도 박경락 선수도 파라독스에서는 주종으로 안했습니다.
파라독스는 워~낙 저그가 불리하니까 라는것으로 그렇다 생각하고
노스텔에서 도현선수가 토스로 한건 안된다라고 생각하시는건지...
프로의 세계에서는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단이 부정해서는 안되겠지만 이기겠다라는 생각은 누구나가 같은것이니까 좀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모색해 봐야겠지요
난폭토끼
03/11/08 21:17
수정 아이콘
살아가는데 있어서 암묵적인 약속, 분명히 있습니다.

장사를 하는데 있어서도 상도덕이라는게 있고,

모든 일에 최소한의 배려라는게 없다면 살아간다는것이 정말 힘들테고 '개념없는 놈' 취급받기 쉽상이죠.

그!런!데!

대체 왜! 프로!게이머가 승리를 위해 종족을 바꾼게 '암묵적인 동의' 에 벗어나는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며 별별 생각(?)을 다했습니다만 '쓸데없는!!! 일에 열올리는것' 으로 비춰 질까봐 그냥 넘어가렵니다.

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난폭토끼
03/11/08 21:22
수정 아이콘
아참,

비블유이 한승엽 군은 한때 겜아이에서 플토의 희망으로서 '그가 만약 프로로 데뷔한다면 새로운 플토의 한 축을 담당할 것' 이라는 평을 수많은 플토매니아로 부터 받아왔답니다.

그런데 결국 그는 테란으로 전향을 해버렸고,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어떻든 지금은 저그군단 소울에서 '고품격 테란' 을 보여주며 승승장구 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죠.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03/11/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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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보(상대 선수에게는 물론 온게임넷에게 조차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종족 변경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하겠지만..그게 아니라면 개인적인 입장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겁니다.
이카로스
03/11/08 21:44
수정 아이콘
분명 해설진들께서 미리 같은조의 3명의 선수와 각 소속팀의 감독님들의 동의를 얻어서 변경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하지요?;;;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별사탕
03/11/08 21:45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는 경기하기 몇 일 전에 상대 선수에게 종족을 바꾼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엄재경 해설위원님도 방송 중에 그 말씀을 하셨구요.
나루시마료
03/11/08 21:46
수정 아이콘
종족을 바꾼다.....
군중 심리 란게 변칙보다는 정공을 좋아하죠!
하지만 변칙은 치사한짓이다 라고 말할수 없죠
승부의 세계 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네요
03/11/08 21:54
수정 아이콘
프로라면 이기기 위해선 상대방에게 아무런 통지 없이 종족을 바꿔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yutou 님의 말에는 절대 동의 할수없군요.제 생각엔 진정한프로는 남을 기분 나쁘게 하지않으면서 아주 공정한 즉 누구나 하는 선택인 평범함이라는 숲속에서 나오는 그런 존재인것같습니다...
그리고 베넷에서 시작 1-2초전에 종족 바꾸면 왠지 기분이 찜찜합니다.
하물며 프로대프로 에서 종족을 바꾼다면 일단 전태규선수는 당연히 기분 나뻣을겁니다.만약 통지가 그 당일 이루어졌다면 말이죠..
박홍희
03/11/08 21:56
수정 아이콘
나도현선수는 전태규선수를 얕잡아봐서 플토를 선택한게 아닙니다.
어제 분명 엄재경님께서 언급이 있으셨었는데요...
도진광선수와의 경기를 제외한 경기는 모두 플토로한다..
그리고 도진광선수에게도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플토를 할테니.. 그쪽토 플토를 해달라.. 아니면 내가 테란을 할테니 테란을 해달라..
이렇게요.. 하지만 도진광선수의 답은 no~ 였습니다.
하지만 BBS로 짧은경기를 만드시면서 이기셨죠..

전태규선수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기 보다는 자신의 테란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그랬던 거랍니다.
자신의 메카닉은 상대의 플토보다 반박자 느리다고..
그리고 나도현선수.. 이번에 영장나오셨습니다.
팬카페에도 듀얼에 모든것을 걸겟다고.. 마지막게임이 될거라고 다부진 각오까지 쓰셨던 분입니다.
프로입니다. 프로는 비열한 방법만 아니라면.. 이기면 장땡입니다.
김성제 선수의 말처럼 말입니다.
물론 패러독스에서 홍진호 선수는 참 멋졌습니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잘 싸워주었고 멋진 GG 타이밍도 예술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지셨습니다. (리치를 응원했지만 옐로우의 탈락이 참 아쉽기도 했었습니다..ㅠ_ㅠ)
전.. 이번 듀얼에 모든것을 걸었다는 나도현선수의 글을 볼때부터 조금은 짐작을 했었습니다.
이번에 일 한번내겠구나.. 결국엔 이루었군요..


왜 종족을 변경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도마위에 올라야 하는지.. 전 잘 모르겠네요.
암울하다면 그것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 방법이 종족변경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그렇게 해서라도 이긴 모습을 보니.. 전 오히려 좋은걸요..


여러분들의 생각차이 겠네요.. 그치만 종족을 바꾸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참 아쉽네요..



