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07 00:43:46
Name Teferry
Subject [잡담]별로 유쾌하지 못했던 어제의 KPGA 메가메치 관전기
글 쓰는 것에 대해 거의 병적일 정도의 기피증이 있는 저입니다만 오늘은 날아오는 돌 좀 맞을 각오하고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온겜넷이고, 겜비씨고 경기 있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이다 보니 저에게 생방 방청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기를 보러 갔던 적이 딱 세 번 있었습니다. 작년 어린이날에 했던 한빛 배 결승,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 나는데, 임테란과 최랜덤의(그 당시만 해도 최인규 선수 랜덤이었죠.) 라이벌전 경기, 그리고 올해 KPGA 2차리그 결승(월드컵 8강 날이라 임시 휴강이었죠.) 이처럼 휴일이 아니곤 방청은 꿈도 못 꾸던 제가 최근에 갑자기 시간이 좀 나게 되어, 어제 드디어 메가메치 방청을 하러 여의도엘 갔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하루가 돼 버렸네요. 이것저것 한 번 군지렁거려 볼랍니다.

1. iMBC 빌딩의 황당한 안내 - 제가 imbc 건물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5시경이었습니다. 메가웹에서의 4시간 서서 관전하기의 쓰라린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확보하자 라는 생각에 정말 일찍 서둘렀죠. 겜비씨 홈피에 적힌 대로 "메가메치 방청 왔는데요."라고 했더니 안내하시는 분이 라운지에 가서 기다리라더군요. 6시 반경에 올라간다고요.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알아서들 올라가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불안해 하면서도 기다렸죠. 가끔 물어도 봤습니다. "아직 안 올라가는 거 맞나요?" 계속 기다리라더군요. 심지어 6시 30분이 넘어서도 계속 앉아서 기다리라더군요. 40분쯤 되어 눈치보면서 올라가봤더니, 웬걸..벌써 자리는 꽉 차 있더군요. 배웠습니다. 겜비씨 방송은 메가웹처럼 몇 시간 전에 갈 필요는 없다, 단 때 되면 알아서 움직여야 한다. 2시간씩이나 전에 도착한 보람이 없더군요. 나중 와서 먼저 앉으신 분들께는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그 분들께서도 열심히 방청 다니시면서 얻은 노하우이실테고 열심히 방청을 다니신 분들이 그 정도의 어드밴티지를 얻으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내하신 직원들께는 좀 화가 나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알아서 기라고 했으면 삽질이나 안 했을텐데요. 다행이 2경기서부터는 자리가 생겨서(밑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앉아서 볼 수 있었지만 메가웹이었으면 꼬박 또 세 시간 가량을 서 있을 뻔했지요. 겜비씨 관계자분들 보시면 홈피에서 "입구에서 문의하세요." 어쩌구 하는 문구는 차라리 지워주시길 바랍니다.

