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29 22:33:53
Name 공룡
Subject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간단한 감상
<경기전적>

이윤열 vs 박정석  이윤열 승 : 반섬맵 초반 4벌쳐 드랍으로 사실상 승부 결정.
임요환 vs 장진남  임요환 승 : 임요환식 조이기 이후 엘리전 양상 되지만 테란은 건물이 뜬다.
홍진호 vs 김현진  홍진호 승 : 나올 유닛은 다 나왔다. 물론 저그만.
변길섭 vs 성학승  변길섭 승 : 그는 역시 불꽃이 어울린다. 디펜시브 파이어벳이 히어로.


<감상>

1. is의 날이 될 뻔했다.

  첫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가,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전 is팀이었던 임요환 선수가, 그리고 세 번째 경기는 is팀끼리, 그리고 네 번째 경기에도 is팀인 성학승 선수가 있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is팀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빛의 변길섭 선수가 만약 졌다면 정말 is의 날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정말 is팀이 지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이다. 어쨌든 최소한의 탱크만을 거느리고 나머지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바이오닉 부대로 싸운 불꽃남자 변길섭! 멋졌다.

2. 박정석 선수의 2연패.

  충격적인 일이다. 물론 상대가 상대인지라(강도경, 이윤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이긴 했지만 두 게임 모두 너무 초반에 아쉽게 패했다. 그의 끊임없이 터지는 물량과 무당스톰을 보고싶었던 내게 있어서는 정말 아쉽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달랑 둘 있는 프로토스의 현재 전적은 3전 3패이다. 이젠 1승이 목마른 실정이다. 다음주 김동수 선수의 선전을 기대한다.

3. 장진남 선수의 7연패.

  비록 kpga에서는 설욕을 했지만 온게임넷에서는 임요환 선수에게 벌써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장진남 선수를 상대로 벙커링을 하고 생마린 러시를 하는 등 초반에 승부를 보려 한다.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중반 이후에 펼쳐지는 그의 운영과 물량을 모두 까다롭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itv에서, 그리고 겜비씨에서 임요환 선수에 대한 징크스를 깨나가고 있는 장진남 선수이기에 머지않아 온게임넷에서도 이 불명예의 사슬을 끊으리라 믿는다. 장진남 선수 파이팅!

4. 저그의 희망 홍진호!

  이번 리그에서 저그 vs 테란으로 저그가 테란을 이긴 경기는 단 두 번! 그 두 번을 모두 홍진호 선수가 만들었다. 바꿔 말하면 홍진호 선수를 제외하고 대 테란전에서 승리한 저그가 아직 없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토스 상대로 1승을 한 강도경 선수와 테란 상대로 2승을 올린 홍진호 선수를 제외하고는 저그는 현재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저그 역시 프로토스 못지 않게 암울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영웅은 난세에 빛이 나는 법! 저그의 선전을 기대한다.

5. 테란은 강하다.

  분명 테란은 다루기 힘든 종족이다. 어떤 종족을 상대하든지 상대 종족보다 더 많은 종류의 유닛을 조합해서 싸워야 한다. 비록 스피드 최강의 벌쳐가 있지만 스피드 최저의 배틀크루저가(음, 프로토스의 꿈틀이 리버의 존재가 있기에 최저에서 2번째로군요) 존재하는 종족이 테란이며 전체적으로 세 종족 중 기동성이 가장 떨어진다. 그런 종족을 가지고 섬세한 컨트롤을 생산과 더불어 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테란 게이머가 늘고 있다. itv에서 보여준 임요환 선수의 3방향 동시 드랍에 각각 디펜시브를 걸어주며 컨트롤까지 해주는 모습은 아직도 충격적이지만 이제 머지않아 그 정도는 기본옵션으로 달고 다니는 테란게이머들이 늘어날 듯 하다. 현재 kpga에서 각 리그 1위도 테란이요, 온게임넷 16강 리그가 이제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2승을 올리고 있는 테란이 셋이다. 그리고 다음주면 다섯으로 늘 가능성도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본선무대에 넘쳐났던 저그였지만 이제 그 자리를 테란에게 차례로 양보하고 있다. 저런 테란들을 상대로 이번 챌린지를 통과한 토스나 저그가 얼마나 본선 16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이젠 두렵기까지 하다.

