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전상욱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뽑음으로써 각 커뮤니티들에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시청자로써 죽음의 조를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망쳐놨다는(?) 평이 많기도 했던 그런 선택...

저는 오히려 그럼으로써 이번 3경기를 주요깊게 봤습니다. 그 누가 뭐라해도 시드권자의 권리이자 선택이며 시드권자는 그런 시드를 행사함으로써 존중받을 가치가 여실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오늘 경기 그야말로 전상욱의 선택은 시청자와 팬들과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그야말로 모두 만족스런 결과를 안겨다 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밀리고 또 밀리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고 부유하게 거듭했던 전황이 이제는 미네랄 단 한덩이가 아까울정도로 가난하면서도 혈전을 거듭하였고 결국 그 치열한 혈전의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여기서 승자와 패자를 구분짓고 탓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두 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드는 죽음의 조보다도...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여 이런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야말로 테저전에서 보기 드문 상대도 상대이거니와 정말 소문난대로 먹을 것 많은 전상욱 VS 마재윤의 매치업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선수들의 지명권자의 권리를 말하기엔 오히려 이 선수들이 앞으로 만들어낼 경기의 가치를 생각하면 더 이상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두 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이 전상욱 VS 마재윤의 매치업 경기는 그 어떤 설사 마재윤 선수가 A조로 갔었어도 보여주기 힘든 그런 경기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로써 스타리그의 한명의 팬으로써 이런 명경기를 보여준 전상욱 선수의 선택과 시드권자의 권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전상욱 선수의 선택이 고마울 정도입니다.

전상욱 선수 당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기를 바라고 마찬가지로 마재윤 선수 또한 이런 치열한 혈전속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그스러움의 대가를 보여준 당신의 플레이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 누구도 이 두 선수의 경기력과 시드권자의 선택과 권리에 앞으로는 침해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네임벨류간의 매치업도 기대를 더 불러일으키지만 이런 선택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최고의 경기력이 더 나오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더욱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이런 멋진 경기를 선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