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28 10:56:59
Name 가루비
Subject 그래도 고맙다... 라는 말을 건넵니다.

Canata 고인규 선수.


며칠간을 생각하게 하고, 몇번씩이나 글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작은 생각도 무지하게 만들었던 선수.
이 선수가 얼마전 자신의 팬카페를 폐쇄 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보고 싶다는 말,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던말,
3700명이라는 자신의 팬들앞에 자만한것만 같다던 그말.

대기업스폰을 가진 팀의 어린선수들이 그렇듯,
그들에게는 어쩌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출발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훌륭한 선배 게이머들의 팬들에서 시작해 자신의 팬들에 이르기 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되지요. 일단 한것에 비해선 처음에 얻고 시작하는게
많을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신인 가질 수 있는 독기와 패기, 이런 면은 좀 떨어질수도
있는것이 사실이고 아마도 조금은 안주하게 되겠죠.

티원은 다들 아시다 시피 테란라인이 어느 팀 부럽지 않게, 자랑스러운 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어디선가 고인규선수의 이런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티원팀의 테란라인은 임요환-최연성-전상욱이라고 자신은 없다고,
1라운드 프로리그 결승에서도 자신만 졌다고, 뒷풀이에서 그렇게도
풀죽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같이 팀플을 하던 윤종민선수의 MSL진출에서도,
그리고 자신보다 팀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다른 어린선수들이
자신만큼 예선에서 올라가고 더 좋은 결과를 가끔 내기도 할때,
생각해보면 이선수 속도 속이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에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화가 났었습니다.
그정도의 나약함,
혹은 팬들에 대한 책임이 그정도 밖에 되지 않냐고, 어디다 대놓고
책망이라도 하고 싶은 맘이 훨씬 더 컸습니다.
  
그정도 상처로 아프다, 힘들다 해버리면 대체 너희팀의 형들은
어떻게 살아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최고의 소리와 기대를 받느냐고
질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나약해선 어떻게 어디다가 쓰겠냐고
그렇게 말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마음이 마음인지라 아끼는 마음이 훨씬 크기에.
이렇게 응원글을 보냅니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을 먼저 건넵니다.
그 실패속의 결정이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이어서
그래도 아픈 와중에 포기하지 않아서,

"태어날때 부터 천재라..시작부터 재미없잖아?"
                                                         - 나루토

고인규 선수가,
천재일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천재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으리라고 기대하겠습니다.

... 소중한것을 지킬수 있는
그리고 팬들앞에 다시설때는 강하고 책임감있는 멋진 메이저리거가
되어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넘어져만 있어선, 아무도 일으켜 주지 않는 다는걸,
일어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

Canata고인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1/28 11:00
수정 아이콘
저도 응원합니다.
더불어 주진철 선수를 개인전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유신영
05/11/28 11:05
수정 아이콘
게임티비 신인왕전에서 꽤 모습을 드러냈던 것으로 아는데... 카폐를 폐쇄했나보군요. 실력도 있는 선수가 왜 그런지.. 3700 명이라.. 생각보다 부담이 많이 되었겠네요.. 실제로 돌아다니다보면 저보다 적은 팬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답니다. 고인규 선수는 SK T1 소속이라는 너무도 큰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그것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죄는 결과가 되어버렸군요.
그렇지만 다 성장하는 과정이죠. 그것을 진정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빕니다.

- 사실 무스폰팀 응원하다보면 고인규 선수의 저런 고민도 배부른 거 같다고 발끈하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모두들 힘들겠죠?
Love.of.Tears.
05/11/28 11:09
수정 아이콘
화이팅!!
05/11/28 11:10
수정 아이콘
고인규 화이팅+_+
오야붕
05/11/28 11:24
수정 아이콘
분명 실력은 A급인데 팀플로 썩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이윤열 선수에게서 봤던 센스를 이 선수에게서도 봤습니다. KTF등 타팀으로의 이적도 고려해 보는게 선수 장래를 위해 좋을듯 합니다.
아마추어인생
05/11/28 11:29
수정 아이콘
임요환 - 최연성 - 전상욱 라인이 좀 강하긴 하죠;;;
개인리그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인규 선수에게 개인전 기회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차라리 무스폰팀에 있었으면 신인왕전에서 우승했던 때의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게 팀에서 지원을 집중을 해줬을 텐데..
그 당시 신인왕전에 같이 출연했던 선수가 우승하는 거 보고..
같은 팀플 멤버가 메이져에 진출한 것 보고 있으려면
자존심이 많이 상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별수있나요... 악으로 깡으로 기회는 자신이 만들어야죠.
청보랏빛 영혼
05/11/28 12:17
수정 아이콘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고인규 선수는 T1팀의 미래입니다.
고인규 선수가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T1의 미래와 주위평가가 바뀔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고인규 선수...최연성선수와 마찬가지로 데뷔전부터 지켜본 선수입니다.
'최고의 테란이 될 것이다.' 라는 임요환선수의 인터뷰에 잔뜩 기대하고 최연성 선수를 지켜봤듯이
센게임배 우승 뒤 '고인규' 라는 팀내 신인유저를 최연성 선수가 입에 올린뒤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담을 가지라는게 아닙니다.
이런 말에 힘을 얻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누가뭐래도 T1팀내에 고인규가 없었다면 지난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진출이고 뭐고, 다 꿈이였을지 모릅니다.

