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5 19:03:10
Name 창이♡
File #1 메인.jpg (0 Byte), Download : 29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 번째 이야기.









축제 첫날에 밴드 친구들과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나는 또 옛일을 회상하게 되고 만다



“갑자기 이사 가 버리는게 어딨어?”

형이 이사 가고 난 후에 며칠 뒤에 배틀넷 한 채널에서

만나 했던 말이였다



“미안하다 한진아”

잠시 머뭇거리더니 미안하다는 말이 떴었다

도대체 뭣 땜에 이사 가는 이유는 물론

이사 갈 것이라는 예정이 있다란 말도 없이 그렇게 가버렸을까라고

생각했었다

안 물어 볼 수 없었다


“왜 이사 간거야?”


내가 이유를 묻자 태일이형은 길게 답변을

써내려갔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릴 적부터 자주 다투셨지

내가 중학교 다닐 때엔 거의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왔고

부모님은 이혼 문제로 법원에 들락날락거렸었지

장담은 못 하겠지만 내 느낌상으로

내가 중학교 3학년을 지낼 적에 이혼 사유가 통과 되었던 것 같아

모든 이혼절차가 다 밟아졌지만 나의 학교생활 때문에

내가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만 이혼을 잠시 미루자고

부모님끼리 합의를 봤던 것 같아”


말이 길었던지라 태일이형은 중간에 엔터키를 이용해 토막토막

얘기하여 쭈욱 채팅을 계속 했었고

나는 딱히 뭐라 할 말은 없고 너무 진지한 상황이였고

사연 역시 그랬던지라 계속 모니터 스크린에 띄워진

태일이형의 채팅만 말없이 바라보았다


“우리 어머니는 조그만 회사에서 그냥 사무직으로 일을 하셨고

아버지는 부산에 있는 대기업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던지라

경제적으로 더 부유 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가

양육권을 쉽게 가질 수 있었지



난 지긋지긋하게 싸워 왔던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을

싫어했으면 싫어했지, 한 명을 콕 집어 좋아하지 못 했던지라

내가 선뜻 누구와 같이 살고 싶다고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질

않았었지

밝히기도 싫었어

아니 그런 것 자체가 귀찮았기도 했고 그냥

이런 현실자체가 정말 미워서 그냥 입을 닫아버렸어

결국 자동적으로 아버지에게 양육권이 돌아갔고

둘은 별거하게 되었지

어머니는 경기도에서 그대로 남아있었고

아버지는 ‘그래 차라리 잘 됐다’라며

직장과 가까운 곳인 부산으로 가셨어”


나는 조심스레 글을 입력하여 띄웠다


“그럼 아버지 따라 부산으로 간 것이였네?”

“응,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웠었고

이혼이 완전히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꺼낼 이유도 없었지

그러다가 이혼이 확실히 정해진 것을 눈치 챘을 때가

그 때 명호랑 너한테 얘기하려다 차마 얘기하기 힘들었던지라

중학교 3학년이 거의 끝날 쯤이였어

계속 미루게 되었었지”

“그럼 그 때 만나서 하자는 얘기가...”

“내일 부산으로 이사 가니까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자는 말이였어”

뒤에는 웃는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지만

태일이형은 그 때 아마 절대 웃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어쩌냐~ 한진이 너랑 노래도 같이 못 부르겠네”

“괜찮아~ 혼자서도 충분히 부를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고

연습 할 수도 있어”

틀린 말은 아니였지만 정말 섭섭했었다

혼자서 부르고 혼자서 노래를 배우고 혼자서 연습을 하면

정말 쓸쓸할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난 형이랑 같이 부를 때가 정말 즐거웠었는데.......

형한테 내 노래에 잘못된 점을 지적 받고 서로 공유하고

물어보고 같이 부르고 했던 때가 그 때 떠오르고 말았었다

나중에 노래를 정말 멋지게 소화하게 되는 그 날이 와서

자주 형이랑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 멋진 노래를 만들어 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건 많이 힘들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에휴.... 태일이형! 어쨌든 스타라도 같이 자주 하자”


그래......

앞서 생각 해왔던 그 소망들은 이루기 좀 힘들어도

스타크래프트라면 자주 할 수 있겠지

난 형이랑 같이 노래 하는게 좋을 뿐만 아니라

게임하는 것도 좋으니까 말야

그리고 언젠가는 노래와 스타크래프트 모두

형을 능가하고 말겠다고 형한테 단단히 일러뒀으니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노래실력과 스타실력 단련을 게을리 할 수는 없지!


“응 그래 스타라도 자주 해야지 별 수 있나~ 하하”


그러나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을뿐더러 그 당시에 둘 다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 달에 두 세번정도 같이 하는 것이 많이 하는 편이였다

그래도 이사 가기 전보다는 자주 못 해도 완전히 못 하는 것은 아니였으니

같이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는 정말 즐거웠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태일이형의 소식이 툭 끊겨 버리고 말았다






==================================================



드디어.......서른 번째 군요 T^T)ㅇ

정말 징하다 징해 -ㅁ-;;



큼큼 어쨌든

스무번째 이야기에서 스물아홉번째 이야기에 리플 달아주셨던


love JS

EpikHigh-Kebee

유진

G.s)TimeleSs

메디쿠

ForEveR)HipHop

인생은글쎄다

김호준

제로벨은내ideal

지니-_-V

이스트

막강테란☆

ㅇ_ㅇ

한국인

구경만1년

Sohyeon

ⓩero

가츠좋아^^

리부미

Zergling을 믿습니까

koel2

PenguinToss

KimuraTakuya

린킨파크

오현철

LemonA

김C

영혼

무사 쥬베이

호시

대장균

지수냥~♬

Siestar

eternity..

