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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1/04 15:41:11
Name 루데온배틀마스터
Subject [LOL] 조금 다른 이야기 - 해설에 대해서
얘기를 풀기에 앞서 개인적인 생각부터 말하자면 전 종목을 막론하고 해설진이 어마어마한 디테일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했던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할 수 있고 사실 그게 당연하다고 봐요. 아무리 표현력이 뛰어나봐야 완전히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이 라인전에서 이 픽과 이 픽이 만났을 때 정글의 스타팅과 스킬 활용 등에 대해 선공권이 누구에게 있고..

이런 디테일을 원하는 목소리는 예전부터 꾸준히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선택지 혹은 조합 변화의 이상으로는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드코어한 디테일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맞춰서 설명을 하려다보면 대중성을 잡지 못하거든요. 시장에서는 정확도보다 대중성이 조금 더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둘 다 잡을 수 있으면 최고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중성에 맞춰야 한다는 거죠.

단적인 예로 해외 격투 게임 중계 들어보면 중계의 30%정도가 "오마이갓!" 또는 "어매이징! 언빌리버블! 홀리쉿!(?)" 등 입니다. 종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결국 디테일보다 전달력이 대중성 면에서는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자, 이제부터가 본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G2 vs SKT 전 중계는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두 해설이 조개처럼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거나 앵무새처럼 같은 얘기만을 반복한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중계는 듣는 내내 찝찝하고 개운하지 못했습니다. 왤까요?

딱 잘라 말하자면 이런 저런 얘기는 많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명쾌한 설명'이 없었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은 이 타이밍에 이 팀이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 그렇게 한 근거, 이 판단을 하는 상황을 만든 사전 작업, 그리고 어떤 면에서 조합 강점이 있는지 등등..

그런데 어제는 해설이 아니라 그냥 중계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이 없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있었는데 어딘가 핵심을 자꾸 비껴가는 느낌 + 한 타이밍 늦은 설명을 듣는 느낌이 내내 반복됐습니다. 게임의 맥을 짚다보면 때로는 다음 수를 예측할 때도 있는게 해설진들인데 어제는 쫓아가기 급급했달까요?

국뽕 중계같은 스탠스는 개인적으로 별 생각이 없습니다. 업계 종사자들이고 오래 봤고 그게 더 세일즈 적으로 잘 팔리는 마케팅이니까 당연히 그런 거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팀 파이팅을 외칠 때 외치더라도 형세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에도 썼지만 무슨 스킬 계수가 어떻고 아이템이 어때서 지금 데미지가 공식상..이런 디테일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게임의 흐름이 왜 답답한지, 왜 일방적인 이득이 나오지 않는지..이런 것들이죠. 혹시나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안한 건지, 아니면 설명을 했는데 제가 알아듣지 못한 건지 중요 부분들 몇 번 다시 돌려봤지만 좀 긴가민가 하기도 하고..

전 지금의 해설 방향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납득할 수 있는 부연 설명 정도는 앞으로는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건 이번 상대인 G2에게도 필요 없는 증오를 생성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막연히 우리 팀이 이겨야 하는데 저기 너무 잘해 - 이러면 G2는 LCK 시청자 입장에서 '맨날 트위터로 입털고 중요 길목에서 가로막는 나쁜 팀' 말고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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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SETTER
19/11/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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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이해가 가는 면도 있긴 합니다. 아무리 타 리그 경기도 나름 챙겨본다 한들 결국은 LCK 해설자는 LCK를 위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상대 해외 팀의 분석에 피땀을 쏟았을 LCK 팀의 코칭스탭들도 상대 해외 팀의 전모를 다 파악하지 못했으니 LCK 해설자들도 한계가 있겠죠. LCK 해설자는 LCK의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고 LPL 해설자는 LPL의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고...

나중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G2 분석 특집, FPX 분석 특집 이런 방송을 따로 만들어서 전문가들이 서로 의견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참 좋을 텐데... 해외 팀 결승에 그런 걸 해주진 않겠죠 ㅠ
19/1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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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설진이 지금도 괜찮은데 바라는게 있다면 잘못된 플레이는 잘못되었다고 가감없이 비판의 목소리만 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해외 해설을 높게 치는 이유도 바보같은 플레이는 바보같다고 바로 까버리거든요. 시청자들, 그리고 어찌보면 동업자인 선수들 기분 맞추려고 노력하지말고 깔건 좀 깠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너무 무리한 희망이려나요.
루데온배틀마스터
19/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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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제 1세트 밴픽이나 마타 교체 시 에포트 스킬에 대한 언급한 김동준 해설의 발언 정도가 한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레이즈
19/11/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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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페이커 미드 타워 왼쪽 길에서 짤릴 때 Faker, what was that?!! 하고 소리지르는데 국내 중계진에선 나오기 힘든 중계란 생각이 들더군요
Elden Ring
19/11/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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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동준이 응원단장 된 건 오래된 일이죠.그나마 강퀴가 디테일 짚어주지 나머지 해설은 맨날 레벨 차이, 대각선, 노데스라 힘이 남아있니 뭐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의 반복이라.. 그리고 누가 봐도 못한 플레이를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건 덤
루데온배틀마스터
19/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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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런 레퍼토리 반복은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성은 어쨌든 제 1의 가치라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
Jeanette Voerman
19/1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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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응원하고는 별개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도 박살나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쯤 되어서 다른 팀도 아니고 SKT가 1킬 따냈으면, 바론 먹었으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해 왔는데 무슨 딱지 뒤집듯이 수시로 역전당하니 제대로 된 해설이 나올 건덕지가 있었나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해설 붕괴 현상이 작년 씨구 아프리카 2세트부터였다고 생각해요. 상대 조합은 중반 이후 유통기한으로 보이고 기인이 리코리스 영혼까지 털고 있는데 어어 하다가 결국 졌죠. 한국 해설들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도 없고 말도 안되는 경기 그 자체였고.
19/1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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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군요... 아프리카 C9 경기를 안 봤더니..
다크템플러
19/1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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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건 분석데스크 잘못이라고봅니다. 지금 분석데스크 냉정히 말해서 빛돌 원툴이잖아요. +유럽한정 좁쌀?
김민아 아나도 내리고 그냥 분석가 4명정도 깔아두고 대담시켜야죠
리플레이도 최소화하고 맥 계속 짚으면서 포인트 알려줘야합니다.

