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금 회사를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한참 고민중이라서 일이 손에도 안잡힙니다.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네요 ---)
어쨌든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팀리그편을 비교하려 합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해설진과 맵 리그방식 그리고 기타로 구분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주관적인 글임을 미리 말씀드리고 많은 의견 교환했으면 좋겠습니다.

1. 해설진
일단 온겜은 개인리그의 엄재경 해설 대신 김동수 해설이 들어오고 엠겜은 김철민 해설대신 최상용 해설이 들어옵니다.
뭐 캐스터라는 말을 쓰시는 분도 있지만 워낙이 영어에 약해서..
일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해설진은 온겜쪽이 나아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온겜은 엄재경해설 대신 들어온 김동수 해설이 엄재경 해설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김도형 해설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도형 해설은 엄재경 해설 역할을 하죠.
역시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해서 그런지 정확히 집어냅니다.
게다가 가끔가끔 저 선수 연습 안하나요! 라는 발언은 선수 출신 해설자의 특권인듯 합니다.
연습을 했으면 저정도는 할수있을텐데 아쉽다..라는 말이 농축되어있죠.
가끔 편파판정이다 아니면 너무 가혹하다 등등 말을 많이 듣지만 그래도 스카이 1차 리그 결승전 엔트리에 따른 결과예측을 보면 경의적이기까지 합니다.
반면 엠겜의 김철민 해설 대신 들어온 최상용 해설은 김철민 해설의 역할을 해야하지만
상대비교적으로 조금은 조용한듯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것이 다르겠지만 저는 최상용해설이 약간 김철민 해설보다는 말을 아끼는듯 합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겠지만요..

2. 맵
이건 리그의 특성상도 물릴수있는데 엠겜은 개인전에 쓰는 맵을 계속 쓰죠.
게다가 언제나 7경기까지 갈수있는 특성상 한맵이 두번 쓰일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온겜쪽은 팀리그를 전혀 별개의 리그로 가져가는 듯한 느낌이 들듯이 새로운 맵을 사용합니다.
물론 개인리그랑 중복이 되지만 중복이 되지않는 전용맵을 만들죠..
그것도 팀플이 있는 리그의 특징으로 봐야할듯 합니다.
이 부분은 뭐 두 방송이 비슷하다고 볼수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리그에서는 다른 맵을 써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엠겜도 개인리그에서만 쓰는 맵이 아닌 팀 리그에서 추가로 맵을 써서 배열해도 좋을듯 합니다.

3. 리그 방식.
엠겜의 특징은 이기면 계속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올킬이라는 단어도 나오는..이거 상당히 매력있습니다.
특히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올킬이라도 하면 아니면 올킬직전까지 몰리다가
역올킬이라도 하면 굉장히 흥분되죠.
하지만 이건 개인리그의 특성상도 맞물리듯이 네임 밸류가 있는 선수가 또는 팀이 유리하죠.
게다가 여기서도 적용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은 불의의 습격을 당해도 강한팀은 결국은 올라가게 되어있죠.
반면 온겜의 리그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풀리그로 펼쳐지니까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할수도 또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수도 있고
맵에 따라서 나오는 선수가 달라지는 방식이니까 한 맵을 가지고 전략을 세울수있죠.
그건 앰겜에서 하나의 맵을 한 선수가 연습할수없지만 온겜에서는 하나의 맵을 한선수가 연습을 거듭하면서 전략을 만들수있습니다.
엠겜엔 올킬이 있다면 온겜은 전략이 있다고 볼수있겠네요.
갑자기 이창훈 선수의 더블레어가 생각납니다.
이쪽도 엠겜과는 다르게 온겜은 의외성이라는 게 붙습니다.
사실 엠겜에서 임요환선수가 나올때랑 온겜에서 임요환 선수가 팀플에서 나올때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엠겜에서의 임요환 선수는 특 A급 느낌으로 오진 않지만 온겜에서 임요환 선수가 팀플에 나왔다 하면 해설진부터 긴장하죠.
확실히 팀플에서 임요환선수 엄청 강합니다. 게다가 경기력에 의외성 전략까지 정말..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4. 끝으로..
주욱 두서없이 적었지만 비교분석이라는것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되지만 저는 재미쪽에서는 역시 온게임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엠겜에서는 (어쩌면 개인리그랑도 겹치지만) 강한팀이 거의 이깁니다.
물론 강한팀끼리 붙으면 예측이 어렵지만서도...
슈마나 T1이 결승에서 붙은것도 또는 저번 리그에서 T1과 KTF가 붙은것도 거의 그런 맥락에서 찾아볼수있죠.
아마 당분간 큰 변동 없이 다른팀에서 굉장한 선수가 나오기전까지는 저렇게 3파전이 엠게임 팀리그방식이 될듯 합니다.
하지만 온겜은 특성상 잘하는 선수가 무난히 이기는것은 싫어하듯이 맵연구와 3판 2선승제등 많은 부분에서 의외성을 둡니다.
그래서 경기를 쉽게 예측할수없게 만들죠.
한빛의 1차리그 우승도 상대적으로 T1의 포스보다 떨어지지만 적절한 배치와 상대 예측으로 우승을 한듯합니다.
만약 그 팀 그대로 엠게임에서 붙었다면 어느정도 결과가 예측되지만 온겜에서는 그렇지가 않다는거죠.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의외성이 있어서 긴장을 하는 쪽이 정답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팬이 많은쪽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것이 좋은지..
어느쪽이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e-sporst의 발전에 다가서는지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이 두방송사가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또는 서로가 서로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부분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시청자들이 난 A가 좋아 아니면B가 좋아라고 나뉠수있는것이 발전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좋아하는 게임을 맘껏 좋아하고 또 많은 시간을 그들과 만나게 해주는 두 방송사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