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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2/14 19:45:22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데스 스트랜딩 : 메인 스토리 #10 "다시 해변으로" (수정됨)
메인 스토리 #1 "미국 동부에서" : https://pgr21.com./free2/67439
메인 스토리 #2 "미국 중부에서" : https://pgr21.com./free2/67442
메인 스토리 #3 "산을 넘어 이어지는 인연의 끈" : https://pgr21.com./free2/67444
메인 스토리 #4 "과거는 떨쳐낼 수 없어" : https://pgr21.com./free2/67447
메인 스토리 #5 "미국 서부를 향해" : https://pgr21.com./free2/67463
메인 스토리 #6 "미국 서부에서" : https://pgr21.com./free2/67473
메인 스토리 #7 "해변으로" : https://pgr21.com./free2/67507
메인 스토리 #8 "다시 동쪽으로" : https://pgr21.com./free2/67511
메인 스토리 #9 "아침이 올 때까지" : https://pgr21.com./free2/67521

[이 글은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에피소드 12 : 브리지스(Bridges)

다이하드맨의 기록 영상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해변"으로 아멜리의 초대를 받아 점프를 하게 된 것이였죠. 그 이후, "해변"에서의 다이하드맨의 모습은 샘이 기억하는 그 장면이였습니다. [브리짓]에게 총을 겨누고. [클리프]에게 납치당했던 해변에서의 그 상황. 그 이후 데드맨은 자신의 생각을 마저 이어서 얘기하려는 찰나, 갑작스레 프라이빗 룸의 전원 공급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왔지만, '현재 네트워크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인 관계로 이야기를 계속 듣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아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 때, 데드맨 대신 자신이 이야기를 마저 샘에게 하겠다고 하며 그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프레자일.



나도 알아 샘. 네게 할 말이 있어. 난 "해변"에서 힉스와 잠깐 대화를 나눴어. 그가 나를 배신한 이유에 대해서 말이야. 다름아닌 [그녀]가 놈들의 지도자였대. 테테러리스트의 보이드아웃. 멸종이라는 목적... 전부 아멜리가 배후에 있었던 거야..

"그럴 리가 없어!"

믿고 싶지 않은 거 알아. 하지만 다이하드맨의 이야기와 일치해. 힉스는 아멜리를 만난 후 날 배신했어. 처음에 그는 내 능력을 사용해서 세력권을 확장할 생각이였고. 애초에 힉스는 원래 테러리스트가 아니였어. 더 많은 사람에게 배송하고 싶었을 뿐. 하지만... 나를 초월하는 능력을 지닌 그녀를 만나게 된 이후, 힉스는 아멜리를 따르기로 한거야. 그 이후. 아멜리는 힉스를 '종말'의 대리인으로 바꿔놨어.

"아멜리가 힉스에게 능력을 준 거라고?"

그래. 그를 "호모 데멘스". 테러리스트의 대장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연속적으로 받아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샘. 자신이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일념으로. 미국 동부에서 중부. 그렇게 서부인 '에지 노트 시티'까지 온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였는지 혼란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샘은 프레자일에게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며 '그럼 브리짓이 해변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브리짓은 샘에게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힉스의 '포드'안에 들어있었던. BT를 부를 때마다 시뻘건 빛을 내었던 그의 '포드'안에 있었던.










그것은. '클리프'의 전장에서 보았던. 바로 그 기괴한 인형이였습니다.



