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의 별명짓기 운동이 몇차례나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식(?) 별명이

없습니다. 패왕이라는 별명이 생기긴 했지만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고

아기곰, 마재곰등은 이제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포스에 걸맞지 않은 별명이죠.

빨리 온게임넷 본선에 올라가서 엄재경 해설이 머리를 얹어 주어야 할텐데요....


암튼 마재윤 선수의 특징은

1. 귀엽다.

외모적 특징입니다. 전체적인 윤곽은 귀여움을 잘 나타내는 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더군요.

경기력이 보여주는 포스 때문인지 귀여운 맛은 사라지고 나날이 멋진 남자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2. 냉정하다. 침착하다.

가장 큰 마재윤 선수의 특징입니다. 마이너리그 데뷔할때 변은종 선수와의 데토네이션.

2가스를 돌리는 변은종 선수를 상대로 조급한 마음에 올인하지 않고 끊임없이 흔들어

주면서 서서히 승기를 끌어오는 모습은 가히 경악이었습니다. 수많은 테란들의 치즈러시

폭풍같은 견제를 정말 침착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왔죠.


3. 운영의 제왕.

상대방을 꿰뚫고 있는 시야는 박성준의 그것이라면 그것에 대항해서 승리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박태민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오늘도 러시아워에서 최연성 선수의

노리고 나온 바이오닉 돌파를 읽어내고 성큰도배로 좌절시키던 모습이나, 그많은

탱크월을 병력추가가 빠른 저그의 특징을 이용해서 뚫어내는 모습은 박태민이 그자리에

있더라도 가능할까 라고 생각 할 만한 포스를 보였습니다.


4. 수비의 달인.

이것은 앞의 두 특징이 혼합되서 나온 것입니다. 상대방, 특히 테란의 공격을 막아내는

능력은 정말 예술입니다. 언제나 마재윤의 승리는 수비에서 비롯되고 공격이 좌절된

테란은 자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부드러우나 강한 모습, 그리고 철벽과 같은 수비력. 이런 마재윤 선수를 묘사할

별명을 한번 붙여봅시다.


철벽 마재윤. - 놀라운 수비력을 묘사한 별명입니다. 역시 저의 상상력은 이게 한계네요ㅡ.ㅜ

강철 저그. - 냉철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묘사한건데 이건 유연한 운영을 묘사하지 못하는 군요.

역시 저의 고갈된 상상력보다는 여러분의 의견이 나아 보입니다.

자 한번 생각합시다.

마재윤의 별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