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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7 16:33:40
Name SEIJI
Subject SO1 배를 회상하며... (1) 16강전
개인적으로 이번 SO1배는 16강부터 결승전까지 하나 흠잡을때없는 명경기가 양산된
리그로서 또하나의 명리그로 인정받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4강은 대박이었으나 결승전이 아쉬웠던 질레트배나 4강이 모두 3:0으로 끝났지만 결승전
은 초대박이었던 올림푸스배에 비해 SO1배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멋진 명경기들이 양산된
완벽한 리그였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SO1배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일은 59전중 34전이나 있던 테플전으로서 이렇게 수많은
테플전을 거듭하며 테플전의 수준이 한단계 발전했다는 것으로서 초반 플토가 테란의
FD에 말려 9연속 패배를 당했으나 그 이후 오영종, 박지호등의 뉴 플토 제네레이션이
다크템, 리버, 아비터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함으로서 테란 플토 전적 20:14로 맞출수 있게
되었다. 플토는 테란에 대항해 몰래 다크템플러, 다크템플러올인,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활용, 본진 쓰리리버드랍등 다양한 전략을 개발 대테란전에서의 플토의 능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으며 테란 역시 대세인 FD전략과 함께 타이밍러쉬, 몰래팩토리, 마인에
아비터 리콜 유도등 다양한 전략등으로 맞대응했다. 이번 SO1배 스타리그는 테플전을
조금더 갈고 닦기를 원하는 테란유저 또는 플토게이머들에게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줄
대회로 생각된다.

그럼 SO1배를 회상하며 16강부터 결승전까지 숱하게 나왔던 명경기들을 되새겨보도록
하자.



1. 16강전.

테란 : 임요환, 최연성, 서지훈, 이병민
플토 : 박정석, 오영종, 박지호, 송병구, 안기효
저그 : 박성준(POS), 홍진호, 김준영, 변은종, 조용호, 박성준(삼성), 이주영

테란이 4명진출로 최소종족이 되었다는것에 테란의 암울기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많은
사람들은 테란이 최소종족이 된것에 놀라움을 감추지않았다. 16강전에 테테전이 한경기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었으며 결국 스타리그 통틀어 테테전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진기록이 생기게 된다.
전번 온겜, 엠겜을 우승하며 한창 전성기를 맞이한 저그는 이번리그에도 7명 최다선수를
올려 기세당당했으며 플토 역시 5명을 진출 질레트이후 오랜만에 16강전에서 플플전이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16강은 저그 강세, 플토 양호, 테란 부진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모든것은 반전되었다.


* 16강 A조 1경기 박성준 VS 박성준

조지명식때 POS의 박성준이 삼성의 박성준을 지명했을때 전용준을 비롯한 해설진은
상당히 난감했었을 것이다. 동일이름의 두선수 그것도 종족도 같은 저그... 어떻게 구별
해서 불러야 하나 하는 황당함에 해설진들은 조지명식이 끝나고 그날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후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두 박성준의 저저전경기로 시작된 SO1배, 경기는 POS의 박성준선수의 무난한
승리로 끝났다. 저글링으로 상대 저글링과의 한판 회전에서 승리한 POS의 박성준선수는
삼성 박성준선수의 GG를 얻어내며 6시즌이어진 우승자가 개막전에서 패한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경기후 박성준(POS)선수의 인터뷰중...

-우승자 첫 경기 필패 징크스를 깼는데
▶일단 이겼다는 것이 가장 기분 좋다. 솔직히 운이 아주 좋았다. 상대방이 9드론을 선택했다면 위험했을 것이다. 운이 많이 따라준 덕분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깔끔하게 승리로 개막전을 치른 만큼 우승자 징크스를 깨고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 16강 C조 1경기 변은종 VS 서지훈

그동안 스타리그에서 한게임 4강이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못했던 변은종, 상대는 퍼펙
트 테란 서지훈이다. 네오포르테에서의 경기, 서지훈은 마린, 메딕, 탱크의 강력한 한방
으로 치고나갔고 변은종은 자신의 본진을 내주면서 몰래빼놓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서지훈의 빈집을 쳤다.

맞앨리전을 각오한 변은종선수의 빈집털이는 결국 성공하고 변은종선수는 멋진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경기후 변은종선수의 인터뷰중...