Endless



道를 아십니까?

샤이나르

수입산 캐리어



감사 드려요~~ (순서가 좀 뒤죽박죽이지만;;)

쭈욱 읽어 왔지만 로그인 하기 귀찮아서 리플 안 달아주신분들은

좀 섭섭하지만 그래도 감사 드려요~^-^




이번 주말땐 100일 휴가 나온 친구랑 논다고

포토샵 작업도 못 하고 문서 작업도 이제 막 하네요 -_-;;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전 그럼 또

소설 쓰러 후다닥~



P.S: 시간 나는 대로 스물여덟번째 그거 다시 재작업 하겠습니당 에휴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한국인
06/11/05 19:12
수정 아이콘
흠...짧다.ㅠ31편까지 ㄱㄱ
무사 쥬베이
06/11/05 19:12
수정 아이콘
오.. 나왔네요~
창이♡
06/11/05 19:19
수정 아이콘
한국인 // 그래도 글자수는 좀 많아요 ㅠ.ㅠ;

무사 쥬베이 // 네... 휴가 나온 친구랑 논다고 쓰는데에 시간투자를 많이 못 한 ㅠ.ㅠ
06/11/05 19:21
수정 아이콘
신비 = 태일 이 성립 되는것일까...요?
한국인
06/11/05 19:36
수정 아이콘
이힝..그래도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용
창이♡
06/11/05 19:39
수정 아이콘
love JS // 섣부른 판단 ^^v

한국인 // 네엡~ 감사감사 ^^
야메쌍꺼풀
06/11/05 19:59
수정 아이콘
헉! 자동 로그인인데도 그동안 답글 한 번 안남긴 제가 부끄러워지는군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06/11/05 20:09
수정 아이콘
허.....설마 신비=태일 인가요......그럼 이거 끊습니다.ㅠ_ㅠ
김호준
06/11/05 20:32
수정 아이콘
아 오늘은 좀 짧네요


일단 밴드쪽과는 연관이 있어보이는데 으흠-_-;
창이♡
06/11/05 20:42
수정 아이콘
야메쌍꺼풀 // 이제 버러우를 푸세요 ^-^

후 // 그럼 끊을 일은 없겠네요^^;; 헛 힌트 하나 제공한건가 OTL

김호준 // 쭈욱 보시다 보면 압니다 후후 +_+
린킨파크
06/11/05 22:09
수정 아이콘
신비는 태일의 여자친구or친동생인가요 ?
06/11/05 22:22
수정 아이콘
허허... 글이 조금 묻힌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ㅡㅅㅡ;;
하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해주세요!
EpikHigh-Kebee
06/11/05 23:0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고있어요^^;
제로벨은내ideal
06/11/05 23:08
수정 아이콘
태일횽 만세!
김우진
06/11/05 23:30
수정 아이콘
신비 = 태일 이복동생 or 태일 애인?
道를 아십니까?
06/11/05 23:4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구경만1년
06/11/06 03:26
수정 아이콘
오 어느새 30화군요 ^^ 항상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건필!!
막강테란☆
06/11/06 09:36
수정 아이콘
흠.. 태형이형이 어떻게 됐길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01 홍진호...그의 눈빛은 어디로 갔는가... [4] 노게잇더블넥4147 06/11/06 4147 0
26799 그 어느 누구도 몰랐나요? (Sparkyz VS EX Ace결정전) [8] IntotheTime4437 06/11/06 4437 0
26798 이번 비기는 경기의 대한 프로의 관점, 팬의 관점 [106] 체념토스5463 06/11/06 5463 0
26797 2인자에 이상하게 끌리는 나.. (여러분은..?) [25] Kim_toss4137 06/11/06 4137 0
26796 format 홍진호: /q [18] elecviva4894 06/11/06 4894 0
26795 꼭 요즘 대세를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16] blackforyou3976 06/11/05 3976 0
26794 학교 축제 공연에 관한 일화, 그리고 그로부터 느낀 어느 자그마한 록키드의 한탄. [20] Knucklez4116 06/11/05 4116 0
26793 PgR21 유감 [30] 포로리5077 06/11/05 5077 0
26792 이 감동을 훼손하기에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56] SKY927120 06/11/05 7120 0
26791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한가요? [51] op Has-4708 06/11/05 4708 0
26787 결국 프로리그로 갈 수 밖에 없다면... [19] Graceful_Iris4209 06/11/05 4209 0
26786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번째 이야기> [18] 창이♡4325 06/11/05 4325 0
26785 오늘의 빅매치! KTF VS CJ Entus! [870] SKY9211243 06/11/05 11243 0
26783 스파키즈 VS 팬택 EX 엔트리. [252] SKY925982 06/11/05 5982 0
26778 전상욱,이병민,한동욱선수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17] 최강견신 성제5503 06/11/05 5503 0
26776 옵틱은 왜 안쓰는거죠? [33] 다른남자5290 06/11/05 5290 0
26775 아파트와 대출 광고 [21] 질럿은깡패다4218 06/11/05 4218 0
26774 임요환이 아니니 가을의 전설은 없을것이다 !?! [38] 하수태란6034 06/11/05 6034 0
26772 오늘의 르까프 오즈 vs mbc게임 히어로즈 [16] 달려라4820 06/11/04 4820 0
26770 뭐 같은 인생.... 난 언제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갈까.. [25] 코어챔버4016 06/11/04 4016 0
26768 역시 전상욱은 어제 평소보다 못한 것이 아니었다. [34] 다크포스6716 06/11/04 6716 0
26767 한빛 Stars VS 삼성 Khan 엔트리. [110] SKY924344 06/11/04 4344 0
26766 르까프 OZ VS 엠겜 히어로 엔트리! [175] SKY925508 06/11/04 55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