2. 눈물의 아이리버 - 혹시나 했더니 역시 스튜디오에는 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메가웹에서의 경험이 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겜비씨 역시 라디오가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가방 속에 라디오 잡히는 아이리버가 늘 들어있었길래 어느 정도는 맘 푹 놓고 있었는데, 허걱..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리모컨이 가방속에서 굴러다니다 박살이 나 있더군요. 망했습니다. 당장 중계도 못 듣게 생겼거니와 바보가 돼 버린 mp3까지..ㅠ.ㅠ 리모컨만 따로 구할 수 있겠지요?흑.. 어쨌거나 중계 없이 화면만 보려니 2배 이상의 집중력이 필요하더군요. 근데 별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3. 상당수(절대! 일부가 아닙니다. 적어도 절반 이상이더군요.) 관객의 관전 매너  - 가장 씁쓸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논란을 각오하고 씁니다. 그 자리에 오신 임테란의 팬들은 관전 매너에 문제가 좀 있더군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러 오신 게 아니라 "아이돌 스타 임요환의 얼굴"을 보러 오신 듯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임요환 선수 정말 잘 생겼지 않냐?"와 "임요환 선수 정말 경기 잘 하지 않냐?" 중 어느 것이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에 대한 더 값진 칭찬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돌 스타를 쫓아다니는 오빠 부대가 아니라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시는 거라면 임요환 선수를 있게 한 게임 자체에 대한 애정과 동료 게이머분들에 대한 예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늙어서일까요? 2경기서부터는 편하게 앉아서 봤습니다. 왜냐고요? 2경기 끝나고 절반 가량의 여성분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가더군요.  "뭐야, 또 게임해? 저 사람들(글쎄요, 다른 선수분들을 '저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건 그 선수를 모를 뿐만 아니라 관심도 없다는 뜻으로밖에 해석이 안 되더군요.'저 선수들'도 아니고 '저 사람들'이라니..=_=;) 경기도 볼 꺼야?" 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보니 솔직히 씁쓸했습니다. 그러나...좀 지나고 나서는 차라리 나가버리신 분들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경기에 관심도 없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계신 분들은 4경기까지의 자리 확보가 목적이었던 걸까요? 일부(어제는 분명 일부였습니다.)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을 도저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분들..경기 내내 화면 안 보시고 옆사람이랑 시종일관 꽤 큰 소리로 잡담하시는 분들 여럿 되더군요. 내내 다른 이야기 하다가 "끝났어? 누가 이겼어?" 한숨밖에 안 나왔습니다. 차라리 사라져주신 분들이 고맙더군요. 다른 선수들 인터뷰 중에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스튜디오의 소리는 어차피 방송에 안 나가기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벨소리들 들리더군요. 솔직히 스텝분들의 핸드폰조차 씩씩하게 울릴 때는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인터뷰 할 땐 방청석의 소리 나가지 않나요? 핸드폰 진동으로 해 놓는 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하는데..특정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경기 상황에 따라 희비가 표현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겠죠. 임테란의 경기 때 상대 선수가 마치 상암 구장에 한일전 경기하러 온 일본 대표 같은 기분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 때도 애정을 갖고 경기를 봐 주길 바라는 건 무리일까요?