한 경기의 포인트 분석데스크가 알려주고 그 다음판에선 그걸 바탕으로 해설들으면서 게임보고.. 이게 제대로 된 선순환인데
지금 분석데스크는.. 좀 더 가야해요
제리드
19/11/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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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저도 실시간으로 해설이 이면에 숨은 의도를 다 해설해주긴 어렵다고 봐서, 실황중계에서는 상황전달 위주로 가고 자세한 내용은 분석데스크에서 짚어줘야 된다고 봐요
19/11/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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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빛돌 하나남기고 다 갈아엎어야해요
오오와다나나
19/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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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예전에는 어차피 우리 LCK 메타가 가장 앞섰고 롤드컵도 그런 곳이니

그냥 적당히 하이라이트 보면서 감탄하고 그런면 되는 시간이였는데

이제는 정말 분석타임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 여러명 모시고 다각도로 봐야할듯 싶습니다
19/11/0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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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중계는 해외중계랑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고 치고, 실시간이니까 감안도 하겠는데,
분석데스크만큼은 알차야죠
솔직히 영양가 하나도 없습니다
19/11/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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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인 msi와 롤드컵 특히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불판에서처럼 응원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것에 치중하고 있으니까요.
클템 msi때 바론 앞 비명이라던가... 몰입 제대로 하시죠 나중에 정리는 합니다만...
디테일은 클튜브에서 윽엑...
루데온배틀마스터
19/1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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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튜브 챙겨보는데 그정도에서 할 수 있는 걸 방송에서 해줬으면 하는 생각은 듭니다. 흐흐..
19/1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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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템 김동준 해설이 게임을 거시적으로만 풀어줄 뿐 개별 전투나 설계단계에서 스킬을 어떻게 썼는지 와드를 어디에 설치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 해주지 않은지 오래 되었죠. 단정적으로 어떤 플레이가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할때 후폭풍이 있을 수 있음은 이해하나, 기본적으로 어떤 챔피언이 해당 상횡에서 어떤 스킬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디테일은 건조한 해설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9/11/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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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나중에 클튜브등에서 하는거나 보면.. 분석 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진 않고..
이번 4강은.

LCK식이면 '슥이 용도 먹고 바론도 먹고 했는데 이겨야 되는데'
시청자랑 똑같은걸 느낀거죠.. 'SKT가 오브젝트도 잘 챙기고 교전도 잘 했고 CS도 잘 먹었는데 왜 유리하지 않지?'

그 이유를 해설진도 정확히 모르니깐 설명을 못한거 아닌가 싶네요.


애초에 한국 최고 팀들이 몰라서 계속 맞는걸 해설진이 알긴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고.. 더 공부해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들 대단한 분들이니까.


확실한건 그 전엔 '설명을 안하는 느낌이였다면' 이번 4강은 '못하는 느낌' 이였습니다.
롯데올해는다르다
19/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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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들이 다른 경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다 알지만 생략해서 말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진짜 몰라서 말을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해설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지투의 경기방식이 그만큼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이건 해설 잘못은 아니죠 뭐.. 강민-이병민 할루시 리콜 같은 경기에서 할루시네이션 쓰기 1초전까지도 해설들이 제대로 못짚어주던거랑 비슷한 상황 같아요 그분들이 스타를 몰라서? 그게 아니라 그냥 경기가 당시의 상식을 넘어서서 라고 봅니다.
AndroidKara
19/11/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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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8강전 이전처럼 선수나 감독을 초빙했었으면..의미가 있었을수도 있겠지요.
19/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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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캐나 강퀴를 그래서 좋아하는데 아 소리 좀 그만 질렀으면 좋겠어요. 소리지르고 비명지른다고 그게 해설의 퀄리티나 중계의 퀄리티가 높아지는게 아닌데...
19/11/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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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인데, 메이저는 필연적으로 화술이랑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보면 용준사마도 뭐 대단히 게임에대해 짚어주는 것은 없지만 목소리 듣기가 좋잖아요? 클동도 목소리 좋고..
19/1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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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도 아니 저게 왜 이렇게 되지? 라는 궁금증을 가지는데 해설들마저도 똑같은 반응을 보여주니..
lck에서의 경기에서는 예측가능한 판단을 내리니 설명이 되는데, 그동안 등한시하던 타리그 팀의 판단은 공부가 부족해서 예측이 안 되니까 그런가??
개인 방송을 보면 해설들이 몰라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긴박한 와중에 대중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보다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게 먼저인가 생각도 드네요.
19/1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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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진들도 G2가 왜저러는지 이해를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19/1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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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의 운영을 확실히 이해를 못하니까 해설 못한 느낌이에요.
Ovv_Run!
19/11/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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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skt 선수들, 코칭스탭, 해설진, 팬까지
모두 그런상황이였던거 같네요
그동안 쌓아온 lck의 답안지들을 다 찢어버렸어요
저도 3경기부턴 아무리 sk가 유리해도
이유 모를 불안감이 사라지지가 않더라고요
곰그릇
19/11/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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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항상 얘기하지만 캐스터와 해설은 '게임의 흥미를 돋울' 수만 있으면 됩니다
그 이상 전문적인 걸 원한다면 프로선수 코치 분석가의 개인방송을 찾아가거나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끔 올라오는 양질의 글을 찾아서 읽어야죠
국뽕해설도 마찬가지에요 국뽕해설이 라이트 팬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 겁니다

