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1/20 00:52:35
Name roqur
Subject [LOL] 잘 가요. 행복하세요.
얼마 전에 "어딜 가건 잘 살 거 같은 선수"라면서 뱅의 트위터 이벤트를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냥 말빨 좋고 영업 잘하니까 영업사원 같은 거라도 하면 대박나겠네... 하는 식의 우스갯소리였는데

방금 전 소식이 떠버렸네요. 진짜 어디로 가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저한테 SKT T1은 페이커의 팀입니다. 다른 선수가 다 나가도 페이커만 남아있으면, 그리고 페이커가 행복하게 롤을 할 수 있으면 멤버가 어떻게 되든 그 팀을 응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뱅과 울프가 FA로 풀린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손가락이 저릿저릿하네요. 이게 어떻게 된건가 싶습니다. 울프는 반쯤 각오하고 있었지만 뱅은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설마 진짜 가겠어? 뱅인데?

진짜 갔습니다.

17년도 말에 뱅 얘기만 나오면 탄식을 쏟아내던 기억이 납니다. 페이커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때 뱅만 아니었어도... 하고 이를 간 적도 많았고요(좀 방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전 솔직히 롤알못입니다. 그때 뱅의 패배지분이 몇%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처음 롤을 보기 시작한 15년도. SKT T1이 부활해 세계대회를 우승하고, 16년도에도 우승하고, 17년도에 휘청이고 18년도에 무너지기까지 뱅과 울프는 항상 SKT T1에 있었습니다.

제게 SKT T1은 페이커의 팀인줄만 알았는데

아무레도 페이커, 뱅, 울프의 팀이었나봅니다.



뱅 선수, 5년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15년과 16년에는 당신 덕분에 최후의 순간에도 안심할 수 있었고, 올해는 당신이 팀을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건져올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프 선수도 수고 많았습니다. 올 한해 당신의 플레이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15년과 16년에 당신이 보여줬던 모습은 역대 최고 서포터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어요. 18년을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여전히 제게는 당신이 역체폿입니다.

두 선수 다 고생 많았습니다. 어딜 가서라도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p.s. 트할 선수, 운타라 선수, 블랭크 선수, 블라썸 선수, 피레안 선수도 수고 많았습니다. 프로 생활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류모두면류
18/11/20 00:56
수정 아이콘
뱅, 울프가 SKT S에 처음 입단발표가 났을 때 [나진에서 실패한 애들인데 잘하겠냐] 소리 들었었고 실제로 꽤 헤매는 시간을 가졌었죠. 특히 뱅은... 하지만 2015년 우리는 새로운 역사가 열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시간도 지나고 이젠 떠나보내야 할 때군요...

