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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31 12:25:12
Name realwealth
Subject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_2
예전에 읽은 책인데,
저는 인상 깊었던 책들은 정리해뒀다가, 종종 다시 읽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자꾸 까먹거든요.

제 생각에 좋은 책이어서 공유 합니다.
다만, 오래된 책이라서 그 사이의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잘못된 부분이나, 업데이트 필요한 부분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아이의 사생활]이라는 책입니다.
중간중간 제 생각을 메모한 내용도 섞여 있어요.

10편으로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이전 글
https://pgr21.com./freedom/100162

-----------------


3. 뇌와 내가 자라는 특별한 과정

0세, 피부는 제2의 뇌
생후 1년 간 아기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3~4개월이면 출생 시의 체중의 2배,
1년이면 3배가 되고 두뇌도 400g에서 1kg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커진다.
재밌는 것은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기의 뇌가 가진 신경세포의 수가
어른의 신경세포의 수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신경세포의 수는 신생아부터 죽을 때까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바로 시냅스이다.
아기의 뇌는 성인에 비해 세포 간 연결이 매우 엉성하다.
신생아 시절에는 세포 하나의 2,500개의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지만,
6개월이 되면 1만 8,000개가 연결된다.

유독 많이 자는 이유가 중간 휴식을 위해서 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이 맞다면, 아기가 잘 잘 수 없으면, 아기의 학습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주장의 시비와 관계없이 뇌의 발달에 휴식이 필수적이므로 잘 재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아기에게는 피부가 ‘제2의 뇌’ 역할을 한다.
피부로 전달되는 정보는 감정, 정서의 뇌발달에 중요하다.

엄마 품에 안겨서
젖을 만지고 얼굴을 쳐다보며 교감하는 것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
특히 스킨십은 아기의 애착 형성에 핵심역할을 한다.
스킨십을 자주 받은 아기는 자신감, 자율성, 문제해결력이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높고, 부족하면 자라면 정서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 신생아에게는 주어지는 모든 자극이 학습의 대상이된다.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의 반응이 강화학습의 기준을 만들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의 알고리즘은 사실 사람의 학습방식을 모방했다.
기술의 발달이 기계에게 생명체의 학습방식을 허락했다.
- 그런데 오히려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아기(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설명하게 되는 세상이 오다니...
신기하기도 약간 무섭기도 하다.

만 1~2세, 운동능력의 발달
이 시기에는 운동능력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시냅스 수가 최고치에 달하고,
평생 중 가장 두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점이다.

대근육과 소근육 모두 발달하는데,
특히 손 장난감을 주어서 뇌발달을 도와야 한다.

뇌에서 손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부위가 가장 넓기 때문에
손 근육의 발달이 뇌의 발달과 연결된다.

그리고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쪽으로 편중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하고, 반드시 씹는 반찬을 제공해야 한다.
씹는 과정에서 뇌에 자극이 되고 신경회로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만3~6세, 스스로 사고하는 힘
교육학에서는 만 2세에 급속도로 언어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언어의 폭발기’라고 한다.

이 때부터 폭발한 언어능력은 3~6세가 되어 놀랄만큼 매끄러워 진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종합 사고기능, 인간성, 도덕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 뇌활동량은 어른의 2배이다.
그리고 10살부터는 감소되어 18살 무렵에는 어른 수준으로 안정화된다.

이 시기에는 많은 지식 정보를 습득하기 보다는
전두엽의 기능인 사고와 정신발달을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과일의 종류를 나열하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붉은 과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과가 붉은 이유는 무엇일까,
붉은 과일의 붉은 색은 모두 같은 색일까 등의 이어지는 질문으로
아이의 사고를 확대해야 한다.

사회성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절교육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 처음 배운 진리를 평생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만 7~12세,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중요
초등생 시절에는
대뇌피질 가운데 위치한 두정엽(공간입체사고, 수학/물리적 사고)과,
양 옆의 측두엽(언어기능)이 발달한다.

언어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즐겁게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기억하자. 뇌는 즐거운 것을 잘 기억한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한글을 일찍 깨우친
5~6세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부작용을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측두엽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하기 어렵고
오히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어치피 언어교육이 필요한 시기는 청소년기 아닌가.

