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6 00:48:38
Name 0.2 Angstrom
Subject 에반겔리온의 기독교적인 해석과 나만의 생각
일본 애니메이션의 혁신적인, 당시에 상당히 파격적인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에반겔리온 (Evangelion)......

그 의의(라기 보다는 해석) 를 살펴 봅니다. 명백히 그 스토리는 성경 마지막 예언과 같습니다. 스토리 구성작가가 나름대로, 애니메이션적인 면을 첨가하여 재구성한 것이겠죠. 기독교인의 한 명으로서, 심히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림은 대략 감동했습니다.

참고로, 전 Christian 이며 지방 공대 대학원생으로 물리전공자입니다.
신해철씨 이야기 나오고, 에바음악으로 썼으면 좋았을텐데.... 등등의 글을 읽고 그냥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Evangelion: 복음 전도자.
사도: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과 바울을 일컬음.

이 애니메이션의 끝을 보면, 이카리 신지와 아스카만 남고 모든 지구상의 사람은 죽고 없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요한계시록(성경 마지막 권)에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임할때 7년간의 공중권세가 있고 그 후에 재림을 하신다고 되어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끝 부분에 보면 3rd impact 가 일어나게 되는데, 공중에서 부웅 떠있죠? 바로 그것이 성경에 나오는 그 부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재림시 7년간의 공중권세가 있고 그 동안에 심판이 있다고 예언합니다. 물론 진실한 크리스천의 경우, 바로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적그리스도에게 유혹을 당하게 되지만 분명 기회가 주어집니다. 거기서 적그리스도에게 굴복당하지 않고 순교하게 되면 천국의 세계로 가게 되고 그게 아니고 적그리스도의 인이 이마에 찍히게 되면 그 반대가 됩니다.  

SeeLe 라는 그룹, 네르프... 지오프론트... 에 대해 봅시다.

부가설명
1st impact: 아담의 창조  -> 에니메이션의 아담
2nd impact: 예수님의 오심  -> 제레와 겐도우가 아담을 알로 환원시키려 한 일
3rd impact: 예수님의 재림이자, 심판  --> 에니메이션 마지막 부분

요한계시록에 보면, 분명 끝이 있습니다. 그 때가 바로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3rd impact 입니다. 다들 애니메이션을 보실 때 처음과 중간부분까지는 그림과 로봇(정확히는 아니지만) 의 모습에 압도당하다가 마지막부분에서 다들 그 의미를 해석하려고 하다가 gg 치게 되는데...

왜냐?  바로 이 애니메이션의 결론이 바로, 예수님의 재림 때 심판을 피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현재 널리 퍼진, 뉴에이지(New age) 사상과 일맥상통합니다. 인간은 위대하고 지식의 극한에 다다를 수 있다는 거죠... 스스로 신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과도 같다고 볼 수 있죠.

바벨탑과 지구라트... 도 같은 의미의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핵심 그룹인 제레(네르프의 핵심인가요? 암튼)와 지오프론트(본부) 에서 3차 임팩트를 못 막을것을 알면서도 최대한의 노력을 하여 얻은 것이, 이카리 신지와 아스카가 살아남은 것이죠.

즉, 제 2의 아담과 이브가 존재하여 다시  인류의 시작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담 -> 아담의 환원 시도 -> 신지와 아스카 ......

-----------------------------------------------

다른 인류학자나 고고학자나 과학자나...  인류의 출발을 우주에 찾기도 하고 혹은 진화에서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알 수가 없죠. 때가 가까워지는 현상들이, 성경에서 말하는 바로 그것이, 최근들어 자주 일어납니다. 똑같습니다.

Bible...... 자신이 비록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혹은 전혀 다른 종교인이더라도...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 셀러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한 번 읽어 보실것을 권유합니다.
무지 깁니다만, 모르면 주위 아는 크리스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서 딱 한 번만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쉽게 번역된 것도 있습니다. 그냥 역사서라고 생각해서 봐도 됩니다.

잠언을 읽으셔도 좋고 복음서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밑지진 않으니까 한번 읽어보십시오.
왜 기독교가 배타적인지...  그게 왜 나쁜 것이 아닌지... 는 읽어보시고 주위 아는 크리스천한테 물어보시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 후에 여러분 중에 에반겔리온이 될 사람이 분명 한 명 정도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열역학 제 2법칙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명,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입니다. 정말 무서운 법칙입니다.

