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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01 16:13:05
Name xsdenied
Subject [기타] 이번 변화는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되네요
안녕하세요,

이번 9월 대격변은 그간 왜곡되었던 협회의 구조를 개선하고
협회 본연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협회는 축구로 비유하자면
그간 대한축구협회(KFA)의 역할이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의 역할을 수행했었죠.

KFA 정관을 보시죠.

제2조(목적) 협회는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회원단체를 총괄하고 축구경기의 건전 한 보급을 통한 국민의 여가선용, 체력향상, 스포츠 정신의 함양에 기여하며, 유소년에서 프로축구 에 이르는 전 축구 영역의 균형적인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경기를 통하여 국위선양과 세계 축구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10조(회원단체) ①협회는 다음 각 호의 단체를 회원단체로 한다.
  1. 시․도협회(시도지부) : 서울특별시 및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6개 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도의 9개도를 포함하는 시․도협회
2. 연맹단체 :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 대학축구연맹, 고등축구연맹, 중등축구연맹, 유소년 (U-12)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 풋살연맹
3. 등록팀 : 협회의 규정에 따라 협회에 등록한 각급 축구팀
②시․도협회는 해당 시․군․구 지역내에 시․군․구 협회(지부)를 둘수 있다.

이번에 케스파에서 발표한 넥스트플랜을 통해서
드디어 이러한 구조로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제2조의 목적과 같은 'e-Sports'라는 종목, 분야에 대한 총괄적 단체이자,
제10조와 같은 지역, 각 세부단체(연맹,지역지부)의 구심적 역할이 기대됩니다.

체육회 가맹 전까지는 실질적으로 정부 e-Sports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보조를 맞추어 가면 될 것 같구요.
현재 지자체에서 이스포츠 업무를 보고 있는데,
그동안 협회가 중심이 되어주지 못해 일 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협회 자체가 프로팀 중심으로 되어 있다보니
지자체에서 협회의 과거 실상을 아는 입장에서는 시도지부를 만드는 것 자체도
그다지 실익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제대로된 구조로 협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자체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연맹은 협회의 가맹단체로서 존속하되
그 분야를 스타2, 도타2 위주로 재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즉, 넥스트 플랜 제2조에서 보듯이
(2.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주체는 회비라는 특정한 부담 없이 협회와의 회원 협약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여 해당 종목의 리그 운영과 선수 보호에 관한 협회의 의사결정에 참여 할 수 있으며, 협회의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KFA 정관 제10조 제1항 제3호에서 언급했듯이
각 등록팀은 협회에 일괄적으로 가입하고
스타2, 도타2 참여를 위한 팀은 연맹에 추가적으로 가입하는 형태가 되겠죠
어차피 넥스트 플랜에서는 회비 부담 없이 협회 가입을 승인하고 있으니,
협회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구단은 회비를 납입하고
대신 스타2, 도타2 참여를 희망하는 팀은 연맹에 가입하여 연맹쪽 회비를 납부하는 형태가 되어야
현재의 협회-연맹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프로리그는 협회 자체의 리그이자 수익모델로 남되,
아마 협회에서 의도하는 것 처럼 LOL을 주 타겟으로 했으면 하네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는
협회에서는 아마추어 및 생활스포츠로서의 이스포츠 리그에 집중하고
프로 레벨의 리그는 연맹 등을 통해서 특화하는 형태
(대다수의 현재 운동협회-프로리그 구조처럼)
라고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 협회가 메이저 프로리그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협회는 연맹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연맹 관할의 리그에 대해서 자생력이 갖춰질때까지 도움을 주거나
최소한 프로팀들이 연맹을 통해 프로 레벨의 스타2 리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반억지로 유지해온 스타2 프로리그가
차라리 이번 기회에 연맹이라는 스타2 중심 단체를 통해 지속력을 유지하고
그 외에 도타2 등 프로화를 희망하는 종목들도
종목사 외에 이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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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1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밑에 글을 섰지만 협회는 LOL로 가면서 연맹은 스타2로 가는 구조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협회와 연맹이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단계로 발전해갔으면 좋겠습니다.
흐콰한다
13/09/01 17:15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인 통합보다는 역할분담을 통한 상생을 바라는 입장에서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요즘들어 궁금했던 국내 프로축구 모델에 대해서도 배워가네요.
zelgadiss
13/09/01 17:25
수정 아이콘
xsd님 화이팅~! d^.^b
zelgadiss
13/09/01 17:26
수정 아이콘
이젠 정말 두 단체가 자존심 벗어던지고 진정한 상생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Fantasystar.
13/09/01 17:4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나니 정말 두 단체가 제대로 역할 분담만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날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저그인
13/09/01 20:00
수정 아이콘
이 글대로만 된다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13/09/02 02:43
수정 아이콘
이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과정 자체는 피할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할 분담이라기보다는 자본이 좀 더 투자될만한 곳에 들어가는거라고 보기 때문에 재구축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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