덧붙여.. 다음엔 이재훈선수.. 꼭 진출하시길 바랍니다....
03/11/08 22:05
수정 아이콘
전 '프로라면 이기기 위해선 상대방에게 아무런 통지 없이 종족을 바꿔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 라고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만...;;;
어떤 내용에서 저런 결론을 얻어내셨는지..=0=;;

만약 그런 게이머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 않나 하는 것은 언급했습니다..-_-;;

제가 보기에는 그 방법이 경기 시작전에 선수들의 심리전이라는 요소가 더해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죠..
선풍기저그
03/11/08 22:10
수정 아이콘
그냥 프로게이머 개인의 자존심..뭐 이런문제를 제외한다치고..
스타리그도 일종의 스포츠로 팬들이 있어야 먹고사는것 아닙니따.
쉽게말해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다고 봐야겠죠..
그런차원에서 한종족만 쭉 하던선수가 다른종족을 한다는 것은
보는 사람..팬의 입장에선 흥이로운 일이죠..
전 종족 바꿔서 하는것 대 찬성입니다.
맛있는빵
03/11/08 22:36
수정 아이콘
얼라이마인이 금지되는것과 종족변경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_-
윤정민
03/11/08 22:54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태규와 같은팀 선수로 나도현 선수가 프로토스를 선택한건 정말 저도 놀랬습니다.

듀얼 토너먼트 하루전에 나도현 선수한테 프로토스로 노스텔지아에서 경기한다고 들었습니다. 오후 5시정도 입니다.

패자조든 승자조든 이재훈 선수나 태규를 만나면 다시 프로토스를 한다는 말과 함께요.
태규도 사실 놀랐고 당황 했죠 ;; 하지만 뭐 자신있다고 괜찮다고 하더군요;; ( 나도현 선수 프로토스한테 졌다고 저희팀 선수들한테 욕은 많이 먹었지만 말이죠)

함군님 그리고 전상욱 선수는 저희팀 선수가 아닙니다 슈마지오팀 선수죠;;
03/11/08 23: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많은 무성한 이유를 대라면 댈수도 있고, 또한 많은 분들이 '주종족'을 포기한 선수를 감싸는 듯한 글이 많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절대반대입장입니다.. 나도현선수가 '스타크의 차세대 주자'가 아닌 '테란의 차세대 주자'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6강 축하드립니다..
냉장고
03/11/08 23:13
수정 아이콘
종족변경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지만, 경기시작하기 5초전에 변경하는게 일종의 심리전이라는 건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통보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듀얼전 오후 5시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전태규 선수가 개의치 않았다면 상관없겠죠. 다만, 전태규 선수가 처음부터 1경기가 플플전이라는걸 알고 연습했다면...승부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전태규 선수는 진출하긴 했지만, 그 경기 결과가 다른 두명의 선수에게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아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03/11/08 23:18
수정 아이콘
냉장고님// 듀얼 하루 전 5시라고 되어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있었던 건데 연습이 그렇게 부족했을 것 같지는 않군요..
냉장고
03/11/08 23:25
수정 아이콘
듀얼전 오후 5시 사이에 하루를 빼먹었네요. 그냥 저렇게 써도 뜻이 통할 줄 알았습니다. 듀얼은 스타리그 진출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경기입니다. 하루라는 연습시간이 충분할리가 없지 않나요...
무계획자
03/11/08 23:28
수정 아이콘
쿨럭쿨럭;;;;

'암묵적인' 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래의 여러분들의 댓글에 제 댓글에 관련이 꽤나 있는 듯 한데..
제 댓글을 다시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약 전태규선수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나도현선수가 종족을 변경하였다면
위에 예로 든 여러가지에 해당되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적었었습니다만..
나도현선수 개인이 종족 변경한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아무 통보 없이 한 종족 변경이라면 개인적 선택이 아닌 암묵적 규율을 깬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얼라이마인을 규정으로 금지시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한 것과 마찬가지로 종족통보를 미리 해줘야만 하는 규정을 만들면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요. 얼라이마인 이야기는 그래서 나온 겁니다만..

위에 윤정민선수가 말씀하신대로 듀얼토너먼트 하루전에 통보하고 그런 것은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전태규선수가 그냥 동네 피시방 대회 나온 것도 아니고 자신의 주업을 하고자 1주일 혹은 그 이상 연습했을 텐데요..
사상최악
03/11/08 23:35
수정 아이콘
이글역시 이렇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프로이기에 현실이 중요하다는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낭만이 빠진 프로들간의 경기는 음... 왠지 2% 부족한느낌이 드네요.
03/11/08 23:42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도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겠지만.. 뭐 이해도 되지만, 전태규선수로서는 난감한 상황이었을 것 같네요.. 하루전 통보는 좀..
03/11/09 00:08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나 이재훈 선수 모두 나도현 선수가 토스로 나온다면 땡큐인 상황이죠. 전태규 선수는 노스탤지어에서 토스전 경험이 상당히 많은 선수입니다. 강민, 박용욱 선수와 마이큐브배에서 프로리그 예선에서 박지호, 박성훈 선수, 그리고 피망배에서 송병석 선수와 토스전을 가졌었습니다. 노스탤지어에서의 연습량과 경험은 어느 선수 못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 정도의 시간이라도 충분히 자신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재훈 선수를 대비해서 토스전 연습을 했을 것이고, 이재훈 선수 역시 강민 선수의 결승 연습과 전태규 선수를 대비한 토스전 연습을 많이 했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차라리 나도현 선수가 져그를 들고 나왔다면 정말 당-_-황할만한 일이었겠지만 말입니다;;;
단지 나도현 선수의 토스대토스가 너무 강했었죠. -_-;;; 어제 경기만 보면 토스프로게이머라고 해도 믿을 정도던데요;;;
몬스0807
03/11/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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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하루전에 통보했다니. -_-;;; 쪼금 그렇기는 합니다.
christine
03/11/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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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타리그 올라가서 좋긴 좋은데...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제가 온리테란으로 해서 올라가지않구 종족을 바꿔서 겜을 한것도 지금와서 후회되네요...

그리고 제가 종족을 바꿔서 한다고 했을때 아무말없이 동의해준 전태규선수에게도 고맙다는 말하고싶네요...

