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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5 17:22:42
Name 그를믿습니다
File #1 무한도전.jpg (0 Byte), Download : 149
Subject TV시청기-무한도전


(타이핑 하는 이의 언어수준을 고려 경어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ㅡㅡ;;)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방송 3사의 토요일 오락프로그램들이 일제히 방송되는 시간이다. 인포테인먼트를 표방하며 별 희한한 것까지 실험하며 상당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KBS2의 스펀지와 때거지 출연진간의 러브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연애편지에 주력하는 SBS의 실제상황, 토요일 이 두 프로그램 사이에서 MBC의 무한도전은 더욱 돋보인다. 일단 세트의 허접함도 허접함 이거니와 주력코너가 없다는 것 또한 그러하다.  

-프로그램의 무정형화
무한도전엔 주력 코너가 없다. 굳이 하나 꼽자면 '거꾸로 말해요 아하'정도 인데 이것도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무한도전에선 멤버들 마음대로 간다.(진짜 마음대로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들끼리 꽁트도 하고 해괴하기 그지 없는 주제로 앙케이트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녹화시간에 누가 늦게오는지 체크를 하기도 한다. 어쩌면 중구난방식의 운영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는 무한도전이 여타 다른 오락프로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 양날의 검
그렇다면 무한도전은 무엇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건넬 재미를 창출하는가? 위에도 언급했듯 바로 '캐릭터'이다. 시청자들이 웃는 부분은 거꾸로 말해요 에서 틀려서 박을 맞는 부분보다는 무한도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에 집중되어 있다.(아니면 절정의 슬랩스틱 코미디...) 무늬만 MC인 MC유와 MC꿈나무 박명수간의 MC가 되기위한 신경전 이라거나 말 함부로 하는 노홍철과 이에 발끈하는 여타 인물들 간의 충돌 등 무한도전은 다른 프로와 달리 이 출연진간의 캐릭터성이 대단히 강하다.(뒤집어 말하면 이 캐릭터가 약해지는 순간 그 멤버는 퇴출의 위기에 놓임을 의미한다... 헉! 형돈이 형 ㅡㅡ;)

이러한 강력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매니아 시청자를 만들어낸 주요원인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이러한 강한 캐릭터성은 신규 시청층이 접했을때 '얘네들 뭐하는 거야?'라는 역효과를 블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성장가능성(ㅡㅡ?)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항상 시청률이 고르다는 점이 이 부분을 뒷밤침 하는게 아닐까나?)

-축소지향 미니멀리즘적(응?) 프로그램
블록버스터급 실험이 종종 보이는 스펀지나 심심하면 해외촬영에 십수명의 연예인들이 활보하는 연애편지와 달리 무한도전은 최대한 축소지향적 방송을 지향한다. 해외촬영이라 해봐야 최근의 뉴질랜드 아이스 원정대 정도 밖에 없는데다가(그나마도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촬영도 아니고 롤링페이퍼,설원에서 옷벗기 등 '대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와이 특집이라 예고해 놓고 어느 이름모를 수영장에서 방송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 갈수록 화려함과 대형화를 추구하는 여타 프로그램들과는 정 반대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그 흔한 트레이닝 복 하나 협찬 못받아 촌스러운 운동복입고 뛰는 모습이나 골방에서 축구 응원하는 모습이나...)

이러한 축소지향 허접지향적인 구성은 시청자로 하여금 '얘네들이나 나나 별 차이 없네'라는 생각을 내게 만드는 요소다.(더군다나 어디한군데 모자람을 강조하는 출연진의 모습 또한) 연예인이나 일반 시청자나 별 다를 것 없음을 강조하는 이들의 모습은 예쁘게 포장된 연예인의 모습에 질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고도 남음이다.

-국내최초 유일무이
주력 코너가 없는 프로그램
출연진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주는 시스템
축소지향, 허접지향적인 구성
컬트적이기까지 한 시청자들
.
.
무한도전은 위의 몇가지 요소들이 보여주듯 이제껏 국내 오락프로그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개편의 칼바람을 피해간것 또한 몇차례 되니 앞으로 장수 할 수 있지 않을까?