또한 두정엽의 발달로,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게 된다.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이다.
뇌가 다양한 시냅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솎아내는 시냅스를 지킬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공정성/사회적 규약에 대한 이해이다.
이는 부모의 행동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아이는 조작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사춘기, 어른 뇌로의 준비
12~17세에 전두엽은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쓸 신경회로를 가려낸다.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연결을 만들었다가 솎아내는 것이다.
이 때 결정 기준은 ‘경험’이다.

시각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대뇌피질 후두엽이
12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자신과 타인의 외적 차이를 인식하고, 외모를 꾸미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줄어듦으로
꾸중하기 보다는 이해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아정체감이 확립되는 시기이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의문에서
회의와 혼란, 방황이 길어지고, 긍정적 자아가 확립되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의 뇌는 학습의 모든 준비를 끝냈다.
부모의 역할은 도움을 주는 것 뿐이다.
아이를 믿고,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 사춘기에 자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나는 왜 태어났을까 에 대한 질문이었고,
그 외에도 정말 온갖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만족스러운 대답도 지도도 받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변에 그 혼돈을 함께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은 대부분 아이의 환경일 것 같다.

회의와 혼란 속에서 20~30대를 보냈다.
주변을 보면 나이만 어른이지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많다.

그나마 독서는 안중에도 없고,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도 전혀 없어 자아가 점점 쪼그라들어간다.

요즘에서야 그 때 내가 가졌던 의문이 하나씩 정리되는 것 같다.
경험과 독서를 통해 이제야 긍정적 자아가 조금은 튼튼해진 것 같다.

적어도 내 아이는 그렇게 두지 않아야겠다.
혼돈의 시기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유대를 만들고,
스스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아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내공을 마련해야겠다.

<사춘기 육아 핵심 4가지>

(1) 공부는 스스로 하고 싶을 때 즐겁게 하게 한다.
동기유발과 지적활동을 담당하는 전두엽 바로 밑에는 감정/본능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어,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로 하는 공부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2) 아이를 잘 재운다.
뇌를 많이 쓰면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어 잠을 통해 회복시켜야 한다.

(3) 아이에게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게 한다.
감정 억제는 뇌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분과 감정을 잘 받아들어야 한다.

(4) 아이를 명랑하게 키운다.
명랑한 감정은 학습과 기억능력을 향상시킨다.

<왜그럴까? 3>
걷기는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뇌의 발달도 촉진시킨다.
학원 수를 늘이는 것보다 30분~1시간 걷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학습에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이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꽤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운동습관을 통해 건강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꼭 만들어주고 싶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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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23/10/31 13:19
수정 아이콘
[엄마 품에 안겨서
젖을 만지고 얼굴을 쳐다보며 교감하는 것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
특히 스킨십은 아기의 애착 형성에 핵심역할을 한다.
스킨십을 자주 받은 아기는 자신감, 자율성, 문제해결력이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높고, 부족하면 자라면 정서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분유수유하는 엄마는 항상 죄인같습니다ㅜㅜ... 진지하게 슬프네요
덴드로븀
23/10/31 13:54
수정 아이콘
전혀요~~ 전혀 아닙니다. 저 문구를 도대체 누가 쓴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분유수유한다고 죄인도 아니고 못할짓하는것도 절대 아니에요.

아이와 교감할 시간과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고작 모유수유만 아이와 할수있는 유일한 스킨십과 교감일리가 없죠.

