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선수가 베르트랑에게 핵을쏠때 받은 모자가 아직도 집에 있습니다.
와이프는 뭐야 축구야? 왜이렇게 씨끄러워 ?하면서 1살 좀 지난 아들이랑 컴퓨터 주위로 왔습니다.
워낙이 제가 게임하는것을 싫어해서 또 스타야 하면서 들어갔지만 한살난 아들은 뭐가 좋은지 응? 하면서 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박정석선수가 임요환선수를 이길때 그러니까 2002년 일본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부모 형제 친구를 뒤로 하고 ..
하지만 이곳에서 꾸준히 게임을 보고있습니다.
작년처럼 한국선수들이 결승에 오른 경기는 흥미가 반감되지만
올해처럼 본좌 마재윤선수를 이기고 올라간 선수랑 경기는 참 흥미 진진합니다.
흥미진진하다는건 도덕책식 표현이고
무조건 밞아서 이겼으면했습니다.
물론 생방송으로 봐서 경기결과는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유 사이트를 이곳저곳 뒤져서 동영상을 다운 받았습니다.
옆에 맥주를 놓고 pc옆에 앉았습니다.
중국선수가 중국국기를 모니터에 두를때 괜히 욕을 살짝 읆조림 해봤습니다.
병구선수의 질럿이 허무하게 잡힐때 뭐야 이거 하면서 당황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버가 일군주위에 떨어져서 스캐럽을 떨어트릴때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지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본인들한테 열심히 웃고 아양떨며 오늘도 이곳에 있지만 난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옆에서 한국말이 들리면 신경쓰이고 웃게 되는
난 한국 사람입니다.

결과는 알지만 또 2경기를 보러갑니다.
우리 아들이 조금더 인지를 할때면 한일전을 보러갈겁니다.
그리고 한국을 응원할껍니다.

아빠의 조국은 응원하고 바라면 이루어지는 나라란다...하고..
다시한번 굳건히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비단 스타가 아닌 여러 부분에서...
감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