자기랑 싸워야 할 상대지만 친구로써 토스전 전략도 가르쳐준 전태규 선수가 정말 고맙구요...

앞으로 이런일로 많은분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고 테란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나도현 선수가 카페에 남기신 글입니다.
하루전 통보에 대해서는 저도 놀랐습니다만.. 전태규 선수도 동의하신 일이고 나도현 선수도 충분히 마음이 무거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만 논쟁을 끝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퍼왔습니다...
Nowhappy
03/11/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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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은 이에 대한 룰을 좀 변경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 그대로 프로이고, 한경기 한경기 전적상으로도 남고, 중요치 않은 경기는 하나도 없겠지요.
그러므로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나도현 선수는 일찍이 전태규 선수 플토라는 것을 알고, 긴 시간 오래도록 준비해왔을텐데
그 상대인 전태규 선수는 그 전날 5시까지 대테란전만 연습했을 것 아닙니까?
대테란전과 대플토전이 같다! 그러므로 연습을 많이 하면 무조건 좋다! 라고 말할 분은 없을 것입니다.
둘은 동등치 않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게 된 것이죠.
하루라면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하루와 한달의 차이는 크겠지요.
대진표 나온 그 순간부터 플플전만 연습한 사람과, 대테란전만 연습하다 하루 전날 부랴부랴
플플전을 연습한 사람, 어느 쪽이 나을까요?
이미 있는 규칙을 '이용'한 나도현 선수를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이용'하는 선수들이 등장한다면, 온겜넷측이 규칙을 바꾸는 쪽이 옳아보이는군요.
최소한 일주일 전에라도 종족을 통보할 수 있는 규정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날으는 저그
03/11/0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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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입니다.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게 프로입니다. 아~ 심판의 눈을 피할수 있다면 피해서 이기는 것도 하나의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비겁해도 '이기는게 짱땡' 이게 정답입니다.
03/11/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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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태규선수가 거절 했음에도 플토를 했으면 비난 받아야겠지만
전태규 선수도 동의한 가운데서 게임을 한 것이니 별 이상은 없는것
같습니다.
케타로
03/11/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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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과 수단을 다해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종족을 바꾸는 것을 한가지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의 세 종족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생명력이라 생각합니다.
각 종족의 색깔, 그리고 그것을 플레이 하는 선수의 색깔이 분명할 수록 맛갈나는 게임입니다.
모든 선수가 임요환선수의 컨트롤과 이윤열 선수의 생산력으로 경기를 하다면 재미 있을까요?
분명 선수마다 플레이간에 차이가 있고, 그런 다른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종족이라는 것도 선수에게 특별한 개성을 부여해 주는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 종족간의 특징이 뚜렷하였고 그것을 플레이 하는 선수들의 특징도 뚜렷하였기에 스타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명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선수들이 자신의 승리만을 위해서 각자의 개성을 잃어버린다면 스타는 재미없어 질 겁니다. 스타의 생명력이 줄겠죠.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가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는 것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잃어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가 한 종족을 선택하여 그것만을 강요하는 것은 어찌보면 승리를 최선으로 여기는 프로정신에 위배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는 무조건 승리만이 아닌, 그 선수를 보고 열광하는 관중들에 대한 서비스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리하다고 종족을 바꾸는 것보다는 자신의 종족만으로도 최선의 노력으로 상대방을 이겨,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을은 프로토스의 계절이다. 테란 3인방이다. 신세대 저그플레이어이다, 등.
종족은 선수 개개인이 단순히 선택하고 플레이 하는 선택적 개체가 아니라 이미 그 자체로 생명성을 가진 게임사회의 유기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플레이 하는 선수들은 이미 그 종족의 일부분 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스타게이머들은 세 종족의 역사를 창조해 갑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지켜보며 우리들은 즐거워 합니다.
이것을 선수 스스로가 깨버린 다면 더 이상 게임은 재미없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 가면서, 그리고 그것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면서 나아갈수록 게임사회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플이 길었네요...
미소가득
03/11/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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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만큼 암울한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종족을 바꿔야했냐는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군요. 종족을 바꿨을 때 덜 비난받을 수 있는 그 암울함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겁니까? 이 밖에도 반박하고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만 글에 대한 반박은 이쯤하겠습니다.

어제 나도현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멋진 플레이로 이기고 나서도 비난받아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나도현토스를 만만하게 보고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방심했던 전태규 선수를 나무란다면 차라리(!) 더 이해가 가겠군요.

그리고 윤정민 선수... 나도현 선수가 종족 변경을 통보한 구체적인 시간까지 이 곳에 언급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나도현 선수가 너무했다라는 걸 이 공개적인 장소를 통해서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으신 건가요 아님그냥 순수한 의도로 사실만을 밝히고 싶으신 건가요?
굳이 방송관계자나 kor관계자가 나도현 선수가 몇날 몇시에 종족 변경을 통보했는지 밝혀주기를 바란다는 댓글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만...
또 그런 댓글이 있다고 해도 나도현 선수가 규정으로 정해진 경기 시작 직전변경보다 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통보를 했으면, 다시 말해 규정을 지킨 행동을 했으면, 그 구체적인 시간이 언제인가까지 밝혀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윤정민 선수에게도 경기 하루 전 종족을 바꿔야만 하는 그런 순간이 올 지도 모르는 일이죠.
Nowhappy
03/11/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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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득 님 / pgr은 자유 의사 표명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솔직히 저는 언제 종족 통보를 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논의의 중점이 그 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

거기다가 마지막 한줄은 정말 이해가 되지가 않는군요.
윤정민 선수가 나도현 선수에 대한 비난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경기 시간을 언제 통보했다는 얘기만을 한 것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 된 것입니까?
님 말씀대로 나중에 윤정민 선수에게 그런 상황이 오면 앞장서서 지탄하겠다는 의지라도 갖고 계시는 겁니까?
윤정민 선수에 대한 지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순수한 의도로 왜 썼는지 궁금해서 쓰신 것인지
님 글 쓰신 저의가 의심스럽군요.

