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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06 12:42:03
Name KuTaR조군
Subject 무관심? 무..관심..
(편의상 반말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 - (1)

필자는 알게모르게 스타에 대한 통계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그것을 가지고 여러통계도

내 보았고 실제로 댓글같은곳에서도 그것을 언급하면서 혼자 뿌듯해한적이 많다. 그러던

어느날, 오랫만에 역대 OSL, MSL 4강에 들어간 선수가 누가 있나 살펴보던 차에, 한가지

의심이 들었다.

"한게임배 4강에서 강민이 누구를 이겼더라?"

한참 생각해보다가 급기야는 PGR 게임리포트란을 뒤적거린 필자. 결국 그 때의 상대이

름을 알고는 한동안 바닥을 구르며 죄책감을 느꼈었다.


1 - (2)

이 선수 정말 프로게이머 생활 오래했다. 지금 내가 기억하는 가장 자세한 '스타리그 예

선'인 NATE배 스타리그 예선에서도 참가했었던 선수이고, 2003년에는 간간히 신인이란

이름으로 여러 무대에도 나왔었던 선수다. 조용호, 나경보, 한승엽의 탄탄한 라인의 SOUL

팀에서의 주목받는 게이머였고, 결국 제 1차 MSL에도 참가하고 온게임넷에서는 굉장히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한번에 스타리그에 진출한다. 이때까지는 관심 만빵이었다.

1 - (3)

이 선수가 관심을 못 받은 것은 역시 '꾸준함속에 나오는 강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6번

연속으로 스타리그에 진출하는 동안 이 선수가 거둔 성적은 4위 한번. 16강 탈락 5번. 그

나마 4위도 첫 진출에 거둔 성과여서 2004년과 2005년에 스타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이 선

수의 관심도는 급감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 선수. 5판 3선승제에서 정말 한숨나올정도로

약하다. 5번이라는 꽤 많은 5판 3선승제를 치루는 동안 거둔 성적은 3승 15패. 단순 승패

로 바꾸면 0승 5패다. 전패. 더군다나 최정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는 vs 저그전은 무려 0승

9패 승률 0%다.(지금까지 온게임넷 저그 vs 저그전에서 3:0셧아웃이 4번나왔는데 그 중 3

번을 이 선수가 했다.) 그 덕분에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몇개 기록은 별로 드러나지도 않

는다. 지금부터 이 선수에 대한 것을 몇개 읊어보겠다.

1. 팀리그 최다 올킬 1위(2위는 최연성 선수)

2.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2위징크스를 깬 첫번째 선수.

3. 최근 1년간 통산 승률 저그 2위(1위는 마재윤선수. 3위가 김준영선수)

4.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있는 양대리거(양대리그 모두)

대부분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거나 4번 하나만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1, 3번은 모르는

사람들도 정말 많을 것이다.

2 - (1)

2004 질레트 스타리그에서는 저그가 달랑 3명만 진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우리는 이

3명을 일컬어 '변태준'이라고 칭하고 '조진락'을 이을 차세대 저그주자로 지목했다. 실제

로 이 3명은 각각 커리어를 쌓으면서 자신의 입지를 두터이 한다.

그 다음 스타리그인 2004 EVER 스타리그. 이번에는 프로토스가 달랑 3명만 진출하는 일

이 일어난다. 2명은 모두 아시는 '친구사이'인 '증스기'와 '맹태'이고, 나머지 한명이 지금

내가 얘기하려는 이 선수다.

2 - (2)

2005년 신한은행 스타리그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때, 나는 스타리그에 대해서 좀 안다는

친구들을 모아놓고 한가지 질문을 던졌었다.

"너네 온게임넷 대테란전 승률 1위인 토스가 누군지 알어?"

한참을 침묵하던 친구들 중 한명이 '전태규'라는 답을 내놓았다. 나는 박수를 치며 '맞았

어.'라고 한 뒤에 한가지 질문을 더 내놓았다.

"그럼 2위는?"

그러자 그 친구는 정말 자신있다는 듯이 얘기했다.

"오영종."

내가 아니라고 하자 그 친구는 '아! 맞다!'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박정석."

여담으로 말하자면 나는 아직까지 그 친구에게 정답을 얘기해주지 않았다.

2 - (3)

2004 EVER 스타리그에서 개막전을 멋진 전략으로 승리하며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

은 이 선수는 그 이후로 무난히 페이스가 감소하며 스타리그에서 탈락하고 듀얼토너먼트

에서는 최종전에서 2번 연속이나 같은 선수에게 지면서 떨어졌다.(깜짝문제, 그렇다면 이

선수를 2번 연속으로 이기면서 스타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는 누구일까...요.) 그 이후로 이

선수도 무관심의 반열에 들어갔으며, 이후 신 3대토스와 같은 스타리그를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토스주자로 주목받지 못한 채 무난히 지금의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그리고 '무관심 3인방'에도 들어가지 못한채 더욱더 소외되어 가면서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럼 2번선수에 대한 기록들도 한번 살펴보자.

