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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8 00:55:00
Name 별마을사람들
Subject [잡담]적어도 이곳 PGR에선 듣고, 또는 읽고 싶지 않은 글들과 표현들...
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인터넷 은어
꼭 인터넷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은어까지 포함됩니다.
ex) 대략 xx하다,  방법하다, 오바(정도를 넘어 민감하게 반응한다..라고 풀이하면 되나요?), 이모티콘...

2. 존칭생략을 앞에 붙인 읽기 거북한 글
어떻게 생각해 보면 마치 꼬마가 어른한테 동의없이 양해구하고(?) 바로 반말하는거 같아 보입니다. 적어도 자유게시판에서 만큼은...

3. 공지사항을 무시한 글
이건 무시했다기 보단, 아예 공지사항을 읽어보지도 않았던 글들에 더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길게는 1년여전부터 언제나 게시판 위에 자리했었던 글일텐데요.

4. 이해하기 힘든 말 줄임
으음...이건 여러 사람들한테 동의를 구하기가 자연스럽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ex) xx했다는.....,  xx로 끝이라는...      xx ;;

5. 본문의 주제와 전혀 별개의 문제로 논쟁의 소지를 불러오는 댓글.
이미 아래   여러 글들에서 보셨을 겁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글과도 일맥상통하겠지요.

6. 지나치게 여백, 또는 건너뛰기가 많은 글들.

7. "너무" 라는 부사가 긍정적인 표현에 강하게 쓰이는 경우.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해도 별달리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표현...
솔직히 어색합니다. 제가 국어 쪽에 관련된 아무 전공사항은 없지만 예전부터 '너무' 라는 말은 부정적인 표현을 강조할때 쓰이는 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하다', '너무 어렵다' 이런 경우가 적당하다고 들어왔기 때문이죠.
ex) 너무 좋아, 너무 너무 행복하단다....등등...

저는 맞춤법 틀리는 것 보단 위의 글들에서 나타나는 오류와 그 글을 쓰는 마음가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언제부터인가 게시판 읽는게 별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요즘들어선 거의 몇몇개만 선택해서 클릭하는 정도가 됐고요. 이 곳 사이트를 자주 찾던 저의 다른 지인도 저에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문득 어떤 댓글 중에 싫으면 참견 말라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그냥 지켜보면서, 간섭않는게 편하다고 말씀하셨던 구절이.
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여기 PGR을 들락거렸던 저로선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렇게 낙서처럼 몇자 적어봤습니다. 설혹 읽기 거북하신 구석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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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08 01:10
수정 아이콘
동감이 가는 글 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The Drizzle
04/07/08 01:15
수정 아이콘
동감이 가는 글 입니다.

1번 2번 4번의 경우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군요.
04/07/08 01:1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너무]의 오용 및 남용은 서글퍼질 정도로 자주 보입니다. 글쓴이께서 알고 계신 대로, [너무]는 부정적인 어휘 앞에만 쓸 수 있는 부사입니다.
(이건 텔레비전의 악영향이 큽니다. TV쇼에 나오는 연애인들은 강조하는 부사라고는 [너무]밖에 알지 못하더군요. 정말, 아주, 무척, 매우, 몹시 등은 모두 쓰레기통에 내버리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공지를 읽어보지도 않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4번은 일본 쪽의 특징인데, 일본문화에 관심 있는 매니아 계층을 통해 국내에 수입된 후 널리 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런 표현들을 무척 싫어합니다.