앞만보세요.
아직 뒤를 돌아보거나 주위를 둘러볼 정도의 여유는 가질때가 아닙니다.
저스트겔겔
05/11/28 15:28
수정 아이콘
완전소중잉규입니다.
고인규 선수가 없었더라면 T1이 프로리그에서의 지금 성적 못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케텝에 김정민 조용호 팀플이 있다면 티원에는 고인규 윤종민 팀플이 있습니다. 신인왕 때의 모습을 봤기에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줄거라고 믿습니다.
닥치고쏘주..
05/11/28 16:11
수정 아이콘
신인왕전 우승했을때 정말 괜찮은 신예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아케미
05/11/28 17:13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 결국 팬카페 닫았군요. 그 독한 각오에 자신감까지 더해서 멋진 선수가 되길 빕니다.
狂的 Rach 사랑
05/11/28 17:30
수정 아이콘
사실 신인왕전 우승 이후 개인전에서 별다른 소식이 없길래 좀 안타까웠습니다. 티원소속이란 이유만으로 "고인규" 라는 이름이 알려지는건 본인도 원치 않는거겠죠? 독기 품고 열심히 해서 성적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05/11/28 18:49
수정 아이콘
인규야, 보고 있니? 네가 티원이든 아니든 어디가든 어떤 자리에 있든 누나는 너만 응원할거다. 힘내!!! 아잣!!!
무지개고고
05/11/28 20:53
수정 아이콘
신인왕전 우승이후로는 많이 주춤하네요 .
팀플전담쪽으로 자리잡혀 가는것 같기도 하던데 어느정도 자신의 개인전도 생각해줘야 할 때 인것같네요 . 팀내 멋진 테란,저그,토스의 선수들과 함께 힘내시길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774 스포,카스,워3,스타크레프트 다 좋아합니다. [12] 스머프3896 05/11/28 3896 0
18773 그래도 고맙다... 라는 말을 건넵니다. [13] 가루비3643 05/11/28 3643 0
18772 종교... 영원히 내가 이해 하지 못하는... [45] 임정현3736 05/11/28 3736 0
18771 지긋지긋한 안경! [51] letsbe04084 05/11/28 4084 0
18770 달리 되었더라면.. [2] 치토스3644 05/11/28 3644 0
18769 이론과 현실 그 사이에 담긴 고정관념 [7] NZEND3580 05/11/28 3580 0
18768 [책 추천 릴레이 - ②] 사후 - 영혼에 관한 익살스런 탐구과제 [8] 캐럿.3597 05/11/28 3597 0
18766 M.net Km Music Video Festival을 보고.. [73] Ryoma~*4898 05/11/27 4898 0
18765 삽질하는 나, [7] minyuhee4114 05/11/27 4114 0
18764 [잡담과 질문]무얼 하고 싶으세요? [9] 허클베리핀4254 05/11/27 4254 0
18762 [잡담] 2년2개월후.그리고 두달동안.. [6] yo용파3535 05/11/27 3535 0
18761 [3] 기독교인으로 기독교에게 피해보신 분들에게... 바칩니다. [79] Saviour of our life3868 05/11/27 3868 0
18759 [잡담] 그냥그런 이야기- [7] My name is J3709 05/11/27 3709 0
18757 한달에 얼마나 버시나요? [75] Solo_me6246 05/11/27 6246 0
18756 남자들 나이 말입니다.. [40] mezzo4714 05/11/27 4714 0
18754 오늘입니다. 응원해주십시요! [76] BluSkai5649 05/11/27 5649 0
18753 '슈퍼스타 감사용' 늦게서야 봤습니다...(스포일러 주의) [9] 워크초짜5646 05/11/27 5646 0
18752 정말 좋은 경기였습니다 [14] jinojino4179 05/11/27 4179 0
18750 프로토스의 초반. [22] legend3790 05/11/27 3790 0
18748 두번째 고백.... 그후... [23] 슈퍼마린&노멀3497 05/11/26 3497 0
18747 [ID A to Z]ⓔ Elky , 효자테란 베르트랑 [33] 몽상가저그4942 05/11/26 4942 0
18746 [SK게이밍 펌]조형근, 강도경. x6tence AMD 합류 [24] BluSkai7280 05/11/26 7280 0
18743 조지명식 도발 사건 편집 동영상입니다. [68] 견습마도사7851 05/11/26 78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