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C게임 팀리그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김철민 캐스터의 감기 때문에 평소에 듣던
맑고 경쾌한 목소리가 아닌, 조금은 목이 메인듯한 목소리로 중계된 경기를 보셨을 겁니다.

이런 말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MBC게임측에서 너무 김철민 캐스터를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작년 급작스런 위암 때문에 한동안 자리를 비울 수 없었지만,
그때는 최상용, 이현주 캐스터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컴백하고 나서 좋은 모습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최상용 캐스터가 개인사정으로
게임캐스터 일을 중단한 지금에는 김철민 캐스터가 거의 MBC게임의 왠만한 리그를 모두 도맡아
오고 있습니다.

월,화,목,토... 그것도 모두 생방송으로 말이죠. 프리미어리그가 일요일에 방송되던 것 까지
합친다면, 장장 7일중 5일을 방송 한 셈이 되는데... 이건 너무 한사람한테 많은 짐을 씌우는것
같아 보는 시청자로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최상용 캐스터가 중단한 이후, 김철민 캐스터가 마이너리그까지 도맡아 하는 걸 보면서, 저러다가
김철민 캐스터가 만약 병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려나 하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구지 김철민
캐스터의 팬이 아니더라도, 게임방송 보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저와 비슷한 생각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그의 감기 걸린 목소리를 들으면서,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프면
만사가 하기 싫어지고, 그냥 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겁니다. 그런데도 아픈 몸을 이끌고 중계를
하는 모습에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시청자로서 오늘 경기 보면서 든 생각인데, 마이너리그의 중계는 김철민 캐스터가 아닌 다른 분이
맡고 그외 리그를 김철민 캐스터가 맡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마이너리그까지
구지 MBC 게임의 간판 캐스터한테 맡기는 건 너무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김철민 캐스터는 일주일에 3일, 이현주 캐스터가 2일, 다른 분이 1일을 맡아줌으로해서
어느 정도 중계진의 배분이 맞춰지는 것이 아닐까 봅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화, 토요일에 하는 팀리그도
모두 김철민 캐스터가 중계하지 말고, 화요일에 하는 팀리그는 다른 분이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게임방송을 즐겨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 점을 그대로 글로 써봤습니다.
김철민 캐스터의 완쾌를 빌겠습니다.


p.s : 오늘 엄청 춥더군요... PGR 여러분들도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었나요?? 전 김철민 캐스터에게도 쉬는 날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썼습니다.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원제는 "김철민 캐스터를 살려주세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