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02 04:30:21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작은 소망.
"한 발 물러나주시겠어요?
당신의 그림자가 저의 아주 사소한 취미-햇볕을 쪼이는 것-를 방해하고 있어요."

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나에게 비키라고 하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모...이 자리가 저만의 것도 아니고, 제가 만든 자리도 아니니깐요.
하지만 전 이 곳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부탁을 하겠습니다.

"한 발...물러나 주시겠어요?"

네~ 아주 사소한 행동입니다.
단순히 한 발 물러서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저에게 하루의 피곤한 일상을 달랠 수 있는 무한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줍니다.
그럼으로 전 당신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줄 것이고, 당신 역시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서로 누워 따뜻한 햇볕을 쬐며, 친구가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전 Pgr이 햇볕이라고 생각합니다.
햇볕은 누구나 다 같이 쬘 수 있지만, 누군가가 저의 앞을 가리면 쬘 수 없습니다.
간혹 햇볕을 잘 쬘 수 있는 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하지만, 조금만 옆으로 비껴서면 친구가 되어 쬘 수도 있습니다.

전 다투지 말았으면 합니다.
조금만 비켜서고, 조금만 이해하는 그런 저의 친구들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햇볕은 누구의 소유도 아닐뿐더러, 햇볕을 쪼일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 역시 누구의 소유도 아니니깐요.

마지막으로 여러분...아니 저의 친구인 당신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
가끔은 인생이 버거운 날에 지쳐가다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 든든하며

서로 말 한마디만 해도 삶이 생기 돌고

서로 좋아 서로를 위해

존경하는 아빠처럼

존경하는 엄마처럼


떨어지면 금방 보고싶어

문자라도 보내야 하고

약속시간 기다릴 때

눈 시리도록 그리워지며

어제 얘기 서로 들어주고

속마음 하나 허물없이

웃음으로 주고받을

친구처럼

연인처럼


서로 바라지 않는

위로와 기둥이 되어 보자

어쩌다 모름으로 실수하는 날에

덜 서운해하며

작은 하나의 좋은 일에도

서로 가슴 안는 즐거움으로 살아보자


하루를 산 뒤를 볼 때나

저 먼, 뒷 여울에 사라져간 날에도

늘, 서로에게 소중한 날이 되어보자


- 靑草시인 첫 시집 [당신이 쏘아 올린 사랑] 中에서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천상의소리
04/11/02 08:56
수정 아이콘
소중한 날들을 만들어 가자...
와룡선생
04/11/02 09:39
수정 아이콘
좋은시 감사합니다..
습작님도 소중한날들만 가득하길..
한국이 그립진 않으신지...
저도 프리미어리그 보고싶어요.. ("ESPN봐" => "네") Orz..
04/11/02 13: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Nd.XellOs
04/11/02 23: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
앞으로도 이런글 많이 올려주세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08 프로토스 힘들지 않나요? [26] SuoooO3953 04/11/02 3953 0
8707 최근에 보게 된 85년 6월의 한 시사프로그램..... [6] Go2Universe3070 04/11/02 3070 0
8706 종족 발란스... [20] OpenProcessToken3397 04/11/02 3397 0
8705 약한소리 한적 없습니다.(박정석 화이팅) [13] zenith3134 04/11/02 3134 0
8704 영웅이 탄생해야 하는 종족은 프로토스다! [17] SetsuNa3229 04/11/02 3229 0
8703 말 많은 1.08 패치 [28] 시로~4619 04/11/02 4619 0
8702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작은 소망. [4] 기억의 습작...3518 04/11/02 3518 0
8701 GARIMTO를 기억하시나요... [19] 하늘높이^^3621 04/11/02 3621 0
8700 답답합니다... [13] S_Kun3321 04/11/02 3321 0
8698 다른 종족은 최강자가 나올수 있을까? [29] 단테vs베아트리3339 04/11/02 3339 0
8697 스타 첫경험 기억하시나요? [26] 크로마3187 04/11/01 3187 0
8696 잘하면 밸런스 문제 없다는 의견에 대한 정면 반박 [91] 스타크매니아4432 04/11/01 4432 0
8695 XellOs.Perfect.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12] EX_SilnetKilleR3745 04/11/01 3745 0
8694 [추억의 인물] 역대 한국 최고의 특급투수 선동렬 그는 누구인가. [42] 치토스4622 04/11/01 4622 0
8693 오랜만에 친구들과 3:3스타를...탱크리콜......... [5] v프로토스v3314 04/11/01 3314 0
8692 모처럼 쓰는 후기-프리미어리그 [8] 밀림원숭이3535 04/11/01 3535 0
8689 가끔 맵을 만들어 봅니다.. [3] Yang3511 04/11/01 3511 0
8687 자기 자신만 잘하면 밸런스 논할것도 없다.. [95] KTF엔드SKT13442 04/11/01 3442 0
8686 <속보>정일훈 캐스터 쓰러져(+ 2차 기사) [12] optical_mouse5538 04/11/01 5538 0
8685 WCG 포인트가 과다하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32] RedStorm3569 04/11/01 3569 0
8684 최고로 향해가는 두갈래길. 그리고, 같은길로 달려가는 두명. Nada와 oov. [15] 비오는수요일3398 04/11/01 3398 0
8682 이제는 아마와 프로간에 차이가 있어야 하지않을까? [42] SEIJI4844 04/11/01 4844 0
8681 KT프리미어리그 사진+후기입니다^^ [18] Eva0104288 04/11/01 42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