-테란 전에서 엘리전을 자주한다.
▶저그유저들이 엘리전을 선택하는 경우가 상대가 자신이 예상하는 타이밍보다 빠르고 많은 물량이 나왔을 때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테란들의 빠른 공격을 예상했었다. 그래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를 많이 생산했다. 여차하면 엘리전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는
▶이것이 요즘 MP3 플레이어 중 대세로 알고 있다. 굉장히 좋다.



* 16강 D조 1경기 홍진호 VS 김준영

사실 SO1배 스타리그 첫날, 변은종선수가 멋진 역전승을 거둘때만해도 변은종선수의
데일리 MVP를 모두들 예상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마지막경기로 결국 변은종선수
의 경기는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SO1배 첫날 마지막경기는 드라마틱한 명경기였다.

반섬맵 815에서의 경기, 박용욱이 나도현과의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삽시간에
명경기 제조맵이라는 명성을 들은 815답게 이번 경기도 기적적인 역전승경기가 나왔다.
한쪽이 밀리면 쉽게 역전이 나오지 않는다는 저저전, 김준영선수는 홍진호선수와의 뮤탈
리스크싸움에서 승리하며 승리는 김준영선수쪽으로 넘어오는듯 했다. 하지만 들어가면
승리를 거둘수있던 상황에서 김준영선수는 머뭇거렸고 그 찰나의 기다림이 홍진호선수
에게 기회를 주었다. 홍진호는 일단 뮤탈수의 열세를 다수의 스포어 콜로니로 방어하고
11시 구석에 몰래 가스만 퍼먹는 멀티를 건설하며 차츰 가스의 열세를 극복해갔다.

그뒤 홍진호선수와 김준영선수는 디파일러를 생산 뮤탈리스크에 플래그를 뿌려댔고 그뒤
히드라 러커가 나오며 게임은 반전, 홍진호는 저저전에 보기힘든 스탑러커를 사용하며
김준영의 히드라 부대를 공격했다. 그뒤 홍진호의 뮤탈과 디바우러부대가 김준영선수의
3시 멀티를 공격했을때 김준영선수가 뮤탈과 디바우러를 분리시키는 치명적인 컨트롤
미스를 범함으로서 홍진호선수가 대승, 전세는 확연히 기울게 된다.

디파일러의 다크스웜등 저저전에 보기힘든 다양한 마법과 유닛이 난무한 이 경기는 44분
간의 혈전끝에 홍진호선수가 기적적인 대역전승을 거두게 되고 SO1배 첫날은 많은 명경
기가 나온 성공적인 날이 된다.


경기후 홍진호선수의 인터뷰중...

-한경기가 40분이 넘는 경기는 근래에 없었는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다. 방금도 말 했듯이 연습 때 장기전을 몇 차례 거쳐보니 오늘 장기전에서도 할 만 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프로리그때 안 좋은 마무리를 했는데 앞으로 나를 포함해 팀원들이 각종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 16강 C조 2경기 박지호 VS 조용호

그동안 꼬라박지호라고 불리며 물량만이 부각되는 박지호선수가 나도 전략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한판. 상대는 플토킬러라고 불리며 일년에 2번 플토에게 진다는 조용호.
하지만 박지호에겐 815에서의 확실한 필승전략이 있었다.
박지호의 프로브가 조용호의 입구앞에 파일런과 포지를 짓고 조용호의 진출을 틀어막으며
포톤을 짓고 저그를 본진에 꽁꽁묶어두었다. 그 뒤부터는 박지호의 페이스...
마무리는 박지호 특유의 질럿 꼬라박기와 성큰을 무시한 리버드랍으로 조용호의 지지를
받아내며 가을의 전설을 항한 박지호선수의 첫걸음이 시작된다.


경기후 박지호선수의 인터뷰중...

-쉽게 이기는 빌드오더란.
▶7시 지역 입구만 파일런 한개와 포지 하나로 막힌다. 저글링도 바깥으로 나가지 못 한다. 그래서 쉽게 막을 수 있다. 사실은 맵 자체가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기 너무 어렵다.

-'박지호스피릿'이라는 말을 아는가.
▶안다. 그러나 <815>같은 맵에서는 내 스타일이 통하지 않는다. 지상맵에서 보여주겠다.