"고립계에서,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자연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상태 변화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다드
05/12/06 00:5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에바를 보면볼수록 어느 재페니메이션 마니아가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에반게리온은 전세계 아니메를 상대로 사기친 작품이다." 처음에 가진 좋은 느낌이 <마지막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이게 뭐야! 했었습니다. 자신이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지 못해 어쩔줄몰라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요...볼때는 참 재미있게 봤고, 해석의 여지도 많다고 생각했는데..마지막 한편으로...
사다드
05/12/06 01:00
수정 아이콘
앗. 위의 글에 오타가 났네요. <마지막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05/12/06 01:00
수정 아이콘
재미가 있다가 사람 열받게 만들고 끝나는 만화였죠. 끝이 씁쓸한 만화라 기억에서 지워버렸습니다.
05/12/06 01:02
수정 아이콘
EOV보면서.. 정말 자살충동 느꼈습니다. ㅜ
절대빈곤
05/12/06 01:05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 처음에는 나름대로 재미 있게 봤지만 가면 갈수록 실망하게되버린 에니메이션이었습니다.
언젠가 친구들과 에반게리온을 패러디해서 텔레겔리온이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었죠. -_-;
그나자나 마지막에 열역학 제 2법칙이 마음에 와 닫는 이유는 도대체 멀가요. ㅠ_ㅠ
05/12/06 01:08
수정 아이콘
에바의 주제는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_-

'애정결핍의 무서움' 정도로 요약을... ^_^;;;

EOV는 말이 많지요. 맨 끝에 사람이 다 죽은거라는둥, 그 뒤에다시 복구되고 다 살아난거라는둥..-_-

아무튼 별 생각없이 보기엔 좋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재미없어지는 애니메이션-_-;;;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VoiceOfAid
05/12/06 01:09
수정 아이콘
에반겔리온에 복음전도자란 뜻이 있었군요.
성경보다는 어린이용으로 만든 이야기 성경책을 추천. -_-;
그냥 바이블은 읽기가 너무 힘들죠. 그렇게 되면 왜 배타적인지를 이해못하려나....
엔트로피문제는 수백~수천억년이 지나야 완성되므로 별로 안무섭군요. ^^;
글루미선데이
05/12/06 01:10
수정 아이콘
어디서 얼핏 보기에 작가가 하는 말이 뭐를 좀 하려고 했는데
다 만들고 보니 그냥 선남선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버렸다고 하던데;;;
별 의미없는 그냥 단순 로봇물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요
뭐 작가가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해버렸거든요 -_-;
그렇게 보면 뭐 나쁘지도 않습니다 ;;
05/12/06 01:26
수정 아이콘
참 심각한 작품이죠.. 에바~

뭐 작가분의 의도였건 그렇지 아니했건간에 말이죠. ~_~
청수선생
05/12/06 01:34
수정 아이콘
에바의 전편과 극장판 2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한 10번도 넘게 본 듯 한데-_-.. 아직까지 다 이해 못했습니다. 뚜둥

그렇지만 자신의 자아를 깨치기 전이죠. 에바의 식구들이 질문 하면서 이어질 때.. 그 때 이전 몇사도 였던가요-_-; 최강 사도라는 녀석 까지는 굉장히 재미났었던걸로 기억합니다.-_- 신지가 싱크로율 400%까지 간 편 말이죠.

심각하게 보면 참으로 욕 나오는 애니메이션
스타나라
05/12/06 01:37
수정 아이콘
이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은...

뭐랄까..작가가 오타쿠들에게 날리는 보기좋은 한방이였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까...97년...초등학교 6학년때 로군요.

동영상이 아닌, 잡지에서 에반게리온의 결말을 접했던 제가 느낀것은

딱 한가지 였습니다. "기대대로 안됐다는것"

에바가 이빨도 나고 -_-;; 날개도 달고 @_@;; 무서운 무기도 들고 ^_^;;;(어린 마음에^_^;;)

했으니...다 쳐부수고 이기겠지? 하는 생각을 보기 좋게 뭉게버린거죠...

