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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1 23:08:50
Name 고스트
Subject [기타] (스포주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너티독의 PS3 마무리 작품
0. 너티독스타일 TPS가 PS3를 훌륭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걸작이라고 하기엔 걸작만의 참신성이 모자릅니다.)

1.시스템
1. 지향점은 다르지만 그래도 언챠티드의 그 조작체계와 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게임의 특징에 맞게 튜닝을 한 구석이 많이 보인는데요. 어떻게 보면 언챠티드부터 내려져 온 너티독 스타일의 개량판이라고 볼 수있겠네요.
1-2. 예를 들어서 레벨 디자인에서 하나의 총에서 수많은 탄약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총에서 적은 탄약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벤토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무기를 바꿔가면서 쏴야 하는데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쫄깃해 지는 상황도 있었고요.
1-3 암습을 위한 추가 요소인 청각 집중 같은 것들등이 눈에 보입니다.
1-4 가장 큰 개선점은 벽에 붙지 않아도 은신처리가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언챠티드때 케릭터가 벽에 들러 붙어있어서 짜증나는 상황이 꽤나 많았었죠.

2.레벨디자인
2.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레벨 클리어에 자유도가 부여된 것입니다. 언챠티드 시리즈는 암습 플레이나 잠입 플레이가 불가능했고 가능한 부분도 몇 부분에 지나지 않았었죠. 이럴거면 암습을 왜 만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플레이어는 전투, 암습, 잠입 세가지 파트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었다. 물론 저는 어려움 모드로 해서 전투 = 사망이어서 암습이 강요되었기에 그 재미가 반감되었지만요.그냥 보통으로 할 걸 그랬습니다.

3.스토리
3.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케릭터 묘사는 정말 좋았는데 플롯은 정말 편하게 구성 되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3-1. 케릭터 묘사를 보여주는 케릭터의 대화는 엘리가 귀엽습니다. 그냥 귀엽습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엄청 귀여워요. 참으로 귀엽습니다. 진짜 귀여워요. 하여튼 귀엽다니까요. 엘리가 귀여운 걸 빼자면 게임 내부의 대사를 참 잘 썼습니다. 케릭터의 매력을 돋보이도록 대사 배치가 잘 되어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엘리와 조엘의 대사 변화도 잘 되어있으며. 무엇보다 플레이어는 이 두명의 영혼의 듀오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게끔 구성되어있습니다.

3-2 플롯을 편하다고 한 이유는 정말 편하고 기능적으로 배치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스토리가 누구나 쓸 수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요.) 진행에 방해되는 케릭터는 죽이고 챕터별로의 이야기가 유기적인 것이 아니라 표현 해야 할 주제 또한 구분되어있습니다. 한 예로 다른파트에서 다른파트로 넘어가야 할 시기 = 표현 해야 할 이야기가 달라지는 시기에서 이제 효용을 마무리한 파트의 케릭터들은 이제 걸거덕치는 케릭터들인데. 어떻게 쓰려나? 싶었는데 바로 죽여버리는 것을 보고 이때부터 플롯을 구성이 약간 안이하다?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3-3. 엔딩에 관해서는 참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습니다. 참 뭐라 형용하기 힘든 엔딩인데요. 사실 이런 엔딩은 상업적인 작품에선 반칙 같습니다. 저는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두 케릭터에 극도로 몰입한 상황이며 그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몰입한 두 사람이 대단원을 맞이하는 걸 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담백한 엔딩은 플레이하고나서 저를 감정적인 혼돈으로 몰기에 충분했죠. 각종 세카이계 만화들에서나 느낌 혼돈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정말 이건 반칙이에요.

3-4. 연출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연출은 정말 감정이 극도로 흥분될때 딱 짤라버리고 다음챕터로 넘어가는 연출인데 이게 엔딩까지 적용되니 게임의 담백한 분위기와 더불어서 후폭풍이 장난아니었습니다.

4. 결론
4. 이러나 저러나 너티독의 강점은 참신성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게임에 계속 몰입하게 하며 여러가지 클리어 방법을 제시하는 레벨디자인, 압도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그래픽, 참신하진 않지만 정말 괜찮은 이야기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인 '담담함'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연출들. 잘 만든 게임의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기본을 못해서 망하는 게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말 언챠티드2때부터 보여준 너티독의 교과서 같은 게임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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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1 23:14
수정 아이콘
PC 유저라서 참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멀티 플레이는 영 매력적이지 않더군요. 싱글 플레이도 굉장히 참신한건 아니었지만, 멀티 플레이는 좀 더 가꾸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고스트
13/10/01 23:15
수정 아이콘
멀티는 PSN 신규가입이 막혀서 저도 못해봐서 뭐라고 못 하겠어요......
13/10/01 23:23
수정 아이콘
바쇽인피에서 엘리자베스를 처음보고 "이런 동료 시스템이라니!!" 하고 놀랬던 저를
라오어에서 엘리가 엘리자베스는 생각도 안나게 만들어 버렸죠..

지금 GTA에 경악하고 있는중인데 watch dogs가 나오면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중입니다. 이번 goty는 정말 짐작도 못하겠네요..
고스트
13/10/01 23:34
수정 아이콘
아. 동료시스템 깜빡하고 언급 안 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암습플레이로 진행하다보니 적의 시야에는 안 보이는 동료들을 보고있자니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그렇다고 전투에 그렇게 쓸모있게 도움 된 것도 아니고...