정리 - 엄청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역시 정리가 안 되는 글이군요. 하루가 지났건만 어제의 씁쓸한 기분이 별로 가시질 않네요. 이 글 읽으시는 임테란의 팬들분 중 기분이 상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 학원에서 알만한 애들은 다 압니다. 제 노트 배경화면에 누가 있는지, 제 핸폰 배경 그림과 초기화면 문구가 무엇인지, 제 책상 유리 밑에 누구 사진이 있는지. 네, 저역시 임테란의 팬입니다. (따라서 어제 관전이 우울했던 4번째 이유는 당연히 임테란이 2패를 했다는 것입니다.ㅠ.ㅠ) 어제 오신 분들 중 몇몇분들이 임테란을 알기 훨씬 전부터 임테란을 좋아하던. 그래서 두 배로 더 속이 상했습니다. 20만에 육박하는 팬들 중에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게 마련이다..라고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눈에 띄는 쪽은 열심히 경기장까지 가시는 몇몇 열성팬들입니다.  어제 오신 분들 중 일부는 경기장 별로 안 가는 저 조차도 드랍동 분이신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TV를 통해 낯이 익은 얼굴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일수록 자신의 행동에 좀 신경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팬들 때문에 임테란이 더 욕을 먹는다..절대로 없는 소리가 아니라는 거 새삼 느꼈습니다. (팬들의 잘못된 행동이 임테란을 싫어할 논리적 근거는 절대로 못 됩니다만 다른 선수들의 팬들 입장에선 충분히 기분 나쁠 여지가 있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임테란의 팬들 중 많은 분들은 아이돌 스타로서의 임테란보다는 프로게이머로서의 임테란과 그의 경기를,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그와 다른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스타크래프트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저렇게 임테란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일로 임테란과 그의 팬들 전체가 비난을 당하는 상황을 슬퍼하시는 분들 많을 줄로 압니다. 그렇게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 산물인 경기를 보러 간 관객들이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즐겁게 경기를 보고, 감탄하고, 아낌없이 박수와 찬사를 보낼 수 있는 관전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에서 좀 과격하게 글을 썼습니다. 늘 그렇지만 글솜씨가 없어서 횡설수설하게 되네요.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Te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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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viva
02/11/07 01:06
수정 아이콘
과격하지 않았습니다.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 하겠지요.
잘 쓰셨습니다.
-관전 한 번 해보러 가고 싶습니다...-
은주˝♡˚
02/11/07 01:15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 골수 팬이라면 골수 팬인데..
흠 .. 글을 읽어보니 많은 공감이 가네요.
물론 실력좋은 선수가 외모까지 받쳐주면 팬들이 많은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게이머를 게이머로서 봐주는 것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 직접 관전하러 가본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음주쯤 한번 가볼 생각이었는데..
조금 망설여지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건가 보네요.
다음주엔 제가 좋아하는 선수와 저랑 친한 동생이 좋아하는 선수
모두 경기가 있는 날이여서.. 맘먹고 가보려 했는데..
Teferry님의 글처럼 유쾌한 관전 문화가 자리 잡히길 바래요.
아직은 .. 너무 아쉬운 점들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면.. 전 대뜸 조용하라고
면박을 줄것 같군요..
에궁~ 갈까 말까 고민 되는 순간이네요.
역시나 핵심은.. ' 유쾌한 관전 문화 ' 가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02/11/07 01:24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절 로긴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네..저 임테란 팬입니다. 임테란 팬이 되고 난 뒤부터는 항상 이런글 읽을때마다 느끼는 겁니다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오바일까요?
간혹 관전하러온 임테란팬들에 대한 글을 종종 읽을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요.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임테란팬은 그 숫자가 워낙 많습니다. 설마 매너 없고 상식이 없는 사람들만 골라서 임테란팬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겁니다. 숫자가 많다보니 당연히 경기장에 직접 보러 오는사람들 중에서도 임테란팬이 가장 많습니다.
다른 선수 팬들도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 경기 끝나면 그 선수 보러 나갑니다. 다만 수가 적어서 표가 안날뿐입니다. 임테란팬들은 움직이면 표가 납니다. 수가 많아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팬들이 선수들 얼굴을 좋아하건 경기를 좋아하건 좋아하는 선수들 경기만 골라서 보던 그닥 관심없는 선수들 경기도 끝까지 남아서 관전을 하건 그건 그들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도 끝까지 애정을 갖고 보라고 강요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정이 억지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관전온 임요환팬들 일부가 매너없게 보이던 전부다가 그렇게 보이던 그런팬들때문에 임요환이 싫어지던 그것 또한 자유이겠으나 그냥 거기왔던 임테란팬들만 미워하세요.
대다수의 임테란 팬들은 티비를 보며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런글은 그런 조용한 대다수의 임테란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요.
02/11/07 01:25
수정 아이콘
아참..그리고 혹시나 위로가 될까해서 덧붙이자면 축구장이나 야구장가면 사람들 무쟈게 왔다갔다 합니다-_-
Nowhappy
02/11/07 01:35
수정 아이콘
힘든 경험 하셨네요..
제대로 경기 보고 싶으시다면 관전하러 가지 않으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특히나 메가웹은 현장감이라도 강하게 느낄 수 있지만 kpga는 별로 그런 것이 느껴지질 않죠..(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리고 팬분들...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경기 제대로 보려면 스튜디오 안가는 게 낫습니다. (특히 kpga...그래서 kpga가 관객이 별로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이 가는 것은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가웹 가시는 분들 중엔 개인화면 제대로 보러 가는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온겜넷과 달리 겜비씨쪽은 선수 화면을 절대 볼수가 없지요.)
선수 개인화면도 볼 수 없고, 혹여 라디오라도 챙기지 않으면 중계도 들리지 않고,
스튜디오가 아닌 곳에서 볼 수 있을만한 TV도 전혀 없고...
(개인적으로 저는 겜비씨 카메라가 관중석을 마구 찍어대는 것 때문에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메가웹에서는 바깥쪽에서 TV로 중계를 보지요;)
솔직히 kpga는 너무나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몇 번 가보고 갈 이유가 없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그 수많은 팬들이 가는 것은, 그냥 선수 자체를 보러 가는 것이겠지요..(라고 추측해봅니다;)