엔드오브에바였나...어떤 판이었나...기억은 안나지만,

2002년인가 2003년 리뉴얼판에 보면 도입부에 저런 설명이 있습니다.

본판의 허무한 엔딩과 더불어, 엔드오브에바의 결말은

작가의 한마디라고 말이죠^^;;(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05/12/06 01:57
수정 아이콘
주제와는 좀 어긋나는 얘기입니다만 글쓴분께서 너무 확신에 차서 얘기하시는 듯해서요.

저도 물론 성경과 기독교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생각해봐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우리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니까요.
허나 같은 이유로 여타 다른 종교와 사상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서도 그러시길 바라구요.
허클베리핀
05/12/06 01:58
수정 아이콘
에바 매니아인 지라 엔드 오브 에바 역시 심히 좋아합니다.
저는 모든 것이 명료하고 사상적으로 명확해야 한다는 것에 그렇게
동의하는 편이 아닌지라,

애매모호한 결말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선 정말 하기 힘든 자동 기술법정도라고 생각해요.
허클베리핀
05/12/06 02: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참고로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을 읽어보면 엔드 오브 에바의 결말 장면과 똑같은 부분이 나옵니다. 에바 연출가들은 SF매니아인듯
05/12/06 02:02
수정 아이콘
끝 부분에 누구나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돌아올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전 인류 중 일부는 그 액체에서 다시 인간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05/12/06 02:41
수정 아이콘
저도 letina님 처럼 다시 돌아올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TV판에서 보면 중간에 신지가 지나친 싱크로율로 인하여 용액에 완전히 녹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의지로 돌아오게되었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 붉은 용액에서 자신이 원하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있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으로 생각했습니다만..ㅡ.ㅡ;;;
그것은...
05/12/06 02:43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입니다...
뒤에 스토리가 더이상진행될수없겟지만 언제나 에바2를 기대합니다.ㅡㅡ;
XoltCounteR
05/12/06 03:38
수정 아이콘
흠...생각해보면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사람중에 평범한사람이라곤 기억나는건 히카리 호라기 정도...-_-?
샌프란시스코
05/12/06 05:24
수정 아이콘
예전 중학시절때 에바를 멋모르고 대단하다고 생각한것을 후회합니다. 그땐 정말 어렸기때문에 그런 생각을했던것같아요
김수겸
05/12/06 06:15
수정 아이콘
저도 중딩시절 참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요.
그때 모았던 팬북이니 영상집 필름북 설정집 같은게 아직도 집에 많이 남아 있더군요 -_-;;
에바는 토우지사건 이후에 점점 심각해지면서 작가가 의도했건 안했건간에..
대단히 난해한 작픔이 되버렸죠;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기독교적 사상도 그렇고..수많은 미스테리들..복선..
극장판은 몄번이나 본것 같은데...아직도 잘 모르겠더군요;
신지의 손에 묻은 하얀 액체가 뭔지 첨엔 몰랐을정도로 순수했는데;하하;
작년인가? 플스로 에반게리온2라고 에반게리온의 모든 비밀을 풀어주는 게임이 나왔다고 해서..
기쁨마음에 사서 플레이했지만 며칠만에 때려친게 기억나는군요;
에바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애니도 드문듯합니다.
My name is J
05/12/06 08:12
수정 아이콘
에....싫어합니다.--;
그래서 안봤죠.
덕분에 할말이 없어요! 으하하하-
한때 성경읽기를 시도해본적있으나...도저히 창세기가..창세기가.......(달린다-)
05/12/06 08:44
수정 아이콘
저는 막 제대하자마자 에바에 미쳤었고 지금도 DVD 전편 소장에 여태껏 10번이 넘게 본거 같군요(사실은 지금도 미쳐있습니다). 저는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것 +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아니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수많은 해설들을 읽어봐도 뭐하나 같은 것이 없고, 어떤 것 하나 그 의미의 일치를 보는 경우가 없더군요.
열린 결말. 너무 좋았습니다. ^^
05/12/06 09:22
수정 아이콘
많은 과학도 혹은 과학자들 중에서도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들 모두는 크리스찬이죠.