참 올해에는 경악할만한 작품이 정말 많아요. 참 매체별로 GOTY가 갈릴 것 같은것이 영화 같은 게임을 좋아하면 라오어, 샌드박스를 좋아하면 GTA5, 언급하신 와치독스랑 비욘드 투소울즈도 있고요. 스카이림에 밀리긴 했지만서도 2011년 GOTY 만큼 다양한 게임이 나와서 좋은 것 같습니다.
13/10/02 01:40
수정 아이콘
저는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의 동료 시스템은 그렇게 돋보이는 수준이 못 된다고 봐서, 라스트 오브 어스의 동료 시스템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13/10/01 23: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참신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참신함이 부족하다는건 마이너스요소는 아니라고보고

어떤 장르의 완성도면에서 보면 가장 완벽한 게임이 아닌가 싶어요

일단 음악을 너무 너무 잘만들어서 딱히 흠잡기가 어렵구요

무엇보다 역대 모든 게임중에서 가장 캐릭터들이 배우, 그러니까 사람같아요

이게 진짜 대단하고 신기한게 분명 전투하고 할땐 게임인데 그냥 걷고있거나 순간 게임에 빠져들면 배우들같단 느낌을 줍니다

사소한 움직임이나 연출 역시 사람같은 느낌을 주는데 노력한 티가 많이 나고 그래서 이런 담백하고 극적인 엔딩도 가능했던것 같구요

이정도로 몰입될만큼 캐릭터들이 사실적인 느낌을 못전달했다면 마지막 엔딩은 그냥 완전 망한 연출이 되었을거거든요.

가장 영화같은 게임을 표방한 헤비레인이나 이제 발매될 비욘드보다도 라오어가 더 영화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비욘드는 해봐야 알겠지만, 라오어를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유명 배우들이 연기하고 한스짐머가 음악을 만든 비욘드가 라오어보다 더 영화같다면 거의 영화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요.
고스트
13/10/01 23:57
수정 아이콘
비욘드는 헤비레인을 정말 극한의 몰입을 하면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기대중입니다.

저는 어떤 게임이 걸작, 다른 게임의 참고가 될만한 교과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면 그 게임만의 강점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신성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어떤 장점이 있어?라고 묻는다면 저는 대답하기가 참 애매모호하거든요. 그래서 라오어는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해야하나요. 뭔가 걸작이라고 하기엔 뭔가가 저한테는 부족했습니다.
파벨네드베드
13/10/02 00:03
수정 아이콘
엘리가 참 귀여워요.
나중에는 내뱉는 fxxx 단어들도 귀여워지더군요 크크
고스트
13/10/02 00:09
수정 아이콘
흐흐흐 이래서 아버지들이 딸 키우나 싶더라고요
13/10/02 00:12
수정 아이콘
제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누가 재밌냐고 물어봤을 때 "영화를 플레이하는 것 같아..." 라고 답해줬죠.
그렇게도 저의 게임 취미를 싫어하시는 어머니께서 친척분들이 오셨을 떄
제가 게임하고 있는 거 너무 영화 같지 않냐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고스트
13/10/02 00:23
수정 아이콘
게임 싫어하는 저희 어머니도 옆에서 영화 같긴한데 차라리 나가서 영화를 봐라 이러시더군요. 크크크
Lainworks
13/10/02 00:15
수정 아이콘
여러분 엘리가 귀여워........

...가 아니라. 저는 딱 느낌이 "잘 만든 미드를 플레이하는 기분" 이었습니다.
영화같다는 느낌이랑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면, 챕터가 딱딱 나뉘면서 술 술 무난하게 스토리가 흘러가는게(칭찬임) 잘 만든 미드 밤생 연방으로 보는 느낌이었네요.
고스트
13/10/02 00:30
수정 아이콘
ps3 언챠티드 시리즈에서 시도했던 너티독의 영화 같은 게임의 정점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지요. 사실 지금 와서 본다면 언챠티드시리즈는 라오어를 만들기 위해서 만든 것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니가팽귄
13/10/02 01:54
수정 아이콘
엔딩에서 정말 여운이 많이남더라구요.
좀비물에서 재미요소인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LotteGiants
13/10/02 03:23
수정 아이콘
엘리!! 엘리!!
PizaNiko
13/10/02 08:21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벽돌은 최고의 무기입니다.
13/10/02 09:28
수정 아이콘
전 라오어를 먼저하고 언차를 했는데 언차가 너무 덜떨어져 보이더라구요..
온갖 극찬을 들은 언차인데, 참 라오어가 수작이긴 합니다.
카스트로폴리스
13/10/02 09:55
수정 아이콘
표정 묘사,몰입감 최고죠
게임할때 긴장되고 손에서 땀도 났어요

욕쟁이 엘리 크크크

전 엔딩 참 좋더군요 깔끔히
13/10/02 13:30
수정 아이콘
엘리도 엘리지만 진짜 귀요미는 조엘이죠.
"망할 꼬맹이가 내 머리를 안 쏜게 천만다행이지" (츤츤) -> "아까 말이다....덕분에 살았다" (데레)
"우린 부녀도 뭣도 아니니 제 갈길 가자" (츤츤) -> "내 말로 옮겨타.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데레)
초반의 그 시니컬하고 인생 다 산듯한 아저씨가 막판에 엘리를 안고 질주하는 모습은 제가 다 눈물나더라구요.
사실 라오어는 엘리의 50대 아저씨 공략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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