걱정되는 건 이런 류의 댓글이군요. 요즘 PGR의 분위기를 봤을 때, 이러한 댓글이 이 글에 붙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쓰든 무슨 상관이셈? ㅋ, 즐드3."
The Drizzle
04/07/08 01:22
수정 아이콘
조금 상관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김영승'이라는 시인(무소유보다 더 찬란한 극빈이라는 시집을 낸 시인입니다.)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가운데

이모티콘 사용과 관련된 글에서
"명색이 글쟁이라 할만한 사람들이 글에 의하지 않고 그림의 힘을 빌려 감정을 표현할수 밖에 없다면 글을 쓸 자격이 없다.." (내용이 확실히 생각이 안납니다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바램(바람?)이기도 합니다만 과도한 이모티콘의 사용역시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Godvoice
04/07/08 01:22
수정 아이콘
바람이 맞습니다. 이모티콘은 과하게만 쓰지 않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츠하시
04/07/08 01:24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저도 가끔 어기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The Drizzle
04/07/08 01:25
수정 아이콘
Godvoice님// 그렇군요. 항상 헷갈리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안전제일
04/07/08 01:29
수정 아이콘
반성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_^
마젤란 Fund
04/07/08 01: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바람"이 맞군요 "개인적인 바램"인줄 알았는데 하나 배우고 갑니다.좋은꿈들 꾸시기를..
기억의 습작...
04/07/08 01:40
수정 아이콘
후후..전 지난번 제가 바램이라고 쓴 것을 어떤분이 알려주셔서 배웠죠^^b
04/07/08 02:17
수정 아이콘
어줍잖은 지식이지만 '너무' 뒤에는 부정의 표현이 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긍정적인 표현에는 '아주'를 쓰면 되지요. 그런데 언어라는 것이 사회성을 가지기 때문에, 아마도 '너무'의 용법이 폭넓게 바뀔듯 하네요. 솔직히 구어에서 '너무'를 거의 사용하잖아요.
손가락바보
04/07/08 04:04
수정 아이콘
2,4,7 번 정도는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맞춤법 사랑하고 한글 사랑하는 거 옳은 말입니다만 하나 하나 지키려다 보면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글쓰는 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넷상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운 표현이 허용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너무'의 용법은 학교교육을 나름대로 성실히 받았다고 자부하는 입장에서도 처음 듣는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녀는~★
04/07/08 04:08
수정 아이콘
^^<- 이거 참 많이 사용했는데, 줄여야겠습니다.
사용안한다고는 딱 꼬집어 말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웃음" 이렇게 쓰기도 애매할거 같아서요.
PGR에서 읽고 싶지 않은게 하나 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DC식의 세줄요약이 보기 거북하더라구요. DC를 좋아하는데도 말입니다.
In.Nocturne
04/07/08 09:50
수정 아이콘
글곰님// 즐드3 너무 웃기네요-
04/07/08 10:01
수정 아이콘
cazu님 말씀대로 '너무'의 용법은 바뀔듯 합니다. 저도 '너무'가 부정의 표현과 함께 쓰는 것이란걸 알지만, 귀에 익어서 그런지 상당히 긍정인 경우에도 자주 사용합니다. 그리고 매번 이런 맞춤법에 관련된 글이 올라올 때마다 다는 댓글이지만 '건승을 빕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건 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하십시오' 이것과 같은 뜻입니다.
04/07/08 10:05
수정 아이콘
다음 맞춤법 개정에 '건승'도 추가될 수도 있겠네요. 언론에서도 자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다만 현재의 국어에서 건승=건강입니다.
다미아니
04/07/08 10:12
수정 아이콘
어휴... 글 내용 모두 공감합니다.
툭툭 치며 시비걸듯이, 요즘 그러한 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뜩이나 짜증나는 세상인데, 여기만큼은 좀 안그랬으면 싶었는데 말입니다.
04/07/08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를 토론외에는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그리고 제가 가장 보기 싫은 표현은 '제 3자니깐 간섭하지 말자'입니다.
Ryu Han Min
04/07/08 16:30
수정 아이콘
'너무'가 긍정에 사용된건 제 경험으로만 봐도 10년은 된것 같군요. 일부 여자애들이 쓰던 말인데.... 처음에 듣고 몇번 지적을 했지만 이상한 사람 취급만 받았었죠. 이제는 '너무'가 '너무' 퍼져버렸습니다. 언어는 살아있는법, 이제는 사전적인 의미를 바꿀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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