하지만 제 전공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들이 창조론을 신봉하는 것은 천문학을 모르기 때문이라구요.

제가 다니던 학교가 기독교 학교였기 때문에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 아니면 교수 임용이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천문학 교수님들도 다 기독교인이시죠. 하지만 성경이나 열역학법칙따위를 들어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지구는 고립계가 아니기 때문이죠.

제 또다른 전공이었던 화학을 가르치시던 교수님들은 창조론도 믿으시더군요.

뭐, 천문학이 엄청 위대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천문학을 공부해 본 바. 창조론이나 종교등과는 멀어지게 되더군요.
Ryu Han Min
05/12/06 09:39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에서 전도하지 맙시다. 특히 이런 교묘한 전도, 심히 짜증납니다.
오케이컴퓨터
05/12/06 09:39
수정 아이콘
천문학을 안다고해서 그런거랑 멀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제이스트
05/12/06 11:11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 에바 참 좋아했었는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보고 좌절했죠. 이게 무슨 뜻일까... 하고 -_-;
분명히.. 어느 시점까지는 엄청나게~~ 재미있었죠.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거.. 얼버무린거 아니냐고 -_-;; 뭐 작가의 생각이 있었겟지요.

종교쪽 이야기는 어떻게서든 한마디 툭 던지게 되더군요~
크리스마스에 불교방송에서 캐롤 틀어주고
부처님오신날에 신부님이 성불하십시오 라고 하는 것들은 참 보기 좋은데 말이죠.
0.2 Angstrom
05/12/06 11:16
수정 아이콘
Hong// 본문에 보면, 지구가 고립계라고 말한 부분이 없는데요. ^^

천문학의 시초가 점성술과 연관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가 그렇네요. ^^ 참고로,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위대한 Kepler를 알게된 이 후로, 저도 천문학 좋아합니다. 천문학도를 꿈꾸었지만, 더 근본적인 원리와 법칙을 알고자 물리를 선택했을 뿐이고 아직까지는 후회없네요. ^^

Ryu Han Min// 뭐..그렇게 느끼셨다면 미안하네요.
05/12/06 11:54
수정 아이콘
Ryu Han Min // 너무 섣불리 말씀하신 것 같네요.

원래 글쓰신 분이 신자이신 만큼 기독교적인 어조가 나올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 간접적 전도인가요? -_-;

(뭐 글쓴분이 권하긴 하셨습니다만.. 종교적인 면을 빼도 성경은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데스싸이즈
05/12/06 13:05
수정 아이콘
저는 기독교가 전도방법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강요하면 할수록 더 하기가 싫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지하철역 한켠에 붙어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글들.....이런거 보면 기독교에대한 좋은인상이 생기다가도...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분들이 있으면 다시 안좋게 봐지더군요..
Ryu Han Min
05/12/06 13:46
수정 아이콘
저는 님의 전도 활동을 존중하고 님의 종교 생활 역시 존중합니다. 존중받아야 마땅하죠. 다만, "여기서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님의 종교 생활에 대한 거부 혹은 무시 혹은 반감이 아니므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유신영
05/12/06 14:00
수정 아이콘
가끔씩 엔트로피가 감소하기도 하죠;; 아주 가끔~
05/12/06 14:32
수정 아이콘
쓰신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건담류의 세상을 구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아무런 고민없이 받아들이는 어린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점에서 처음으로 에바에 끌렸었습니다. 물론, 뒷부분가서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아직도 정리가 안되지만 말이죠.
몇가지 점에서 보는 관점이 저와는 다르군요.