PS:의상협찬을 못받는 걸까 안 받는 걸까?(왠지 안 받는 것 같은 느낌이...)
PS2:가끔 나오는 게스트는 초호화다. 이것도 미스터리...(샤라포바,미셸 위,효도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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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5 17:32
수정 아이콘
평소에 아껴서 몇달에 한번씩 대박게스트를...;
농담이고요; 무한도전 재밌어요~
완소 MC유~~
06/09/25 17:32
수정 아이콘
진짜 신기한게 게스트는 항상 초호화...
그래도 정형돈씨는 무관심을 캐릭터로 삼아서 자기만의 색깔을 내고 있는거 같네요~~저번주에 하하와의 어색함을 풀기위한 몰래카메라...한동안 정적이 흐르는 두사람~
정말 웃지 않고 볼수 없는 프로죠...
가장 잼있게 봤던건 수중 두더지 게임!! 아버지랑 둘이 보다가 뒤집어 졌었죠...
항상 빼놓지 않고 보는 가장 아끼는 프로그램!!!
경은빠
06/09/25 17:38
수정 아이콘
본방을 못봐서 항상 재방으로 챙겨봅니다 ~
밤 12~1시에 계속 웃다가 잠드는..;
지금 멤버 6명 좋은거 같네요~ 거기에 봉춘이 누나 ^^
완전소중무한도전
non-frics
06/09/25 17:41
수정 아이콘
전 물공헤딩이 제일 재밌었어요 크크 그거 처음봤을때는 배에 알배겨서 죽는줄알았어요~ 하여간 보면볼수록 재밌는 프로그램인것 같습니다~
리콜한방
06/09/25 17:42
수정 아이콘
형돈형님 캐릭은 '캐릭터 없는' 캐릭이죠... 무캐릭도 캐릭이다.,!!
가장 재미있었던건 역시 이경규(원조호통)vs박명수(신흥호통) 이었죠.
막강테란☆
06/09/25 17:47
수정 아이콘
혹시 명성듣고 초호화게스트들이 스스로 무한도전 출연을 신청??(퍼억)
NeverMind
06/09/25 17:59
수정 아이콘
평소 볼수 없는 연예인들의 수수한 모습이기에 더 웃기고 공감가는것 같아요.제가 지금 20살인데 어찌나 나이는 달라도 저와 제친구들이 모였을때 노는거랑 비슷한지.....
아우구스투스
06/09/25 18:22
수정 아이콘
정말 기다리던 글입니다.

제가 꼭 빼놓지 않고 보는 프로가 무한도전입니다.
매번 특집에 프로그램에 정형화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더군요. 게다가 가끔씩 놀라게 하는 초호화 게스트들.

게다가 6명의 캐릭터가 모두 강하면서도 전성기인 MC유의 진행으로 인해서 그것도 부자연스럽지도 않고요.
방송하는거보면 어떻게 저도 7명이 모여서 술마시는데 거기서 하는 것과 비슷하고... 농담삼아서 친구에게 '우리도 무한도전이다'라고 하니까 캐릭터 하나하나를 대입해보더군요.

뭐 방송이 어쩌구 안 좋은 영향 이런 것도 있지만 무한도전 같은 프로보면서 정말 1시간 내내 웃는 것도 좋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무한도전 본방, 케이블 재방 모두다 챙겨보려고 하는데요, 본방보면서 혹은 보고 나서 밥먹으면 소화 잘 되고 재방보고 자면 잠이 잘 오더군요.
사상최악
06/09/25 18:23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에 유명인사가 출연하는 건 mbc가 쇼프로에 항상 (한국에 찾아온)유명인사를 초대하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일밤에서 그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무한도전으로 그 역할이 옴겨진 거죠.
글쓴이가 말씀하신 것처럼 프로그램의 무정형화 덕분인 것도 같네요.
러브버라이어
06/09/25 19:15
수정 아이콘
요새 유일하게 즐겨보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리빙팃슈
06/09/25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즐겨보고 재미있게 보는 프로가 무한도전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프로가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소리를 들어서 왜 그럴까 했었는데 분리돼서 나온 요즘엔 잘나온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렇게 재밌는 프로는 오래오래 장수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아이스 원정대에서 롤링페이퍼 시간에 정준씨가 얼마나 웃기던지. 흐흐 그때 네이버 검색순위에도 올랐죠
쏙11111
06/09/25 19:57
수정 아이콘
현재는 스폰지에 근소하게 밀리는 시청률이라고 하더군요...ㅡㅡ; 저도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얼마전에 방영했던 롤링페이퍼...진짜 배꼽 잡았었죠...그때 하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넘 재미있어요..훗^^
리빙팃슈
06/09/25 20:32
수정 아이콘
오늘 12시 30분에 mbc드라마넷에서 20회 재방 해주네요.
못봤는데 오늘 봐야겠네요.
너무 재밌을듯.
그양반이야기
06/09/25 20:3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고!!
모십사
06/09/25 20:42
수정 아이콘
재밌긴 합니다만.. 역시 스펀지라는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덕분에 힘을 못 쓰고 있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출연진들의 개인기들도 상당하지만 자막을 제작하는 작가(맞나??)들도 굉장한 분들인거 같고 무엇보다도 담당 프로듀서가 정말 괴짜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06/09/25 21:02
수정 아이콘
초대형 게스트들은 MBC에서 섭외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무한도전의 포맷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샤라포바, 미셀위, 효도르 다들 자유분방하면서 신기한 포맷을.. 하하..