샘. 그 얘기를 들은 적이 있을 꺼야. 테러리스트들이 BB테크를 부활시켰고 브리지스는 그저 따라했을 뿐이라는 이야기. 사실 그 이야기는 전부 틀린 말이였어. 애초에 브리지스의 '브리지 베이비'와 테러리스트의 '브리지 베이비'의 기술은 완전히 다른 방식이였어. 샘. 너의 BB는 너를 [망자의 세계와 연결]하지. 하지만 그들의 BB는 [아멜리와 그녀의 "해변"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거야..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이 인형과 연관되어 있었던 인물. 클리프. 힉스. 그리고 인형을 통해 아멜리의 "해변"으로 초대를 받은 다이하드맨까지. '멸종체'라는 존재에게 사실상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멸종체'가 [아멜리]인지. [브리짓]인지. 그리고 그녀의 목적이나 이유 또한 그녀의 "해변"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혹여나 모를 [라스트 스트랜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샘은 '동쪽'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불안해지는 '네트워크'. 그리고 더욱 더 '타임폴'이 세차게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말이죠. 심지어 '프레자일'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그녀를 위한 신선한 '크립토바이오트'를 배달하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샘은 그렇게. 브리지스 본부가 있는 '미국 동부'로 향했습니다.

Low Roar - Tonight, Tonight, Tonight











동부로 다시 돌아가는 그의 여정은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마치 '힉스'가 다시 돌아와 그를 또 다시 조롱하려는 것 마냥, 거대한 캐쳐들이 계속 나타나 샘을 방해하곤 했습니다.'포트 노트 시티'에서 소환되었던 징그러운 고래 모양의 캐쳐. 그리고 마운틴 노트 시티를 향하려고 할 때 등장했던 괴수 모양의 캐쳐를 조우할 때마다 샘은 지쳐갔지만, 그는 기어이 이 여정을 이겨내고 본부가 있는 '캐피탈 노트 시티'를 눈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샘을 기어이 방해하려고 싶었던 것일까요. 샘의 발 밑에 또 다시 차오르기 시작하는 타르. 그리고...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떠한 '캐쳐'보다 더욱 더 거대한 '캐쳐'가 샘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샘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그녀. [아멜리]에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사실을 묻고 싶은 심정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살아있다면. 마찬가지로 그의 양어머니인 [브리짓]에게 또한 묻고 싶었을 껍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실은 무엇이였는지.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한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이였는지 말이죠. 그리고. 그는 그에 앞서 '프레자일'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브리지스 본부에 도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샘은 또 다시 무기를 꺼내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혈전(血戰)을 치르기 위해.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샘은 치열한 사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드디어 '캐피탈 노트 시티'에 있는 브리지스 본부에 도착했습니다.

Low Roar - Please Don't Stop (Chapter 2)


브리지스 본부에 있는 대원들. 데드맨. 하트맨. 그리고 로크너(와 마마)까지. 모두들 샘을 반겨주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그에게 남아있는 접촉공포증으로 인해 여전히 호의를 제대로 받아주지는 않았지만서도.



현재 프레자일은 여러 브리지스 대원들을 포함. 많은 인원들을 점프로 이동시킨 덕에 심신이 상당히 지친 상태였습니다. 추가로. 샘은 데드맨으로부터 현재 [다이하드맨] 또한 본부에 귀환한 상태라는 얘기를 전달받았습니다. 격리 병동 밖에 쓰러진 걸 브리지스 인원이 발견했고, 현재는 다른 의료진이 돌보고 있는 상태라며. 그렇게. 명목상으로나마, 브리지스 대원들은 이렇게 브리지스 본부에 집결하게 되었습니다. 샘은 누워있는 프레자일에게 '크립토바이오트'를 꺼내주며, 그녀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쳐있는 그녀.

이런 상황에서, '해변의 과학자'로 불리는 하트맨은 특별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만약 "해변"을 다중우주에 비견한다면, 그녀의 "해변"은 우리들의 것보다 더 높은 차원에 존재하는 것 같아. 나는 타인의 "해변"에 갈 수 있지만, 그녀의 "해변"에는 갈 수 없어. 프레자일에게조차도 말이지. 그러니까 마치 우리 각자의 해변은 하나의 모세혈관같은 개념이라면, 아멜리의 "해변"은 모든 해변에 피를 공급할 수 있는 심장같은 존재라는 거야. 즉. 다른 "해변"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다른 이들은 그 흐름을 이겨내는 것이 불가능해. 하지만 샘. 너는 이 흐름을 거슬러 움직이고 그녀에게 도달할 수 있어. 하지만. 도달한 이후에 만약에라도 그녀가 널 현실로 보내고 싶지 않고, 가둬두고 싶다고 한다면. 너는 그녀의 "해변"에서 나올 수 없을꺼야.
.