워낙 말도 잘하고 게임센스도 있는 선수들이니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면 다른 곳에서 롤도 잘하길 바라고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에 두 선수가 온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
18/11/20 00:59
수정 아이콘
비원딜 메타에 허우적거리면서, 순위 성적이 많이 안좋아져도 상혁이라서, 준식이, 재완이라서 응원했고,
성적 까짓거 좀 못나와도 응원했었는데.. 저에겐 영웅같은 팀이라서..
이렇게 떠나간다니까 참 아쉽네요. 어딜가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의진이도, 다른 팀에서도 행복하게 밝은 모습 잃지 않고 롤했으면 좋겠네요.
선구도 다른 팀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길 바라며,
다른 신인 선수들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SKT T1 화이팅.
18/11/20 01:03
수정 아이콘
15 서머-17 MSI까지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바텀이었죠. 마린이 나가고, 벵기가 부진했을 때 페이커와 함께 SKT를 떠받치던 선수들... 제2기 SKT는 누가 뭐래도 페뱅울의 팀이었고 페뱅울이 일궈낸 2번의 롤드컵 우승과 2번의 MSI 우승, 4번의 롤챔스 우승은 역사에 남을겁니다.
18/11/20 01:09
수정 아이콘
페벵뱅울.. 그립네요. 벌써.
블리츠크랭크
18/11/20 01:11
수정 아이콘
끝까지 남아주길 바랬지만, 더 이상은 인연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날일도 있겠죠 분명. 같이했던 2회 롤드컵 우승을 위시한 좋은 기억들 간직하겠습니다. 이제까지 T1이라서 감사했습니다.
명란이
18/11/20 01:12
수정 아이콘
명실상부 역체바텀이라고 봅니다. 수고하셨어요.
카발리에로
18/11/20 01:12
수정 아이콘
뱅울이 이렇게 떠나네요. 뭐랄까 너무 씁쓸합니다.
18/11/20 01: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벵기처럼 정점에서 이별하길 바랬는데 피글렛-푸만두때처럼 내리막에서 헤어지는 거라 더 씁쓸한거도 있죠... 저처럼 내년 한번만 더 해보고 헤어졌으면 하고 바랬던 분들도 많았을거라 봅니다.
18/11/20 01:15
수정 아이콘
이렇게 skt의 한 시대가 저무는군요. 뱅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슼팬으로써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생했어요. 그리고 울프를 비롯한 나머지 다른 선수들도, 어찌되었건 고마웠습니다. 다른 팀에 가서도 다들 잘 되길 빌게요.
히샬리송
18/11/20 01:25
수정 아이콘
벵기는 그래도 마지막 시즌에 주전 밀리기도 했었고 마음의 준비를 전혀 안했던건 아닌데 뱅울, 특히 뱅은 전혀 예상 못해서 너무 힘드네요. 고마웠다 준식아 재완아...
어제의눈물
18/11/20 01:28
수정 아이콘
정말 긴시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줘서 멋지고 고맙네요.
앞으로의 프로게이머 인생도 순탄하길.
라이츄백만볼트
18/11/20 01:30
수정 아이콘
뱅은 그래도 마지막엔 기량을 회복하고 떠나는 셈이라 그렇게까지 안좋게 떠나는 느낌은 아닌데... 울프는 진짜 뭔가 안좋게 끝나는 감이 있네요.
달달합니다
18/11/20 01:38
수정 아이콘
방송보니 이미 예전부터 나가기로 협상? 되있었다고 하네요.... 어디로 가려나....
러블세가족
18/11/20 01:57
수정 아이콘
하... 한동안 허전하겠네요. 팬심은 SK K부터 시작이라 15시즌에 합쳐질 때 피글렛, 푸만두, 임팩트 나가면서도 엄청 허전했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형제팀 선수들이 합쳐져서 좀 나았는데.. 이번엔 전부 영입하는 선수들이겠네요. 그래도 또 적응되면 나아지겠죠. 울프야 너만 잘하면 된다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전부 다 나가네.. ㅜㅜ 모두들 고생 많았고 어디를 가든 잘 하기를 바랍니다..
18/11/20 01:58
수정 아이콘
근데 17년도까지만해도 [해외 리그 이적=돈을 얻고 커리어를 잃음]인데다가 14-15년을 제외하면 S급 선수가 해외진출하는 일은 없어서 그런지 해외로 떠나는 선수들이 좀 짠했는데(16KT처럼) 올해 그 믿음이 깨져서 그런지 짠하진 않네요. 내년에 북미나 유럽팀 소속으로 롤드컵 나가서 lck팀을 때려잡아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으니 원...
작별의온도
18/11/20 02:35
수정 아이콘
아 기분 이상하당..
물론 13년도 우승하긴 했지만 15-16 연속 우승에 15-17 삼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다시는 나오기 힘들 대기록의 베이스는 페뱅울이라고 생각해서요. 그 주역 중 둘이 빠져나간다고 하니 뭔가... 특히 뱅울 바텀은 들인 자원에 비해 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임이 터지지 않고 어떻게든 반반가면 좋은 이니시와 딜링으로 든든한 보험이 되어주던 그런 조합인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싱숭생숭
코우사카 호노카
18/11/20 02:38
수정 아이콘
뱅울이 가네요. 지금까지 보여준 멋진 모습들 고맙습니다.
해외간다면 꼭 롤드컵에서 다시 봤으면 하네요. 응원합니다.
난 널 원해
18/11/20 02:50
수정 아이콘
2018년 다이나믹 하네요.
롤드컵 4강에 lck팀이 한팀도 없었고, 롤계의 끝판왕이던 skt도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lpl 우승의 한을 ig가 풀고, 시즌2 롤드컵 이후 북미 지역 첫 4강 아니었던가요..?
2019년 롤판은 이적부터 롤드컵까지 예측을 할 수가 없겠네요..
디펜딩 챔피언이 된 ig가 정말 강한건 맞지만, 롤드컵도 정말 기대됩니다.
대장군
18/11/20 03:13
수정 아이콘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앞으로 어딜 가든 응원합니다. 고마웠어요....
반니스텔루이
18/11/20 03:30
수정 아이콘
음 뱅방송 이제서야 다시보기로 보는데

