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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9 17:14:11
Name T1팬_이상윤
Subject [이상윤의 플래시백 8탄] '99 PKO 4강 B조 2차전 최진우:김태목
래더토너먼트 방식의 다소 색다르게 진행되었던 '99 PKO 4강전.

4강전 A조는 8강 리그에서 각조 1위로 올라온 선수들끼리 3전 2선승제로 맞대결을 벌이고 여기서 승자는 바로 결승전에 직행을 하고 패자는 플레이오프 경기로 밀려납니다.

B조는 각조 2위로 올라온 선수들끼리 역시 3전 2선승제로 맞대결을 벌이며 여기서 승자가 A조 패자랑 5전 3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벌입니다. 플레이오프 승자가 4강 A조 승자와 5전 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최종 챔피언전을 치르게 됩니다.

4강 A조에서 8강 B조1위로 올라온 국기봉 선수가 연승행진을 달리던 8강 A조1위 이기석 선수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이제 4강 B조 경기는 8강 A조 2위 김태목 선수와 B조2위 최진우 선수간의 맞대결.

1차전은 로템에서 최진우 선수가 엄청난 숫자의 성큰과 저글링으로 당시로썬 엽기적인 모습으로 김태목 선수를 압도하며 승리. 이번판만 잡으면 이기석 선수와 결승행 티멧을 놓고 일전을 벌일 기회를 얻을수 있게 되었고 벼랑끝에 몰린 김태목 선수로썬 절대로 놓쳐선 안되는 한판.

맵은 쇼다운으로 1.07때 테란이 강세를 보이던 맵(정작 방송경기에선 그리 테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맵은 아니였죠, 다만 중요한 경기에선 테란이 타종족을 압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최진우 선수는 이번엔 테란을 택했고 위치는 12시, 김태목 선수는 6시 토스.

김태목 선수는 12시 앞마당쪽에 몰래 전진게이트를 시도합니다. 초반에 질럿으로 강하게 압박하겠다는건지...... 테란이 입구막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전략이라 할수 있습니다. 초반 이를 간파하지 못한 최진우 선수는 초반 질럿에 어느정도 피해를 입긴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아낸후 바로 역러시를 감행, 자신의 앞마당 멀티에 있는 김태목 선수들의 건물들을 깔끔히 정리를 해냅니다. 김태목 선수의 본진까지 한번 노려봤지만 다크템플러들에게 제지를 당하고 맙니다.

다시 김태목 선수에게 온 승리의 기회. 그러나 최진우 선수의 뛰어난 SCV+마린+벌쳐 컨트롤은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 김태목 선수가 드라군으로 체제를 전환했으면 어떨가 싶었는데 계속 질템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상대가 질템위주로 나오자 최진우 선수는 상성에서 질템에 앞서는 벌쳐로 맞불을 놓습니다. 1경기에서 무지막지한 저글링+성큰으로 팬들을 경악시켰던 최진우 선수는 이번엔 무지막지한 벌쳐+마인 조합을 보여줍니다. 맵 전체를 마인으로 도배를 하더군요. 그저 '머 저런 선수가 다 있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계속 난타전을 펼치던 양 선수간의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것은 최진우 선수가 기어이 중앙 멀티를 지킨후 무방비 상태였던 7시 김태목 선수의 섬멀티 지역에 4벌쳐 드랍으로 파괴 시키면서 부터였습니다. 그곳이 유일한 김태목 선수의 자원줄이였는데 그곳이 깨지면서 김태목 선수는 더 이상 유닛을 충분히 충원하지 못하게 되었죠. 김태목 선수도 템플러 드랍으로 스톰으로 다수 SCV를 사냥해보지만 승부를 다시 뒤집는데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김태목 선수는 남은 질럿 소수와 프로브, 하이템플러로 올인러시를 해보지만 토나올만큼의 숫자의 벌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 GG를 선언하면서 리그 4위가 확정이 되었고 최진우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 쌈장 이기석 선수와 결승행을 놓고 일합을 겨루게 됩니다.

당시로썬 상상을 초월하던 물량을 보여준 최진우 선수의 엽기성(??!)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경기라 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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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_TheMarine
06/04/09 17:33
수정 아이콘
지금생각해도 상상을 초월하던 물량인듯 싶네요..그때의 전율이란;;;
마그너스
06/04/09 17:39
수정 아이콘
그때 저글링의 위용이란..;;아콘과 템플러도 무력하게 해버렸었죠..;;
세이시로
06/04/09 23:32
수정 아이콘
당시 최진우 선수는 '한가지 유닛을 무지막지하게 잘 뽑는 선수'로 자신을 각인시켰죠.

16강에서 무지막지한 온리저글링 어택땅, 8강에서 저글링같은 퉁퉁포탱크러쉬에 이어 3,4위결정전에서도 사우론저그로 첫판을 따내더니 글쓴이가 말하신 2경기에서도 중후반 엄청난 벌처물량을 보여줬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인으로 온 맵을 덮더군요;

이후 이기석 선수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사우론저그는 유효, 게다가 지긴 했지만 쇼다운 테테전에서의 온리 골리앗...그는 정말로 방송을 아는 선수였다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Planetarium
06/04/10 01:57
수정 아이콘
김태목 선수는 질템 잘쓰죠...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 때 당시 드래군+리버의 최강자로 불리던 선수를 질템으로 박살냈던...;;
T1팬_이상윤
06/04/10 03:41
수정 아이콘
Planetarium님//정재철 선수입니다. 우승후보로 꼽혔는데 16강에서 3패로 탈락했죠. 국기봉 선수도 랜덤 토스로 3게이트 물량 질템으로 정재철 선수의 드래군+리버를 깼던적이 있었죠.
T1팬_이상윤
06/04/10 04:51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3경기에서 역시 패했지만 스노우바운드에서 엄청난 숫자의 드라군 폭탄드랍까지 선보이기도 했었죠. 물론 이기석 선수의 리버에 의해서 모두 전멸했지만 --;;;
Sulla-Felix
06/04/10 06:29
수정 아이콘
정재철 선수... 그리운 이름이네요.
러브투스카이~
06/04/10 16:52
수정 아이콘
흠 김태목선수하면 섬맵에서 토스vs토스에서 패스트 케리어로 유명했죠 -_-;; 근데 아쉬운건 김태목 선수 질템 잘쓴다고 했는데 막상 저그전 성적은 별로였죠 -_-; 최지명 선수와의 게임에서 이긴거 외에는 저그전 이기는걸 못봤음 -_-;
06/04/10 22:28
수정 아이콘
김태목 선수의 섬맵 패스트 캐리어 전략은 분명 당시로서는 훌륭했으나 섬맵만 걸리면 그 전략을 쓰더니 결국 외국인 선수에게 미리 읽혀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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