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19 15:15:52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수정됨)
어제밤 가톨릭 교황청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바로 교황님이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5051

(기사인용)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하느님이 모든 이를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많이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1월에도 교황청에서 새로운 소식이 나왔었습니다.
바로 트랜스젠더도 다른 신자와 동일한 조건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공식 지침이 나온 것입니다.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110908360002710

(기사인용) 예수회 신부이자 성소수자 권리 지지자인 제임스 마틴은 “이번 지침은 가톨릭이 트랜스젠더를 사람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신자로 보도록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톨릭 교회가 성소수자 이슈에 있어서 교리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랍고도 반가운 일들입니다.

---------------------

물론 이와 같은 결정들에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앞서 소개드린 동성 커플 축복에는 중요한 제한이 붙습니다. 바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가톨릭 핵심 전례에 결부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교회의 공식 미사나 정규 의식에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 특히 혼인 성사는 여전히 이성 부부에게만 허용됩니다. 즉, 가톨릭 교회는 동성 커플을 '커플'의 개념으로만 인정하고 '결혼'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황청은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교리가 수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한편, 트랜스젠더에 대한 세례도 '신자들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추문이나 혼란을 일으킬 위험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트랜스젠더에 대한 세례를 원치 않는 신자들이 많아서 혼란이 야기된다고 판단될 경우 세례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른 신자와 같은 조건'이라는 말이 좀 무색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톨릭 교회는 성소수자 이슈에 있어서 교리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며, 이러한 결정들이 그러한 교리상의 보수성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톨릭 교회 내의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교리상의 보수성을 바꾸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른 태도로 성소수자를 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며칠 전에 [성소수자들을 축복했다는 이유로 한 목사를 출교시킨 감리교회]의 결정을 전해 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감리교회는 출교 재판의 비용 전액을 출교 당한 목사에게 청구했는데, 그 금액이 무려 2800만원을 넘습니다. (참고로, 통상 감리교회 재판 비용은 700만원 안팎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재판 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청구되는 것은, 청구된 내역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체 비용 중에서 명백히 재판위원회 측의 귀책사유로 인해 발생한 비용만 해도 절반은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재판 비용 청구는 특정인에 대한 괴롭힘이자 악의적인 재판 장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https://m.hani.co.kr/arti/society/women/1120860.html


묘하게 시점이 맞물려서, 두 교파(가톨릭과 한국 감리교회)의 이런 상반된 움직임이 더욱 대비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이전 글에서도 소개 드렸듯이, 미국/유럽 등 세계 개신교 교파들 중에서 이미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한 교리를 전향적으로 변경한 교파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https://ko.m.wikipedia.org/wiki/동성애와_기독교
https://en.m.wikipedia.org/wiki/List_of_Christian_denominational_positions_on_homosexuality

한편 한국의 대부분의 개신교 교파들은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보수적인 교리를 유지하고 있고요.

교파에 따라서 교리와 신학적인 견해는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늘 생각하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교리상 성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죄 또는 비정상으로 규정한다고 할지라도, 성소수자를 굳이 배제적/공격적인 태도로 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그런 방향에서 좋은 걸음을 내딛은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rd Be Goja
23/12/19 15:18
수정 아이콘
동성 성추문은 터트리는 조직이 여태 저거는 안한게 좀 그렇긴했죠
23/12/19 15:18
수정 아이콘
반가운 소식이네요. 가톨릭 내부의 반발이 크겠지만 결국 동성결혼 및 여성성직자, 기혼사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거라 믿습니다.
23/12/19 15:27
수정 아이콘
아쉬우시겠지만 동성결혼은 절대 허용 못할겁니다. 교리상 결혼은 출산과 관련있어서요.
오타니
23/12/20 00:16
수정 아이콘
글도 커플인정이지, 결혼은 그냥 성경기준 위배라 죽어도 안됩니다.
계층방정
23/12/19 15:21
수정 아이콘
반가운 결정입니다.
신학적 보수성을 유지하면서도 태도는 포용적일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동의하거든요.
데스티니차일드
23/12/19 15:22
수정 아이콘
제일 보수적으로 보이는 조직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대한은 하네요.
23/12/19 15:34
수정 아이콘
최근 가톨릭 교회를 보면 형식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제일 보수적이지만
신학적인 면에서는 종교들 중에 가장 진보적인 면이 많습니다.
오히려 형식적인 면에서는 진보적으로 보이는 개신교회들이 신학적인 면에서는 보수적인 경우가 많죠.
계층방정
23/12/19 15:22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동성애를 용인하는 국가에서는 반드시 기독교가 쇠퇴한다는 보수 기독교계의 인식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3/12/19 15:40
수정 아이콘
그건 인과관계가 반대이거나 맞물린 현상이지 동성애를 용인했기 때문에 기독교가 쇠퇴한 것은 아닐텐데요.
하긴 근대 이후 기독교는 종교의 쇠퇴에 관계가 있을 것 같은 사회현상을 막는 것으로 일관했으니 새로운 것도 아닙니다만.
지구 최후의 밤
23/12/19 15:27
수정 아이콘
무늬만 천주교도지만 환영할만한 결정입니다.
로그홀릭
23/12/19 15:30
수정 아이콘
개신교의 구약성경에서 소돔 고모라를 불지옥으로 만들었던 이유가 생각나는데..