우선 제레와 그 하부기관 네르프의 목적은 3rd impact의 도래였습니다.
12사도와의 전투, 그 전투를 위해 10기의 에반게리온 제작 모두가 3rd impact를 위한 거대한 시나리오속의 일부입니다.
제레라는 소수 구성원의 의지에 의한 강제적인 예수의 재림(?). 인간 스스로 신이 되어 인간을 구원-혹은 멸절-하는 것입니다.
제레(Seele)의 인류보완계획, 3rd impact의 목적은 인간사이의 마음의 벽-에바에서는 AT field였죠-을 허물고 하나의 원형으로 돌아가자였습니다.
3rd impact의 당위성을 실어주기위해 에바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말못할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것일지도 모르죠.
기독교에서의 구원이란 말은 절대자의 의지이지, 절대자의 힘에 이른 인간의 의지인것은 아닐것입니다.
불완전한 군체인 인류를 완벽한 개체로 만들려는 인류보완계획 역시 구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구요.
예수님 재림과 구원의 형태를 띄고있긴 하지만, 결국엔 그것을 거부한 신지와 그가 선택한 아스카... 그 두명으로 인해 새로운 창세기(neo genesis)가 시작되는 것이 end of evangelion의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 스스로가 인간을 구원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생각입니다.
특히나 제레같이 소수의 인간들의 의지에 의한 구원은 더 무섭습니다.
실미도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의지를 갖고 결정을 하고 명령을 내린다. 그것이 국가의 명령이다.'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에바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이런 종교적인 색깔보다는 tv판에서 이카리 신지의 정체성을 확립-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의 벽을 허물었죠-했고, 이왕벌려놓은거 end of eva에서 끝을 보자가 아닌가싶군요... ^^;


여담입니다마는 비기독교인이면서 불완전한 개체에 불과한 저는 구원받기 위해-물론 누군가가 구원해줄꺼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마는- 정직하게 살진 않습니다. 단지 저의 양심에 걸리기때문일뿐입니다.

여하튼, 잘 읽었습니다.

p.s) 엔트로피 2법칙은 왜 적은것이셈?? 너의 글로 인해 엔트로피가 증가-댓글이 많이 달리고, 활발한 의견교환을 하자?-하는 것을 원한건가?? 물론, 인터넷이 고립계란 생각은 안들지만 억지로 끼워맞춰봤삼..
그리고, laser lab에서 무슨 엔트로피냐!!! 넌 Prof Kim Y.H의 advanced optics나 듣고 나 대신 term paper나 써줘...완전 gg다 gg T.T
05/12/06 15:00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 다시 볼까;;
0.2 Angstrom
05/12/06 15:05
수정 아이콘
주쓰// 음... 자세한 얘기는 이따하겠다마는, Intellectualism 계열의 종교화 즉, 인간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라는 측의 사상이 바로 뉴에이지와 사이언톨로지 같은 쪽이다. 그게 그 쪽의 핵심이지... 논란의 여지가 분명 많은 것이므로, 이따 얘기 하기로 하고...^^

난 우주는 isolated system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난 점점 편해져가면서 멸망해가는 지구를 볼때마다, 차라리 종이가 발명되던 당시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내가 과학의 베이스라는, 물리를 배우면서도 말이지......

TW fs laser로 0.2 A 의 hard x-ray를 만들어서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살아있는 혈관의 실시간 촬영을 하면 뭘하냐? 근본적인 것은 바뀌지가 않는데......

어쨌건, Quantum Optics는 재밌냐? ... ^^

To all // 잠시 딴 얘기였습니다. 최소한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인 거 같습니다.
김연우
05/12/06 15:34
수정 아이콘
은영전과 함께 제가 가장 싫어하는 작품...
05/12/06 16:17
수정 아이콘
...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작가가 방바닥 뒹굴면서 생각나는 대로 쓴 시나리오에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가져다 붙였는데, 보는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한다고.