그리고 위에서도 밝혔듯이 하루가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데요.
그리고 규정에 의하면 5초 전에 변경해도 상관 없습니다.
규정을 지켰다고 해서 모두가 침묵한다면 그것은 이미 과거의 답습일 뿐이죠.
처음 밝힌대로 이곳은 자유 의지 표명이 가능한 곳 아닙니까?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이상하다고 쓸수도 있는 것인지, 몇시에 밝혔는지 왜 썼냐, 너에게는 그런 순간이 안 올것 같냐는 뉘앙스로 글을 쓰시는 것이 더 이해가 안되는군요.
christine
03/11/0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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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네요...
나도현 선수가 이 글과 리플들을 읽으며 혹시나 마음의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그래서 위축된 플레이를 보여주진 않을지...
이번에 듀얼을 통과하지 못하면 군대라는.. 암담한 상황에서 프로로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듀얼을 준비하는 동안 테란으로 얼마나 많이 연습했을 것이며, 토스를 선택하는 결론을 내리기 까지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비난 받을걸 감수 하고서라도, 테란유저로서의 자존심을 버려서라도 꼭 스타리그에 올라가고 싶다는 그 마음이 느껴져 저는 오히려 그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나도현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대 토스전에 테란이 아닌 토스를 선택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나도현 선수는 누가뭐래도 테란 플레이어니까요.
그가 그렇게 말했죠..

"앞으로 이런일로 많은분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고 테란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

그리고 지켜봐 주세요! 라고...
냉장고
03/11/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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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득님 닉네임에 걸맞지 않은 과격한 댓글이시군요....당황스럽습니다. 나도현 선수에 대한 비난글이 있기나 한건가요? '종족을 바꾼것이 좀 아쉽다. 하루전 통보는 좀 그렇다'..이정도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한것이 그렇게 못마땅하신건지....그리고 윤정민 선수가 그 시간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앞의 댓글에서 해설자들이 며칠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나도현 선수가 통보를 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어서 인것 같군요. 그리고 같은 팀 동료로써 전태규 선수가 나도현 선수의 프로토스에게 진것을 어느정도 변명(적당한 표현이 아닙니다만 달리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는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냉장고
03/11/09 01: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나도현 선수가 집안일로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고, 영장까지 나온데다가 테란보다는 프로토스로 하는게 승률이 높게 나오니까 절박한 마음에 종족을 변경한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전태규 선수도 별다른 이유도 없이 나도현 선수가 하루전에 종족변경을 통보해올거라고는 생각치 않았기에 동의해준것일거라 짐작하고요. (어쩌면 나도현 선수의 프로토스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 줄 몰랐을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이일에 대해 나도현 선수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만, 앞으로 이런일이 되도록이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일 뿐입니다. 주종이 확실한 선수가 종족을 변경하여 경기할때 적어도 3일전에는 통보해주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으면 하는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랜덤 유저인 이현승 선수가 (아주 가끔 랜덤도 하니까 일단 랜덤 유저라고 하겠습니다.) 종족을 변경하는것과, 주종이 확실한 선수가 종족을 변경하는건 조금은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불가리
03/11/09 01:25
수정 아이콘
Nowhappy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물론 나도현선수가 일주일 내내 플플전만 연습하시진 않았을 것입니다. 플테전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플플전으로 하셨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규정은 필요할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이제 스타라는 게임이 이만큼 넓어지고 성장했다는 기쁜도 있구요. 그리고, 미소가득님~ 윤정민선수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진짜로 냉장고님 말씀처럼 닉네임에 걸 맞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몬스0807
03/11/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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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득님의 글을 보면 위의 글(그밑에 달린 댓글) 이 나도현선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글같습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지만 나도현선수에 대한 비난이 있는 글은 제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정말 이상하군요.
미소가득님께서 윤정민선수에 대해 쓰신 부분에서는 할말이 없어집니다.
미소가득
03/11/0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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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민 선수가 이 곳에 윗글과 같은 내용을 올린 것이 분명히 잘못됐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pgr은 자유의사 표명이 가능한 곳이 맞습니다.
다만 윤정민 선수가 나도현 선수의 행동에 대해 반대하거나 아쉬움을 표명하는 보통 게임팬들이 아닌, 같은 선수로서 굳이 이런 글을 올릴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윤정민 선수에게도 하루 전에 종족 변경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은,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윤 선수를 지탄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도현 선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 선수들의 종족 변경에 관해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제 말은, 나중에 윤정민 선수가 고심 끝에 하루 전에 종족 변경을 통보하게 됐을 때, 그리고 나서 경기에 이긴 후 상대 선수 혹은 상대 선수와 같은 팀 선수가 윤 선수가 하루 전에 통보를 했다(그래서 연습시간이 부족했다)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랬을 때 윤정민 선수는 상대편 선수에게 서운함이나 섭섭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종족 변경에 대해 말들이 많아 충분히 괴로운데 말입니다.