----------------------
  독백체로 쓰느라 존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읽는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음, 그런데 양 리그 방송시간을 계속 7시로 하는 것인가요? 8시로 다시 복귀하면 좋으련만...... 7시는 식사시간이라 정말 빨리 밥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니까요. 요즘 소화불량인데 걱정이로군요 -_-;

  좋은 하루 되세요^^

  ps : 요즘은 글은 물론 댓글을 달기가 두려울 때도 많더군요. 한참 쓰다가 지워버린 적이 여러 번입니다. 쓰시는 글에 가시는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긁혀서 소화하기 힘든 글들이 많군요. 항상 배려가 우선인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 오늘은 임요환 선수 얘기는 별로
없네요..얼마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면..
BestOfBest
02/11/29 22:39
수정 아이콘
요즘 테란 선수들이 너무 잘하셔서 진짜 8강때 테테전만 보는게 아닌지..
김동수 선수라도 꼭꼭 이기셔서 8강에 올라가셨으면 좋겠네요!
어딘데
02/11/29 22:3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시간이 7시는 너무 빠른거 같아요
오늘 이윤열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는 밥먹는다고
시작할때와 끝날때 밖에 못봤어요
(이윤열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 끝에만 봤는데요 리버 드랍 되서 에시비 하나도 없는거 보고
전 박정석 선수가 이긴줄 알았어요^^)
02/11/29 22:39
수정 아이콘
그냥 글만 주욱 읽다가 누가 이렇게 깔끔하게 경기 내용을 정리해놓았을까해서 아이디를 보았더니, 역시 공룡님~^^*
좋은 촌평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부탁드려요!
토스도 박정석 같은 완벽에 어울리는 게이머들이 다량 나왔으면 ^^;
02/11/29 22:4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저의 궁금증을 확연하게 풀어주시는 좋은 글이었네요.
그리고 초연님의 겜티비 후기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상하게 임요환선수는 제가 경기를 안봐야 이기는 것 같아요.
지난주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보는데 장진남선수에게 패하고,
이번주는 하나도 못 봤는데 정재호선수, 장진남선수에게 이겼네요...
흐음... 황제의 팬으로서 생방송을 보는것이 묘미인데 제가 보면 지고, 안보면 이기니... 참 갈등생기네요.. - -a
정재열
02/11/29 22:52
수정 아이콘
깔끔한 후기 감사합니다^^
공룡님 카부키님처럼 글좀자주 쓰시길...ㅋㅋ
02/11/29 22:53
수정 아이콘
간단히 써서 각 선수들의 모습은 별로 쓰지 못했군요. 임요환 선수 오늘도 멋진 컨트롤 보여줬지요. 가스러시에 이어 scv로 저글링 반부대 이상을 끌고다니며 계속적으로 언덕위 멀티를 저지하는 모습이라던가, 초반 조이기에 우회할 저글링들을 염두해서 길목에 파이어벳 둘 홀드 시켜놓는다거나...... 초반에 보인 가장 활발한 컨트롤의 주인공은 임요환 선수였지요. 그리고 의도되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첫경기에서 이윤열 선수의 벌쳐컨트롤도 정말 멋졌습니다. 마인으로 폭사된 프로브가 몇인지 셀 필요가 없었죠. 단 하나 살아남았으니까요. 1,2경기가 초반승부에 컨트롤이 돋보인 경기였다면 3,4경기는 경기운영이 돋보인 제법 선이 굵은 경기였습니다. 모두 재미있었네요. 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저랑 마찬가지 시군요. 저두 임선수 경기를 안봐야 이깁니다. 물론 겜
티비 밖에 안나오지만 ^^; 그럼 바꿔말하면 임선수의 겜티비 패배는
나의시청으로 인해? -_-v후후후 겜티비 후기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
사하네요.
인간의 가지고 있는 본능 귀차니즘을 극복한 훌륭한(?)글이라서 그런지
더욱 기쁘네요. 장장 후기쓰는데 4시간이 걸렸다는 아아 인생이란~
앗 공룡님 저를 위해서 찌잉 TvT 다시한번 질질짜는 부키..감사합니다 ^^
02/11/29 23:12
수정 아이콘
독백체의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더군다나 게임 내용이 거의 없는 본문이 그래서 깔끔해 보입니다..^___^
저처럼 생중계를 놓친 유저는 더 없이 반가운 글이지요..
어딘데
02/11/29 23:5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4벌쳐 드랍 후의 벌쳐 컨트롤은 그걸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나온것 같습니다
경기 끝나고 리플레이 보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다른 벌쳐들은 마인을 전부 다 썻는데 뒤로 돌아간 벌쳐만 마인 2개가 남아있더군요
이윤열 선수가 박정석선수가 4벌쳐 드랍을 이렇게 막아낼테니까
난 그걸 뒤집어서 드랍쉽 내주고 벌쳐로 최대한 효과를 보겠다 라고 생각하고 나온것 같습니다
권병학
02/11/30 00:0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벌쳐 드랍은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제생각에는 그마인2개남은 벌쳐는 드랍쉽에서 일단4대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3대는 앞으로 가면서 마인 매설을 하면서 넥서스로 갔는데 한대는 드라군2마리에 껴서 잠시 주춤했죠