이게 나쁘지는 않지요. 많은 해석을 낳는다는 점만으로도 명작이 될 수 있지요. 다만, 이거 싫어한다고 애니메이션 볼 줄 모른다고 하는 그런 사람들만이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바를 모르면, 에니메이션 어쩌고 하는 것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보고는 '오타쿠들아,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랑 같이 살자 응?' 정도로 해석했습니다. 기독교적 관점 같은 것은 그냥 장식으로만 생각했죠.
05/12/06 16:20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에 대해서는 '해독불능' 이라는 평이 가장 정확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에바 이야기 오랜만에 듣네요.
위제트
05/12/06 17:10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 기체 자체의 '악마적인' 모습이 굉장히 끌립니다;;;
그리고 Evangelion은 복음서라는 의미도 있지만 Eve+Angel+Lion의 합성어라는 소리도 들었다는;;;
오타쿠를 조롱하는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오타쿠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에바;;;
에바는 원래 TV판에서 그냥 끝났다면 좋았을텐데... 오타쿠들의 열화와 같은 항의-0-에 안노 히데아키가 GG치고 극장판을 만든거죠 -0-
데스싸이즈
05/12/06 17:50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은영전을 왜 싫어하세요...
그것처럼 재밌는 소설,애니가 어디있다구요..^^
bilstein
05/12/06 20:14
수정 아이콘
위에 리플다신 분들처럼 저도 중학생때 에반겔리온 보고 거의 오타쿠수준까지 간적이 있는데 그 때는 지금은 중딩이니 이해를 못하고 나중에 크면 결말을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커서 우연찮게 다시 보니 아무내용도 없더군요.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척 할 뿐...
P.S. 전 종교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결국 자신이 믿고 싶으면 믿는 것이고 종교가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게 전도라고 생각하고요. 즉, 강압적으로 전도하는건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거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네요.
레지엔
05/12/06 20:17
수정 아이콘
몇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1. 제레와 네르프는 서드 임팩트를 막으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으키려고 했지요. '임팩트'를 인류의 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걸 인위적으로 일으켜서 인류의 발전(그들 기준에서의)을 원했던 것이 제레와 네르프의 목적입니다.(수단적, 그리고 결론적인 면에서 두 단체는 나중에 대립했고 그것이 에바 양산형에 의한 진압을 낳게 되지요)

2. 에바는 '오타쿠들을 조롱하기 위하여, 내지는 만족시키기 위하여' '교묘하게 이것 저것을 끌어다모은 작품'입니다. 작품성이 있다 없다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만, 성경-프로이트-일본전승-메카닉-할렘물을 적절하게 잘 배합해서 말그대로 코드덩어리인 작품입니다. 특별히 기독교적이지도, 특별히 반기독교적이지도 않습니다.(비윤리적이긴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하지만 대놓고 비윤리적이지도 않지요)
lxl기파랑lxl
05/12/06 23:18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면 스포일러 있다고 말하세요. 비매너중에 최고의 비매너를 구사하는 이유는 뭡니까 -_-? 아 짜증 만땅이네요
당신은 저의 인생의 작은행복중 하나인 감동적인 스토리에 심취하기를 아삭아삭 부숴버렸어요 -_-
제발 스포일러성 있음이라고 써주시면 안되나요? 그게 그렇게 힘들어요?
05/12/06 23:53
수정 아이콘
음.... 에바는 제 취향이 아니었지만.. 은영전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무슨 이유로?;;; 인지가 궁금하네요.
발업까먹은질
05/12/07 00: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에바같은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ㅡㅡ;;
최고라고 생각하는 애닌데 쩝...
카이사르
05/12/07 00:24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 대표적인 사기작이죠. 머리를 엄청 굴려야 할 듯 싶지만,
실제로는 전혀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는, 그저 재미로 감상만 하면
되는 작품들이죠. 만화책으로는 몬스터, 20세기 소년등이 있고, 영화로는
최근에 개봉한 스테이나 예전에 멀홀랜드 드라이브 정도가 있겠군요.
공각기동대나 이노센트가 정말 심각하게 머리를 굴리고 고민을 해야
하는 작품이라면, 에반게리온은 그냥 사기..@_@
0.2 Angstrom
05/12/07 00:44
수정 아이콘
lxl기파랑lxl // 88년 생이면 몇 학년이죠? -_-;; 10살차이 나는군요.
스포일러 있음... 이라는 것을 꼭 적어야 되나요?