1.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이하(8강, 16강, 24강)에서 최연성선수를 이겨 본 적이 있는 유

일한 프로토스

2. IOPS로 올라가는 듀얼토너먼트(GAMEVIL 듀얼토너먼트.)에서 토스가 당한 머큐리

사건의 첫 피해자.(나머지 3명은 박용욱, 박정길, 박지호 선수입니다.)

--------------------------------------------------------------------------------


최근 dlqudals 백작이니, dlwogh남작이니 하면서 무관심 열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심지

어 이 두 선수를 슈퍼파이트에서 붙여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죠.) 이 와중에도 묻혀버린

안타까운 두 선수가 있어서 한번 써봅니다. 쓰면서도 저도 골치 많이 썩였습니다. 정말 그

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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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니사과
06/10/06 12:45
수정 아이콘
헉.. 첫번째는 알겠고; 두번째는.. ㅠㅠ 나름 토스팬인데..;;;;
06/10/06 12:52
수정 아이콘
2번은 실력에 비해서 관심이 부족한 선수로써 제가 응원하는 선수중에 한명이기도 하고..1번은 저도 찾아보고 죄책감에 휩싸인..;; 한게임배 봤었는데 강민선수의 4강상대가 이 선수였는지를 기억못하다니..
질럿은깡패다
06/10/06 12:53
수정 아이콘
이름 썼다가 삭제-0-