글을 올리고 말고, 사실을 밝히고 말고는 윤정민 선수의 자유겠지만 그냥 게임팬이 아닌 같은 선수의 입장이기에 같은 팀 선수뿐만이 아닌 나도현 선수의 심정도 좀 헤아려 주실 수도 있지 않았나 싶군요.
03/11/09 01:38
수정 아이콘
타종으로 경기하는 것을 며칠전에 통보하는 것,그리고 맵에 따른 선택 랜덤이 나쁜 것인가 좋은 것인가에 대한 많은 주장들에 대해서는 찬성입장도 반대입장도 모두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사실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도현 선수가 승리를 하기위해 노스텔지어에서 프로토스대 프로토스 전을 하여 이긴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자신의 종족을 버리고 타종족으로 게임을 하는것도 프로게이머 자신에게도 큰 상처로 남는 다는 것을 말입니다.
Nowhappy
03/11/09 01:49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의 입장만 헤아리고, 전태규 선수의 입장은 왜 헤아리시지 않는 건지 조금 당황스럽네요.
윤정민선수의 글은 전태규 선수와 같은 팀으로써 고작 하루 전에 종족을 통보해 온 나도현 선수에 대한 섭섭함일수도 있고,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임한 전태규 선수에 대한 아쉬움일수도 있지요.
거기다 해설자 분들은 '며칠의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통보했다' 라고 했고, 대부분은 그것을 믿고 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니 억울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종족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전에 상대가 '나만큼' 연습할
시간적 여유를 주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온게임넷의 제도적인 면이 마련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무조건 선수들의 자율 의지에만 맡기고 있는데, '하루 전에 통보해서 조금 당황했다'는
상대방의 측(윤정민 선수는 일단 KOR 선수이니 상대측이 되겠지요.) 말이 나올 정도면
바뀌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일주일, 아니 냉장고님 말씀대로 최소 3일 전에는 알려주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외부 사람들도 그 선수가 종족을 바꾼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구요.
03/11/09 01:58
수정 아이콘
저는 나도현 플토로 바꿔서 게임한것이 잘못된것이라고 전혀 생각치 않네요. 오히려 종족을 바꿔서 게임하면 상대선수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까요? 주종족보다 실력이 떨어질테니까요... 그치만 어떤선수가 주종족외에 다른종족도 꽤 잘해서 맵이나 상대 또는 종족상성에 따라 종족을 바꿔서 게임하여 이긴다면 그건 그 선수가 그만큼 잘하기 때문에,,,그 선수의 '실력'이기 때문에 머라 태클걸 수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여러종족 골고루 잘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죠..
규정을 어기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이기기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기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죠. 그것이 능력이죠.이건 이상한 표현이 아닙니다. 법이나 규정도 바뀌기 때문이죠.
물론 문제의 쟁점은 통보가 늦었다는 점이지만, 그 부분외에 한종족을 정했으면 한종족만 해야한다라는 식의 발언에 대해선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정해진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현승선수는 때에 따라 플토로 정해서 게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진광선수가 온리 테란으로 바꿀지 또 누가 압니까..
종족을 바꿔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우승하면 '순수저그의 힘으로 우승한대회다,온리 플토가 우승했다.' 이런식의 발언은 나오지 않겠죠.
종족에대한 자존심과 승리를 위한 종족변경 둘 중에 어디에 가치를 더 많이 두는지는 선수에 따라 다릅니다. 물론 후자도 많은 실력을 요구하죠.
그리고 그런 선수에게도 나름대로의 팬이 있습니다. 여러종족을 고루 잘한다는 점을 멋있게 생각하는 팬, 여러 종족을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고 그 스타일을 멋있게 생각하는 팬이 있겠죠.
한 종족만 해야하는것이 멋있고 영웅스러운거다.......라는 내용은 먼가 딱딱한 생각같네요.
미소가득
03/11/0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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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appy님 말씀대로 윤정민 선수의 글은 섭섭함일 수도 있고, 아쉬움 일 수도 있고, 억울함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 셋 다 일겁니다.
윤정민 선수의 글의 목적이 단순히 '사실 규명'에만 있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공개게시판을 통해서 '상대선수에게 느끼는 섭섭함이나 억울함에 대한 토로'가 이뤄지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순한 아쉬움을 토로하더라도 자신의 카페가 아닌 이상 조심해야 할 일인데 하물며요.
Nowhappy
03/11/09 02:22
수정 아이콘
한때 이에 대한 논의가 올라왔었지요. 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좋으냐 옳으냐.
하지만 윤정민 선수의 글은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아쉬움, 섭섭함 기타 등등 다 제가 '추측'한 것이죠.
글쓴 의도가 뭐냐..라는 미소가득 님의 글 때문에 말이죠^^

윤정민 선수의 글을 다시 보십시오.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습니다. 단지 당황했다고만 하셨죠.
저것이 대놓고 상대방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한 정도까지 보이십니까?
저것이 자신의 카페가 아닌 곳에서 입조심을 해야 할 정도의 글이란 말인가요?
기본적으로 이 글에 달린 코멘트의 순서를 보면

1. 온겜넷 해설진이 '며칠의 여유를 충분히 두고 사전 통보했다고 했음' 이라고 한 말이 코멘트로 올라 옴.
2.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바로 전날 5시에 통보했다는 사실을 코멘트로 씀.

