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12/09 23:13:38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데스 스트랜딩 : 메인 스토리 #5 "미국 서부를 향해" (수정됨)
메인 스토리 #1 "미국 동부에서" : https://pgr21.com./free2/67439
메인 스토리 #2 "미국 중부에서" : https://pgr21.com./free2/67442
메인 스토리 #3 "산을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끈" : https://pgr21.com./free2/67444
메인 스토리 #4 "과거는 떨쳐낼 수 없어" : https://pgr21.com./free2/67447

[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피소드 8 : 하트맨(Heartman)

'사망까지 남은 시간. 21분.'

AED. 그의 가슴에 달려 있는 것은 분명 자동심장충격기였습니다. 홀로그램 통신 영상으로 보던 모습이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직접 자동심장충격기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게 된 샘의 기분은 분명 묘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긴 잠에서 깬 듯한 모습으로 일어난 하트맨은 마치 오랜만에 사람을 직접 만나게 된 사람처럼, 여러가지 이야기를 샘에게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샘. 내 심장은 21분마다 정지해. "해변"에서 3분을 머물고, 다시 돌아오지. 매일 60번 죽고. 60번 부활하는 셈이야. 즉, "해변"을 뒤지며 떠난 가족을 찾을 기회가 60번이라는 거지. 이게 내가 사는 방식이야. 내 삶이고.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218,549번 해변을 갔다온 셈이지.

그는 이어서 여러가지 주제를 이어갑니다. 자신의 심장은 '하트 모양'으로 생겼다는 것. 자신은 아직도 여전히 가족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해변을 찾아 수많은 시간을 헤메다 보니 어느새 자신은 사람들에게 "해변의 과학자, 하트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샘이 들고온 '마마의 시신'과 그 속에 들어있던 '마마의 탯줄'에 대한 이야기까지... 쉴새 없이 그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망까지 남은 시간. 5분.'

잠시 하트맨은 잠시 숨을 고른 후, 해변에 다시 갈 준비를 하겠다는 말을 샘에게 합니다. 그 준비 속에서도 하트맨은 "해변", "클리포트 엉거", 그리고 "힉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마저 이어갑니다. 하지만 음성에서 말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사망까지 남은 시간은 3분, 2분, 1분도 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트맨은 샘에게 느긋하게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며 218,550번째 "해변"으로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소생한 하트맨은 마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자신의 '21분'은 '3분'을 위한 준비 시간이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그렇게 얘기가 오고 가던 중, 샘은 하트맨이 가족을 잃었다는말에, 자신 또한 사고로 가족을 잃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하트맨은 샘이 자신을 이해해 준 사실이 반가웠던 것인지는 몰라도, 본인의 과거 이야기. 바로 자신의 "첫번째 해변"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트맨의 이야기] (방앗간 비둘기님 유튜브 채널) 시간대 12:28 ~ 14:41.


'선천성 하트증후군'으로 태어났던 하트맨은, 자신의 동네에서 떨어진 도시에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그의 아내는 안심하고 딸과 함께 집으로 일단 먼저 돌아갔습니다. 그러던 그 때, 근처에서 갑작스레 보이드아웃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도시의 각종 시설이 마비가 되었으며, 하트맨은 생사의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해변"에서 그는 눈을 뜨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생기를 잃은 마냥 바다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 때.

한번. 그의 심장이 갑작스레 자극을 받았고. 그는 쓰러졌습니다. 그 와중에, 그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발견했습니다. "여기! 나야!"
두번. 그의 심장이 또 다시 자극을 받았고. 그는 다시 일어나 가족에게 외쳤습니다. "어디 가는 거야? 기다려!"
세번. 그의 심장은 한번 더 자극을 받았고. 그는 다시 일어나지 못한 채 가족에게 외쳤습니다. "날 두고 떠나지 마!"

그의 몸은 마치 빨려가듯이 "해변"의 반대편으로 움직였고. 그는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멀어진 채로 말이죠. 도시의 시설이 원상복구되어 병원의 장비가 다시 작동을 한 그 순간, 제세동기가 동작을 했던 것이죠. 심장이 멈추고. 정확히 21분이 지난 후에.







그것이 바로. 218,550번, 그러니까 약 10년의 시간 동안을 자신과 타인의 "해변"을 왔다 갔던 이유였습니다. 가족이 남긴 발자국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21분 간격으로' 해변을 수차례 갔다오게 한 이유였던 것이였습니다.

'심정지까지 5분이 남았습니다.'