개념이라는 단어는, 군대에서 주로 쓰고 거기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 단어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 약간 어이가... 없어져서...
Debugging...
05/12/07 01:04
수정 아이콘
천문학도 그렇고 지질학도 그렇고 그리 확신을 갖고 믿을만한 학문이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공학은 말할 것도 없구요.(공학은 원래 잘 안맞는 분야이니..) 공부한것으로 우주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며칠전에 알게된 사실 입니다.
지구의 나이, 화석의 나이 등을 알고싶을 때 쓰는 방법이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탄소법 등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살아있는 생물의 나이를 재봤더니 2천년 전에 죽은것으로 나오기도 하고, 이제 막 화산이 터져서 만들어진 화성암의 나이를 측정해봤더니 수십억년전에 만들어진 암석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로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으로 대충나옵니다만 그런경우 45억년전의 지구는 방사성원소덩어리이어야 한다는 역추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가 그랬을리는 없죠.
일일히 논문찾아가면서 직접 알아낸 사실은 아니고 물리전공한 어떤 분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결론은 .. 과학은 우주를 알기위한 인간이 고안한 방법이기에 여기저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Debugging...
05/12/07 01:12
수정 아이콘
기파랑// 님
내일 다시 님의 리플을 다시 보시길 감히 권해드립니다. 그때도 짜증낼만 하시다면 할말 없구요.
에반겔리온을 심도있게 파해쳐볼 것이 뻔한 내용의 글을 스포일러라고 짜증내는건 허허.
05/12/07 01:24
수정 아이콘
모든 생각과 결론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겠지요.

글쓰신 분은 다른 분들께는 기독교에 대해서 그러한 자세를 요구하시면서
자신은 다른 종교나 세계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싶어한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애매하게 엔트로피 얘기를 그냥 슬쩍 흘려 놓으시구요.
솔직히 조금은 독선적인 느낌이 들구요.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부분에 불만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우주가 창조가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도 아니겠습니까?

사고의 틀을 좁히면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No bittter,No sweet
05/12/07 01:25
수정 아이콘
기파랑//군대다녀오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932 Stargamers 개발 스토리 2 [10] SilverKnight3636 05/12/06 3636 0
18931 윤리의 죄 값과 형평성 대한 단상 [101] 순수나라3549 05/12/06 3549 0
18929 에반겔리온의 기독교적인 해석과 나만의 생각 [50] 0.2 Angstrom5468 05/12/06 5468 0
18928 3종족간의 대접전을 이끌 각종족 6인을 뽑아보세요~!-최종집계입니다. [13] legend3404 05/12/06 3404 0
18927 그룹 N.EX.T의 새 멤버의 관한 신해철씨의 글 [21] 스파이더마인5336 05/12/05 5336 0
18926 추가로 밝혀진 저그의 개척시대 건물넘어가기 스킬 [42] 김진태5902 05/12/05 5902 0
18924 이고시스와 팬택의 에이스결정전 [31] 아레스4162 05/12/05 4162 0
18923 줄기세포 재검증 왜 안할까요.. [125] 짱가3805 05/12/05 3805 0
18922 줄기세포 사건에서 아직 남아있는 의문점들.. [26] 루루3647 05/12/05 3647 0
18921 로얄로드 vs 안드로드 [17] nana4384 05/12/05 4384 0
18920 추억의 경기(4)-KTF Bigi배 2003 4대 천왕전 결승전 3경기 이윤열 VS 임요환 [21] SKY924569 05/12/05 4569 0
18919 듣지도 못한 패닉 4집에 대한 팬으로서의 걱정. [30] 둥이3441 05/12/05 3441 0
18917 Stargamers 개발 스토리 1 [29] SilverKnight3884 05/12/05 3884 0
18915 배아줄기세포 관련 담론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8] DeaDBirD3470 05/12/05 3470 0
18912 과학적 결과의 검증에 대하여- PD수첩은 무엇을 잘못했나 [56] 귀염도리4612 05/12/05 4612 0
18911 슥하이 후로리그에 참여하시려는 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18] legend4263 05/12/05 4263 0
18910 슥하이후로리그 5차시즌 참가신청 받습니다. [46] 눈웃음..3595 05/12/04 3595 0
18909 추억의 경기(3)-하나포스 센게임 2004 MBC 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최연성 VS 이윤열 [93] SKY925434 05/12/04 5434 0
18908 여러분은 연말에 모임이 몇 개나 있습니까? [30] 석양3698 05/12/04 3698 0
18906 JLPT를 보고 난 후.. [31] 자갈치3615 05/12/04 3615 0
18905 추억의 경기(2)-올림푸스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2경기 서지훈 VS 홍진호 [46] SKY924771 05/12/04 4771 0
18903 MBC피디수첩사건의 최악의 시나리오, 그리고 개인적 단상. [197] Sulla-Felix7518 05/12/04 7518 0
18902 '에이스 결정전'? [27] 캐럿.4460 05/12/04 44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