게임의 상황과 이론, 전망을 완벽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은 있지도 않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팬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pgr까지 와서 롤 관련 분석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좋아하는 주제죠

롤뿐만 아니라 야구를 포함해서 모든 스포츠들의 헤비팬들의 착각이에요
그런 전문적인 걸 원하는 사람들은 전체 시청자에 비하면 극히 소수입니다
19/1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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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다시마두장
19/1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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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 해설진들의 하이프 가득한 스타일도 좋아하고, 국뽕해설도 게임을 더 재밌게 보게 해주는 시즌 한정 양념같은 요소라 생각해서 별 불만이 없었거든요.
스타 시절에도 전문성으로 치면 한참 떨어졌던 엄재경/김태형 해설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들었을 정도고요.

그런데 어제 해설은 정말이지... 게임이 어떤 상황이고, 왜 이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더라구요.
가려운 곳을 조금만 긁어주면 좋겠는데 끝까지 안 긁어주는, 그런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어제 경기 이후로, 오히려 국뽕 해설일수록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맥을 짚어주고 진단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고, 어떻게 하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가 등을 좀 알고싶은데 해설들이 그런 얘기를 안 해주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이러니 해설들이 G2의 운영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어떻게 보면 해설 입장에선 굴욕적인 말 까지 나오는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그동안 제가 LCK 해설에 큰 불편함을 못 느꼈던 건 어차피 경기들의 양상이 비슷비슷했기에, 그래서 어차피 이해범주 내에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네요. 그러다가 제 이해를 벗어나는 G2의 운영을 보게 되고, 저게 왜 저렇게 되는건지 누가 좀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해설들은 여전히 설명을 해 주지 않으니 새삼 답답함을 느낀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바 그린
19/1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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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설에 관한 글을 쓸까말까 했는데
다른 부분도 말하고싶은게 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점은 문장선택입니다.

"이게 안맞네요?" "이게 맞네요?"

이런거는 내가 게임할 때 하는 멘트들이죠. 이렇게 해설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억울하다? 아쉽다라는 감정이 먼저 들지 상대가 잘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냥 상대가 잘 쏴서 잘 맞춘거고 잘 피한건 쿨하게 칭찬하는게 시청자들이 더 게임을 잘 볼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19/11/04 16:03
수정 아이콘
8강 4강 결승 큰무대로 갈수록 해설진보다는 응원진 역할에 치중을...
저 고치가 왜 맞죠?(피해야 되는데...)
19/11/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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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가 휘어서 맞았다는 소리까지 나왔..
곰돌이푸
19/11/04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듣고 뭔 소리가.. 했습니다 리플레이때 정말 휘나 유심히 봤습니다..
19/11/04 16:36
수정 아이콘
그냥 엘리스 고치맞고 레넥톤 후대시 됐을뿐....인데 아쉬워서 그런거같아요
회색의 간달프
19/11/04 16:02
수정 아이콘
쟤들 왜 저렇게 하냐? 크크크

쟤들 대체 왜 저렇게 하는거지???

의 온도 차이가 크죠.
GjCKetaHi
19/11/04 16:02
수정 아이콘
노력부족이랑은 다른거라고 봅니다.

해외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담원게이밍이 리라 이후 미드 정글 위주 팀으로 바뀌었다는거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2달 넘게 폼을 못 찾고 헤매던 너구리한테 다데상을 주는 추태를 부리기까지 했으니까요.