앞뒤가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십니까? 뭘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미소가득
03/11/09 02:24
수정 아이콘
윤정민 선수가 섭섭해하시는 거야 백번 이해가 갑니다만,
글을 통해서 나도현 선수의 늦게 통보한 잘못을 일반 게임팬들에게까지 알리시기보다는 다음에 경기에서 나도현 선수를 만났을 때 복수하는 것이 모양새가 나아 보이는군요. 저에겐요.
03/11/09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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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akToss님// 자꾸 똑같은 말이라 글을 올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은.. 어설픈 태클일 수도 있구요, 분명 종족을 바꿔 게임을 할수도 있고 그것으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으며또한 나도현 선수가 프로토스를 골라서 게임을 해서 명승부를 펼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도현 선수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한 일입니다. 다음부터는 온니테란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한종족을 정했으면 해야지 바꾸면 안돼냐라는 말은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나도현 선수는 테란을 대표하는 선수입니다. 어떤 한 종족을 대표하는 게이머라면 그 종족을 사용해 이길 때가 빛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부끄러운 승리가 어떻게 정당한 승리이며, 또한 자기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면서까지 선택은 분명 올바른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현승 선수와 도진광 선수를 나도현 선수에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현승 선수가 때에 따라 프로토스로 하는 경우는 상대가 테란으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도진광 선수도 대 테란전에서만 선택적으로 프로토스를 골랐습니다. 이 것은 상대선수가 도진광 선수나 이현승 선수가 어떤 종족으로 게임을 할 것인가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예기입니다. 예측가능성이 확보된다는 얘기죠. 그것이 일주일 전이건 한달전이건간에 말이죠. 그런데 나도현 선수가 바로 하루전에 통보한 사실을 전태규 선수에게 통보한 시간이 5시라고 치면 4시 59분 59초까지 전태규 선수가 나도현 선수가 프로토스를 선택 할 것이라고 예측을 할수 있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owhappy
03/11/09 02:33
수정 아이콘
미소가득 님 // 나도현 선수를 만났을 때 복수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니...무슨 나도현 선수와 원수도 아니고,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나도현 선수도 피해자 일텐데 말이죠.
이는 제도적으로 종족 통보의 날짜 제한을 제대로 규명해 놓지 않은 온게임넷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위의 분이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 해설진의 말을 그대로 믿고 있어, 윤정민 선수가 그에 대한 정정을 가한 것인데
단순히 '미소가득님 눈에 모양새가 좋아 보이기 위해' 함구무언해야 한다면, 그 이유가 부족해 보이는군요.
윤정민 선수의 글에 대놓고 잘못을 지탄한다던지, 늦게 통보한 것은 잘못이다 라는 언급도 없는데 말이죠.
미소가득
03/11/09 02:45
수정 아이콘
섭섭함이나 억울함에 대한 토로가 직접적으로 있는 건 아니지만, 이라는 단서까지 윗글 쓸 때 덧붙일 걸 그랬네요.
아쉬움 섭섭함 기타 등등의 의도는 단지 Nowhappy님만 애써 추측하신 건 아닐 겁니다. 글을 읽는 분들이 다 비슷한 의도를 추측하실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굳이 대놓고 억울하다고 말하거나 대놓고 섭섭하다고 말하지 않아도(그렇게 말할 수도 없겠죠) 그 정도는 글을 통해서 충분히 알려질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코멘트의 흐름이
1. 종족 변경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2. 종족 변경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 하루 전 통보는 심했다
로 정리될 수도 있겠군요.
윤정민 선수의 글 쓴 의도야 본인을 제외하곤 모르는 거겠지만, 윤정민 선수가 그런 글을 쓴 이후에 나도현 선수를 타박하는 내용이 더해질 거라는 걸 예상 못했다고는 말 못할 듯 하군요.
그런 의미에서 그 정도면 섭섭함에 대한 토로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입조심은 필요하다고 또한 생각하구요.
아니, 필요 불필요를 떠나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의 코멘트는 게시판을 흐리는 일이 될 것 같아 자제하겠습니다.
미소가득
03/11/09 02:48
수정 아이콘
한 가지만 더 얘기하겠습니다, '복수'는 해설자분들도 흔히 쓰시는 말이 아닌가요? 원수지간이냐 하는 말은 타당치 않다고 봅니다.
윤정민 선수가 나도현 선수에게 섭섭했다면 경기로 복수하는 게 나아보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 눈에 모양새가 좋아 보이기 위해 함구무언하라는 게 아니고, 함구무언하지 않는 것이 제 눈엔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Nowhappy
03/11/09 02:54
수정 아이콘
처음 코멘트로부터 나도현 선수에 대한 질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요.
다들 종족 변경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도현 선수에 대한 '타박'의 내용이 더해지다니요?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그리고, 이런 일에 있어서 사실을 제대로 말해주지 않고 묻히는 것만이 좋다는 생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해설의 말을 믿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니까요.
그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거짓을 말한다 해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에 대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입조심하라'는 것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제가 '미소가득 님 눈에 좋아보이려고 글쓰기를 자제할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한 이유는
미소가득 님 외에는 좋아보이지 않는다, 입조심을 해야 한다, 라는 투의 코멘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같은 얘기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표면적으로 윤정민 선수의 글 자체는 단순한 윗 분의 잘못된 정보 정정입니다.
그에 대한 뒷얘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입조심을 하라고 한다면, 누가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좋은게 좋다라고 항상 좋은 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일진데요.