* 16강 D조 3경기 오영종 VS 홍진호

SO1배 스타리그 16강 경기들중 가장 이슈가 되었으며 그동안의 스타에 대한 상식, 개념을
완전히 뒤엎은 명경기. 4번시드를 받으며 플토의 희망으로 떠오른 질럿공장장 오영종선수
와 김준영선수와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폭풍 홍진호선수
가 알포인트에서 만났다.

홍진호는 앞마당을 가져가며 무난하게 출발했고, 오영종도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질럿한마리 찔러보기로 드론 한기정도를 잡으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곳은 오영종의 진영. 템플러 아카이브를 지으며 다크템플러를 생산
하기 시작한다.

홍진호의 저글링이 오영종선수의 진영으로 공격해 오는 찰나, 오영종은 드라군한마리를 빼 홍진호의 저글링을 다른곳으로 유도하는데 성공한 오영종은 곧 나온 다크템플러들을
홍진호의 앞마당쪽으로 보냈다. 하지만 홍진호의 앞마당에는 오버로드가 둥둥 떠있고
수비병력도 있던 상황, 모두들 그리고 해설진들역시 오영종선수의 기습 다크템플러러쉬가
막힐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크템플러들이 홍진호의 앞마당까지 오자 홍진호의 저글링과 히드라가 공격을 했다.
오버로드가 위에 둥둥 떠있는 이상 다크템플러의 클로킹은 의미가 없었고 오영종의 다템
전략은 무위로 돌아가는듯 했다.

하지만 공격력 40의 다크템플러는 그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홍진호의 저글링과 히드
라를 썰어댔으며 오영종의 신기의 컨트롤앞에 다크템플러는 클로킹이 없어도 그 막강한
공격력만으로도 필승유닛이 되어있었다.

그뒤 다크템플러가 생산되자 그저 닥치고 계속 홍진호의 진영으로 다템을 보내는 오영종,
다템들을 본진으로 난입시켜 본진을 확실히 파괴하고 홍진호의 앞마당을 다시 공격하며
드디어 홍진호의 지지를 받아낸다.

그렇게 승리할동안 앞에 질럿과 드라군 소수를 뽑은것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다템만을
뽑았던 오영종, 보통 다템은 소수를 운영하던가 다수를 운영할때는 커세어를 동반한다는
상식을 깨고 오로지 묻지마 다템 러쉬만으로 홍진호선수를 꺽으며 오영종선수는 질럿
공장장외에 사신토스라는 별명을 새로이 얻게된다.


경기후 오영종선수의 인터뷰중...

-다크 템플러가 상당히 무서웠다.
▶예전에 노스탤지아에서 이 빌드를 주로 썼다. 오늘은 연습을 하다보니까 가로가 무척 가까와서 쓸려고 준비했다. 어떤 빌드를 써도 다크템플러가 유리하더라. 연습때 잘 통했다. 가로 때 쓸려고 했는데 대각선에서도 통할까 한번 써봤다. 막힌다고 할지라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크템플러는 저글링과 싸울 때 1샷 1킬이니까 질럿만 동원하면 상대를 녹일 수 있다. 드래군도 일부러 빼내서 저글링을 유인했다.

-팬들에게 한마디.
▶내가 지목한 선수는 최연성 선수다. 사실 지금 2승 보다는 최연성 선수를 꼭 이기고 싶다. 약속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 16강 A조 4경기 임요환 VS 안기효

알포인트에서의 한판, 맵은 임포인트라고 불릴정도로 임요환이 잘하는 맵이었으나 경기는
처음부터 안기효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임요환의 FD에 안기효는 다크템플러를 선택, 임요환의 앞마당을 공격했으며 임요환이
벌쳐의 마인과 터렛으로 간신히 막을 동안 안기효는 차곡차곡 물량을 모으고 있었다.

안기효가 스타게이트를 올리고 캐리어를 생산하자, 임요환은 타이밍을 재고 벌쳐와 탱크
를 진격시킨다. 그러자 안기효는 질럿과 드라군 템플러로 테란의 벌쳐 탱크라인을 공격
대승을 거두며 테란의 메카닉 유닛들을 격파한다. 기분좋게 6시 테란 멀티로 들어가는
찰나 갑자기 솟아오른 마인 두기가 안기효의 드라군 6기를 동시에 몰살시키며 안기효는
거의 다 잡았던 우세를 놓게 된다.