리그가 정말 많고 리그 별로 경기가 많습니다. 특히 LCK는 정규리그만 최소 180경기 - 최대 270경기 인데요. LCS랑 LEC는 90경기 고정입니다. LCK 경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중계진 특성상 정말 일정 빡세죠.
네파리안
19/11/04 16: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논란이 많은 좁쌀이지만 서양권 다 해설하는 사람인데 서양권 경기는 객원해설로라도 불러서 써봤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구요.
좁쌀이 분석방송하고 중계할때랑 본인도 다른말 하는 경우가 많긴한데 확실히 경기를 많이 봐서 픽벤 라인 어디로 갈건지 g2가 어떤방식으로 할지는 정확하게 보더군요.
어제도 SKT가 앞서는 상황에서도 G2픽은 여기까지 줄 각오한 픽이라 아직모른다.
오브젝트 내줄때도 시간끌면서 라이즈나 자야를 키우면서 유리한 타이밍 보고있다.
레넥톤과 카밀은 상성상 카밀이 지는데 3코어 나오는순간부터 뒤집히기 때문에 조금만 더있으면 SKT 유리한 타이밍이 끝난다는것 등 게임을 정확하게 보더군요.
다시마두장
19/11/04 16:17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 이어보니 확실히 해봄직한 시도인 것 같네요.
안그래도 스케쥴 빡빡한데 현재 LCK 해설들에게 해외리그의 메타까지 LCK만큼 상세하게 분석해오길 바라는 건 너무 잔인한 이야기 같고...
해외 경기를 담당하는 해설을 국제전 한정으로 초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든일상
19/11/04 16:06
수정 아이콘
제가 강퀴 '개인방송'에서 시청을 하는 이유와 유사하네요.
그나마 짚어주는 편인 강퀴조차도 공식방송에서는 최대한 조심해서 말하느라 정보량이 좀 아쉬운데
개인방송정도 되면 그나마 편하게 '저렇게 하는거 맞어?'라거나 '저런 미친 판단을?' 등 명확하게 코멘트를 하거든요.
치토스
19/1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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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해설에서 전혀 답답함을 못 느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G2의 운영에 대해서도 클템이 충분히 설명해줄 만큼 해줬다고 생각하고요.
19/11/04 16:11
수정 아이콘
김동준은 몰라도 클템은 각잡으면 날카롭게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좀 많이 예능화된거 같아요.
지성파크
19/11/04 16:11
수정 아이콘
일부 덧글다시는 분들중 개인방송에서 뒤에 분석하는거보니 안하는거다라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그렇게 뒤에 리뷰해서 푸는거랑 [실시간]으로 해설하는건 분명히 다릅니다
두해설이 LCK말고도 경기 많이챙겨보는걸로 아는데 그래서 클템은 챌코도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근데 이런 장점이 보이지가 않는거 같습니다
다른리그 메타나 운영이 해설에 흡수안되는 느낌이에요
LCK식으로 해설을하니 G2가 뭐하는지 어리둥절한 느낌이랄까요
고타마 싯다르타
19/11/04 16:16
수정 아이콘
해설문제가 분명 skt가 바론을 먹었으면 승세를 굳혀야 하는데 승세를 굳히지 못하고 지지부진했잔아요.

문제는 왜 바론을 먹고서도 굴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거죠? 클템도 김동준해설도 그 이유를 모르는 거죠?

LCK에서 SKT급 강팀이 바론을 먹으면 승세를 굳혀왔는데 G2상대로는 그러지 못하고 왜 굴리지 못하는지 해설진도 모르는 거죠?
19/11/04 16:19
수정 아이콘
바론 먹고 하나 짤리거나 교환당해서...
곰그릇
19/11/04 16:19
수정 아이콘
이유야 명확하죠 저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론 먹고 항상 짤렸거든요
카바라스
19/11/04 16:31
수정 아이콘
skt 바론플레이 골드를 보면 죽지만 않으면 3~4천골드는 땡겨왔습니다. 딱히 이득 못본거 아니에요
리프시
19/11/04 16:21
수정 아이콘
LCK 쪽 분석 인원이 너무 작은게 사실입니다. 당장에 LEC만 해도 메딕,베디어스,프로스커린,드레이코스,퀵샷,엔더가 메인으로 해설과 분석 데스크를 돌아가면서 하고 +알파로 3명에서 4명의 관계자가 더 있는데 LCK는 해설도 거의 고정이다 싶은 조합에 분석도 2명에서 하면서 시간도 짧으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LEC 보시는 분들은 알지만 LEC는 경기 시작전에 오늘의 경기에 대한 예측 겸 분위기 띄우는 밈 이야기 하는 겸 앞에 30분 정도를 그렇게 쓰고 모든 경기 끝난뒤에도 PGL로 그날 경기에 대해서 대충 몇마디는 하고 끝나는데 LCK는 애초에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분석은 하나도 없이 끝나죠. 물론 3판2전승제 하기 떄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내년에는 좀 LCK 시스템 전반적으로 좀 뭔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에바 그린
19/11/04 16:24
수정 아이콘
진짜 이번 서머에 LEC 챙겨보면서 제일 부러웠던게 방송 전후 컨텐츠들입니다. 코치나 선수들 바로 불러서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다니
19/11/04 16:22
수정 아이콘
해설 퀄리티를 받아들이는 정도야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어제 해설에 관해서 까이는건 솔직히 너무 억까같아요.