정규 예식은 안되고, 결혼 인정도 안되지만 커플은 사제가 축복가능이라니 말장난 같기도 하고.. 교황피셜이 아니었으면 믿기지도 않을 소식이네요.
23/12/19 15:3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종교적 관용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생각을 종교적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들도 신의 자녀이기에 신의 축복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로그홀릭
23/12/20 15:23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던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과 많이 다르다보니 그만큼 믿을 수 없을만큼 파격적이라고 느꼈던건데, 제가 쓴 내용이 부정적의미로 이해하기 쉽게 잘못 썼나봅니다. 쓰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jjohny=쿠마
23/12/19 15: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이해하기로, '구약성경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불지옥으로 만들었던 이유'는 동성애와 무관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관련된 상황을 '동성애'에 대응시킬 수 있는지도 회의적일 뿐더러, 무엇보다 성경에서 정확히 다른 이유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jjohny=쿠마
23/12/19 15:55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어쩌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것'은, 옛날부터 존재해왔던 뿌리깊은 성소수자 혐오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로그홀릭
23/12/20 15:23
수정 아이콘
그 내용이 천사가 남자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판 우리와 상관하자, 영문판 sxx with them 으로 표현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강제로 교회다니던 학창시절 담임목사님이 학생부 청년부와 교회 내 모임할때 들었던 내용들인데, 해석과 견해에 차이가 조금씩 있나보네요
아이군
23/12/19 15:55
수정 아이콘
소돔과 고모라를 상징하는 에피소드는 롯의 집에 천사가 오니깐 주변 사람들이 우리도 좀 봅시다...... 했다는 거죠...