그벌쳐가 아마도 마인을 돌아서 밖은것 같습니다
참 마인이 프로브 다잡은 모습은 처음봤음 -0-
황제의 재림
02/11/30 01: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공룡님 글의 하이라이트가 빠져서 아쉽습니다. " 이글의 무단 펌을 금함. 도장 쾅!"
02/11/30 12:48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들 다 멋졌지요.
선수들 정말 드라마틱하게 경기들 하네요.
본방 못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VOD 봤는데 몇번이나 가슴이 덜컹덜컹했답니다.
변길섭 선수 불꽃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김현진 선수 정말 홍저그 상대로 아방가르드에서 멋진 경기 치뤘죠.
장진남 선수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박정석선수 프르브가 폭사할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고개 갸웃하던 박선수 얼굴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이윤열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박경락 선수랑 경기하면 키보드 던전다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이윤열 선수도 만만치 않네요.
멋진 경기 보여준 8명의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이동익
02/11/30 13:37
수정 아이콘
스피드 최저는 리버아닌가요? ㅋㅋㅋ
꿈속마법☆
02/11/30 13:45
수정 아이콘
공룡님 길지만 명확하고 뿌듯한 미소가 지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생방송을 놓쳐서 그날 밤 재방송을 보는데
2번째 경기까지 보고 선전하는 사이에 잠들어 버렸지요. ㅠ_ㅠ
어서 집에 가서 남은 경기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보고 싶네요. ^^
ps.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02/11/30 13:49
수정 아이콘
어제 게임하느라... 실은.. 제대로 못 봤는데...
간단 명료하게 그러나... 명쾌하게 써 주셨군요
공룡님의 글은 언제나 유쾌 상쾌 통쾌입니다.. (_ _);;
맨날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임당~~~
02/11/30 14:06
수정 아이콘
음, 꿈틀이 리버의 존재를 빼먹었군요. 예전에 세 종족의 모든 유닛을 모아놓고 달리기 경기를 시킨 적이 있었지요. 그때 가장 하위를 차지한 유닛이 배틀크루져였는데 당시에는 리버를 뽑지 않았었나봅니다. 배틀은 아무래도 공중 최저의 속도로 만족해야 할듯. 지적해주신 이동익님 감사드립니다^^
Hero-omega
02/11/30 22:51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선수 경기는 봐야 이기는데. 하지만 문자생중계를 보면 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609 동양제과는 게임계에 99PKO 이후 3년만에 재등장했네요... [4] 민경진2538 02/11/30 2538
8608 밤늦게..올리는 글 한마디...(_ _) [4] RanDom[Tr]1514 02/11/29 1514
8607 [펌글] 친구.. [11] 낭천1534 02/11/29 1534
8606 G@mbc KPGA리그의 문준희 선수 [10] Laurant2364 02/11/29 2364
8605 기대되는 왕중왕전 과 위너스챔피언쉽 [7] 허풍저그2544 02/11/29 2544
8604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간단한 감상 [20] 공룡2800 02/11/29 2800
8603 크라잉넛 [7] 침묵1399 02/11/29 1399
8602 blackman [2] 레멍 +_+1407 02/11/29 1407
8601 파나소닉 8강 예상 대진입니다. [19] 초보랜덤2127 02/11/29 2127
8600 is팀 출신 테란선수들은 웬지 달라보이는 ...... [9] 맛있는빵2347 02/11/29 2347
8599 [엽기고백]이런 황당한일 겪으신 분들 있으신지.. [13] 초연2143 02/11/29 2143
8597 온게임넷에 불어닥친 회오리바람(토네이도) [15] Zerrantoss2290 02/11/29 2290
8596 겜티비 고수열전 임요환 vs 홍진호 간략한(?)후기 [10] 초연3182 02/11/29 3182
8595 itv 와 지역방송 [10] SummiT[RevivaL]1372 02/11/29 1372
8594 [수다] 보람있는 삶을 살기위해... [2] 언뜻 유재석1349 02/11/29 1349
8592 워크래프트 선영웅의 비애 [9] 신촌졸라맨1542 02/11/29 1542
8588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먹은 카부키.. [11] 초연2721 02/11/29 2721
8587 프로게이머들의 배틀넷 전적은? [11] dmajor72794 02/11/29 2794
8586 [프로게이머 열전]- 나경보 [13] June.213447 02/11/29 3447
8585 장본인과 주인공(잘못된 언어 사용) [5] SummiT[RevivaL]1479 02/11/29 1479
8584 저 얼마전에..... [1] 김송현1203 02/11/29 1203
8583 [잡담] 프로게이머 열전 [14] June.213009 02/11/29 3009
8582 [잡담]잠시만....안녕 [13] ataraxia1857 02/11/29 185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