17년도때 너무 힘들어서 한달동안 놀았다.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것 같다. 라는 부분은 화가 많이 나네요 ... -

이 마인드로 올해까지만 먹게 해달라고.. 페이커 울렸다니 허허
롤비전문가
18/11/20 04:50
수정 아이콘
원래 한달에 2ㅡ3일 쉬는데 그때 msi때문에 유독 일정이 심해서 아예 쉴시간이 없었다죠. 휴가같은..그래서 그랬다네요 화가나긴해도 뭐 번아웃.. 어쩔수없다고 봐요 이제는
섹시곰팅이
18/11/20 08:28
수정 아이콘
번 아웃 겪어본 입장에서 당장 내가 죽을거 같은데 다른 사람 눈에 안들어옵니다 책임감 문제를 넘어서버리더군요
arq.Gstar
18/11/21 16:26
수정 아이콘
모든걸 집어던지게 되니까 번아웃이죠
18/11/20 07:01
수정 아이콘
페뱅울....벌써 그립네
18/11/20 07:12
수정 아이콘
역체원 잘가요. 힝.
18/11/20 07:27
수정 아이콘
뱅은 대체가 안된다고 보는데...페이커와 비중이 거의 비슷할정도로 운영,한타,지능 다 뛰어난 선수에요. 테디는 너무 과대평가가 심하다고 보는데 절대 대체 못할걸요? 울프는 어쩔수없지만 뱅은 잡았어야...본인이야 갈데 많겠지만 skt 입장에선 분명 후회할 순간이 올겁니다.
블리츠크랭크
18/11/20 08:39
수정 아이콘
어제 방송 내용보면 그냥 본인이 나가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18/11/20 07:37
수정 아이콘
뱅울같은 봇듀오가 다시 있을까요
나플라
18/11/20 07:48
수정 아이콘
뱅은 큰데.. 아쉽네요 ㅠㅠ 뱅울프 둘다 잘가요 ㅠ
공고리
18/11/20 07:58
수정 아이콘
역체 3인조가 다시 함께 날아오르기를 바랐는데, 아쉽네요.
이웃집개발자
18/11/20 08:20
수정 아이콘
잘해라아아아아 ㅠㅠ
18/11/20 09:13
수정 아이콘
준식아 형한텐 니가 언제까지나 역체야. 어디 가서든 건강하게 커리어 이어가길 !
후유야
18/11/20 09:24
수정 아이콘
뱅선수는 기량이 아직 A급이라 북미 같은 데 가지말고 오래오래 가까운 데서 봤으면 좋겠네요
18/11/20 09:32
수정 아이콘
충격이네요 ㅠ
파이몬
18/11/20 10:04
수정 아이콘
뱅이 해외로 나간다면 이제 롤방송은.. 점차 멀리하게 되겠네요.. 아쉬움이 큽니다..
18/11/20 11:35
수정 아이콘
페뱅울 96라인 이 셋이 함께하는 것을 더이상 못본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5년동안 멋진 플레이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저에게는 최고의 원딜 최고의 서폿 최고의 봇듀입니다
18/11/20 14:37
수정 아이콘
설사 페이커가 떠난다고 해도 계속 티원을 응원할 티원팬이지만, 우리팀 선수가 떠나는건 언제나 섭섭하네요. 남들이 뭐라하건, 세간의 평이 어떻건 적어도 저한테는 뱅과 울프가 세체원이고 세체폿입니다. 좋은 팀 찾아가서 즐거운 선수생활 이어가길 빕니다.