남자건 여자건 별 상관 없었을 겁니다....
로그홀릭
23/12/20 15:19
수정 아이콘
그 내용이 천사가 남자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판 우리와 상관하자, 영문판 sxx with them 으로 표현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강제로 교회다니던 학창시절 담임목사님이 학생부 청년부와 교회 내 모임할때 들었던 내용들인데, 해석과 견해에 차이가 조금씩 있나보네요
계층방정
23/12/21 06:47
수정 아이콘
소돔 사람이 천사에게 한 행위를 정리하면, 고을에 찾아온 나그네에게 집단 동성 강간을 시도한 건데, '나그네 푸대접', '동성 성교', '집단 강간' 세 가지가 겹쳐 있죠. 세 가지 모두 레위기 율법에 따르면 범죄긴 합니다만, 에스겔 16:49-50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의 딸들에게 교만함과 음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 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 하였느니라”는 굳이 따지자면 '나그네 푸대접'에 가까워 보입니다. 성경에서 나그네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비슷하게 취급되거든요. 이 에스겔 본문 외에는 아마 소돔의 죄가 무엇인지 명백하게 풀이하는 성경 구절이 없을 거에요.
Janzisuka
23/12/19 15:33
수정 아이콘
뿌듯
raindraw
23/12/19 15:34
수정 아이콘
좋은 교황이 오니 좋은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네요. 참고로 몇 년 전에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법들은 '죄'며 '불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성향”인 사람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들 또한 교회로부터 환영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군요
23/12/19 15: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부정적입니다만 이런 결정은 환영입니다.
마카롱
23/12/19 15:55
수정 아이콘
개신교의 보수화는 점점 심화되어 가는 수순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처음부터 신자들 성향이 보수적인 면이 많고, 신자들이 고령화 되가다 보니 그마저도 보수 성향이 강해지고 있네요.
신자 수도 줄어들다 보니 점점 교단에서 신자 성향에 맞추기 위해 동성애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은 내놓을 수가 없게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jjohny=쿠마
23/12/19 16: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말씀하신 논리에도 충분히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생각해볼 지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 성소수자 이슈에 있어서 한국 개신교인들의 평균적인 인식은 교단들만큼 보수적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개신교인들의 평균적인 인식은 오히려 덜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개신교단들의 행동양태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 참고로 만만치 않게 보수적이었던 미국 개신교에서는 최근 상당한 신자 감소 추세로 인해서 아예 다른 접근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성소수자라고 배척할 여유조차 없다.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다 받아들이자]는 이야기들까지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교리 해석과 별개로요)
23/12/19 15:59
수정 아이콘
사무실에 이 뉴스가 전해진 것을 계기로 교회 다니는 분들의 헤이트스피치가 숨쉬듯 자연스럽게 쏟아지는 바람에 또 뻔한 논박을 하고 말았네요.
그와 별개로 소식은 매우 기쁩니다. 굳고 무거운 문이라면 조금씩 시간을 들여 여는 수밖에 없겠죠.
일반상대성이론
23/12/19 16:30
수정 아이콘
외가쪽이 목사님들이 나올 정도로 골수기독교계인데 6남매중 막내이신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무교시고 저도 닮아서 그런지 무교인데,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복음을 전도받고도 결국 기독교가 받아들여지지 않는게
예수님의 사랑이 아가페라면서 그냥 사람일 뿐인 동성애자같은 사람들에게는 혐오가 가득찬 말만하는 그 모순을 아직도 이해 못하겠어요.
이것 뿐만아니라 제 눈엔 교회에 모순이 너무 많지만
Liberalist
23/12/19 16:35
수정 아이콘
동성애에 대한 호오와는 별개로, 이건 대단히 훌륭한 무브라고 높게 평가해줄만합니다.
개신교도 동성애 상대로 머저리같은 헤이트스피치만 앵무새처럼 지껄여대는거 그만두고 이런 부분을 고민해봤으면 좋겠네요.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동성애 용인은 말이 안 된다 뭐 이딴 건 비신자가 교양 수준에서 성경 읽어봐도 헛소리인게 눈에 보이는데요;;
23/12/19 16:35
수정 아이콘
기쁜 소식입니다. 개신교계도 조금 더 포용적으로 나선다면 훨씬 많은 신자들을 모을 수 있을텐데요. 어째 카톨릭보다 개신교가 더 극렬 원리주의로 가버리니…
무냐고
23/12/19 16:56
수정 아이콘
전 딱히 좋거나 나쁘다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센세다운 결정이라고 봅니다.
No.99 AaronJudge
23/12/19 17:52
수정 아이콘
가톨릭 교회가 세상에 어느정도 발 맞춰 나가는 것 같아서 신자로서는 상당히 기쁩니다

교리의 근본적인 부분을 수정하라는건 무리한 요청이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건 매우 좋은것같아요
어쨌든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피우피우
23/12/19 18:40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에서 한 발짝 떨어져있는 감상이긴 합니다만, 저는 종교와 사회문제가 얽힐 때 '꼬우면 안 믿으면 되는 거 아님?', '종교계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자기들 자유 아님?' 하는 식으로 나오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종교라는 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또 특수한 영역이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상의 자유와 구별되는 종교의 자유를 따로 명시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런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현대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이른바 '합당한 다원주의'를 따르는 것일텐데 정작 그 종교계가 막가파식 다원주의를 내세워서 신도들에게 '합당하지 않은' 기준을 강요하면 좀 거시기 하거든요..
SAS Tony Parker
23/12/19 18:40
수정 아이콘
매우 보수적인 교단에서 쭉 생활하는데
결국 파이 확대를 위해서 개방은 불가피합니다
음주,흡연자,동성애 결국 다 같이 가야하는데...
언제 되려는지

최근에 합동은 여성 강도사 문제로 한번 뒤집어지기도 하구요
신사동사신
23/12/19 19:42
수정 아이콘
신기하군요.
댓글반응도 제게는 놀랍네요.
제 기억으로 성경에
분명히 동성애금지를 다룬부분이
있었던것 같은데
상관없나 보네요?
jjohny=쿠마
23/12/19 20:00
수정 아이콘
- 일단 '동성애'는 근대에 정리된 개념입니다. 성경에는 '동성애'도, '동성애 금지'도 나올 수 없습니다.
- '성경에서 동성애를 금지하는 구절'로 알려진 것들이 있는데, 사실은 정말 그렇게('동성애 금지'라고) 쓰여 있는 건 아니고, 그런 의미일 거라고 해석한 결과입니다.
- 그게 정말 동성애를 금지하는 의미가 맞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 본문에도 언급한 것처럼, 상당히 많은 개신교 교파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보지 않습니다. 동성결혼은 물론이고 동성애자 성직자까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신사동사신
23/12/19 21:37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신기방기하네요.
왕립해군
23/12/19 20:05
수정 아이콘
저는 동아시아에서 가톨릭이 제사에 관한 갑론을박이후 허용해준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시대,환경에 따라서 어느정도 포용하는 방면으로 가야 포용 할 수 있고 그게 신자늘어나는 방법이죠.