하트맨은 이제, 샘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러니까 '네트워크'를 이어가야 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재차 설명해 주었습니다. AED의 경고까지 끈 채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이어가던 하트맨은. 샘에게 설명을 하다 갑작스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바닥은 안전한 에어매트로 되어 그는 무사했습니다. 다이하드맨의 교신을 받은 샘은. 그렇게 하트맨의 연구실을 나서게 됩니다.

Low Roar - Rolling Over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진화발생 생물학자 등 이전 브리지스 대원들과의 '네트워크'를 마저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한 샘은. 다시 하트맨의 연구소로 돌아와 그에게 마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샘에게 그는,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마마의 시신'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육체와 영혼에 대한 독특함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그 때.

'심정지까지 10초 남았습니다.'






하지만 하트맨은 이번엔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심정지에 대한 기록 시간을 손 좀 봤다는 말을 꺼내며, 지금부터의 대화 내용은 기록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해 줍니다. 그리고. 하트맨은 '탯줄'과 함께 왔다는 '데드맨으로부터 받은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샘. 미안해. 화물에 대해 미리 알려줬어야 했는데. 하지만 다이하드맨이 눈치채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 이 사실은 우리만 알고 있어야 해. 아직 국장인 다이하드맨을 신뢰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샘. '마마의 탯줄'이라고 했던 그 탯줄은 사실 [브리짓 스트랜드] 거야. 내가 몰래 떼어냈지. 그 탯줄은 태아와 연결되어 있지 않았어. 그건... 그녀의 몸 "밖에" 있었어.

그녀가 직접 내게 이 탯줄의 보관을 부탁했어. 데스 스트랜딩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녀는 이 내용을 국장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부패나 네크로화의 징후가 전혀 없는 탯줄.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그래서 나는 하트맨이 이 탯줄의 의미를 알아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마의 시신에 탯줄을 숨겨두었던 거야.








하트맨에게서 좋아요 20개를 받았습니다.






하트맨은 '마마의 시신'과 '브리짓의 탯줄'은 공통적인 특징. 대량의 카이렐리움이 세포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그 말은 즉 대통령의 탯줄은 어떤 방식으로든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즉,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였죠. 그렇게 하트맨은 자신의 가설을 이야기해 줍니다.

과거에 있었던 화석 중 '탯줄'의 흔적이 발견되었던 삼엽충. 암모나이트. 공룡. 매머드. 그리고 아이스맨. 이들의 화석은 모두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완벽하게 보존되었으며, 그 과거의 생명체들은 모두 예외없이 '탯줄'. 즉, 스트랜드를 가진 생명체였음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스트랜드를 가진 생명체 중에서 '멸종체(Extinction Entity)'가 등장하게 되며. 스트랜드를 통해 "해변"과 연결된 멸종체는 생명을 말살시키는 반응인 [데스 스트랜딩]을 이끌어낸다는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그럼. 브리짓이 멸종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하지만, 샘의 말에 아직은 확실히 말하기엔 이르다는 말을 하는 하트맨. 그러자 샘은 [힉스]가 그와의 첫 대화 당시에 했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녀. 아멜리야말로 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멸종체'라는 말. 그렇게 샘과 하트맨은 힉스가 아멜리를 이용해 멸종체 능력을 이용. 대규모 멸종을 일으키기 위해 아멜리를 납치한 것이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더 빨리 아멜리를 구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1분 남았습니다. 고정된 물체에 몸을 의지하십시오.'

이번엔 진짜라는 하트맨의 말. 그렇게 하트맨은 샘에게 서쪽으로 향하라는 말을 들은 채로 하트맨의 연구소를 나서게 됩니다.






SILENT POETS - Almost nothing (Feat. Okay Kaya)


샘은 미국 서부. 그러니까 '에지 노트 시티'로 가기 위해서는 중부와 서부 경계에 있는 타르 벨트 연안으로 가서 중계기를 연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샘은 드디어 미국 중부 지역의 하단부에 있는 중계기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렇게 미국 동부에 이어 중부까지 '네트워크' 연결에 성공한 샘. 하지만 드넓은 타르 해안을 건너야만 '에지 노트 시티'에 갈 수 있다는 상황에. 막막함이 닥쳐옵니다. 그 때. 샘은 메일함을 통해 받은 브리지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타르를 통해 타르가 삼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타르가 삼킨 것 역시 토해내도록 만들 수도 있을지 몰라'
'BT에게 낚아채였다는 어떤 포터가 그랬어. 갑자기 지면에서 타르가 끓어오르면서 온갖 잔해가 솟아올랐다고.'





