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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1 22:29:03
Name 공룡
Subject 4월 21일에...
ID : eundino
Level : Normal Member(5)
Name : 공룡
Comment : 잘 부탁드립니다^^
Point  : 2717점(작성글수 : 176, 코멘트 957)


제 프로필에 있는 내용들입니다. 너무나 과분한 레벨에 간단한 코멘트, 그리고 글을 쓰면 늘어나는 포인트 점수까지…… 참 많이도 썼군요. 2년간 176개의 글을 쓰고 957개의 댓글을 달았네요. 댓글 문화가 발달한 피지알에서 이 정도의 댓글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요. 글은 생각보다는 많이 썼네요. 지금 쓰는 글까지 하면 177개가 되겠군요.

네, 4월 21일 오늘은 제가 피지알과 인연을 맺은 지 꼭 2년이 되는 날입니다. 2년 전 단지 게임방송을 직접 관전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서울로 올라가 온게임넷을 봤고, 첫 사인을 김정민 선수에게 받았지요. 그리고 자랑 삼아 이곳 피지알에 글을 썼습니다. 첫 글을 쓴 지 벌써 2년이라니 정말 세월의 빠름을 느낍니다. 어느 사이에 신참이라는 말이 어색해지는 시간이 된 것 같군요. 제법 고참 소리를 들으니 말입니다.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가끔 일어나는 분쟁에 본의 아니게 잘난 척 나서기도 했고, 소설 쓴답시고 엉성한 내용으로 연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각 게시판마다 하나씩 글을 써본다고 도전을 하기도 했죠. 그렇게 정신 없이 몇 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아는 분들도 많아지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맺었습니다.

짧은 2년의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몇 개 꼽으라면 가장 먼저 첫 글을 올릴 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피지알에 소개 시켜 준 분이 글 쓰기 정말 어려운 곳이라고 겁을 잔뜩 주셔서 참 긴장을 하고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 글이 처음으로 추게에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정말 당시만 해도 추게에 가는 글을 쓰는 분들은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였기에 참 영광스러웠죠. 추게란에 글이 처음 올라갔을 때, 감격스러워서 그 글을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세 번째로 기억이 나는 것은 피지알 분들끼리 모여 만든 채널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우여곡절 끝에 본채널은 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시니어 분들이 만든 채널에서는 아직까지도 즐거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채널에서 분란도 많았죠. 그 모습이 어쩌면 피지알 사이트의 그것과 그렇게 닮았는지요. 세상사 크건 작건 돌아가는 것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번째라면 역시나 피지알이 잠시 멈추었을 때였죠. 그 뒤 잠깐 다시 되었다가 또 멈추었을 때는 정말 그대로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피지알이 안되니까 갈 곳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pgr21 3차 대회 참여였습니다. 2차 대회 때는 회원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있고, 지방이어서 참여를 못했는데, 3차 대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죠. 예선 옵저버도 해보고……^^; 비록 3차대회에서 좋지 못한 모습이 보여지면서 다음 대회는 기약할 수 없게 되었지만 당시 대회가 끝나고 뒤풀이 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피지알의 주인이신 pgr21님을 비롯해서 운영자 분들을 모두 뵐 수 있었고, 글객들도 많이 만나뵈었습니다.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것 자체에서 그저 즐거웠지요^^

오늘 문득 돌아봅니다. 그 많은 글을 쓰는 동안 몇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을지, 그리고 누군가 제 글의 영향으로 좋지 못한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은 아닐지… 또 알게 모르게 얼마나 잘난 척을 했을지, 맞지 않은 지식으로 혼란을 주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피지알에서 공룡이라는 아이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도요^^