너무 극단적으로 개방하면 또 기존 인원과 갈등 있을 수 있구요.. 현 시점 기준으로 적절하게 한거 같습니다.
오후2시
23/12/19 21:07
수정 아이콘
예수님께서는 창녀와 세리들도 환영하셨죠.
제자와 주변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 하는지 의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배척받고 증오의 대상이며,
죄악을 행하고 있다고 간주되기에
영혼이 굶주려있다.
그렇기에 내가 함께 하려한다 하셨습니다.

또한, 마을사람들이 여인을 간음의 죄로 투석형을 선고하자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율법의 황금률과 이 구절이 성경을 신성하게 한다고 믿습니다.

동성애를 부정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며
심판은 하느님의 몫인 것 같습니다.
창녀와 세리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면
동성애자들 또한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동성애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법, 제도, 사회적으로 탄압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그들은 동성애를 탄압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만,
대부분은 자의적이거나 그럴듯하게 지어낸 것 입니다.

저들을 보면,
마녀사냥, 인민재판, 홍위병, 주홍글씨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인 것 같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3/12/19 22:15
수정 아이콘
서로 사랑하여라
미카엘
23/12/20 09:17
수정 아이콘
천주교 신자입니다. 이런 개혁적인 움직임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509 [일반] 강아지 하네스 제작기 (7) - 컨셉은 정해졌다 [11] 니체6428 23/12/19 6428 3
100508 [일반] 중국의 전기차, 한국 시장은? [63] 사람되고싶다11364 23/12/19 11364 12
100507 [정치] '패소할 결심'대로... '윤석열 징계 취소 2심' 뒤집혔다 [94] Crochen15434 23/12/19 15434 0
100506 [정치]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을 OECD 중 2위로 평가했네요 [100] 아이스베어15577 23/12/19 15577 0
100505 [일반] 요즘 코인에서 유행하는 인스크립션, 오디널스, BRC란 [12] 시드마이어8485 23/12/19 8485 1
100504 [일반] 카카오톡 AI 남성혐오 논란 [24] Regentag9980 23/12/19 9980 5
100503 [정치] 전두환 회고록으로 살펴본 '서울의 봄' [15] bluff9144 23/12/19 9144 0
100502 [일반] 내일부로 무실적 꿀카드 하나가 단종 됩니다. [45] 길갈12698 23/12/19 12698 6
100501 [일반]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39] jjohny=쿠마10366 23/12/19 10366 10
100500 [정치] 한동훈 법무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오려고 하나봅니다. [118] 매번같은14205 23/12/19 14205 0
100499 [일반] (스포 x) 영화 '싱글 인 서울' 추천합니다. [4] 철판닭갈비6546 23/12/19 6546 0
100498 [일반]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 오픈, 24년 12월까지 무료 [10] 인간흑인대머리남캐6598 23/12/19 6598 8
100497 [정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구속됐습니다. [67] 아이스베어14532 23/12/19 14532 0
100496 [일반] 영화 "서울의 봄"의 마지막에서 말이죠 (스포일러 있습니다) [39] 틀림과 다름8592 23/12/19 8592 0
100495 [일반] 명확한 닫힌 결말의 영화 <잠>, 스포일러 리뷰 [9] 킬리 스타드8228 23/12/18 8228 10
100494 [정치]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한 서울시 25개구별 정당지지율 [206] 아우구스투스26774 23/12/18 26774 0
100493 [정치] 이제 시작일 것이다. [33] 라이언 덕후16589 23/12/18 16589 0
100492 [정치] "내로남불" [123] lexicon17776 23/12/17 17776 0
100491 [일반] 음악, 포기와 도전의 반복 [5] 오후2시7499 23/12/17 7499 8
100489 [일반]  강아지 하네스 제작기 (6) - 누구나 계획이 있다 두드려 맞기 전까지는 [10] 니체6868 23/12/17 6868 4
100488 [일반] 이스라엘 방위군의 무분별 사격으로 자국민 포로 3명 사살 [72] 건방진고양이13929 23/12/17 13929 6
100487 [일반] [팝송] 킴 페트라스 새 앨범 "Problématique" [2] 김치찌개5053 23/12/17 5053 0
100486 [일반] 리디북스 메가 마크다운 라인업 확정 [48] 렌야11893 23/12/16 118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