카밀 사이드 주도권에 대한 이야기 분명히 있었고 마지막 경기 슼이 한타 패한 후에도 블라디 점멸이 살아있어서 다음 한타는 이를 이용하면 될것이다라고 분명 언급했는데 말이에요.
곰그릇
19/11/04 16: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화풀이성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지고 나면 항상 해설이 까이더군요 저번 롤드컵 때도 MSI 때도 이번 롤드컵 때도
19/11/04 16:25
수정 아이콘
작년은 정말 소리만 지르다 끝나지 않았나요?
신라파이브
19/11/04 16:38
수정 아이콘
5경기 파이크 뛰어올때부터 으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 이것밖에 안했어요 허구연도 이정도는아님
정글자르반
19/11/04 16:30
수정 아이콘
되게 비겁한 변명일수도 있는데 위에 곰그릇님 의견처럼 헤비 유저와 라이트유저가 원하는건 분명히 다릅니다. 한 4인 중계가 아닌이상 선수급의 디테일+흐름을 안깨는 현장감 이건 불가능이에요. 4인이면 오디오 분배 문제도 어려울거구요.
그리고 밑에 글에도 적었는데 아무리 정보가 한정적이어도 skt조차 지투의 판단 운영 못 따라갔는데(lck운영 디테일 끝판왕들인데) 해설이 흐름을 읽는다? 잘 모르겠습니다. 실시간으로 skt박살나고 있고 라이브 상황인데 교환비가 이상한 판단을 하고 그걸 기어이 이득으로 메꾼다고 생각해봤어요. 어제 해설자들도 멘붕이었을걸요? 지투 이전 경기들 해설위해서 공부하며 봤을텐데 해도 국제전 다른 리그끼리 격돌은 그 양상 까보기 전에는 몰라요 파괴력을
이정재
19/11/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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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저거 제대로 설명할수있는 코치가 있을지도 의문인데 해설이야 뭐... 저거 설명할수 있는 능력 있었으면 지금 연봉 몇배받고 코치하고 있었겠죠
비역슨
19/11/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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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클템 해설의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문제있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다만 본문과 별개로 해설 인원은 늘리는게 좋다는 생각은 합니다. 해설 시킬 사람 없다면 할 말은 없고, 또 몇 명 시켜봤다가 여론이 안 좋았던 전적도 있으니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안 그래도 경기 수도 많은 리그인데 해설이 딸랑 3명이서 로테이션 도는 것 자체가 벅차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런 해설에 관한 이야기들 나올때마다 헤비유저, 라이트유저 이야기가 같이 따라붙는데
저는 흥과 디테일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양립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와! 슈퍼플레이!' 하고 질러주는 감탄도 필요하지만, 그 플레이가 왜 슈퍼플레이인지, 어떤 디테일을 파고든 것인지 설명해주면 그 감탄이 배가될수도 있거든요.

본문 내용대로 그 디테일이라는게 진짜 헤비 유저들이나 알만한 엄청 지엽적인 내용을 말하는것도 아니고요.
이번 롤드컵에서는 고릴라가 객원해설때 딱 그런 부분을 잘 충족시켜주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게임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해설해 주면서도 일단 교전이 났을때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장면에 얽힌 인과가 무엇이었는지 (룬, 아이템, 시야 등) 상당히 깔끔하게 설명해줬죠.
라이트 유저, 라이트 시청자들도 그 정도 해설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고 '아 이래서 대단한 플레이였구나' 느낄 수 있죠. 롤판에서 라이트한 시청자들이 말이 라이트하다는거지, 직접 플레이, 대회 시청, 스트리밍 등을 통해서 롤을 꾸준히 접해온 사람들이 훨씬 많아서 기본적인 문법은 통하니까요. 야구 규칙도 잘 모르지만 그냥 류현진 잘한다더라 해서 메이저리그 보는 시청자들과는 좀 다르죠.
곰그릇
19/11/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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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댓글들만 봐도 세세한 면을 더 짚어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있는 반면
단순히 국뽕해설이 싫다 소리 꽥꽥 질러서 싫다 쓴소리 안해서 싫다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쓰는 글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해설얘기 나올 때마다 꼭 쓰는 댓글이거든요
백년지기
19/11/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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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실시간 중계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상황을 압축적으로 전달해야야되요.
설명을 하면 설명충이 되거든요... 말 많은 객원해설들 어떤 소리들었나 생각해보면 되겠네요.

