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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12 05:41:06
Name 사랑의사막
Subject 人形使님의 글을 보고 생각난 스타삼국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
人形使님의 글 재미난 글이네요... 그냥 심심해서...한번 스타의 현상황을 .... 삼국시대에 연관지어봤네요... 어거지라고 해도 한번만 예쁘게 봐주세요...^.^;;

1.  천하삼분지계 - 위촉오 /저그,테란,프로토스

현 상황은 테란이 촉에, 저그가 위에, 프로토스가 오에 가깝지 않을까요?? 조조의 위세에 눌려 도망다니기 바쁘다가, 방통과 제갈량의 도움으로 삼국정립에 성공한 촉은 메카닉의 김대건과 바이오닉의 임요환에 의해 완성된 바이오닉, 메카닉 양동 전략의 완성을 보며 높은 승률을 올리게 되었지요. 안타깝게도 방통의 요절이 촉의 불운이었는데... 이는 마치 김대건 선수의 모습을 더이상 보기 어렵다는 점과도 통하겠네요. 사실, 저그킬러들은 수두룩하지만 요즘 프로토스를 시원스럽게 연전연파하는 테란은 드문 것 같습니다. 아깝도다! 방통이여!!

2. 주유의 절규와 2인자 사마의의 반격 / 기욤선수의 긴 슬럼프, 2인자 홍진호 선수의 비애

또한, 프로토스의 초기 전성기를 이끈 기욤선수가 임요환 선수와의 1.07라스트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그 이후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은 주유가 "하늘은 어찌하여 나 주유를 낳으시고, 제갈량을 낳으셨다는 말인가?"하고 외치며 피를 토하는 장면과 유사하며(기욤선수의 대 임요환 선수 전적 0승 10패 T.T;;), 적벽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국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위는 1.08 테란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는 저그와 유사하다고 볼 수도...
한편, 제갈량에 결코 꿀릴 것이 없는 재능을 가졌음에도 사마의가 제갈량의 그늘에 가려 지략의 2인자로 군림해왔듯이(삼국지 게임에서도 제갈량은 지략 100, 사마의은 언제나 99 T.T;;) 저그의 홍진호 선수 역시 엄청난 괴력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임요환 선수에게 덜미를 잡혀 2인자에 머물러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3. 제갈량과 오호장군, 그리고 강유, 촉의 미래는? / 임요환 선수의 꿈은 이루어지는가?
테란의 사기 6인방, 7인방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전체 국력이 위와는 상대도 안되지만, 장수만큼은 최고였던 촉과 유사하지요.) 5호장군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관우에 김정민(그 높은 명성과 품위!!!), 장비에 변길섭(그 무시무시함과 저돌적인 힘!!), 조운에 이윤열(이재훈선수의 50게이트 밭을 뚫고 승리한 모습은 마치 장판파에서의 조운을 연상하게 하는), 마초에 최인규(삼국지 최고의 미남 마초, 스타 최고의 미남 최인규, 다른 데서 놀다가 뒤늦게 합류했다는 점도 유사), 황충에 한웅렬(@.@ 좀 어거지네요..헤헤... 그래도 노장의 파워에 속하니...) 거기에 더해 제갈량이 후계자로 생각했다는 떠오르는 샛별 강유에 서지훈 선수가 딱이네요.
한편, 제갈량(요환)은 삼국정립과 삼국통일(스타의 황제 등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KPGA와 ONGAMENET 대전을 앞두고... 오장원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자신의 별을 보게 된 제갈량의 운명을 맞을 것인가? 아니면..... 꿈은 이루어지는가!!
제갈량은 애초에 천하삼분지계만을 논하고, 촉의 삼국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유비의 이상에 감동하여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출사를 하게 되었지요.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이상을 택하는 ... 제갈량의 모습이 삼국지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이었지요.)