코멘트가 길어지는 것 같아, 저 역시 자제하겠습니다. 이후의 더 하실 얘기가 있으면 메모 주십시오.
03/11/0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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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종족을 바꾼게 잘못인지... 다른 종족도 잘한다면 그만큼 다른종족도 열심히 연습해서 쌓아온 실력일텐데 말이죠.. 나도현 선수가 토스로 해서 이긴거 또한 그전에 많은 연습이 있었기에 이길수 있었다고 보는데... 여러종족을 잘해서 다른 종족으로 게임해 이기는거도 분명한 실력이라고 보는데 왜 꼭 테란유저는 끝까지 테란만 해야한다 이런식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다른종족 선택하는거 또한 자신이 그만큼 노력해서 쌓아온 실력이 있기에 하는거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전 솔직히 듀얼 경기를 보면서 와 나도현선수 토스로도 정말잘한다 정말 예전에도 열심히 노력했나보다 란 생각이 들던데 말이죠.. 솔직히 야구에서도 기습번트같은걸 할때도 누가 자신이 기습번트 한다고 하고 합니까? 종족을 바꾸었다고 좋은 소리 안듣는걸 보니 좀 그렇네요.. 그것도 또한 승리의 방편중 하나일텐데 말이죠..나도현선수가 무슨 다크날리기등 버그를 이용해 이긴거도 아닌 순수한 토스전 기본기 싸움으로 이긴것인데 말이죠.. 전 듀얼 경기를 보면서 오히려 진 전태규선수가 밀린걸 반성하고 더욱 토스전을 연마했으면 하는 글이 올라올줄알았는데 말이죠..
몬스0807
03/11/09 03:23
수정 아이콘
La_Ciel 님
종족을 바꾼것에 대해서는 다들 그다지 문제를 삼지않고있습니다. 그것보다 종족변경을 알리는 시간이 문제가 되었고 그것에 대해 논쟁이 일어났던 것이지요.
미소가득
03/11/0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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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를 더 쓰지 않겠다고 해놓고 어긴 점 죄송합니다.
쪽지를 이용할까도 생각했으나 Nowhappy님께뿐 아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께도 몇 가지 제 입장을 확실히 해놓고 싶어서 다시 글 남깁니다.

첫째로 윤정민 선수의 글 쓴 의도에 대해 자의적으로 단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마 나도현 선수의 행동에 대해서 아쉬움 섭섭함 등등의 마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작정하고 그런 의도로 글을 썼다는 게 아니라, 글을 쓰게 된 데 알게 모르게 그런 감정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란 얘깁니다), 하지만 위에도 얘기했듯 그 진의야 윤정민 선수 본인이 아닌 이상 단정할 수 없는 거겠죠.
다만, 그 진의가 어떤 것이든 간에 동료선수인 나도현 선수에게 이롭지는 않을 결과를 야기시킨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즉, '아쉬움이나 섭섭함에 대한 토로'가 글의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글의 결과임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면에서 좀 더 글쓰는데 신중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둘째로, 잘못된 정보 정정에 대해서는 전 개인적으로 규정에 어긋나지 않은 일을 함에 있어서 그 통보가 정확히 언제였는지까지 밝혀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달 전이었느냐 하루 전이었느냐도 아니고 며칠 전이었느냐 하루 전이었느냐까지 말이죠.
굳이 밝혀야 했다면 해설자분들께 정정을 부탁한다든가 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전 윤정민 선수의 글을 읽었을 때, 아.. 며칠 전이 아니고 하루 전이었구나하는 깨달음보다는 나도현 선수가 이 글을 보면 얼마나 낯뜨거울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나 선수의 팬은 아닙니다) 그래서 발끈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코멘트를 또 달 게 된 점 사과드리고 제가 게시판에 분란을 일으킨 거라면 그 점도 사과드립니다.
03/11/09 08:27
수정 아이콘
미소가득님. 끼어들어서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님이 윤정민님께서 저질렀다고 하시는(제 지능지수의 문제인지 제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요.) 결과를 님도 지금 저지르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데요. 윤정민 선수가 그런 글을 남긴 데에 대한 섭섭함(?)으로 님 역시 윤정민 선수를 비난하는 코멘트를 남기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사실을 밝히는 게 왜 나쁜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나도현 선수였다면 오히려 '며칠 전에 밝혔겠죠.' 라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부끄럽고 기분이 찜찜했을 것 같습니다.
마요네즈
03/11/09 08:43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의 종족변경문제가 비난 받을 일인진 모르겠지만, 충분히 나올수 있는 주제라고는 보여집니다.. 그리고 미소가득님께서 윤정민 선수의 코멘트에 대해서 걸고 넘어지시는데, 진실을 알고싶어 하는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한 것이 왜 잘못된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충분히 피력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 나도현 선수의 종족변경은 선수들의 동의하에 이뤄졌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Nowhappy
03/11/09 09:13
수정 아이콘
먼저 선례를 보이셨으니 염치불구하고 저도 다시 한번 코멘트를 남기겠습니다.

제가 '자의적 해석'이라고 한 부분에 '며칠 전과 하루전은 다를 바 없다'가 들어간다는 것을 우선 밝히고 싶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몇일 전과 하루 전은 지대한 차이가 있다고 보거든요.
하루만 연습 안해도 손이 굳는다고 할 정도로 하루 연습량이 엄청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며칠이나 하루나 뭐가 다르냐 라고 한다는 말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윤정민 선수의 글을 보고 단순히 '나도현 선수가 얼마나 낯뜨거울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셨고,
이후의 생각의 중점에도 여전히 그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시는 듯 한데, 그것은 KOR 팀이나 전태규 선수는 너무 논외로 치는 논리가 아닌지요?
전태규 선수, 불과 하루동안 밖에 연습을 못했다니, 얼마나 연습을 못했을까.
그간 대테란 전을 열심히 했다면 많이 했을 수록 얼마나 마음 속으로 허무했을까.
전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저도 전태규 선수의 팬은 아닙니다. 저그유저구요-_-)

또 하나 덧붙이자면, 해설자들에게 말해도 절대 정정은 되지 않을 것이다-가 제 생각입니다.
지난 프로리그 사건(?) 때도 보셨듯이, 이미 나간 것에 대한 사과나 정정에 관대하지 않은 게 방송사입니다.
더구나 그런 것을 방송사에서 공개적으로 말씀 하신다면 오히려 님께서 원치 않는 방향인
'나도현 선수의 낯뜨거움'에 더 일조 하게 될 것 같은데요.