어차피 1살까지만 키우고 독립시킬것도 아니잖아요...? 크크
아빠는외계인
23/10/31 14:12
수정 아이콘
스킨십중에 젖을 만지는게 포함될 뿐입니다. 저 문구는 하나의 예시로 들어간것일 뿐이고 뭐든 피부를 맞대면서 교감하기만 한다면 되는겁니다
제이킹
23/10/31 14:53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대로 분유수유한다고 너무 낙담 안하셔도 됩니다. 36개월된 저희 아이는 분유수유 했지만 정서적으로 꽤나 안정되어있어요. 평소에 많은 시간 함께 놀고 말걸고 예뻐한다는 걸 느끼게 해주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가기전 까지 받은 사랑을 자양분으로 자존감이 형성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습니다. 사회에 나가면서는 좌절을 겪고 무수히많은 갈등을 접할텐데 그때 아이가 문제해결을 하고자하는 의지나 우울감을 털어내는 등의 회복 탄력성은 아동기까지 받은 사랑이 크게 관여하는 것 같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느낄 겁니다.
제 견해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조부모와 자주 만나며 그저 '존재' 함만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를 느끼게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훈육은 부모가 대신 따끔하게 해주고요.
덴드로븀
23/10/31 15:08
수정 아이콘
스킨십은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애착이 엄마가 늘 자기 옆에 있을 것이라는 신뢰감이라면, 스킨십만큼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 엄마와 애착 형성이 잘된 아기는 안심하고 적극적을 주위 환경과 사물을 탐색하면서 호기심을 충족하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기는 늘 불안해하면서 외부 세계를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가 부족해진다. 따라서 스킨십을 자주 받은 아기는 자신감, 자율성, 문제해결력이 그렇지 않은 아기보도 높다.-60

●0세, 피부는 제2의 뇌: 출생 직후 하나의 뇌세포에 2,500개가 연결되었던 시냅스가 생후 6개월이 되면 18,000개가 될 정도로 연결 작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 시기는 뇌의 활동량이 많아 아기들은 잠을 많이 자야 한다. 이 시기에는 특히 피부로 전달되는 정보가 노의 발달 중 감정, 정서의 발달에 중요하다. 스킨십은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킨십을 자주 받은 아이는 자신감, 자율성, 문제해결력이 높아진다.

옛날책이라 누군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내용 찾아서 적당히 가져와봤습니다.
해당 책을 본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글 본문처럼 저런식으로 이어진 내용은 없는것 같습니다.

절대 낙담하지 마세요.
23/10/31 19:50
수정 아이콘
요즘 분유 영양 좋아요~ 그리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면 다 커버됩니다!!
realwealth
23/11/02 19:02
수정 아이콘
우선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서 엄마의 가슴을 만지고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만큼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은 것은 없다.' 60p
표현이 약간 다른데, 제 나름대로 긴 문장들을 합치고, 요약하고, 해석해서 더 쉽거나 정확하다고 생각하거나, 제 마음에 드는 표현으로 적은 부분들이 있어요.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모유 수유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을 제치고 무조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스킨십 방법들도 많이 있어요. 그렇게 훌륭하게 자란 어른들이 이미 증명하고 있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분유를 먹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많은 변수와 상황이 있고,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죠.
23/10/31 13:33
수정 아이콘
너무 길어요... ㅠㅠ
고지보딩
23/10/31 14: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써줘도 댓글 보소
부산헹
23/10/31 19:30
수정 아이콘
일해라 뇌안의 캠릿브지
alphaline
23/10/31 22:00
수정 아이콘
이런 무의미한 댓글은 대체 왜 다시는 건가요
realwealth
23/11/02 15:12
수정 아이콘
말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도쿄도쿄
23/10/31 14:38
수정 아이콘
공부는 스스로 하고 싶을 때 즐겁게 하게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을 키우고 있는데 위 부분은 의문이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공부를 안시키고 방치해두면 학교에서 자존감만 더 떨어지는거 같아서 억지로 시키는 편입니다.
뒹굴뒹굴
23/10/31 15:18
수정 아이콘
의외로 부모가 조급하지 않으면 공부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흥미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업성취도를 가져오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들은 다른 애들보다 잘해야 공부했다고 생각을 하게되니까요 ㅠㅠ
임전즉퇴
23/10/31 2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부모가 공부를 즐거워하면서 너도 빨리 즐거워하라고 할 게 아니고 좀 기다리기까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즐거워하지 않고 있으면, 타고난 학자형 빼고 대부분은 그것을 배울 테니 부모는 쇼라도 해야 할 듯..
realwealth
23/11/02 15:16
수정 아이콘
저는 책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도 생각해요.
아이의 흥미가 어디로 흐르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반응하고, 유도하는 일은 쉽지 않아요.
정말 어렵습니다.

어떤 정답이 있다기 보다는 방향성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생각을 머리에 두고 아이를 지켜보고 양육하는 것과 아닌 것과 차이가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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