특정선수에 대해, 특히 팬이 많은 선수나 팀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큰 정도가 아니라
그냥 자기 밥그릇 차버리는 일입니다. 이건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롤드컵처럼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큰 대회, 더군다나 LCK의 자존심회복이 달린 대회에서
다른 나라 팀 승리예상한다? 쫍쌀이 메인해설자가 아니고 유명하지 않아서 그정도 까인거죠..
결과적으로 맞아서 다행인거고. 다른 유명해설자였음 가루가 되었고 SKT가 진 순간 역풍 어마어마하게 맞았을 겁니다..
페스티
19/1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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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은 이번에 롤 경기 처음 봤는데 재밌었답니다.
어제 해설이 분명히 감정이입도는 최고였죠.. 이득은 보고 괜찮은거 같은 지표인데 게임은 위태위태한 상황이... 불안불안한 해설진의 감정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었거든요
키모이맨
19/1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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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국뽕해설은 사실 롤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원하는거라서 당연하긴 합니다. 라이트유저는 물론이요 보통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찾아와서 롤 이야기 열심히 하며 롤 보는 사람들은 전체 비율에서 봤을때 소수의 헤비유저라고 봐야하는데 그 헤비유저들 사이에서도
대부분은 다 국뽕성향이 짙었거든요. 제가 보기에 커뮤니티에서 롤 이야기하는 헤비유저들도 80%은 그랬습니다 롤인벤 펨코 이런데서도
좁쌀 국뽕코인 안탄다고 맨날 욕먹고 G2띄워주면 욕먹고 G2별거아닌거같은데? 한국팀이 다 이길거같은데?는 공감받고 분위기 다 이랬어요
이른취침
19/1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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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런 거 보면 롤 2.0이 허상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아예 개념에서부터 못 따라가고 있는 듯...
스타에서 최연성 처음 나왔을 때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뭔가 세세하게는 이득보고 있는데 큰 국면에서 불리해지는...
미나리를사나마나
19/11/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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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팀들의 게임 운영이 G2를 못 따라간 느낌이에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G2가 자연스레 이득을 얻어가는데, T1도 그렇고 해설진도 그렇고 G2의 운영을 못 따라가서 중반부 T1이 앞서는 상황에서 스노우볼도 못 굴리고 해설 맥도 못 짚어주는 느낌? 올해는 확실히 운영의 T1이 아니라 운영의 G2였다 생각하고, 해설진도 포함해서 모두 배워야 할 것 같아요.
feel the fate
19/11/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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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역 선수들 해설 듣다 보면 느끼는데... 플레이 레벨이 높으면 중계진은 그거 완벽하겐 못이해합니다. 더군다나 실시간으로는요.
어쨌거나 중계진은 베이스로 게임 보는 눈 깔고 + 이제 그걸 말로 풀어나가는 소위 언변 쪽 스킬을 특화시킨 직군이니까.
어제 경기 보면서도 저 생각이 딱 들었네요. 그럼에도 확실히 느껴지던건 해설들조차 지금 아무리 SK가 선빵 킬 쌓고 뭐 계속 먹어도 전혀 유리하단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것. 그 큰 흐름 하나는 확실하더군요
LOL STAR
19/11/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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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분명히 전체적인 맥락은 이해하고 있었는데 스노우볼을 계속 못 굴리고 역전되는 운영의 실체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느낌이랄까요. 분명히 어제 해설진들도 유리한 시점에도 계속 불안해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하긴 일반 시청자들도 비슷한 감정이었으니 전문가들은 더 했겠죠. 큰 흐름은 읽지만 아직 시간이 부족해 내막을 드러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피해망상
19/11/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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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LCK 해설만 바뀌어야 할 문제는 아니죠... LCK 팬들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뭐 쉽나요.
곰그릇
19/11/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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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팬들이 바뀌어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소수의 매니아 분들의 자기의 영역을 찾아가야 할 부분이죠
피해망상
19/1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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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좀 당황스러운 반응인데요.
딱히 제가 팬이라는 단어에 헤비팬, 라이트팬 구분을 생각하면서 쓴건 아닙니다.
최근 좁쌀 분석가 가져다가 유럽뽕이라고 롤교익이라고 깐건 커뮤니티하는 헤비팬이었죠.
물론, 네이버 댓글에서는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팬들도 롤교익 좁교익 이라고 까이긴 하더군요.

제 의견이 라이트팬의 국뽕의식 이딴거는 다 도움안돼고
헤비팬이 원하는 대로 '국뽕의식 버리고 빡해설하고 선수들이 못하면 해설은 가차없이 비판할줄 알아야해.'
이런얘기를 한게 아닙니다.
위 댓글에 약간의 부연설명을 하면
팬들이(굳이 따지면 헤비팬이라고 할게요) 바뀌어야 해설도 바뀔 수 있다. 정도의 스탠스고 이 스탠스는 MSI때부터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타 댓글에서 라이트팬은 이래서 안돼 식으로 한적이 없는데... 좀 당황스럽네요.
곰그릇
19/11/04 17:59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팬들이 바뀐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팬들은 LCK를 소비해주는 소비자입니다 우리 LCK를 소비해주면 감사한거죠
당연히 이 고객들을 우선시하는 게 LCK의 목표이고 또한 해설의 목표입니다

