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3 10:12:48
Name Zard
Subject [사담]그녀에 대한 이야기....


얼마전부터 한 여자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그녀와 처음 만난 모임의 목적이 그런것이 아니었기에..

그냥 그녀를 이쁘장한 동생으로 대하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녀와 생각보다 자주 마주치게된 덕분에..

부담없이 서로 조금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제 밤을 샌 관계로 아침에 피곤에 지쳐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에서 단잠을 자보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잠이 오지 않더군요..

눈을 다시 떴습니다..

제 앞에 앉아있는 한 쌍의 커플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서로 손을 잡은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주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하게 이야기하는 모습..


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갑자기 그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말도 안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잠을 청하기 위해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감은 어둠 속에서..

그녀의 얼굴이 떠올라왔습니다..



참을 수 없는 황당함을 느끼며 다시 눈을 뜨니..

가을의 눈부시지만 담담한 햇살이..

저를 비추고 있더군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햇살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듯 하더군요..




"너 이제 사랑해도돼......."







From 마음이 딱딱한 자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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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02/10/03 10:14
수정 아이콘
찾아오는 사랑의 감정을 거부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상사병 걸려요.. ^^;
모든 일 잘 되시기를.. (_ _)
02/10/03 10:27
수정 아이콘
그런 느낌을 가질수 있따는게..
부럽네요...
전 그런 느낌이 먼질 몰라서..
ㅊㅋㅊㅋ 합니다 잘되세요
02/10/03 10:28
수정 아이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 이런 대사가 있죠...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건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줄은 몰랐어...

예쁜 사랑하세요.. zard님... ^0^
02/10/03 10:32
수정 아이콘
으흠.. 그런일이.. 흐흐.. 귀추 주목중
02/10/03 10:40
수정 아이콘
오늘의 글은, 이전의 자드님 글과 다소 ? 다른 모드군요
사실 자드님의 글을 꼬박꼬박 클릭하기는 했지만, 거의 한번도 끝까지 읽어 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ㅠㅠ;;
어린왕자 모드, 마왕?모드... 등등... 우리 같은 사람이 읽기에는 좀... 왜 간지러운 느낌, 버터 많이 바른 빵 먹는 느낌이랄까? ... ^^;;;
그래도 pgr의 젊은가족들은 매우 좋아하겠다, 그냥 그런 생각만 했었지요. 또 pgr의 젊은가족들과 많이 친한 것 같아서 보기 좋아 보였구요.
그래서, 뭐 숲에는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소나무도 있고 덩굴나무도 있는거니까... 자드님같이 싱싱하고 상큼한 글 쓰시는 분 계신걸 다행스럽게 생각했었습니다. 글은, 번번히 시도해도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요. ^^;;;
그런데, 오늘의 글은 약간 쉽게 읽히는군요. ^^ 때때로 이렇게 쉽게도 좀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 우리 같은 노땅들도 젊은기분 좀 느껴 보게요 ^^
Nang_MaN
02/10/03 11:34
수정 아이콘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 내볼래요...

나 오늘 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봐요... 그대에게 늘 좋은것만 줄께요...

Zard Forever~!!!
02/10/03 12:19
수정 아이콘
사랑은 소리없이 찾아옵니다..
귀 기울려 듣지 않으면 어느샌가 저만큼 달아나버립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사랑을 쟁취합니다...
대쉬하세요.. 지금 바로!!!!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롭게, 사랑에 빠진 사람은 더 행복하게 하는 가을입니다.
우리의 마왕-_-자드님도, 이 가을에 시나브로 익어가는 사랑 하시길 바라며...^^
02/10/03 13:10
수정 아이콘
그럼 저번에 도서관에서 만나신 여자분은 어케되는지요? 헤어지신건가.....아픈신 곳을 찔렀다면 정말 죄송합니다.....근데 궁금하긴하네요-_-
02/10/03 13:17
수정 아이콘
큰 자드님 모드인거 같네요 헤헤 ^^ 어제 만나뵈서 즐거웠구요..담에 더 즐거운 시간 가졌으면 해요 ^^ 자드님 글을 삶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는 저같은 열렬한 독자(!)가 있다는 사실도 잊지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02/10/03 19:36
수정 아이콘
짜드님 이런글은 처음이라 오히려 더 당황~~~ 스런 ^^
이번에는 진지한... 짜드님으로 글을 쓰셨군요
가을이 깊어가면서 사람도 진득해 지나봐요 ~~~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
[귀여운청년]
02/10/03 22:46
수정 아이콘
자드님 여성편력은 너무나도 화려한듯.. 도서관그녀(?)와 헤어진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또 작업개시의 신호탄을...
언뜻 유재석
02/10/03 23:27
수정 아이콘
바보바보바보~-_-;;
저한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 햇살이 자드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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