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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24 01:22:37
Name slo starer
Subject [LOL] 롤 유니버스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관짝. 아케인2
아케인2편이 이렇게 나오리라고는 정말 예상못했습니다. 이건 소포모어 ‘징크스’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거 같네요. 믿기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스토리는 늘어졌다 갑자기 급전개하는등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여러 스토리가 동시에 진행되서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 자체는 난해한건 아니지만 1편처럼 클라이막스를 향해 차곡차곡 빌드업된다는 느낌이 없어요.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이런 산만한 스토리 하에서 어쩔수없이 희생됩니다. 그리고 극에 꼭 필요했나 싶은 캐릭터들이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이게 안그래도 심한 캐릭터 비중문제를 더 악화시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실망스러웠다고 넘길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스럽기까지 한건 롤 유니버스를 소개하고 정립한다고 나온 작품이 후속작에 이르러 오히려 관짝이 되버렸다는 겁니다.
롤 유니버스와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게 제일 가슴아픈 부분이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박은건 후속작에서 만회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만 탄탄하다면요. 문제는 아케인 시즌2의 실패리스트 중에 가장 꼭대기에 있는게 세계관 구축 실패라는 거죠.

2편은 마법 즉 아케인의 힘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롤 세계관의 핵심이고 근원을 이루는 힘인만큼 정말 세심하고 사려깊게 다뤄졌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아이오니아, 프렐요드 등등 지역별로 중구난방인 초자연적인 힘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라이엇은 지금까지 대책없이 여러가지 설정과 초자연적 힘을 더하기만 하고 이를 정리하는 걸 미뤄왔습니다. 새로운 챔피언을 추가해야하는 롤 게임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했지만, 아케인은 이를 정리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나올 롤 MMO나 롤 관련 컨텐츠를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었죠.

슬프게도, 라이엇은 제목은 아케인이라고 지어놓고 아케인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케인이란 무엇인지 보여줘야만 했고,그 결과는 양판소 판타지보다도 깊이가 없는, 그냥 정체를 알수없는 갓라이크한 전능한 힘이 되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애니처럼 쿨해보이지도 않고요.

롤 유니버스의 독창성과 매력을 만드는 것에 실패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세계관 전개에 아케인 시즌2가 족쇄, 낙인이 될 거라는 것입니다. 또다시 리부트 하지 않는한 말이죠 크크

고품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롤 캐릭터들 팬이라면 여전히 볼가치는 있습니다. 놀랄만한 팬서비스도 있고요. 이부분에서는 만족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더 슬픕니다. 이런 퀄리티의 롤 세계관 애니를 더 보고 싶은데 이제는 그럴수 없을것 같아서요.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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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 Clupa
24/11/24 06:47
수정 아이콘
차라리 아케인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었으면 필트오버 자운에만 집중 했으면 더 나았을것 같네요. 녹서스 검은장미단은 너무 뜬금 없었고 빅토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시즌1로 끝냈으면 차라리 열린 결말로 끝나서 오히려 나았을 것 같습니다.
제작한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아케인이 뭔데
도니돈
24/11/24 06:48
수정 아이콘
일부러 평가글은 안 보고 즐기고 있었는데, 확실히 시즌 1이 주었던 감동과 전율은 잘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요즘 애니메이션은 평행세계 컨셉을 넣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짤 수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많이 아쉬워요
24/11/24 07:42
수정 아이콘
어제 끝까지 다보고 나선, 음 대충 어떤 시나리오를 짰는진 이제야 알긴 알겠는데 너무 중구난방이에요.
솔직히 암베사, 에코 간지 말곤 얻은게 없던 시즌...
24/11/24 07:53
수정 아이콘
'룬' 이란게 강력하지만 부정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키는힘이고 잠깐 언급된 고대 룬전쟁이 바로 이 룬 때문에 일어난 세계 멸망급 대전쟁이었다.
그리고 이 룬을 통해 각각 제이스는 가속마법, 빅토르는 복원마법, 에코는 시간마법을 다루게 되었다.
빅토르가 우리 인게임에서 말하던 '영광스런 진화' 는 모두가 완벽한 몸을 가지는 대신 생각도 전부 같게 된다.
이는 룬을 통해 발명된 마법공학의 부정적 산물이였기에 제이스가 자폭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해한 배경 시나리오...
다음은 제가 이해 안가는 부분인데 그래서 대체 룬을 다루고자한 암베사 진영과 룬을 막으려고 한 검은장미단 진영 중 누가 더 악한 집단인가? 입니다.
뭐 요즘 pc사상 특성 상 둘다 입장이 있는거지 더 나쁜쪽은 없다 이런 결말일거 같긴한데 이 두 진영간 갈등이 시즌2 메인 시나리오 중 하나 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입장을 짐작할수없었네요.
말레우스
+ 24/11/25 02:29
수정 아이콘
스포여서 전부 이야기하긴 그러니 짤막하게 이야기해보면 제이스, 에코, 빅토르는 룬이라기보단 아케인이고 이를 통해 각자 하나씩 만들어내었죠. 그 중 하나가 시즌1에 나왔던 제이스의 마법공학입니다. 아케인이라는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영광스러운 진화는 모두가 완벽한 몸을 가지기위해서도 아니며 그 대가로 생각또한 같아지는게 아닙니다. 빅토르의 방향성에 대한 부분인데 빅토르의 나레이션을 잘 들어보시면 왜 그런지 나오게 됩니다.