헤비 팬들이 바뀌더라도 해설이 헤비 팬들에게 맞춰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 보시라고 개인방송이 있는 거고 분석글이 있는 거죠
사실 님의 대댓글이 이해가 잘 안되서 그냥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라방백
19/11/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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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설들이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조금 더 게이머 입장에서 중계를 해도 흥을 돋구는대에는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자의 예상이 틀린다고 큰 문제가 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예상을 깼다는 점에서 의외의 플레이라고 할 수 있고 게이머 입장을 대변하면 조금 더 감정 이입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월챔에서 해외중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담원대 G2 2경기에서 궁지에 몰린 G2가 마지막 장로 트라이를 하러가고 담원이 그걸 잡아먹으러 가는길이었거든요. 그때 장로를 치기도 전부터 외국해설이 바로 한 이야기가 '이대로 가면 모든 AP케넨들이 꿈꾸는 바로 그 상황이다. 혼자 들어가서 5인궁으로 한타를 끝내는 캐리'라고 했는데 심지어 화면을 보지 않았어도 롤 게이머 입장에서 이 말만 들어도 흐뭇해지더라구요. 나중에 한국해설을 들어보니 그상황에 '우리무덤은 우리가 정한다' '장로 버스트 속도가 나오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한타 끝나고 나서야 너무 뭉쳐있어서 케넨이 활약할 수 있었다 라고 덧붙였는데 물론 틀린 내용은 아닙니다만 흥을 돋구는데 있어서 나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NorthBank
19/11/04 16:57
수정 아이콘
그냥 아만보, 개념을 못따라 가니 설명할 껀덕지가 없는거 같은데요
물론 리얼 타임으로 G2같은 새로운 질서를 세세하게 짚어달라는 것도 무리긴 합니다만..
오프 시즌에는 해설이고 코치고 롤 1.0 어여 종료하고 2.0 흡수해서 3.0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고양이왕
19/11/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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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몰랐으니 해설은 당연히 모를 것 같네요 lck 화이팅합시다
피카츄 배 만지기
19/11/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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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설분들에 대해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생각했었는데, 이 글과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해설분들께 조금 가혹했나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가장 공감되는 건 우리가 G2의 플레이를 보고 경악하고 어리둥절했듯이, 해설분들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어리둥절해서 그런 해설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되네요.
여러모로 충격적인 밤이었습니다.
19/11/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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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글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내년 결승전 중계진을 성캐+강퀴+클동중 한명 으로 바꿔서 보고싶네요. (스플릿,서머 시즌 결승둘중 하나, msi결승)
19/11/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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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msi 때는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롤드컵에서는 딱히 중계진 설명이 부족하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지투가 유리한 상황에 대해서 라인관리 측면에서 설명해주기도 했고, 저는 그 설명 들으면서 레벨링이나 cs 상황이 왜 이런지 이해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솔직히 롤드컵 내에서도 그룹 스테이지랑 8강 4강이 다 다른 게임을 보여줬던 g2였는지라, 그걸 하나하나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짚어내며 디테일한 설명을 하는 건 지투 선수나 코치가 직접 와서 하는 게 아닌 이상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택시기사라고 서울시내 모든 길을 다 아는 게 아닌 것처럼 해설도 절대적으로 모든 상황을 다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g2가 뒷골목 샛길처럼 생소한 선택과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간 거고요.
가을의전설
19/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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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skt가 짤라먹기도 잘하고 오브젝트도 잘챙기고 라인손해도 별로 안봤는대 왜 오히려 글로벌골드 차이가 좁혀지고 오히려 g2가 cs 앞서고 유리한지 설명을 못하더라구요.
단지 운영이 좋아서, 라인관리를 잘해서라고 두루뭉실하게 말하고 정확한 핵심을 짚진 못하더군요.
그만큼 g2의 인게임 개념이 패러다임을 바꿀정도로 뛰어난것도 맞는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g2에 대한 분석이 거의 안된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가우너
19/11/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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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성캐, 클템, 강퀴 조합 좀 자주 보고싶습니다.
인게임적으로나 재미면에서도 앞서는 것 같아요.
이로치
19/11/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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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전략/전술/아이템선택/캐릭터상성 등 두뇌스포츠 요소와 스킬샷, 무빙 등 피지컬스포츠 요소가 거의 5:5로 잘 섞인 종목인데, 두뇌스포츠 차원에서 해설하려면 바둑처럼 경기 중 비는 시간이 널널해야 하지만 롤은 그게 아닙니다. 피지컬스포츠 차원에서 해설하는 게 롤이라는 게임의 빠른 템포에 더 잘 맞죠. 그리고 피지컬스포츠로서 해설하려면 분석적 디테일은 생략하고 방금 보여준 선수의 피지컬이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것인지 발성과 감탄사, 참신한 표현 등으로 시청자에게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물론 요즘은 분석적 디테일을 너무 생략하고 해설진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동어반복('대각선' 등)이 많아서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타 스포츠 해설에 비하면 그래도 새롭고 재미있는 표현이 풍부한 편이죠. 해설진 평균연령도 무척 낮고요.

