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를 마무리하고 프리시즌에 즐겜유저로 지내면서 mmr과 실력이 급감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포지션이 서포터라 왠만한 일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저였지만 마음대로 안 풀리는 게임때문에 점점 더 소심해지고 패가 늘어가고 다시 위축되는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몇몇 회원분들은 며칠 전에 제가 올린 질문글 두 개를 기억하실 겁니다.
원딜의 초반 운영에 관한 질문글
https://pgr21.com./?b=26&n=26151
루시안의 템트리에 대한 질문글
https://pgr21.com./?b=26&n=26323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라인전에 대한 질문글에서 많은 회원분들이 조언과 충고를 해주셨고 특히 재입대님이 추천해주신 랭커초대석 잭선장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초반 라인전에서의 위축된 플레이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서 예전처럼 타워가 계속 밀리면서 오버데스로 라인전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습니다. 예전 버릇이 남아있어서 아주 우세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비등비등한 단계에서 라인전을 끝마치고 cs 우위를 바탕으로 용과 중반 운영과 한타에서 예전보다 활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버3으로 시즌3를 마친 후 자신감의 하락으로 랭크를 많이 돌리지 않고 있다가 이제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배치고사를 시작했습니다.
몇몇 게임은 똥을 질펀하게 싸고 또 몇몇 게임은 버스에 승차해서 갔지만 그래도 예전과 달리 라인전, 한타, 운영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7승3패, 골드5라는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mmr이 골드 정도로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미니언과 라인 관리에 대해 약간이나마 깨달을 수 있어서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밀어붙이는게 장땡인 줄 알았거든요.
사적인 글이지만 회원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점수를 받을 수 없고 지금도 열심히 멘붕하면서 게임하고 있었을 저이기에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멍지님, hide님, Lich_King님, 루키즈님, 코왕님, 한걸음님, 오즈s님, 해피팡팡님, No. 10님, CNOG님, 레몬커피님, 영혼님, 성시경님, 재입대님, sealofoemories...;;님, Felice님, 짱슈님, 홍수현.님, 탑갱좀요님, 모모홍차님, 감자해커님, 포프의대모험님 모두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승률이 떨어지면서 즐겁게 게임하려는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고 승패와 kda에 집착하는 제 자신이 싫으면서 그 것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이 계속된 자신감의 하락과 슬럼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특히 영어권에서 lol이 웃는 표현임에 반해 게임 lol 안에서는 끝없는 싸움과 멘탈 붕괴 속에 지쳐가는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지더라도 웃으면서 즐겁게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초심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즐겁게 lol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