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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27 18:03:27
Name 세츠나
Subject 방금 에버컵 송병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해설을 하시던 동수님, 끝나기 조금 전의 시간 잠시 말이 없으시던 순간 왠지,
동수님이 현역 시절을 회상하시며 '내가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방송 보기 전에 '단판 승부에 목숨을 건다면 누구에게 맞길 것인가'
그 설문에서 동수님을 꼽는 많은 분들을 보아서일까요...

조금 쓸쓸한 느낌과 씁쓸한 느낌. 거기에 더해서 동수님은 반드시
거기 돌아오실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불현듯 했습니다.

GARIMTO For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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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03/05/27 18:04
수정 아이콘
음 생각해보니 정말 뜬금없는 순간 뜬금없는 생각을 한 것일수도...;
세츠나
03/05/27 18:04
수정 아이콘
아 거기에 더해서 송병석님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도 정말 멋졌어요. 노스텔지어에서 이긴 플토(전태규 송병석) 선수들의 플레이는 정말 귀신같네요...그래서 떠올리게 된 걸까요? ^^;
정지연
03/05/27 18:32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도형님께서 하신 말이 더 맘을 쓰리게 하더군요. 노스텔지아에서 저그에게 이긴 프로토스 유저는 정말 신들린 플레이를 한다고요.. 신들리지 않고서는 저그에게 이길 수 없다는 의미 같아서 슬펐습니다.. 전태규 선수도 이기고 난 후 동료 게이머들로부터 이건 너의 플레이가 아니다 신이라도 들렸던거 아니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군요.. 이번 경우도 그런거 같습니다..
03/05/27 18:34
수정 아이콘
오늘 온겜넷 플래쉬백에서 스카이배 결승전을 다시 보여줬는데,
정말 하나같이 다 명경기들이었습니다.
2001 코크배.2001 스카이배 결승전은 역사의 길이 남겨질 최고의 결승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흥분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ㅜ.ㅡ
두번의 가을
03/05/27 18:51
수정 아이콘
코크배때는 정말 홍진호선수가 물론 그전에도 뛰어난 실력이였지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던 리그가 아닌가 하네요...참 그때 결승전을 실중계로 보지 못하고 나중에 재방을 보기전에 너무 궁금해서 드랍동에 갔더니 글들이 전부 '홍진호 선수 오늘 대단했습니다''앞으로 정말 주시해야 될것 같습니다'라는 풍의 글에 요환선수가 진줄 알았습니다 ^^; 재방을 보고야 그말이 진하게 와닿더군요
발할라에서의 장기전은 정말 대단한 명승부였습니다...
스카이배때 역시 참... 그 첫판에(물론 임요환선수 탱크드랍사건이 있었긴하지만) 쉴새없는 조이는 벌쳐 탱크와 그렇게 조여오는 테란은 셔틀과 함게 뚤어내던 김동수선수 그당시 조이기뚤는데는 정말 국가대표급이였던것 같습니다...2차전도 참...(김동수선수의 질럿이 방향을 잘못잡은실수가 있었지만)캐논러쉬도 강력했고 또 그걸 막아내는 사람들의 경기니...
사실3경기는 조금 예상대로 무난히 흘러갔던 면이 있지만 4경기 크림슨아일즈 레이스 컨트롤,둠드랍 5경기 또 조이기를 뚤어내는 동수님의 셔틀과 질럿드래곤은 대단했습니다...정말 명경기로 가득채운 결승전이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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