그렇게 연안 근처에서 BT에게 낚아채인 샘은, 거대한 고래 형상의 '캐쳐'가 타르 벨트 연안에서 떠오른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건물 잔해들 또한 타르 벨트에서 솟아오르는 것 또한 말이죠. 그렇게 샘은 서부로 향하기 위해 건물 잔해들을 발판삼아 타르 벨트를 건너게 됩니다. 얼마나 건넜을까요. 샘은 타르벨트의 저 멀리서 무엇을 발견하게 되고, 가까이 다가가자 정체를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아멜리'를 보게 된 샘. 하지만 어째선지 아멜리는 그를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샘은 그대로 타르 속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연안에 쓰러져 있던 샘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허나 '과연 제대로 온 것일까'라는 생각을 미처 하기도 전, 샘은 이상한 기운을 느낍니다. 샘의 뒤. 바로 그 남자. [힉스]가 등장합니다. 힉스는 아멜리가 이 곳에 있음이 느껴진다는 말과 함께, 샘에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기 시작합니다. 꼬마 샘이 아멜리에게 주었었던 '키푸'를 목에 걸고서 말이죠. 심지어 힉스는 그 키푸를 샘의 눈 앞에서 보여주기까지 하며 샘을 자극합니다. 아멜리는 근처의 "해변"에 처박혀 있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이봐. 샘. 이건 어때. 우리끼리 경주를 하는 거야. 응? 이기는 쪽의 종말의 날을 불러오는 걸로. 멸종의 위기만큼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도 없지 않겠어?. 위기는 사람들을 솔직하게 만들어 주거든. 그렇게 되면 이제 곧 가면은 필요 없게 될 꺼야.



그런데 말이야(But I wonder), 네가 멸종과 눈을 마주하게 된다면(when you look death in her eye)... 견뎌낼 수 있을까(will you blink)?







에피소드 9 : 힉스(Higgs)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예니치카
19/12/09 23:29
수정 아이콘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계속 열심히 달려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2231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61246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9398 13
80717 [콘솔] 이번엔 "서정적인" 브금으로 레전드를 찍어버린 계의궤적 후기 [21] 아빠는외계인2684 24/11/27 2684 4
80716 [LOL] 롤 이스포츠의 장기화를 위한 논의되어야 할 부분 [103] 작은형9180 24/11/27 9180 1
80715 [콘솔] 진삼국무쌍 오리진 체험판 후기 [14] 빵pro점쟁이3968 24/11/27 3968 0
80714 [LOL] 오피셜) LCK 로스터 완성본 [61] Leeka10313 24/11/26 10313 1
80713 [LOL] 스토브리그의 마지막은 DRX의 광동서포터 안딜 영입입니다. [30] 카루오스7018 24/11/26 7018 0
80712 [LOL] 2025년도 롤 대격변 정리 [48] 퍼그10549 24/11/26 10549 2
80711 [오버워치] [OWCS] 팀 팔콘스, OWCS 초대 챔피언 등극 [10] Riina3171 24/11/26 3171 2
80710 [LOL] 젠지 쇼케이스..이긴한데...Live [19] Janzisuka8054 24/11/25 8054 0
80709 [기타] 활협전 마침내 업데이트? [22] 길갈4751 24/11/25 4751 6
80708 [LOL] 협곡의 새로운 변화: 오브젝트 아타칸 출시 [45] 한입8339 24/11/25 8339 0
80707 [LOL] LPL 최고의 슈퍼팀 거피셜을 보고 [46] Leeka7244 24/11/25 7244 3
80706 [LOL] 앰비션 공식 사과문 [307] Leeka18459 24/11/25 18459 8
80705 [LOL] 순위합 방식을 통한 2025 lck 순위 예측 [77] gardhi9300 24/11/24 9300 2
80704 [랑그릿사 모바일] 통곡의 벽! 황혼의 영역에 필요한 캐릭터들을 알아보자! [16] 통피3963 24/11/24 3963 3
80703 [LOL] 2025 LCK 주전 50인 기준, 라인별 IN & OUT 정리 [15] gardhi7478 24/11/24 7478 3
80702 [LOL] 롤 유니버스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관짝. 아케인2 [23] slo starer9764 24/11/24 9764 8
80701 [콘솔] 모던 고우키 다이아 공략 - 파동 승룡과 기본기 편 [11] Kaestro5198 24/11/23 5198 5
80700 [LOL] 2024 LCK 어워드 예상은?! [올해의 밈?!] [69] Janzisuka7260 24/11/23 7260 0
80699 [LOL] 롤에서 각 포지션별 중요도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84] 무한의검제7578 24/11/23 7578 0
80698 [LOL] LCK CL 올프로 현황 [32] 길갈9112 24/11/22 911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