그뒤 임요환의 4벌쳐 드랍쉽 게릴라가 여러번 안기효의 프로브를 종종 잡아주었고 안기효
는 임요환의 4시 멀티를 치러 드라군과 캐리어 템플러로 들어갔으나 3시 멀티쪽으로 들어
간 안기효의 물량은 뒤로 돌아갈 곳이 없었다. 상대의 커맨드센터를 들어올리는데는 성공
했으나 입구는 이미 벌쳐 탱크에 막혀 안기효의 게이트 물량은 그대로 전멸했으며, 뽑아
놓은 캐리어는 골리앗에 파괴되고 말았다.

다시 가운데에 확실히 자리잡은 임요환은 안기효의 본진으로 들어가 본진을 초토화시켰고
안기효는 다른 멀티에 넥서스를 소환하여 막판 대역전을 노린다. 그러며 임요환의 자원을
고갈하고자 재차 4시로 드라군부대를 보내 또다시 임요환의 멀티를 공략했으나 그 드라군
부대는 다시 입구가 막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병력이 되고 말았다.

안기효에게 있어 임요환의 3시 멀티는 한번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못할 '알포인트'
맵이름 그대로의 곳이었던 것이다.

그뒤, 임요환은 물량을 폭발시켜 안기효의 1시 멀티를 공격하며 GG를 받아내고 SO1배에
그리고 임요환의 전적에 또다른 대역전승을 남기게 된다.




경기후 임요환의 인터뷰중...

-오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는데.
▶테란의 괜찮은 전략이 나와서 한창 유행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프로토스의 전략도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도 프로토스의 전략에 초반부터 피해를 받았는데 열심히 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이겼다고 생각한 때는.
▶사실 없다. 끝까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3시 멀티에서 상대 병력에 대한 낚시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빈집을 털러 오면 싸먹고, 멀티를 제거하려고 오면 커맨드 도망간 뒤 싸먹고 해서 유리했던 것 같다.





* 16강 D조 4경기 김준영 VS 최연성

자타가 공인하는 저그 킬러 최연성, 하지만 그런 최연성의 무차별 공격에도 끄덕하지않는
맷집이 김준영에게는 있었다. 이미 2패로 탈락위기에 놓인 김준영, 마치막 최종경기는
저그극강인 최연성... 김준영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김준영이 찾은 해답은 방어와
수비였다.

최연성선수의 초반 벙커링을 드론, 저글링으로 막아내고 그뒤 계속된 최연성선수의 마린
메딕 탱크 러쉬를 하이브테크 유닛들로 막아내며 상대의 컨트롤 미스를 유도한다. 그뒤
최연성선수의 공격병력에 디파일러의 플래이그를 뿌리고 덮쳐 GG를 유도한다.

김준영은 최연성의 본진에 한번도 입성하지 않은채 승리를 거두게된다.



경기후 김준영의 인터뷰 중...

-최연성을 상대로 힘싸움을 준비했는데.
▶자리 배치에 따라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연습할 때 감독님이 4드론도 준비해보라고 이야기 해서 4드론을 할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할 만 했기 때문에 4드론은 안했다. 스타리그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4드론은 하고 싶지 않았다.

-최연성의 공격을 잘 막아냈는데.
▶첫 러시 올 때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와서 이대로 질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 러시를 막고 나서는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멀티도 많았고 자원도 많았다.



* 16강 A조 5경기 임요환 VS 박성준(POS)

황제와 투신의 한판승부, 하지만 모두들 작년 우승자 박성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는 그만큼 박성준선수의 포스가 남달랐기 때문이리라. 우승자 징크스에도
상관없이 벌써 2승을 거두며 8강진출에 가까워져있는 박성준의 남다른 포스는 아무리
황제 임요환이라도 넘어서기 힘들것 같았다.

그러나 임요환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임요환의 드랍쉽'으로 이리저리 홍길동식 신출귀몰
드랍을 함으로서 박성준의 7시 앞마당, 11시 시작지점, 5시 본진을 밀어버리고 하이브
테크까지 올린 박성준은 자원이 부족해 지지를 치고만다.