뭐, 요즘은 거의 글을 쓰지 않고 읽고 가는 사람인지라 저를 모르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문득 찾아본 제 첫 번째 글의 날짜가 어떻게 꼭 2년째인지라 묘한 기분이 들어 긁적여 봤습니다. 별로 피지알에 해준 것은 없는데 받아먹은 것은 많아서 죄송한 생각도 드는군요. 각 게시판에서 오늘도 좋은 정보 주시는, 그래서 제가 하품이나 하면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스타리그를 훤하게 내려볼 수 있게 해주시는 그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피지알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사실에 늘 감사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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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모자라.
04/04/21 22:31
수정 아이콘
2년 축하드립니다.^^
이은석
04/04/21 22:39
수정 아이콘
앗!! 저두 이제 글쓰기 권한이 ㅠㅛㅠ/// 여하튼 저두 님을 본받아 열심히 pgr에서 활동 하겠사와요~~
드리밍
04/04/21 22:52
수정 아이콘
공룡님 피지알 2주년(?)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카오스
04/04/21 22:54
수정 아이콘
2년 축하드립니다.. 피지알을 알게되서 공룡님의 글을 읽게 된것은 저에게는 행운이었습니다. 공룡님의 글을 읽고 있음 마음이 따뜻해 지거든요... 그나저나 시니어 채널이 잘 돌아 간다니 다행이군요^^
04/04/21 23:36
수정 아이콘
공룡님 글을 읽고 흥분해서... 너무 혹, 빠져 들어서 공룡님 팬이 된게...
그렇군요. 어느새 벌써 2년이군요.
^^
저는 처음에 공룡님이 스물다섯살 정도 된, 청년인줄 알았습니다.
글이 너무 다이나믹하고, 박진감이 넘쳤기 때문이...라고... 제가 글 읽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공룡님의 파워 넘치는 필체 때문이라고 핑게 대 봅니다. ^^
많은... 그리운... 필진들이 떠나간 pgr에서... 새로운... 더 더욱 훌륭한 필진들이 데뷔한 pgr에서,
그래도 공룡님이 계셔 주는게... 좋은 글 계속해서 올려 주시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공룡님 화이팅! !!
아이엠포유
04/04/21 23:4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2년이라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정도로 소중한 시간이 되셨을 겁니다. 앞으로도 화이팅해주시구요. 즐pgr해주세요^^/

공룡님의 글에 항상 감동하고있는 공룡님의 팬이..
아방가르드
04/04/21 23:51
수정 아이콘
PGR을 PGR답게 하는 건 공룡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일겁니다.
언제나 PGR과 함께 하시길..

by PGR 신입생
Ms.초밥왕
04/04/22 00:09
수정 아이콘
저도 피지알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항상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공룡님께 늘 감사 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
벌써 2년이시군요... 저도 공룡님 팬입니다~~ ^^ 자주 좋은 글 올려주셔요!!!
Return Of The N.ex.T
04/04/22 00:52
수정 아이콘
^^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
My name is J
04/04/22 03:13
수정 아이콘
그 2년의 흔적을 가끔씩 엿봐도 괜찮겠지요?^^
좋은글에 늘 감사드리고 있고.. 앞으로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잘부탁드려요~^_^
이상... 가입한지 325일 된 신입이었습니다.꾸벅-
(뭐가 신입이야!라고 하실 분은 없으시죠? 아직 1년도 안된 신입입니다.)
청개구리
04/04/22 04:28
수정 아이콘
저는 1년 9개월 동안 글 6개 올렸네요. ^^
공룡님 참 좋아합니다.
정작 중요한 걸 잊고 지나가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공룡님 만의 힘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는 말은
내 기준으로 놓고 보는것 같아서 싫고 이렇게 묻고 싶어요.
" 행복 하셨습니까.??"
싸이코샤오유
04/04/22 10:28
수정 아이콘
건강하세요. ~ 좋은일 가득 ~
04/04/22 10:58
수정 아이콘
음..공룡님을 처음 뵙고 비명을 지르던 날이 생각나는 군요.
"이건 사기야~!!!!!!!!!!!!!!!!!"

그래도 막 웃으시면서 사람들이 다 그래요....그러시던 공룡님.
맨날 동갑내기(!!)라고 너무너무 잘해주셨는데....
저는 얼라이를 끊고 마구 사진을 찍어대서 난감해하셨죠. 낄낄.

저는 <락바텀>이 제일 좋아요. 그런 글 다시 안만들어 주실려나....
그리고 언젠가 다시 한 번, 하수리그에서 대결을 !!!!
난폭토끼
04/04/22 11:16
수정 아이콘
공룡님 나이를 보고 놀란게 엊그제 같은데-_-;;

뭐, 근데 그러고 보니까 pgr이 생긴지도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지요?
구리구리
04/04/22 11:17
수정 아이콘
2주년 축하드립니다^___________________^
공룡님께서 2주년동안 pgr의 큰 축이었다는거 아시나요?
앞으로도 저같은 초보 팬들을 위해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토순이
04/04/22 22:34
수정 아이콘
2주년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저도..추게에 계신 분들이 사람같지(..) 않습니다..ㅠ_ㅠ 공룡님의 글을 볼 때도 가끔 그런 생각도 드는걸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_+
최환석
04/04/24 15:28
수정 아이콘
하수열전 한번 더 써주세요...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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