솔직히 게임이 아니고, 단지 얼굴만 보고 따라다니기엔 경기장마다 따라다니는 그런 열정이 나올 수 있을까요?(없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임선수를 직접 보고 흥분(?)하던 그분들도 집으로 돌아가면 임선수의 플레이를 즐기는 평범한(?) 팬일 겁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나저나 이번주에 메가웹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스타리그가 자꾸 미뤄져서 난감하네요-_-;;
02/11/07 01:4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스튜디오에 갔다가 경악을 했더랬습니다.
TV두대로 그 많은 인원을..
조금더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KPGA되었으면 합니다.
02/11/07 02:44
수정 아이콘
예상했던 댓글이 나오는군요.^^; kenzoki님, 제 글이 많은 조용한 임테란 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말씀드렸듯 저 역시 이런 일 생길때마다 마음 상하는 말못하는 임테란 팬 중의 하나입니다. 일부로 전체를 판단하지 말라고, 거기 왔던 임테란 팬만 미워하라고 하셨는데, 전 전체 임테란 팬들이 저렇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제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런 팬들을 미워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임테란을 좋아하든 님의 말씀처럼 그것도 그 분들의 자유니까요. 제 글의 요지는 그 분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조금 해 주실 수 없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만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임테란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은 좀 삼가주셨으면 하는 거지요. 그리고 야구장, 축구장 무쟈게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거 사실이지만 넓은 야구장, 축구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좁은 스타 경기장(적당한 표현이 없군요.)에선 그 왔다갔다함이나 큰 소리의 잡담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지요. 특히 경기 중에는요. 그리고 경기 제대로 보려면 집에서 보는 게 낫다고 하시는데, 물론 좋은 시야, 편안한 관전이라는 측면에선 티비로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건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경기장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생동감이란 게 있지 않나요? 한빛배 결승, 메가웹에서의 라이벌전, kpga 결승 모두에서 티비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 특유의 가슴떨림을 느꼈던 저로서는 방해받고 싶지 않으면 집에서 봐라..라는 말씀은 동의하기 어렵군요. 게임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팬들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감수하든가, 집에서 보든가 양자 택일하는 쪽과,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십사 하는 부탁과(물론 표현은 좀 과격했습니다.) 어느 쪽이 합리적인 걸까요..
후루꾸
02/11/07 06:09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전혀 임테란이나 임테란의 팬들을 욕하는 글이 아닌듯 한데요?
kenzoki 님이 글을 자세히 읽지 못하신게 아닌가하는...;;;
02/11/07 09:48
수정 아이콘
말장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오신 임테란의 팬들은 관전 매너에 문제가 좀 있더군요.'
이렇게 시작하는 글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요..처음봐도 임테란의 팬에 대한 불만을 적은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요지가 그게 아니라면 '일부팬'들이라고 해야했지요...
02/11/07 09:58
수정 아이콘
저도 Teferry 님의 요지에는 동감합니다...^^;;; 딴지 아니에요..
02/11/07 10:15
수정 아이콘
경기관람하러 가는 건 현장 특유의 생동감(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어우러져 오로지 스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을 느끼러 가는게 아닐까 싶은데 그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경기주최측이나 같이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이 관람매너를 보여줘야 하는 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현재 매우 열악한 관람여건에 비추어 아직까지는 관람매너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런일도 있군요. 모 드랍동(임테란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장 거대한 팬집단이라면 규모에 맞는 매너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스타하면 매너 아닙니까? 매너(keep manner plz~), 팬클럽중에서 드랍동은 당근 고수측에 속하니까 자꾸 매너 매너 하는게 아닐지 예를 들어 양민이 디스걸면 아휴 초보 하고 말지만 고수가 디스 걸면 xxx 이렇게 되는거랑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성숙된 모습 보여주세요. 비판에 대해 조금은 겸허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지.. 주절주절..
02/11/07 12:45
수정 아이콘
아... 그런일이 있으셨구나... ^^
요샌 진호님이 경기가 없어서 겜비씬 통 가질 않아서요... ㅡㅡ;;
저는 조금(?)은 틀린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
다른 것들은 잘 모르고 (능력부족으로 잘 알 수도 없지만요... ㅡㅡ;;)
겜비씨는 가족(?)적인 분위기이여서 상당히 편안해요... 반면 온겜넷은 정말 복잡하고 정신없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시는 관계로 겜에 대한 인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옆에서 애들이 겜하는 것 구경도 하고... ^^ 그리고, 저에게는 온겜넷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훨씬 빨리 도착할 수가 있어요... 주차문제도 신경쓸 필요도 없고...
겜비씨는 주차도 신경써야 되고(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없습니다... 늦게가면), 퇴근하고 가기까지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ㅠ.ㅠ(망할 넘의 88)... 역시 횡설수설 이상한 말만 하게 되는 군요... 죄송합니다(- -)(__)(- -)
제가 첨 오프라인 경기를 보게 된 것은 올 1월달이었습니다. 겜비씨에서 무려 6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냈죠... 그곳에서 진호님과 학승님을 직접보고 바로 카페에 가입도 하고...
그 후... 진호님 경기가 있는 날은 거의 빼 놓지않고 겜비씨와 온겜넷을 갔습니다. 겜비씨는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참 편안해요...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로 경기를 볼 수있고 응원도 할 수 있고...
Teferry님께서 느낀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조금은 다릅니다...
먼저 안내문제를 보자면 제가 갈 때마다 제기를 합니다... 일반 팬들은 경기시간 전에 아무리 빨리와도 위로 올려보내지는 않습니다.(그리고, 지금은 출입증은 안 주잖아요... ^^ 그전에는 받았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귀찮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ㅡㅡ;;) 경기 시작 얼마전(한 20-30분전)에 올려보내죠... 협소한 스튜디오와 부족한 좌석이 문제긴 하지만요... ㅡㅡ;;
그리고, 응원하는 선수가 나가면 우르르 나가는 것이 좀 그렇다라고 하셨는 데, 솔찍히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직접 방송국에 왔으면 그 선수랑 이야기도 하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려고 나가는 거죠... (Teferry님께서 그 점이 보기에 별로다 하신다면 저도 죄송합니다... (__) 진호님 경기가 끝나면 저도 그랬거든요... )
정말 경기 다 끝나고는 선수들이 바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야기하거나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요... ㅠ.ㅠ