고마웠어 ㅠㅠ 잘가-
블루태그
18/11/20 15:31
수정 아이콘
페뱅울 ㅠㅠ
역체 바텀이 떠나갑니다. 어디서든 잘하길
cienbuss
18/11/20 16:08
수정 아이콘
한 시대가 또 끝나네요. 앞으로 뜻대로 잘 풀리길.
니나노나
18/11/20 20:05
수정 아이콘
뱅즈리얼... 그리고 15년의 칼리스타... 멋졌습니다 뱅선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655 [LOL] 2019시즌메타를 다소 성급하게 예단해보기. [40] 물만난고기8212 18/11/23 8212 0
64654 [LOL] 2018 LCK 퇴보론 ㅡ '이기기 위한 훈련'과 '잘하기 위한 훈련' [31] 와!9303 18/11/23 9303 20
64652 [LOL] 활활 타오르는 스토브리그 [85] Luv.SH19427 18/11/23 19427 0
64651 [기타] 로스트아크 템렙상승팁 [18] 자하르12860 18/11/23 12860 1
64650 [기타] [소녀전선] 심심한 요즘 소녀전선 [27] Finding Joe6815 18/11/22 6815 0
64649 [기타] [CK2] (Holy Fury 출시 기념) Second Alexiad - 7화 [4] Liberalist5646 18/11/22 5646 18
64648 [기타] 모바일 타워디펜스 킹덤 러쉬 벤전스 출시 [46] cluefake10712 18/11/22 10712 0
64647 [스타1] 자작 저그 캠페인 맵 <Rising Of Lords> [25] Neuromancer19064 18/11/22 19064 22
64646 [기타] 로스트 아크 소소한 팁 [52] 어강됴리13343 18/11/21 13343 9
64645 [기타] 모바일 게임 [히어로즈 오브 매직 프로] 소개 및 팁 [23] 마음속의빛7396 18/11/21 7396 2
64643 [스타2] 4.7.1 패치 노트 (2019년 시즌 밸런스 패치) [11] NORTHWARD10569 18/11/21 10569 1
64642 [기타] 문명6 신규확장팩 Gathering Storm" 이 공개되었습니다. [44] 어강됴리10528 18/11/21 10528 6
64641 [LOL] 급하게 정리해 본 해외 이적 시장 상황 [14] MystericWonder13705 18/11/21 13705 0
64640 [기타] [CK2] (Holy Fury 출시 기념) Second Alexiad - 6화 [5] Liberalist6399 18/11/20 6399 16
64639 [기타] 포켓몬 레츠고 클리어 후기 (짤스압,스포 주의) [43] 리자몽18112 18/11/20 18112 3
64638 [도타2] 또 한 번의 대격변,7.20 패치 [6] Finding Joe7973 18/11/20 7973 1
64637 [LOL] [긴급속보]EU LCS 프랜차이즈 변경소식 [5] 후추통11243 18/11/20 11243 1
64636 [LOL] LCK 1부리그 팀들 로스터 (13:13 기준) [101] Leeka21420 18/11/20 21420 8
64635 [LOL] 잘 가요. 행복하세요. [40] roqur12911 18/11/20 12911 20
64634 [기타] [CK2] (Holy Fury 출시 기념) Second Alexiad - 5화 [6] Liberalist6104 18/11/19 6104 15
64633 [기타] [WOW] 와우 유저가 생각하는 미터기와 로그 [199] 아타락시아116712 18/11/19 16712 0
64632 [기타] MMORPG에서 딜미터기의 취급과 논쟁.그리고 딜러 [387] 고통은없나20242 18/11/18 20242 5
64631 [LOL] 그래서 IG는 잡을 수 있어? [65] 날씨가더워요14725 18/11/18 1472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