암베사는 정확히는 아케인을 노리고 온게 아닙니다 마법공햑을 노리고 왔습니다. 녹서스에서의 좁아지는 입지를 강력한 무기를 통해 극복하고 나아가고 싶어서였죠.
공염불
24/11/24 08:40
수정 아이콘
시즌1도 개노잼이었어서 뭐
기대도 안했습니다 크크
ItTakesTwo
24/1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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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의 실코 이상가는 캐릭터가 안나온 것도 짜치는데다가 바이랑 징크스 서사도 생각보다 어이없게 흘러가버려서 실망했습니다. 시즌 1에서 끝났어야 합니다.
포스트시즌
24/11/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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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케인2가 테마인 롤체 시즌13도 별로에요.
응 아니야
24/11/24 11:45
수정 아이콘
그 테마인 칼바람도 10망이죠
만성두통원딜러
24/11/24 11:29
수정 아이콘
허허 아껴두고 있었는데 ㅠ
24/11/24 12:13
수정 아이콘
에코 스토리 정도만 마음에 들었네요..
에이펙스
24/11/24 12:49
수정 아이콘
에코랑 파우더 관계만 맘에 들고 다 별로였네요.
환상회랑
+ 24/11/24 15:38
수정 아이콘
챔피언 주연캐는 확실하게 죽이는 모습은 안나와서 멀티버스처럼 또 재활용할 생각인가 싶기도 합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라지거나 줌아웃해서 폭발 속에 있거나 그래서. 챔피언 딱 한명 확실히 죽긴 하네요.
toujours..
+ 24/11/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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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정말 누가 승인하고 온에어 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 24/11/24 15:59
수정 아이콘
퀄리티는 여전했고 9화는 좀 놀라웠습니다. 7화는 이 결말을 달래주기 위한 편이었나 생각이 나중에 들었네요.
스토리가 아쉽긴 한데 여전히 풀것들이 많고 차기작이 없을줄 알았는데 나온다고 하고 아케인 캐릭터들도 나올것으로 보이니 저는 여전히 기대중입니다.
문제는 게임과 개연성인데 정사선언을 한 이상 이건 라이엇이 어떻게 하겠죠. 빅토르 리메이크가 그에 맞춰서 하는거같고
계신다
+ 24/11/24 18:40
수정 아이콘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지만, 연출 / 작화 / 음악 등은 서양 애니메이션의 최고점을 보여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알던 챔피언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도 너무 맘에 들었네요.
(그리고 딩거 너무 귀여웠습니다.)
ekejrhw34
+ 24/11/24 21:15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참 별로에요
+ 24/11/24 22:41
수정 아이콘
저는 보는 내내 재밌었는데... 아케인이 끝났으니 다음에 나올 다른 지역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말레우스
+ 24/11/24 23: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관짝까지인가 싶긴하네요. 뭐 개인 평이니... 저는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짧은 순간에 보여주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아서 처음부터 전부 알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커다란 것들이나 떡밥들을 던져놓은 것들을 대부분 회수했고, 다른 이야기들은 차후의 시리즈에서 공개하려는 떡밥들도 추가로 던져놓았죠.

개연성 이야기가 많긴한데, 저는 나름 적절하지만 불친절하게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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