Teferry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 중에 떠는 다는 것은 그렇게 협소한 공간에서 소란스럽게 전화벨이 울린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바는 이런 상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설득이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아니구요... ^^
쓰고 나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ㅠ.ㅠ
그럼 즐pgr하시길... ^^
02/11/07 12:51
수정 아이콘
오타를 수정합니다... (- -)(_ _)(- -);;
먼저 안내문제를 ~ 제기를 합니다 => ~제지(통제)를 했었습니다.
02/11/07 14:28
수정 아이콘
제 글 또한 Teferry님을 욕하는 글이 아닙니다.
02/11/07 14:57
수정 아이콘
저는 지난 WCG 기간 중에 메가매치를 보러 겜비씨에 갔었습니다.
메가웹은 가본 적이 있지만 겜비씨는 그때가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좁은 스튜디오에 놀라고 8명 뿐인 관객에 놀랐지요.
그날 임요환선수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관객이 너무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게임 문화의 거품과 게임 방송의 영세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온게임넷 결승전이 대박났다구 9시 뉴스에 가지 나오구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스타리그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경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게임이라는 아이템이 특정 매니아 층에게만 어필한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게임의 인기를 더욱 증대시키거나, 마케팅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임계도 좀 답답하게 여겨집니다.
정말... 게임방송의 미래가 너무 걱정되요...
02/11/07 16:3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제가 겜비씨를 갔었을 땐 지노동이 절반이상이었는 데... 이제는 드랍동이 다수를 차지하는 군요... ^^
김현주
02/11/07 19:30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는 집에서만 경기를 시청하는 게임팬인데 언제가는 나도 현장감을 느껴보러 꼭 가보리라 맘 먹었는데 여기 올라온 글들을 다 읽다보니 어쩐지 가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성숙한 문화 만들기가 어렵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02/11/07 20:36
수정 아이콘
gambc는 방송국인 mbc에서 만드는방송이라고 봐도 됩니다. 당연히 방청객들을 위한것이 아니라 방송을 위한 것입니다. 그걸 알고 가셔야할듯..