물뚱보쇼와 롤링페이퍼는 당대 최고의 코미디죠.
오락프로가 아니라 완전 개그쇼를 보는듯한..
언뜻 유재석
06/09/25 21:1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우리는 박사장의 뉴질랜드 버젼 통아저씨 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06/09/25 21:16
수정 아이콘
근데 초창기 무한도전이 더 재밌지 않나요?
걍 무(모)한도전이나 무(리)한도전같은 포맷이 더 나은데 요즘은 점점갈수록 별로던데.. 그래도 엠씨유때메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조금은 아쉬워요
06/09/25 21:32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이 너무 지루했었던거 같습니다.
요새 무한도전은 어머니와 함께 보는데 어머니도 엄청 재미있어 하시는거 보니 연령층은 골고루인거 같네요.
게다가 각 멤버들간 서로 친목 도모하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이번 건방진 뚱보랑 잘생긴 하하편 잘 봤는데 하하가 잘못이 큰거 같아요.
앞으로 좀 더 발전해서 국민들을 웃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장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6/09/25 22:52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광팬으로써 이런 글이 올라오다니 너무나도 기쁩니다~
전 지금의 무한도전이 훨씬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모한, 무리한때는 계속된 도전때문에 슬랩스틱개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죠. 게다가 개편 이후 무리한 도전때는 되려 고정 멤버가 너무 화려한 나머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역효과를 줬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좀 더 자유스러운 방송 컨셉을 추구하는 지금의 무한도전이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매 회마다 새로운 형식의 방송을 이끌어내는 지금의 무한도전은 아이디어 짜는데 있어서 상당한 고충이 있을 것 같습니다.
팀플유저
06/09/25 23:24
수정 아이콘
왜 시청률이 낮은지 이해가 안되는.. 그리고 전 옛날에 무모한 도전할때도 맨날 봤다는.. 어쨌든 간에 전 이렇게 뭐 하나 내세울것 없는 6명이 나온다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연예인도 우리와 별반 다를거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TV본다
06/09/25 23:48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사랑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효드르특집 복싱장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무한도전에는 무한뉴스가 가장 재미있는듯 합니다..
06/09/26 05:16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몇번 최근에 몇번 보다가 코드가 안맞는지 못보겠더라구요.(액션영화에서 너무 무모해서 '이 짓을 왜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꽤 나오잖아요.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답답증을 느낀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박명수 정준하 하하 노홍철 이 개성강한 캐릭터를 조화시키면서도 그들과 동화되는 유재석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명수씨 정말 좋아했었는데 최근엔 과연 이 사람이 언제까지 이런 막무가내 캐릭터를 할건지 걱정됩니다. 유재석씨의 그늘에서 벗어난 상황에서도 과연 그게 가능할런지도 궁금하구요.
루로우니
06/09/26 06:45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별로였는데.
요즘 잼잇더군요..
강가딘
06/09/26 07:15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에는 모든 코미디 장르가 녹아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죠. 시트콤에 슬랩스틱, 꽁트 등등....
이 코미디 장르들을 6명의 캐릭터들이 절묘하게 조합시켜놨다는 것에서 인기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건 마봉춘 캐릭터가 사라졌다는거...
무한도전내에서 충분히 더 역할을 할 자리가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소한민수
06/09/27 07:07
수정 아이콘
MC유 최고~~
오락프로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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