임요환이 왜 임요환의 드랍쉽으로 불리는지 잘 보여준 경기... 이 경기의 승리로 임요환은
역대 9번째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경기후 임요환의 인터뷰중...

-드롭십 운영이 환상적이었다.
▶박성준 선수의 언덕을 장악하기 위해 드롭십을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확장이 많아서 드롭십을 여럿 사용했다. 상황판단이 좋았던 것 같다.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만나는 선수가 만나고 싶은 선수일 것 같다.





* 16강 B조 5경기 박정석 VS 송병구

질레트의 박정석 VS 강민이후로 4시즌만에 처음으로 있는 플플전... 이제는 프로토스의
맏형 박정석과 프로토스의 차세대 기대주 송병구가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에서 만났다.

송병구는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상대의 앞마당 윗쪽에 몰래 게이트 2개를 소환하고
앞마당 윗쪽의 미네랄을 캐서 통로를 만들어 질럿 여럿기로 박정석의 본진을 공격한다.
송병구의 갑작스러운 질럿러쉬를 잘막아낸 박정석은 송병구의 몰래 게이트를 발견해서
공격하고 질럿을 생산할 게이트가 없어진 송병구는 급격히 박정석의 역러쉬에 밀리게
된다.

그러나 역러쉬에 굴하지않고 포톤을 지어가며 방어를 확실히 한 송병구는 박정석이 언덕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무빙으로 이동하려고 할때 그 기회를 노려 드라군, 리버로
대승, 박정석을 본진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하며 박정석은 위기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박정석도 송병구의 셔틀을 제거하는 플레이를 통해 송병구의 한타를 막아내고
그 기세로 송병구의 본진을 다시 공격... 더이상의 재역전은 나오지않은채 박정석은 2승
을 거두게 된다.

송병구의 패기와 박정석의 노련미가 맞부닥치며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플플전으로서
SO1배의 처음이자 마지막 플플전으로 남았다.



경기후 박정석의 인터뷰중...

-송병구의 몰래 게이트를 예측했나.
▶연습 과정에서 내가 몰래 게이트를 하기도 하고 몰래 게이트에 당해보기도 해보기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프로브 정찰 후 본진에 게이트웨이가 없어서 2게이트로 바로 늘렸다. 미네랄 캐고 있는 것도 정찰해서 일찍 간파했다.

-아직 8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병민이가 이기기를 바란다. 2승1패로 재경기를 하게 되면 억울할 것 같다. 이병민과 같은 편이 됐으니 숙소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밥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면서 도움 주겠다.




* 16강 C조 6경기 변은종 VS 박지호

서지훈과의 경기에서 캐리어 꼬라박기로 아쉽게 패한 박지호, 이번에 지면 8강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반면에 변은종은 이번에 이기면 한게임배이후로 다시금 8강에 재입성할
수 있었다.
맵은 알포인트, 경기초반은 변은종선수의 페이스로 흘러간다. 상대의 입구를 러커로
틀어막으며 차곡차곡 멀티를 가져간 변은종, 옵저버를 뽑아 진출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스톰샤워로 옵저버가 터지는 실수를 하면서 우여곡절끝에 센터로 진출하는데 성공한
박지호는 9시확장을 가져가기 시작한다.

그뒤 박지호와 변은종은 상대의 추가 멀티를 내주지않으려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변은종은 여러번 박지호의 9시멀티와 6시멀티를 공략하며 박지호의 추가멀티를 저지했
으며 박지호도 특유의 물량으로 변은종의 확장을 저지한다.

변은종의 저글링 몰래 빼두기로 9시 넥서스를 다시 기습 공격해서 파괴시키고 박지호가
프로브릴레이를 할때만해도 승리는 변은종에게 넘어오는듯 했다. 하지만 그렇게 수차례
박지호의 9시 멀티를 공략하면서 변은종의 물량이 점점 줄어드는 동안 박지호는 한방
물량을 차곡차곡 모아두고있었다. 9시 넥서스가 4~5회가량 계속 터질동안 변은종의
유닛들은 계속 줄어만갔고 박지호는 물량을 차곡차곡 쌓아서 변은종의 추가멀티를 계속
견제하며 드디어 변은종의 GG를 받아내 경기를 재경기로 끌고 가게 된다.