4. 변방의 신비, 오나라 / 떠오르고 있는 신비의 종족, 신비의 선수 박정석!!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리하게 출병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국력의 쇠잔을 가져왔던 유비의 선택 이후 촉이 휘청거리게 되고 (이는 마치 임요환 선수가 스카이배에서 오나라의 육손과 같은 신출귀몰한 전략을 가진 김동수선수에 일격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결국, 역사는 위의 승리로 끝났지만 스타 삼국지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더구나, 언제나 신비에 둘러싸여 삼국지에서 변방 취급을 받았던 오나라처럼 암울 모드에 빠져있던 프로토스에 한줄기 빛을 가져온 박정선 선수의 존재는? 힘은 무지하게 셌으나 공부를 별로 안해 주유에게 놀림당하고 절치부심 몇개월 공부하여 괄목상대하게 만들었다는 여몽-그니깐 원래 천재였네요..^.^;;-의 환생인가요?? 물량의 강력함에 요즘 김동수 선수의 전략까지 흡수하고 나타난 박정선 선수가 주유와 육손의 못다한 한을 풀어줄는지..... 여몽 박정석 선수의 앞날에 새로운 서광이 비칠 것인가?

점점 재미있어지는 스타삼국지의 세계!!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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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련
02/09/12 06:16
수정 아이콘
아하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삼국지의 주인공들을 연관시키다니... 님도 어지간히 할일 없거나, 아니면 정말 똑똑하시거나...^^
근데 오호장군은 좀 그러네요...^^;
암튼 스타삼국지는 계속되길...(잼있게 읽었습니다~~~!)
사랑의사막
02/09/12 06:21
수정 아이콘
허걱.... 할 일 없다는 소리 들어도 싸죠..뭐... 글쓰다가 밤을 새버렸거든요...(그러게 진작에 일을 미루면 안되는 것이었는데...쩝..엉엉 저 오늘 밤새고 그냥 일보러 가야되어요..) 그러다 pgr 들어와봤고(중독... 하루라도 pgr에 들어오지 않으면 눈에서 피가 나오는 줄 암...*.*:;) 밑에 인형사님글을 보니..손이 근질근질해서...... 흑흑..
人形使
02/09/12 06:30
수정 아이콘
ㅋㅋ 님의 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음... 저는 좀 다르게 삼국구도를 생각했는데... 임요환을 중심으로 하는 위진영과 김동수를 중심으로 하는 촉진영, 글구 최인규선수와 김정민선수를 주축으로 하는 오진영(실제로 오나라에는 꽃미남들이 많았죠 ^^)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뎅... 음... 반응좋으면 2탄도 써볼까나? 시간은 많으니 ㅋㅋ
人形使
02/09/12 06:34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아래 글을 쓰면서 생각난건데 지금 구도에서 임요환선수의 발목을 잡을만한 선수는 아마 박정석선수가 되겠죠? 김동수의 전략과 본래의 파워풀한 프로토스를 자랑하던 박정수선수는 한중에서 위를 몰아낸 제갈량과 형주에서 위협했던 관우를 합쳐놓은 듯한 인상이... 요지는 임요환선수, 양대리그에서 우승하시기 위해서는 지난 스카이배의 방심과 소리없이 강하게 등장한 선수를 조심하시길 ㅋㅋ
02/09/12 07:52
수정 아이콘
지금 정도 시점이면 이미 후삼국지 쯤에 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역시 촉은 암울모드 프로토스가 아닐까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미 저버린 별이 된 듯한 제갈량(김동수 선수), 그리고, 이미 노장이지만, 꿋꿋히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전 노장 조운(임성춘 선수), 마지막으로 지략과 무예를 겸비한 촉 최후의 영웅 강유(박정석 선수) 등등...