그런데.. 겜 보러 오신분들 스튜디오 안에서 재잘거리는건 좀 자제 해야 할듯.. -_ -;;

저는 저희 길드에 있는 선수만 응원 가는데..

솔찍히 임요환 선수나 최인규 선수등.. 여인들에게 인기 있는 선수가 안나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믄서..가곤 합니다..

임요환선수나 최인규 선수를 싫어 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재잘 빼밀리는 싫습니다.. ㅠ_ㅠ;;; 넘 시끄러워서..
Dark당 따까치로
02/11/07 21:13
수정 아이콘
제가 첨 방송국에 간게.. 지난 4,5월 경이었던거 같고..
처음간 방송국이 겜비씨였습니다..
그땐 선수를 직접가서 보고프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 당시 첫번째 목표는
제희 집에선 겜비씨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주말엔 주로 서울로 가는데, 주말에 재방을 볼 수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참을 수
없게 되면서 첨 방송국에 가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렇듯 저도 첨에는 겜을 보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러다보니 Teferry님 처럼 겜에 집중하고 싶은데,
갔더니 소리는 않나지... (그 땐 지금같은 라됴서비스도 없었습니다.. -_-..)
옆에선 떠들지... 전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좀 지나치다 싶으면
수단과-_-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은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좀 고약한 성격이라, 첨에는 좀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뭐 별루 소용은 없는 듯 했지만요..

한편으로 저도 몇번 방송국에 직접 가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야
방송국으로 직접 겜 보러 오는 친구들..
겜을 보는 것, 겜을 현장에서 직접 본다는 것... 이것이 오는 목적의 다가 아니더군요..
목적 중 극히 일부분인 듯 보였습니다..

단순히 겜 보는게 목적이라면 방송국보다 집 tv나 internet on-air가 헐 낫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오는 팬들은.. 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선수를 직접 보기도 하고,
팬으로 응원 왔다는 걸 선수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선수에게 용기도 불어 넣어주기도 하고,
또 직접 얼굴도 함 보구... 좋아하고 응원하는 선수인데.. 사진도 찍고 싶을 것이고,
좋아하는 선수에게 그 고마움을 뭔가 선물을 전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등등등..........

겜 관전이 목표가 아닌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것은 메가웹은 사람이 많아서 조금 더 힘든 거 같구요..

저 개인적으론 겜비씨 온에어 되고부터 공교롭게도 일도 같이 바빠져서
방송국 직접 가는 횟수가 많이 줄긴 했지만
(사실 최근 두 결승 제외하면.. 지난 봄 이후엔... 전무후무...-_-..),
시간만 허락하면 선수 응원하러 직접 가서 보고 싶어합니다..
혹시 갔다가 재수-_-좋아 얘기할 기회가 된다면,
평상시 궁굼해 했던 그 선수 플레이의 궁굼증이라던지...
그 땐 어떤 생각으로 그런 플레이를 했었는지 등...등을 물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구요...


겜 보러가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게 떠든다는 건 저 또한 싫어 하는 부분입니다..
지나치다 싶은건 직접 말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만큼요..

그러나 겜 관전의 다른 관점도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Teferry님도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심, 그리고 혹시 시간이 또 나신다면,
다른 목적으로 함 가 보심 의외의 기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22raptor
02/11/08 11:53
수정 아이콘
모랄까.. 이 글에서 문제삼은 몇몇 관전인들은.. 적어도.. 프로게이머가 아닌 아이돌을 보러 오는 거라고 봅니다. 프로게이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단지 아이돌에 대한 동경에 끌려서 말입니다. 특정의 아이돌스타급 프로게이머에게만 관심을 갖지 마시고 실력있는 다른 프로게이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정으로..
하얀사신
02/11/09 00:50
수정 아이콘
최인규 선수 팬 이야기가 댓글에 잠깐 나왔는데요. (이상님 글)
인규동 사람들 정말 시끄럽죠...^^a
뭐.. 악의가 있는건 아니겠지만,..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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