경기후 박지호의 인터뷰중...

-어렵게 재경기를 이끌어냈다.
▶이때까지 전략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박지호의 스피릿이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연습 때 부터 '스피릿'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이겨서 기쁘다.







재경기일정을 포함 모든 16강 일정이 끝났을때 많은 이들은 테란의 대약진에 놀라워했다.
처음 테란이 4명 진출하며 소수종족으로 남았을때만해도 테란의 부진을 말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결국 테란 4명이 모두 8강진출 그것도 각조 1위로 진출함으로서 테란의 암울을
말한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플토도 3명이 8강에 진출 드디어 한게임배이후 박정석말고 다른 플토가 8강을 밟게 되었
으나 테플전 0:9라는 전적은 앞으로 8강전에서의 대진이 힘겨울것을 예상하게 했다.

저그는 SO1배에서 최악의 시련을 맞봐야만 했다. 7명 최다 진출로 기세등등했으나 결국
8강에 진출한것은 박성준(POS) 한명... 내노라하는 저그의 강자들이 테란과 플토에 밀려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대진 추첨 결과 8강은 다음과 같이 짜여졌다.

임요환 VS 박정석
박지호 VS 이병민
최연성 VS 박성준
오영종 VS 서지훈

임요환과 박정석의 2002 SKY 리밴지 매치도 볼만했고 최연성과 박성준의 한판승부도
참으로 기대되는 대진이었다. 구도는 조1위의 테란과 타 종족과의 한판 매치...
치열한 8강의 전장터에서 승리하여 네장의 4강 티켓을 받아갈 선수는 누가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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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07 16:44
수정 아이콘
8강, 4강, 결승전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테플전 20:14 에서 플토가 거둔 승리가 몽땅
오영종 박지호 선수의 승이네요.
봄눈겨울비
05/11/07 16:49
수정 아이콘
16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오영종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다크를 써서 이긴것과, 김준영 선수를 질럿과 아칸 1기씩, 커세어로 앞마당 날리는것도 재밌게봤지만..
그보다 제일 인상깊은 경기는 박지호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경기..
당연히 물량전을 할줄 알았던 박지호 선수가.. 플토킬러 조용호 선수를 전략으로 이기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네버윈터
05/11/07 16:5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그런데 오영종vs홍진호 에서 홍진호선수 본진트윈으로 출발하지 않았었나요?
유신영
05/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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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6강도 즐거웠죠.. 너무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lxl기파랑lxl
05/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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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잘썼네요;
이거 완결되면 하나로 묶어서 추게로 가면 나이스일듯;
이디어트
05/11/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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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런글 되게 좋아요;;
아케미
05/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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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1, 오프닝의 스턴트맨 기용만 제외하고는(……) 정말 완벽했습니다!
Dark_Rei
05/11/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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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그려지는 리뷰...

읽는게 즐거워지네요
The_Mineral
05/1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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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감동이 다시 오는듯 하네요.
그리고 정말 쏘원 땡잡았습니다. 온세통신은 대박났네요.
차기 스타리그 스폰서 경쟁이 장난아니겠는데요.
토스사랑
05/1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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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필력이 좋았나 싶더니 역시나 세이지님...
기대하겠습니다.
ArL.ThE_RaInBoW
05/1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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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6강이 기억나네요 나중에 VOD로 다시 봐야 할거 같습니다 ^^
김영대
05/11/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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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그런데 오영종vs김준영 전이 없어서 아쉽네요.
전 너무 재밌게 본 경기였는데.. ㅠㅠ
KoReaNaDa
05/11/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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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쉬운건... 변은종선수... 본인도 2승으로 기분좋게 시작햇지만 재경기후 탈락이라니;;
05/1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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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6강은 오영종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경기를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다른 경기들도 재미있었고 감탄사를 연발 했지만 그 경기는 완전 경악을 했죠.
StraightOSS
05/11/07 22:19
수정 아이콘
저도 오영종 vs 깁준영 선수의 경기가 없는게 아쉽네요~
어찌 그리 소수유닛을 효과적으로 잘쓰던지... Anytime 대박낼줄 그때부터 알아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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