그리고, 여러모로 인물이 많은데다가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꾸준히 중원을 제패해 온 테란은 역시 위가 적격일 듯 싶군요.
자연스레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항상 강력했던 오는 저그로 돌아가구요.
그럼 홍진호 선수는 육손 쯤 되려나?
홍유민
02/09/12 09:30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촉나라는 테란진영이 어울려 보이네요. 무엇보다도 제갈량과 오호장의 존재가 현재 임요환과 테란6인방(서지훈선수 포함)의 존재와 맞아떨어지는 점. 그리고 주유와 기욤선수의... (흑흑.. 기욤은 부활합니다) 절묘한 비유^^;
홍유민
02/09/12 09: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삼국지에서도 위의 병력은 테란의 약 세배가까이 되었다고 하는데 요즘에야 모르겠지만 이전까지만해도 저그유저의 세가 가장 많았죠. 또한 촉은 군력에 비해 스타급장수들이 참 많았는데(연의의 영향도 크죠) 이역시 테란과 유사점이 많다고 보입니다. 음, 그리고 김동수 선수는 무력과 지력을 겸비했던 손책, 육손을 박정석 선수, 여몽은 이재훈 선수가 어떨까요? 태사자와 감녕이라는 무장투톱은 손승완, 전태규 선수 추천 ^^
Michinmania
02/09/12 09:42
수정 아이콘
전에두 PgR에 삼국지와 스타크를 비교한 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암튼 '삼국지'는 정말 스타와 잘 어울리는 책인거 같네여..^^

그리고 기욤선수는 '원소'와 비슷하다구 생각하네여.. 사실 원소를 삼국지 소설에서는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조조보다도 더 강력한 중원의 패자였었다는 것이죠..
조조가 진정한 중원의 지배자가 된 것도 원소를 정벌하고 이후부터이죠..

제 개인적으로 궁금한것은 여포와 비유될만한 프로게이머는 누구일까 하는 것인데여..이건 쬐금 민감하네여..
여포의 전투력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그 누구보다도 최강이지만(호로관 전투에서 유비, 관우, 장비랑 1:3으로 맞짱을 뜨죠!!) 워낙에 지략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지라..
심똘이
02/09/12 10:12
수정 아이콘
여포는 무자막지한 물량을 자랑하는 하수드론이 아닐까 싶네요..
하수드론의 엄청난 힘은 정말 놀랍습니다...
로베르트
02/09/12 10:57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타이슨저그 정재호선수도 여포부류에 ㅡㅡ;
근데 정재호선수 요즘 너무 얍실할정도로 운영스타일이 세련되서 안 어울리는듯~
수시아
02/09/12 12:20
수정 아이콘
와~! 재밌네요.... 테란 6인방 비유중에 이윤열 vs 이재훈 대결 묘사를 조운의 모습에 비유한게 압권이네요... 기욤을 주유로...홍진호 선수를 사마의로...박정석 선수를 여몽으로...비유가~ 비유가~ 끝내줍니다...즐필, 건필 하세요...^_^
수시아
02/09/12 12:23
수정 아이콘
人形使님이랑 사랑의 사막님 두분께서 스타크 삼국지 연재해 주시면 여러 시각에서 바라본 흥미가 생기겠네요....이런 거 볼 때마다 내용이 헷갈리는데 삼국지 다시 봐야할 것 같은;;;;
02/09/12 12:51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군요. 3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항상 삼국지와 비교되는 것 같은데 감탄스러울 정도로 잘 비교하셨네요^^; 그리고 저도
은하늘이
02/09/12 13:51
수정 아이콘
히야~ 정말 잘 맞아 들어가네요- 멋진글입니다^-^/
김현욱
02/09/12 17:11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굉장히 잘 들어맞는 듯한 느낌이 ^^;
AIR_Carter[15]
02/09/12 18:11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삼국지에 대입시켜보니 더 재미난듯 하군요.
삼국지를 한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
쌔규이
02/09/12 18:31
수정 아이콘
글쓴이께서는 결국 '위가 승리한다' 라고 하셨는데...-_-;;;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만약...위에분 말씀처럼 사마의를...홍진호 선수에 비유했다면.....-_-;;; 사마의가(그 자손도 홍진호선수에 대입)...반란을 일으켜...위를 망하게 하고 진을 세우는데...그럼 홍진호 선수가 저그를 배반하고.....랜덤...랜덤을 선택한다...~!?? -_-;;;;;; 이런 결론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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