2번째는.. 생각해보시면 나실겝니다.. 아마도-_-;;(개인적으로 이 선수의 대 테란전이 참 아슷흐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남들은 쉽게쉽게 이긴다고 하더라구요;;)
06/10/06 13:01
수정 아이콘
둘다 누군진 알겠네요. 근데 그 선수들에 관한 기록은 전혀 몰랐습니다. 크억-.
www.zealot.co.pr
06/10/06 13:02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알겠고.. 두번째는 방금 알아냈습니다...^^;;
SKY_LOVE
06/10/06 13:03
수정 아이콘
2번선수는 꾸준히 스타리그 진출하셨으면좋겠어요.
토스팬이라 그런점도 있지만, 전 조지명식이 정말 재밌있거든요
06/10/06 13:05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알겠고. 두번째는 '대충' 알겠군요;;;;;;;;;;;
그런데 두번째 선수를 두 번이나 이기고 진출한 선수가 누구죠?;;;;
06/10/06 13:05
수정 아이콘
첫 번째는 쉽고 두 번째 선수는 현재 스타리그 16강에 있는 선수죠;;;
물론 기록은 몰랐습니다(스타리그 대 테란전 승률 2위는 엄위원께서
꾸준히 말씀하셔서 알고 있었지만)
06/10/06 13:10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역시 무관심이 무관심이 아니라니깐요^^;
근데 팀리그 최다올킬 2위는 서지훈 선수 아닌가요?? 서지훈 선수가 3번(소울, 플러스, 티원), 최연성 선수가 2번 (팬텍,지오)으로 알고 있습니다.
06/10/06 13:12
수정 아이콘
MIDO님 // 두번째 선수를 두 번이나 이기고 진출한 선수는 아마 첫번째 선수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_-
글의 분위기상 드라마가 생기려면 첫번째 선수와 두번째 선수를 연결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흐흐.
난언제나..
06/10/06 13:17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삼성선수고 두번째는 지금 팬택선수 맞나요??
06/10/06 13:18
수정 아이콘
1 맞는것 같네요.
G.s)TimeleSs
06/10/06 14:22
수정 아이콘
두번쨰선수 도통 모르겠네요.. 힌트좀 주세요-_-; 제가 맞춰보고싶은데 힌트가 부족해서 도저히; 혹시 이니셜이 A?
06/10/06 14:23
수정 아이콘
G.s)TimeleSs// 프로토스 선수중 가장 랩을 잘합니다. -_-;
강철의누이들
06/10/06 14:42
수정 아이콘
1번 선수의 경우 스타리그 진출이 3번 이상인 선수 중에 승률이 제일 안 좋던가 하는 기록도 있는 거로 압니다.
2번 선수의 경우 그떄 서지훈 선수를 이겼다면 좀 관심 받는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요.
06/10/06 14:53
수정 아이콘
두번째 선수는 무엇보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가을 시즌의 혜택을 제대로 못 받은 선수죠...-_-; 두번째 선수를 이긴 선수는 2005-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에서 라오발에서 플토에게 좌절을 안기는 극강 저그 포스를 보여주고...-_-; 2004 에버배, 쏘원배 16강에서도 만났는데 처음 말고는 둘 다 패배; 그나마 이번 신한은행 1시즌서 제대로 이겨줬으나 문제는 다음 프로리그에서 러시아워서 자신의 앞마당에서 해처리가 펴치는 무참한 결과를 당했지요-_-;;;
06/10/06 15:05
수정 아이콘
라오발에서 투신의 미니맵 플레이가 기억에 남는 군요...
최근의 김준형 선수도 인상 깊었지만...
당시 이 경기를 기점으로 수비형이 완전히 파혜된듯...
06/10/06 15:25
수정 아이콘
아, 맞다. 한 번의 듀얼에서 같은 선수에게 연속 패배한 것은... 그 선수가 아니긴 하군요-_-;
솔로처
06/10/06 16:14
수정 아이콘
흔히 토스를 3대 토스, 신 3대 토스, 낀 3대 토스로 구분하지요.
근데 여기 글에 나온 두번째 선수는 그 어디에도 못 낀다는 사실..
이뿌니사과
06/10/06 16:34
수정 아이콘
음.. A선수가 맞는거 같은데.. A선수는 낀3대에 들어가 지 않았나요;; 이런 이런.
KuTaR조군
06/10/06 17:50
수정 아이콘
아니 2번째 선수를 이렇게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니요.... 이런 난감... 2번째 선수에 대한 기록 추가했습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려나요?(아직도 아니려나..)
06/10/06 19:07
수정 아이콘
전 2번보다 1번이 누군지 모르겠다가 글 거의 다 읽을즈음에 깨달았는데;;
2번은 대충 보다보니 누군지 딱 알겠더군요.골수플토빠다보니^^;;
그런데 진짜 놀랐네요.2번이 누군지 모르시다니 ㅠㅠ
힌트 하나 드리자면 이 선수의 입담은 전태규선수와 맞먹는 포스가 느껴
집니다.
06/10/06 19:10
수정 아이콘
입담하면 안기효 선수같은데 아닌가요??? 정말 궁금..ㅠㅠ
06/10/06 19:13
수정 아이콘
삼성과 펜택의 그 팀의 각종족 에이스 맞죠?
06/10/06 19:29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해서 흰트대로 찾아봤는데 역시 맞군요..
그리고 이 선수를 2번이기고 올라간 선수는 변은종선수고여..
그리고 아이옵스로 가기위한 듀얼은 게임빌듀얼이네요..
싸이언이라고 하셔서 찾기 애먹었음..싸이언때는 머큐리도 없었고.
KuTaR조군
06/10/06 20:31
수정 아이콘
루니님// 수정하겠습니다.
KuTaR조군
06/10/06 20:33
수정 아이콘
강철의누이들//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지금 그 기록은 이주영 선수가 갖고있네요. 3승 8패로써요.
06/10/06 20:33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아무도 안말해주는겁니까 ㅡ,.ㅡ
두번째는 안기효 선수같고
첫번째는 누구죠
06/10/06 21:04
수정 아이콘
오늘 두분 관심받는군요 후후후
06/10/06 21:12
수정 아이콘
2번을 김성제선수라 생각했으니 저는 말 다했군요; 그 팀 팬인데 -_-;
창해일성소
06/10/06 21:17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우리 Silver Bell 선수죠 ㅠ.ㅠ
06/10/06 22:05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알았는데 두번째는 댓글보고 알았습니다 -_-;; 물론 랩을 잘한다는걸 보고요 ;;
06/10/06 23:12
수정 아이콘
2번 선수 정말 안습이네요. 저는 2번은 그냥 딱 보고 알아맞춰서 전부 다 알고 있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안습이네요. 나만 안건가...

한게임배 4강이라면...남자 이야기에서의 그 유명한 vs저그전 혈투의...주인공인가요.
06/10/07 01:14
수정 아이콘
-_- 후우 댓글보고 첫번째 알았네요
두번째는 바로알겠던데 ㅠㅠ
ミルク
06/10/07 01:21
수정 아이콘
2번 선수가 2004 Ever스타리그 개막전에서 박성준 선수를 펠레노르에서 포토캐논 전략으로 초반에 말리게 한 다음에 승리를 거두었죠. 그런데 듀얼에서 유달리 이 선수를 자주 밟고 올라온 선수가 바로 1번 선수이죠. (...)
난언제나..
06/10/07 01:25
수정 아이콘
1번선수.. 4강전 봤음에도 순간 기억이 안났어요...
얼굴벙커
06/10/07 17:22
수정 아이콘
1번은 웃자고 하는 선수로 시샘저그,질투저그...-_- 라고 불리기도....
2번은 프로게이머가 안됬다면 개그맨이 되었을거라는 그....
그런데 2번선수가 테란전이 좀...아슷흐랄하죠...그냥 질드만 뽑아도 이길거 같은데 맨날 딴짓?하다가 종종 져버리죠.
물량도 대단하고 힘싸움도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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