덧붙여. 프레자일은 최근에 아멜리의 "해변"에 갔었던 이들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그들을 '쫓겨냈기에' 가능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멜리는 여전히 샘이 와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샘에게 해 줍니다.


"그러니까, 아멜리는 멸종체고, 이건 그녀의 최종 단계(End-game)이라는 거군. 즉. 내가 [라스트 스트랜딩]을 막고 온전히 돌아오고 싶다면... 아멜리의 "해변"으로 가서 그녀를 설득하면 된다... 는 거지?


그녀를 설득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그녀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 더군다나 설사 그녀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샘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현실 속에서. 샘은 자신이 매고 있던 '드림캐쳐'를 들어 각 대원들에게 천천히 보여준 후, 바로 그녀. 프레자일과의 시선을 맞추게 됩니다. 그렇게 샘은.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기왕이면 정식으로 하는 게 좋겠지. 화물을 배송할 준비 됐어?"



그런 샘의 말에, 프레자일은 샘에게 미소를 지어줍니다. 자신은 준비가 되었다는 것 처럼. 그렇게 샘은 "루"를 자신의 품에서 떼어낸 후, 아멜리의 해변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떠나기에 앞서 팀원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샘.







"어쩌면 들어줄지도 몰라. 하지만 세상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필연을 잠시 연기하는 정도일 지도 모르지."
"그래도 우리가 더 나아지게 만들 시간을 벌 수만 있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삶을 더 이어갈 수 있다면..."
"뭐, 그런 기회를 훌륭하게 활용한 여자를 알고 있지."
"영원한 건 없어. 이 세상도 그렇지."
"그래도 최대한 계속 나아가야 해, 안 그래? 구멍을 때우고 부품을 갈면서."
"할 만큼 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살았다고."








샘이 쉽게 부서지는 건 싫어하는 줄 알았었다는 프레자일의 말에, 샘은 자신의 고민거리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었으며, 자신은 일전에 프레자일을 처음 동굴에서 만났을 때, 다음 날 아침까지 생존하는 데만 신경을 썼노라고. 미국이나 "미래"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없는, 거짓을 살고 과거를 후회하고 있던 망가진 인간이였노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샘은 언제부턴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쩌면 세상이 전부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일을 믿어준. 나를 믿어준. 불을 켜두고 희망이 도착하기를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을 위해 나는 [배송을 해야만 한다]는 결심을 했노라고 말했습니다. 설사,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난 하든, 안하든 엿된 거잖아. 안 그래?" 뒤이어 샘은 "루"를 '꼬마 녀석은 충분히 했다고. 이제 더는 무리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브리지스 대원들에게 부탁하게 됩니다. 그렇게 샘은. 프레자일의 점프를 통해 아멜리의 "해변"에 갈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좋아, 집중해.

아멜리를 찾도록 도와줘.

그녀에게 손을 뻗어, 샘. 그녀를 느껴.

난 알고 있어. 넌 그녀를 사랑해!




그렇게 점차 세차게 들려오는 파도소리. 그리고 프레자일은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찾았다!

그렇게, 샘은 점프에 성공하고 아멜리의 "해변"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장면이 바뀐 후 어느 해변. 그 속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아멜리의 모습.



샘. 여기 있었구나.

잠시 시간이 지난 후, 마치 눈을 뜻 듯한 장면이 펼쳐진 후,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그 모습을 본 후 미소짓는 아멜리.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자.

괜찮아. 길은 내가 알아.

아멜리는 자신을 쳐다보던 '무언가'를 바라보다가, 물 속으로 마치 보내듯이 놓아주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13 : 샘 스트랜드(Sam Strand)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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