그리고 몇개월 간격으로 메타와 전략전술, 아이템, 챔피언이 바뀌고, 심지어 매년 게임방법까지 바뀌는 유동적인 롤의 특성상 '정답에 가까운 명쾌한 설명'을 해설진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건 어렵습니다. 당장 전세계 선수 감독 코치들이 매주 새로운 전략전술을 개발해내는데, 하물며 그 동안 누적한 노하우들을 최고레벨로 선보이는 롤드컵에서 어느 해설자가 납득 가능한 설명을 바로 내놓을 수 있을까요. 그게 되는 수준이면 해설이 아니라 탑티어 팀의 감독이나 분석관으로 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설령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경기 내용과 원리, 전략전술의 핵을 해설자가 캐치하더라도, 그걸 라이트 유저들까지 한큐에 이해할 수 있게 술술 풀어서 설명할 시간이 경기 중에 충분히 날 것 같지도 않고요. 경기 중에 해설자가 퍼즈 걸고 설명타임 가질 수 있으면 가능은 하겠지만요.
쿤데라
19/11/04 17:35
수정 아이콘
여타 다른스포츠종목처럼 희안하게 우리나라팀이나 기타 자기 응원팀이 지면 꼭 해설 논란이 활발해지네요. 우연치고는 희안하게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 특징인지 여러곳에서 확인되는데 뭔가 화풀이대상 찾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쓴분이 그렇다는건 절대 아니고 그냥 신기해서 댓글써봅니다.
19/11/04 17: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강퀴해설 조금더 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들뜨고 국뽕 이런부분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해설 둘 중에 한명은 나름의 디테일을 집어줬으면 좋겠어요
19/11/04 18:37
수정 아이콘
강퀴는 본인이 힘들어서 덜 뛰는거로 기억해요
어쩌다피지알
19/11/04 17:43
수정 아이콘
저는 엄청 재밌게 봤고 인게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분들이랑은 관점이 다른 게 해설들이 오히려 헤비유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말을 아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이 정도는 롤갤에서 다 나온 분석 아닐까, 이 정도는 PGR 사람들은 다 알 텐데 굳이 재미없게 이야기해야 할까, 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다보니 G2의 운영을 이해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어제 해설이 답답하게 다가왔을 거라 예상합니다.
19/11/04 17:44
수정 아이콘
학원선생=해설진
이번 이번 수능 ebs에서만 나올거라면서요? 선생님만 믿고 교과서랑 ebs만 공부했는데...
창의적으로 변형해서 문제가 출제되서 망했어요ㅠ.ㅠ 였는지 학원 선생님도 몰랐던 문제가 시험에 나온건지 궁금하네요.
해설님들 글로벌골드 이기고, 솔킬내고, 오브젝트 다 먹고, 대각선 잘 지키면서 하면 이긴다면서요!
이렇게 하면 이기는거 아니었나? 왜 매번 계속 짤리지? 운영이라면 lck에서도 탑인 skt가 대체 뭐가 문제지?
한 경기면 몰라도 1~4경기 내내 그랬다면 분명 뭔가가 있는 거겠죠.
매번 해설자들이 부르짖어 왔던 걸 skt가 다 했는데도 졌습니다. 그 설명이 해설자들에게 안나왔다는 것 부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실줄? 현재 메타에서 실수는 "상수"입니다. 제 기억엔 g2가 실수는 더 많이 한거 같더군요.(근데 안굴러 가요.. 왜? 몰라요...)
전 알게 모르게 lck 팀, 선수, 코치, 팬들도 모두 해설자의 코멘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각선을 지켰어야죠~" -> 결국 킹각선 안지켜서 졌다 식의 해설이 아닌
저 때는 대각선을 지키던지, 혹은 뭉쳐서 다른쪽을 다이브를 하던 뚫던 해야합니다. 라는 다른 여지가 있는 해설 원합니다.
해설 자체가 너무 정답을 가진채로 해설을 하니 배우는(듣는) 입장에서도 정답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생각되네요.
아름다운이땅에
19/11/04 17:46
수정 아이콘
어제 롤 거의 모르는 누나랑 같이 봤는데 중계진이 중계를 재밌게해서 몰입이 잘된다고 하더군요 그냥 지금처럼해도 충분하다고 보네요
slo starer
19/11/04 18:55
수정 아이콘
클동준 해설 맨날 똑같은 말만 해서 지겨운 감이 있긴 합니다.
반니스텔루이
19/11/04 19:12
수정 아이콘
위에 분석데스크 얘기나와서 하는 말인데 국내팀 승부예측은 개인적으로 왜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국내팀 몰빵할게 뻔한데 좁쌀같은 특이해설자(?) 정도 제외하면 누가 해외팀 뽑겠습니까.. 크크

예전 ogn에서 경기전에 팬투표 예상 보여주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GjCKetaHi
19/11/04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러니까요. 유게에서 제가 댓글 달았지만 씨맥이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목에 폭탄목걸이를 달고 승자예측 하라고 했으면 G2 SKT 최소 반반에 담원 G2는 압도적 G2였을 겁니다. 그냥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거죠. 좋은 말로 립서비스, 나쁜 말로는 선동
GjCKetaHi
19/11/04 19:13
수정 아이콘
결국 스타리그 엄전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daltanyang
19/11/04 21:03
수정 아이콘
어제 해설보면서 해설진들 준비도 정말 많이했고 특히 클템해설이 사이드운영 및 날개운영에 대해, 왜 슥이 교환해도 손해인지, 유리하지않은지 계속 설명도 명쾌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알기쉬운 표현써주면서요. 같은 해설을 들어도 해설도 잘몰랐다. 이런이야긴 신기하네요. 애초에 현장라이브로 진행되는 특성까지 고려도 해야하구요. 클템해설만해도 갠방에서 여유있게 감상하거나 리뷰하면 밴픽부터 양상도 다 맞추죠 크크.
오리너구리
19/11/04 21:21
수정 아이콘
어제 해설 준비 많이한 티도 엄청나고 내용적으로도 좋아서 여자친구랑 감탄하면서 경기 재밌게 잘봤는데... 여론이 의외네요
19/11/06 00:32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에도 몇몇분이 지적했지만 피지알 게임게시판와서 댓글 2개 이상 달아가며 침튀길 수 있는 피지알러는 사실상 헤비유저라고 봐야하고 헤비유저는 자기가 이미 아는건 더이상 해설이라고 못느끼죠 여기여론은 늘 이렇습니다 제가볼땐 전체 롤 팬 절반 이상은 즐겁게 들었을거에요
이십사연벙
19/11/05 00:33
수정 아이콘
새로운 해설 나올법하면 적응하기도전에 십자포화 갈겨대서 전부 나가리시키니 누가 독이든 성배를 마시려고 할까요..

아니..성배도 아니고 그냥 사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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