단순히 윤정민 선수의 글의 결과가 '나도현 선수에게 이롭지 않다.'로 끝난다고 하시는데에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그에 대해 아무리 부연하셔도, 그 부분 역시 미소가득 님의 자의적 해석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더구나 윤정민 선수에게 계속 입조심을 하라, 글 쓰는데 신중하라 하시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윤정민 선수의 저 글이 무엇을 더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 것인지 기본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거든요.
그리고 위의 이티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그렇게 나도현 선수의 낯뜨거움을 걱정 하시는 분께서 어째서 윤정민 선수의 낯뜨거움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지 기준의 공정치 못함이 의아스럽군요.

그리고, 마지막 코멘트가 될 듯 하니, 이 글에 대한 저의 기본 논지를 부연하자면,
종족 변경은 선수 개인의 판단이며 나쁘지 않다. 단, 최소 3일 전에라도 미리 통보하여
상대 선수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온게임넷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이 두줄입니다.
거짓말같은시
03/11/09 10:05
수정 아이콘
음...게이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종족의 낭만을 지키고 어쩌고 전에 프로는 우선 이기고 봐야한다고 생각이듭니다..이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것이면...정말 유명한 선수가 아닌이상...이기지 못하는 결과가 반복된다면 잊혀지기 마련입니다...입장을 바꿔서 여러분이 나도현 선수의 입장이 되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여..
그때 4강전때 박경락 선수일두 그렇구 이번일두 그렇구..전 오히려 팬들이 너무 하지 않나 생각도 드는군요...
거짓말같은시
03/11/09 10: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 오히려 나도현 선수가 어제 주종족이 아닌데도 너무나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줘서 엄청난 찬사들이 나올줄 아닌데..또 이런글이 올라오는군요...좀 이해하구 웃으면서 넘어가면 안되는겁니까? 물론 프로는 팬들을 사랑을 먹고사는거 사실이지만...게이머는 인형이 아닙니다...너무 많을것을 바라지 마십시요...만약 이얘기를 듣고 다른 종족으로 하고 싶은데 팬들의 비난때문에 하지못하구 게임해서 그선수가 졌습니다..그렇다면 책임질수 있습니까? 아..이런글 볼때마다..답답하네요..제가 좀 오버하는건지두 모르겠지만..
03/11/09 11:21
수정 아이콘
저도 거짓말같은시간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정말 저도 그 경기를 보면서 와~ 토스로도 정말 왠만한 토스유저 만만찮게 잘하네 진짜 연습 많이 했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글고 전태규선수가 대비할시간이 없어서 졌단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토스유저기땜에 평소에도 많은 연습이 있었을거고 또한 방송경기서 노스탤지아에서 토스전을 꽤 그래도 한걸로 기억나는데 말이죠.. 오히려 처음에 전태규선수가 상대가 토스로 한단걸 들었을땐 더 조아했을꺼 같기도 한대... 물론 제생각입니다만..
몬스0807
03/11/09 12:27
수정 아이콘
Nowhappy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몇몇분들은 2초전에 종족바꾸는것도 다 허용한다고 하시지만
그런일을 할 게이머도 없을것이고 ^^;
하루전통보 역시도 전 진짜 너무 짧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자체가 조금 수정되어야할것같습니다.
적어도 3,4일전에는 자신이 무슨종족으로 할것인지를 말해주는것이 좋을것같네요. ^^ 물론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박홍희
03/11/09 13:13
수정 아이콘
이제 그만 끝난건가요?? 참.. 기네요...
종족변경에 관한 글과 종족변경을 알린 시간...


나도현선수 전태규선수도 분명 이 pgr에 들어와 봤을겁니다.
다행히... 논쟁은 끝난것 같군요...


저도 거의 모든 게이머들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금요일 경기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나도현 선수,.. 잘하던걸요..^^ 이미 저질러진 일.. 입니다.
충분이 멋졌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엔 충분이 멋졌습니다. 다부진 각오를 가지고 임햇던 경기입니다.
떨이진다면 군대를 갈 생각까지 가지고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마지막 게임일 것이라 생각했던 게임입니다..
잘했어요... 전태규선수와의 플토전 경기도 기요틴에서 도진광 선수와의 경기도...
경기끝난후에 지어주던 오랫만에 보는 미소...^^ 좋았습니다.. 다시 보여주세요...^^

참.. 전태규선수... 첫경기 지신 후에 짓던 어이없던 미소.. 그리고 4.5경기 시작하기전에 짓던 차가운 표정,,,, 왜 그렇게 기억이 남는지요..^^
스타리그 올라간다면 나도현 선수께 복수할 마음이 남아있지요? ^^
전태규선수의 당당함.. 다시 보고 싶습니다..^^
03/11/09 15:15
수정 아이콘
아...피지알에서 늘 논쟁이 일어나는 걸 보고선 왜들 저럴까 하는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쓴 글이 이렇게 되다니요 ㅠ.ㅠ
제가 쓴 글이 선수에 대한 비난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쁜 의도로 글 쓴 게 아니라, 선수들의 종족 변경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는 후기 비슷한 글일 뿐인데...(더불어 옐로우가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 마음 깊이 남아 있었기에...) 제가 어휘 선택들을 잘못한 모양이네요. 저 때문에 기분 상하셨던 분들 계시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윤정민님// 전상욱 선수 팀을 착각했군요 ㅠ.ㅠ 수정하겠습니다.
윤정민
03/11/10 18:02
수정 아이콘
전 모르는 부분을 알려드릴려고 한것뿐인데 ...
그리고 나도현 선수가 프로토스로 경기에 임한다고 할때 솔직히 태규와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태규도 듀얼 올라간 마당에 제가 왜 나도현 선수한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할까요 (참고로 대기실 안에서 태규한테는 저희팀 모든 선수들이 도현이가 잘했네 태규야 너 뭐한거냐?) 이런식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미소가득님 그리고 전 나도현 선수에게 아쉬움이나 섭섭한 감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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